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yandere/8156238?p=1 (French Kiss - 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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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섹스하자."


"뭐라고요?"



나도 모르게 입에 머금고 있던 술을 뱉어버렸다.



"아이씨, 더러워."


"아니, 미안해요. 아니 이게 아니라.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지금?"


"그러니까 우리 섹스하자고. 몸 섞고 뒹굴자고."



그녀의 올곧은 시선으로부터, 이게 농담거리는 절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농담으로도 할 얘긴 아니었지만.


난 깊은 한숨을 내쉬며 정다비에게 말했다.



"동정 같은 거면 됐어요. 누나 몸 함부로 안 굴린다면서요."


"그런 거 아니야."


"네?"


"그런 거 아니라고. 나 아직 너한테 마음 있어."



나는 꿀먹은 벙어리마냥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도대체 무엇인가? 단순히 나를 갖고 놀기 위한 한마디였다면 당장이라도 상을 엎고 다시 한 번 뛰쳐 나갈 준비가 돼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시선은 올곧은 채였다.



"어느 미친년이 꽃다운 20대를 너 하나만 만나고 말겠냐고. 근데, 그 미친년이 나였어."



당혹스러운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나의 표정을 아는지, 그녀는 내게 시선을 마춘채 생긋 미소를 지으며 이어 말했다.



"그러니까. 누나가 하자는 대로 해. 너 좋으라고 하는 일이 아니야. 그 미친년한테서 널 뺏어가려는 미친년의 수작이니까."



나는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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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비는 날카로운 눈으로 이민아를 한 번 흘겨보더니 얼굴을 돌려 미소를 짓곤 복숭아향이 물씬 풍기는 입술로 나의 입을 틀어막았다.

그녀는 나의 입 속으로 깊숙이 혀를 집어 넣은 뒤 나의 입천장을 살랑살랑 훑곤 가볍게 나의 혀를 옭아매었다.

나의 입속으로, 소주의 비린맛이 퍼진다.
하지만 그 향은 너무나도 향긋해서, 절대. 싫지는 않았다.

이내 입을 뗀 정다비의 입가로부터 길다란 타액이 늘어진다.

그 때, 이민아가 괴성을 지르며 발버둥치기 시작했다.

"으, 으으으으읍! 읍! 으으으읍!"

"조용히 해. 가만히 지켜보랬잖아."

나는 그녀를 한 번 훑겨본 후 한 번 당부를 준 뒤 다시 눈앞의 정다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뭔가, 이제 좀 무드가 사네."

"으으으으으으읍! 으으으으으으으읍!"

정다비가 킥킥, 소리를 내뱉은 말에 이민아가 격한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그런 괴성은 정다비에겐 달콤한 왈츠처럼 들렸는지, 그녀는 콧노래마저 흥얼거리며 무릎을 꿇어 나의 성기와 눈을 맞췄다.

"와, 진짜 오랜만이네? 8년 만인가?"

오랜 친구와 재회라도 한 듯 나의 성기를 조물딱거리며 베시시 웃는 그녀의 모습에 왠지 모를 흥분을 느낀 나의 성기는, 그러한 감정에 솔직하게 반응하듯 천천히 그 크기를 키우기 시작했다.

"꺅."

"수줍은 척 하지마요. 꺅은 무슨 꺅은... 부끄러운 사람이 손을 그렇게 움직여요?"

"말 한마디 하기가 무섭네 진짜. 말을 말아야지. 이렇게."

나의 퉁명스러운 반응을 아무렇게나 받아친 정다비는 스스로의 입을 틀어막겠다며 나의 성기를 입에 머금기 시작했다.

방이 조금 추웠던 탓일까, 그녀의 입 속이 오래 전 보내왔던 그 어느 때보다 따스하게 느껴졌다.

정다비는 와인을 시음하듯 성기를 머금은 채 입을 오믈거리다가 이내 고개를 앞뒤로 흔들며 나를 희롱하기 시작했다.

중간중간 느껴지는 이빨의 감촉과, 질척하게 감아져 오는 혓바닥이 귀두를 쓸어나간다.

"읏...누나. 너무 빨라요."

"으으으음. 으음."

정다비는 내게 뭔가를 말한듯 하였으나 입에 머금은 성기 때문에 그 뜻을 정확히 알기 어려웠다.

하나 확실한 건, '그래? 조금 천천히 할게.' 는 아녔을 거란 거다.

그녀는 그 직후, 속도를 올리고 마치 커피를 빨아 마시듯 입안의 공기를 모두 집어 삼킨 채 나의 성기를 쪽쪽 빨기 시작했다.

살짝 느껴지는 고통을 뒤엎을 정도로 드높은 쾌락의 파도가 닥쳐오고 있었다.

이 이상 억누르기 어려운 사정 욕구를, 난 모두 쏟아내기로 했다.

"싸, 쌀게요."

"으, 음? 으으으으! 으.."

