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순이가 운전하는 비싼 차 안에 둘이 타서 한적한 밤에화려한 야경의 도로를 달리고 싶다


창 밖을 보며 애초에 사는 계층부터가 다른 얀순이에게 거의 사육당하는 느낌으로 사귄다는 사실과 도를 넘어선 얀순이의 감시와 집착이 떠오르고 스트레스를 받아 마음이 복잡해지고 싶다


오늘 하루 다른 여자와 그저 사무적인 대화만 했을 뿐인데, 대화한 시간을 초 단위까지 기록해 나에게 다그치는 얀순이와 다투다 쌓인 감정이 고조돼서 얀순이에게 씨발년아 개년아 하며 욕을 하고싶다


그저 미소를 지으며 내 감정을 받아주는 상냥해보이는 얀순이가 보고싶다


옆 조수석에서 삿대질하고 계속 욕하며 얀순이에게 감정을 쏟아내는 나에게 적어도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말하는 얀순이가 보고싶다


무시하고 계속 폭언을 쏟아내자 도로 한복판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아 버리는 얀순이가 보고싶다


급정거 했기때문에 뒤따라오던 차 한대가 결국 우리가 타고있던 차를 박아버리고, 딱 봐도 양아치같이 생긴 뒷 차 운전자가 따지기 위해 내려서 창문을 신경질 적으로 두들기는게 보고싶다


나는 문열지말라고, 일단 니가 잘못한거니까 문 잠그고 보험사랑 경찰 부르자고 얀순이에게 말하고싶다


“ 또 이름으로 안불러주고 니가.. 니가 .. “

하고 중얼거리는 얀순이가 보고싶다


얀순이가 차 문을 세게열어 창문을 두들기던 양아치의 코를 맞히고 차의 앞 트렁크쪽으로 서서히 걸어가는 모습이 보고싶다


코를 맞아 굉장히 화가 난 양아치가 얀순이에게 성큼성큼 다가가지만 트렁크에서 꺼낸 삼단봉을 쥔 얀순이를 보고 움찔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바로 기세등등해지며

 “교통사고도 내고 폭행까지 하게? 너 그거 특수폭행이야 씨발년아 돈 많으면 쳐봐” 하며 얀순이를 도발하는 양아치가 보고싶다


이런 도발에 바로 삼단봉을 휘둘러 뚝배기를 작살내버리는 걸크러쉬 얀순이가 보고싶다


이미 기절, 아니 죽은 것 처럼 경련하며 바닥에 쓰러진 양아치에게 계속에서 삼단봉을 내리치는 얀순이가 보고싶다


모든게 60초 안에 일어난 일이라 어버버하며 얀순이가 살인을 했다는걸 자각한 난 황급히 안전벨트를 풀고 밖으로 나가 계속해서 내리치는 얀순이의 팔을 잡고


“ 야 그만해 ! "

퍽-

“ 그만하라고 너 살인자야 이러면! "

퍽-

“야이 미친년아 그만하라고! “

퍽-

“ 야 김얀순 ! ! "


하고 부르니 멈칫하는 얀순이가 보고싶다


“ 드디어 이름으로 불러주네.. “


하며 섬찟한 미소를 짓는 얀순이를 보며 이 모든일이 나 때문에 일어난 일인가 생각이들어 사고회로가 정지되고 어질어질해 바닥에 주저앉자 태연하게 휴대폰을 들어


“ 네 아버지. 네.. 오늘은 한 명이에요. 네 오늘은 그냥 때려죽였어요. 네 항상 번거롭게 해서 죄송해요.. 네 알겠습니다~ “


하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곤 싱글벙글 웃으며 나에게 다 해결됐다고 걱정말라고 말하는 얀순이가 보고싶다


피칠갑 된 손으로 내 얼굴을 쓰다듬어주고 주저앉아있는 나에게 귀엽다며 딥키스를 하곤 안아주며


“ 오늘은 용서해줄게.. 다음번엔 알아서 눈치채고 행동해줬으면 좋겠어 .. 알았지? "


하는 얀순이의 품에안겨 흥분해서 두근대는 얀순이의 심장소리를 듣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