파파고 돌리고 어색한 거 수정했음

오역 의역 많음

각종 오타 번역 잘못된 거 있으면 말해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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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시한 짧은 머리, 햇볕에 그을린 피부. 흑요석색의 동글동글한 눈. 좀 건방진, 카츠라기 토우코.



◇◇



낮 12시가 넘어서, 토우코는 도서관까지 오토바이로 왔다.

토우코는 반바지에 소매가 없는 셔츠. 하프 헬멧. 오토바이는 머플러를 개조한 것인지, 툭툭 시끄럽다.


"유우키 씨! 오래 기다리셨죠!!"


도서관부터 토우코의 집은 꽤 가깝다. 내가 간다고 말했는데, 토우코는 마중 나간다며 내 말은 듣지도 않고 여기까지 와 버렸다.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ー아……이동, 어떻게 하려고. 자전거와 오토바이로는 힘들잖아……"


토우코는 웃었다.


"아하하! 그럼, 자전거는 여기 놔두고 오토바이 같이 타고 가요."

"같이?"

"둘이서 타자구요!"

"경찰한테 잡혀도 모르는데?"

"이쪽은, 제 구역이라 괜찮아요!"


그렇게 말하고, 웃는 토우코가 앞좌석에 탄 후 뒷좌석을 권해 온다.

나는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정말 몰라."


어쩔 수 없이 뒷좌석에 앉아 토우코의 가는 허리를 감싸 안았다.

토우코는 후 하고 콧김을 내뱉었다.


"그럼, 갑니다!!"


몹시 의욕에 찬 토우코가 나를 데리고 어디로 향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건 분위기라 묻지 않았다.


바람을 가르며 나아갔다.

토우코는 큰길을 피해 좁은 골목으로 갔다. 엄청난 배짱인 토우코 역시 경찰에 잡히기는 싫은 모양이다.


잠시 달려서 토우코는 편의점 앞에서 멈췄다.


"여기서 적당히 사서 가요. 지금부터 가는 곳, 반입이 자유라서요."

"……?"


도대체 토우코는 어디로 가는걸까. 점심식사 하면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곳을 상상했는데, 다른 것 같다.


편의점 안에서 토우코는 가벼운 과자류와 주스를 샀다.

계산하는 동안 나는 주차장에서 달콤한 커피를 마시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 그런가."


반짝하고 떠올랐다.

점심식사 권유는 명목으로, 토우코는 처음부터 이게 목표였을 것이다.

솔직하게 놀러 가자고 했다면, 아마, 거절했을 것이다. 토우코도 생각이 많았나 보다.


다시 둘이서 같이 이동.

토우코는 상점가를 빠져나와, 역시 골목길로 달렸다. 큰 길을 지날 때는 조금 긴장했지만, 경찰차를 마주치는 일은 없었다.

목적지에 도착했다.


"여기에요!"

"……"


나를 데리고 토우코가 온 곳은 미나가와가 사용하던 그 노래방이였다.


"여기, 룸서비스 같은 게 없어서 불편한데, 방값이 싸고, 여러가지로 한적해서 좋아요."

"……"


이 근처의 양키들이 자주 사용하는 곳인가.

노래방도 가능하고, 반입도 자유. 사생활도 지켜지고 있어서 러브호텔도 대신할 수 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고, 아마 여기는 편리한 장소라고 생각한다.

토우코가 말했다.


"유우키 씨, 일단, 말해두는 거지만요, 여기는 저나 신죠 선배와 함께 오는 게 아니면 이용하지 말아 주세요."

"왜?"

"여기, 한적한 건 좋은데 사건이 자주 일어나요. 상해나 공갈, 강간, 본드……뭐, 이 근처에서 뭔가 일어나면, 현장은 대개 여기죠."

"흐응……"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뭘 하고 있는지 모른다. 범죄의 온상인 셈이다.

나도 여기까지 떨어졌는가, 하고 조금 감개가 깊다.


"접수하고 올게요"


그렇게 말하고 토우코는 접수대가 있는 가건물 쪽으로 걸어갔다.


왕래가 많은 거리에서는 조금 벗어나 있다. 원래는 큰 것만이 장점인 주차장. 접수대가 가건물이고 객실은 캠핑카라서 철수도 간단하다.

상업주의. 접수가 최대의 난관. 그걸 통과하면 하고 싶은 대로.


접수를 마친 토우코와 합류하고, 6호차에 들어갔다.