갑작스레 입안으로 들이닥친 액체에 놀라기라도 한 듯 나의 허벅지를 팡팡 때리며 살짝 항의의 의사를 표한 정다비였으나 이내 나의 정액을 모두 삼킨 뒤 내게 말했다.

"으. 맛없어."

"먹으라곤 안 했어요."

"그치만. 8년 만에 맛 보는 거잖아?"

소악마. 그래. 그녀 같은 사람을 흔히들 소악마라고 하지 않는가.
살짝 입가를 훔쳐낸 뒤 만족감으로 뒤덮인 미소를 짓는 그녀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매혹적이고.

사랑스러웠다.

"으으으읍! 으으으읍! 으으으으으으읍!"

이민아가 다시 한 번 괴성을 지르며 발버둥치기 시작한다.
그래서 뭐 어쨌는가. 달아오른 몸과 감정 앞에선 저 짜증나는 목소리도 이젠 하나의 병풍이었다.

정다비는 길쭉하고 새하얀 손을 뻗어 입고 있던 와이셔츠의 단추를 하나, 둘, 풀기 시작했다.
이후 입고 있던 롱스커트의 소매와 자크를 풀자 스르륵 하곤, 스커트가 바닥에 떨어지며 검정색 스타킹으로 뒤덮인 그녀의 고혹적인 다리가 드러났다.

"속옷은, 스타킹 벗기 귀찮으니까 그냥 옆으로 밀어 넣고 해. 너 어차피 나랑 연애할 때부터 스타킹이면 눈 돌아 갔잖아?"

".... 알았어요."

정곡을 찔린 나는 그녀의 말에 순순히 따를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이내 자신의 가슴을 받치고 있던 브래지어를 풀어헤쳤다.
한 손으로 거머쥐긴 조금 어려울 듯한 사이즈의 쌍구가 낙하하며 출렁거린다.

"또또, 눈 돌아가네 저거. 왜? 오랜만에 쭈쭈할까? 혁민아기 쭈쭈할래요?"

"... 됐고. 돌아봐요."

나의 퉁명스러운 태도에 그녀는 대충 알았다는 듯 꺄르르 웃곤 앞에 있는 식탁을 향해 손을 뻗었다.

이미 정성스레 차린 모든 음식은, 방안의 한기를 이겨내지 못해 말라 비틀어진 이후였다.

그게 무슨 상관인가.

손으로 책상을 짚은 그녀의 엉덩이가 나를 향해 내밀어진다. 엉덩이로부터 허리, 등, 뒷목까지 마치 정교하게 잘 다듬어진 하나의 조각상 같이 아름다운 뒷모습이 이어진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붙잡곤, 비부를 가리고 있던 스타킹을 단번에 찢은 뒤 스타킹과 색깔이 맞는 검정색 란제리를 둔덕 옆으로 빗겨뒀다.

이후, 천천히 그녀의 안으로 나의 성기를 밀어 넣으려던 찰나. 그녀는 갑자기 툭 일어서더니 말했다.

"여기서 하면 재미가 없을 거 같아서 말이야. 좋은 곳 있잖아?"

"무슨 말이에요? 좋은 곳이라니."

"아니, 저기 있잖아."

그녀는 한 걸음, 한 걸음, 박력 있게 나아 갔다.

이민아가 묶여 있는 의자 앞으로.

마치 자애를 양껏 머금은 성녀처럼, 태양보다 밝게 빗나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는 허리를 숙이고, 이민아의 팔이 묶여 있는 양 팔걸이에 손을 놓고는 나를 향해 다시 한 번 쭉, 엉덩이를 내밀었다.

나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기가 차면서도 한편으로는, 눈앞에 펼쳐진 비현실적인 풍경에 알게모르게 흥분하고 말았다.

침을 꿀꺽, 삼키며 정다비를 향해 천천히 다가간 나는 그녀의 비부에 내 성기를 맞춘 뒤 살포시 힘을 줘 허리를 밀어 넣었다.

그녀의 비부가 나의 성기에 딱 맞춰 갈라졌다.

빽빽하게 들어선 질주름의 감촉이, 귀두를 시작으로 장대까지 퍼지기 시작한다.

이내 삽입을 마치자, 그녀는 몸을 부르르 떨며 흥분과 기대가 어린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시작...할까?"

그녀의 한마디에 간신히 붙잡고 있던 이성의 끈이 툭, 하고 끊어진 것만 같았다.


나는 미친듯이 앞뒤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사랑이나 배려의 조각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 그저 나 혼자만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몸놀림이었으나 정다비는 그게 썩 싫진 않은 듯 큰 교성을 터트리며 허리를 움츠리기 시작했다.



"하, 하아앗! 하으, 으. 민혁이, 읏. 못 본 사이에, 흐. 많이.. 늘었... 아앗, 아, 앗, 거기."



되는대로 신음을 내뱉는 그녀를 무시한 채, 그간 쌓인 묵은 분노를 풀듯, 자위나 다름없는 박음질을 이어나갔다.


