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아아아아악!!"


송곳이 나의 손을 관통했다.


뼈가 부러지며 살가죽이 관통당하는 고통이 나를 괴롭힌다.


"... 얀붕아 내가 말했잖아?... 그냥.. 좋아한다고 한마디만 해줘..."


얀순이에게 납치당한지 얼마나 지났을까... 체감상 며칠은 지난 느낌이다.


"... 좋아한다고 한마디만 해주면, 더이상 안아프게 해준다니까..?"


그녀에게 잡힌 이후로 이렇게 계속 고문당했다.


나의 손톱과 발톱은 이미 뜯겨나갔고 귀도 가위로 조금 잘렸으며 온몸 곳곳에 칼로 새겨진 상처가 있다.


"... 이것만큼은 안쓰려고 했는데..."


얀순이가 불을 붙여둔 드럼통에서 무언가 꺼냈다.


자세히 보니 그것은 인두.. 그것도 얀순이의 이름이 새겨진 인두였다.


"지금이라도 말하면 이건 안쓸게.. 제발..."


"..."


"...3...2....1..."


치이이이익-


"끄아으으윽!! 끄으윽...으으..."


얀순이가 내 가슴을 인두로 짓눌렀다.


가슴 전체가 불타는 듯한 감각, 살가죽이 뒤집히고 찢겨지는것만 같은 격통.


챙그랑-


"대체 왜!! 왜 말을 하지 않는거야!!!.... 말하기만 하면... 더이상 고문은 안한다니까..?"


"..."


"제발.. 내 이름이라도 불러줘.. 그러면... 이제 아프지 않게 해줄테니까.. 제발..."


얀순이가 나를 끌어안으며 울었다.


... 하지만 나는 얀순이에게 좋아한다고 말할수 없다, 아니 하지 않을것이다.


왜냐하면... 얀순이가 나를 고문하는것이.. 기분좋아..♡


나의 몸이 엉망진창 망가지고, 얀순이의 것이라는 표식이 하나하나 새겨질때마다 온몸이 짜릿해...♡


아아.. 좀더.. 좀더 나를 고통스럽게 만들어줘♡ 나를 너만의 것으로 만들어줘♡


"... 이제 됐어.. 니가 그렇게 까지 한다면.."


덥석-


"... 나를 사랑하지 않는 얀붕이는 필요없어"


그녀가 나의 목을 양손으로 잡고 강하게 조이고있다.


아아.. 나를 경멸하는 눈으로 보고있어♡ 숨쉴수가 없어서 괴로운데... 머리가 멍해지면서... 기분좋..아..♡


그래..도... 이것..만큼은...말하..고..싶..어...


"끄으으윽..야...얀..순..."


그녀는 내가 말하는것을 신경쓰지도 않는다는듯이 내 목을 조이고있다.


"아...아..사...랑..해..♡"


뽀득-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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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붕이의 목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얀붕이가... 방금.. 나에게 사랑한다고 한거야..?


"얀..얀붕아..?"


얀붕이의 몸을 흔들어 보지만 그것은 더이상 얀붕이가 아닌 시체일 뿐이었다.


"아니야.. 거짓말이야.. 그럴리가 없어!!"


아무리 울면서 얀붕이의 몸을 끌어안아도 멈춰있는 얀붕이의 심장만이 느껴질 뿐이었다.


나를 좋아한다고 해준 얀붕이를 죽였다는 죄책감이 나의 마음속에서 커져간다.


"미안해... 내 욕심이었어... 내가.. 내가 너를... 으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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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데레에게 납치당하면 하고싶은걸로 짧게 써봄


나도 얀데레가 고문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