차량 안은 무더웠고, 에어컨이 가동할 때 까지 최악의 환경이었다. 진짜 상업주의.

내가 곤란해 하고 있자 토우코가 사과했다.


"아하하....죄송합니다...."

"괜찮아. 토우코가 나쁜 게 아니잖아……"


차내는 제법 넓었다. 미나가와 때는, 천천히 보고 있을 틈이 없었지만, 소파나 테이블 등의 가구도 예쁘다. 2~4명이 사용하면 적당할 것 같다.

에어컨이 가동될 때까지, 나와 토우코는 식사를 하면서 잡담을 했다.


"토우코는 자주 와?"


"밝을 땐 오죠. 밤에는 신죠 선배 정도가 아니면 위험해요."


"……카오루는 괜찮은 거구나"


"뭐, 그 정도 체격이잖아요. 배구로 단련하기도 했고요. 조금이라도 눈치가 있는 녀석이라면 시비 걸지 않으니까요."


차내가 차가워지자 토우코는 나에게 무릎베개를 해 주었다.

또, 연인처럼. 그런 거겠지.

토우코는 기쁜 것 같았다.


"에헤헤……해보고 싶었어요……"

"안 불러?"

"당분간은, 이대로……"


내 머리를 쓰다듬거나,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빗으면서, 토우코는 미소를 짓고 있다.


"섹스할래?'


내가 묻자, 토우코는 곤란한 듯이 눈꼬리를 내렸다.


"아뇨, 오늘은 그런 일은 없는 쪽으로……"

"그래."


나는 말했다.


"그럼, 토우코. 이런 건 다음부터 하지 마."


나와 토우코는, 돈으로 이어진 관계. 그 이외의 다른 걸 섞고 싶지 않아.


"…………"


토우코는 고개를 떨구고, 그러나, 순식간에 눈초리가 치켜 올라갔다.


"왜, 요...?"

"……"


무릎베개 자세에서 올려다 본 토우코의 얼굴은, 매우 기묘한 표정이었다.

그건 마치, 화난 듯한. 울고 있는 듯한. 여러 감정이 뒤섞인, 복잡한 표정.


"……신죠 선배와는, 여러 가지 하고 있으면서……!"

"……"

"같이 밥도 만들고, 무릎베개도 서로 해주면서, 섹스도, 많이 많이, 하고 있잖아요……!"


그것은, 금방이라도 넘쳐흐를 것 같은 분노.


"……저하고 있을 때는, 어딘가 재미없는 것처럼……웃지 않아서……"


그것은,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것 같은 눈물. 슬픔.

토우코는 표정을 숨기며 말했다.


"유우키 씨는, 제 주변에는 없는 타입의 사람이에요."

"……"

"원래라면 지금쯤 입시공부에 바빠서……그 안경녀같은 여자랑 사귀고……같이 공부하거나, 교환일기라던가 쓰거나 해서……"


증오.


"알아요? 그런 거, 전부, 신죠 선배가 부쉈다니까요?'

"……그래."

"……!"


관심이 없는 듯한 내 대답에, 토우코의 표정이 험악해졌다.


"지금, 손님은 몇 명이나 있어요……?"


"……네 명"


토우코도 그중 한 명. 특별한 관계가 아니야.


"…………"


부들부들 토우코의 입술이 떨리고 있다.


"……유우키 씨는 이상해요……이상해졌어요……"


나는 냉정하게 대답했다.


"부정할 수 없네……"


순간, 토우코가 소리쳤다.


"그러면 어째서 신죠 선배인데요!! 저라도 괜찮잖아요!! 제 쪽이 더 여자답고! 작고! 귀엽고! 상냥하고! 돈도 있어요!"


나는, 살짝 토우코의 입술에 손을 댔다.


"미안해, 토우코. 나는, 카오루를 처음으로 만났어."


이 이상은 NG. 거절.


"~~~~!"


토우코는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빠드득 이를 악물었다. 내 어깨를 잡은 손에 강한 힘이 들어가 있다.

격한 분노를 억누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기다릴게요……!"

"……"

"그 여자, 어차피 실패할 거니까요. 그때는――"


아마도 토우코뿐만이 아니라, 여자아이의 안에는, 분명히 아수라가 살고 있을 것이다.


"그때는, 신죠 선배의 장소는 제 걸로……!"

"알겠어……"


이날, 토우코는 한 곡도 부르지 않았다.

나를 꽉 껴안은 채, 계속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