이내 그런 나를 살짝 흘겨본 정다비는, 습기가 찬 붉은 얼굴을 살짝 들어 정면의 이민아를 지긋이 바라봤다.


이민아는 눈앞에 있는 현실을 부정하기라도 하듯 좌우로 계속 고개를 돌리며 '으으으읍... 으으으읍..' 낮은 곡소리를 해댔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정다비의 가학심을 자극한 듯, 정다비는 갑작스레 돌발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이민아의 입을 꽉 싸매고 있던.


청테이프를.


잡아 뜯어냈다.




"흐으, 민혁이가, 앗, 너한테에..엣. 잘.. 배웠나봐? 아, 아아."



정다비의 돌발행동에 덩달아 당황한 듯, 입을 뻐끔거리는 이민아를 향해 정다비는 옅은 웃음을 띄우며 이민아를 도발했다.


이민아는 정다비의 말에 크나큰 수치심을 느낀 듯 목에 핏대를 세우며 외쳤다.



"이, 이 씨발년이...! 떨어져! 당장 떨어지라고!"


"아하앗, 내가 떨어지는 게...! 아니라...! 아, 으. 으으으읏!"



이민아의 말에 따박따박 대꾸를 하던 정다비는 갑작스레 허리를 크게 튕기며 고개를 떨궜다. 이후 잠시 여운을 즐기는 듯 '으으으..' 소리를 냈지만, 그건 내게 있어 그리 중요한 일은 아니었다.


나는 재차 허리의 속도를 높였다. 살과 살이 스쳐지나가며 온몸에 열기를 더한다.


방안을 가득 메운 교성과 축축 젖은 정다비의 비부.


어느새부터인가 허리를 한 번 들어올릴 때마다 뚝뚝, 정다비의 비부로부터 애액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민혁아 제발. 내가 잘못했어. 정말이야. 일단. 일단 그러니까. 제발. 얘기 좀 들어줘."



집중을 깨트리는 역겨운 목소리. 가볍게 고개를 들어 마음대로 지껄인 이민아를 한 번 쳐다 보고는 이내 정다비의 비부로부터 나왔다 들어가길 반복하는 나의 성기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어느새 빵빵하게 불어오른 나의 성기가 정다비의 비부를 빈틈없이 꽉 채웠다.


장대로부터 솟아오른 혈관이 더 선명하게 색을 발하기 시작했다.

진원을 알 수 없는 깊은 곳으로부터 쾌락이 몰려온다.


그런 나의 낌새를 눈치챈 듯, 정다비는 내게 말했다.



"싸, 하앗, 싸라고."


"하, 하, 뭐? 이대로요?"


"아흐! 피임약... 먹었으니..까아앗. 싸도, 된다고오..."



그녀의 말 한마디에 나는 이성을 놓은 채 더욱 깊게, 또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질퍽질퍽, 음란한 소리가 울려퍼진다.


정다비는 선홍빛이 도드라지는 혓바닥으로 입술을 한 번 훑고는 이민아에게 더욱 가까이, 얼굴을 갖다대었다. 무언가를 속삭이기라도 했을까. 이내 가학적인 미소를 띄우며 멀어진 정다비를 향해 이민아는 원색적인 비난을 쏟기 시작한다.



"이..이 씨발년아! 네가, 네가 도대체 뭔데! 안 돼. 안 돼. 민혁아 안 돼. 제발! 좆같은 년! 찢어 죽일 거야. 찢어 죽여버릴 거야!"



이민아는 제 분노를 바로 참지 못한 듯, 괴성을 지르며 발광하다 이내 펑펑 울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 확인하곤, 싱긋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했다.



"좆까. 씨발년아."



나의 백탁액이 정다비의 비부를 꽉 채우기 시작한다.


몸을 두 세 번 부르르 떨며, 나의 성기를 꽉 채우고 있던 욕망의 증거를 하나도 남김 없이 털어 넣고자 하였다.


한 걸음 뒤로 움직여 정다비의 비부로부터 성기를 빼니, 방금까지 일어난 모든 일이 현실이라고 말하듯 정다비의 비부로부터 하얀 백탁액이 천천히 쏟아지기 시작한다.


이민아는 이미 울다 지쳐 정신을 잃은지 오래였다.


나의 정액을 양껏 머금은 채, 어지러운 숨을 토하며 고개를 떨궈 어깨를 부르르 떠는 정다비.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듯이 펑펑 흘린 눈물로 흉측해진 화장을 지우지도 않은 채 뜬눈으로 정신을 잃은 이민아.


이제, 모두.


끝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몸의 짙은 여운은 전혀 가시지 않아서.


헐떡이는 정다비를 살포시 들어 안은 뒤 천천히, 침실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이민아에게는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여기서부터는.


복수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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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En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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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조절로 인해 전편 내용을 조금 지우고 중편에 붙였습니다.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완결까지 지금 올릴 거니까 궁금한 분들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