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내생각 꺼내보면 보통은 사람들이 너가 여자냐고 많이들 묻더라고. 난 지금 남자인 거에 대해 만족하고 동성애도 난 별로라고 생각하지만, 어릴때부터 남자애들이랑 잘 어울리지못했고 여자애들한테도 마찬가지였거든 그래서 난 강해지고싶은거. 참고로 현실에서 실행할생각은 절대없음. 딴거 자유롭게 질문해보셈 걍
모두가 기여함으로 존속하는게 커뮤니티니까 개인 하나하나의 요구에 완전히 부합하기는 힘든게 당연하겠지 그런데 여기서 주류를 이루는 속성도 내 취미랑은 크게 어긋나지 않아서 크게 불만이 없어 예를 들어보자면 일단 나는 꼭 물리적인 방향이 아니더라도 정신적으로나마 상대가 나에게 의존하고 내 사소한 행동에도 좌지우지되거나 심적으로 상처입고 내 욕망만을 만족시키는 수동적이고 대상화된 인간으로 변모해가는 그런 장르를 좋아해 거기에 이입하면 내가 더 가치있거나 우위에 선 사람이 된것만 같거든 그리고 애초에 얀데레라는게 계기가 어찌 되었든 얀붕이의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행동이나 생각 하나하나 강하게 영향을 받는건 물론이고 그로 인해서 불안해하거나 우울해하거나 심하면 착란에까지 이르기도 하잖아 이런 극도로 편향된 관계성은 얀붕이 자신의 의도 유무와 관계없이 일종의 정신적 속박이나 지배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특히 서사가 클라이맥스에 도달해서 자기파괴만으로는 모자랄 정도로 완전히 붕괴된 얀순이의 내면 상태가 비로소 도를 넘은 행동으로 발현되는 지점까지 가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던간에 얀순이 본인의 인격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는 철저하게 말살된 경우가 대부분이기도 하고 얀순이는 사회적으로 용서받을 수 없는 짓들을 자행했지만 그 스스로를 포기하는 행위의 동기에 있어 자기자신에 관련된 것은 일체 존재하지를 않아 언뜻 보기에는 얀순이가 얀붕이를 먹어버린 것 같지만 실은 전혀 그렇지가 않은거지 난 개인적으로 사람이 살아있는가를 판단하는 기준은 의식의 여부이고 그 의식이라는건 단 하나의 완성된 무언가가 아니라 무수히 많은 각 영역이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형성되는 가변적인 집합체라고 생각해 하지만 얀순이의 의식을 구성하는 모든 부분 부분은 모두 얀붕이에 의해서 변질됐으니까 자동차 a를 완전히 분해한 후 부품 하나하나를 모두 다른걸로 교체하면 그건 기존의 a자동차라고 할 수 없듯이 기존의 얀순이라는 존재는 얀붕이의 손에 의해서 소멸한것이나 다름없어지는거지 이렇듯 멀쩡하게 살아가던 얀순이의 인생이 얀붕이로 인해서 주체성 없이 휘둘리고 파괴되고 끝에는 영혼마저 분쇄된 채 얀붕이를 향한 집착만 남은 고기인형화내지는 전자기기화 되는 것 나는 얀데레물이야말로 가장 가학적이고 남성우위적인 사랑의 형태가 아닐까 생각해 모든 작품을 이렇게 해석하고 있고 아무래도 니 취향은 여기서 조금 마이너하게 다루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얀데레 속성이랑 크게 괴리되지도 않는거 같으니까 나처럼 이렇게 관점만 약간 전환하는 것만으로 보다 쉽게 충족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료나 최면 mc물에 관심 있으십니까?
ㅇㅇ 그런듯 아무래도 여기계신 다른사람들은 절대적으로 현실에서 충분히 강하지만 너무 여러가지 스트레스에 치여서 자기만 바라봐주는 여자가 있어줘서 보살핌받기를 원하는거같구, 난 아무래도 정반대의 경우인듯. 난 진짜 현실에서 정말로 강해지기위해서 흑발적안에 날렵하고 치밀한 그런 강한 모습들을 상상해야지 공부도 운동도 일도 모두 동기부여가 되서 잘됨. 아무래도 내 취향은 현실세계에서 진짜 얀순이를 만나서 힘싸움에 패배하고 결국 진짜 그녀 맘대로 살아가게 될 때쯤에야 끝날듯
굳이 힘싸움에 패배할 필요까지야...ㅋㅋㅋ조금 채널 전반의 대세를 이루는 분위기가 온전히 니 취향에 부합하지 못하는 점이 있지만 그래도 여기 참여가 활발한 편이니까 조금쯤은 니 입맛에 맞는 텍스트도 이미 있거나 곧 생길거라 생각함 어쨋든 너도 얀데레라는 장르가 싫지 않아서 여기까지 온거잖아 잘 취사선택해봐 여유가 있으면 그린 그림이나 대충 써본 소설이라도 올려주면 고맙고
그런게 다 컨텐츠인데 귀중한 자원이지 앞으로도 너가 공급할 창작물에는 난 물론이고 여기 사람들 모두가 나데나데 해줄거임 그림도 좋고 글도 좋으니까 많이 올려줘 오늘 어쩌다 술 한잔 해서 얘기가 길어졌는데 친목이 되지 않게끔 가능하면 니 닉네임이나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모든 단서는 잊을 생각이지만 니가 준비하는 소설에 지금만큼은 기대 많이 해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