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노피아 4드론 소설이 갑자기 세계 멸망으로 엔딩을 내서

쌍욕을 박아버린 얀붕이는 눈으로만 보던 5700자 전생을 함


전생을 하게 되면 몸의 전 주인이 존재한단 말이지

그럼 그 인맥들도 다 전 주인 거고


ntr이 너무 싫었던 얀붕이는 그 세계의 가족과 소꿉친구 얀순이에게 정중히 "제가 죽일 놈이다. 일부러 그러진 않았다."라며 사과하고

세계 멸망을 막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로 해


멸망 원인이 어이없게도 "고대 신전에 있던 쥐가 금단의 마법진을 완성해서"였기에, 그 빌어먹을 쥐가 오줌을 지리기 전에 지우기만 하면 되는 거였지


물론 저 과정을 지켜보는 원래 지인들은 얀붕이가 미쳐버렸다고 생각했어

쥐 하나로 세계가 망해?


소문이 퍼지다 못해 악령이 끼었다는 소문까지 돌자

얀붕이는 원래 일정보다 빨리 사라졌어


옆 마을에서 하꼬 궁수 얀진이가 잃어버린 부모님 유품을 찾아주고

마법사 얀희는 첫눈에 반했다며 쫓아다니는 거임


외모는 몸의 전 주인의 것이었기에 미안했지만, 세계 멸망을 막기 위해 얀희와 얀진이를 꼬셔서 파티를 꾸리고

별 문제 없이 고대 신전에 잠입해서 마법진을 지우게 된 거야


그런데도 돌아가지지 않는 거임

멸망 해결하면 보내주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로

얀희와 얀진이에게 각자 따로 "신전에서 돌아가면 할 말이 있다"라며 은근히 유혹했거든


불편한 공기에 전리품을 팔아오겠다며 자리를 피한 얀붕이 앞에

이제야 찾았다며 식칼을 핥는 얀순이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