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트위터)

설정화라기보단 대충 이렇게 생겨먹은 지휘관임을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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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새벽, 수색을 도는 일부 인형을 제외하면 모두가 자고 있을 S14 지휘부. 유일하게 딱 한 사람만 빼고 말이다.


타탁 탁탁탁 탁탁•••


(나 이제 그만둘래. -양얀붕-)


그이는 바로 지휘관. 조금 오래된 컴퓨터에 타이핑을 하고 있다. 메모에 굵고 짧은 글을 쓴 지휘관은 짐을 챙기며 지휘부를 떠났다.


(지휘관 side)


난 그리폰이 좋다. 어리다고 무시하지 않은데다 돈도 두둑하게 주고 개인의 역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복지도 괜찮다. 누가 이런 회사에서 추노하고픈 생각이 들겠냐 싶을 정도로 말이다.


그러나 인형들이 싫다. 틈만나면 내 물건을 훔치지 않나, 그불게에 나에 대한 음담패설을 써대지 않나, 어떤 날엔 자는 틈에 동침하는 등 너무 막대한다. 매번 장난이라해도 이건 너무하지 않나.


야근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지만, 한 번 하면 길게하는지라 인형들의 순찰 패턴 정도는 금방 외웠다. 그래서 금방 탈출할 수 있었다. 물론 뛰느라 발소리를 좀 울려 의심의 눈초리를 샀지만. 다행히 내가 아닌 야생동물인 줄 알았던 라플비덕에 위기를 넘겼다.


평소에 월담 좀 해본 덕에 입구를 지나갈 필요없이 탈출했다. 떨어질 때 아프긴 했지만 탈출이 코앞이라 괜찮았다.


탈출하고 막상 갈 곳이 없으니 좀 걸어다가 묵을만 한 곳에서 한숨이라도 자야겠다. 아니면 공원 벤치라도 좋다.


다행이게도 마을은 아니지만 방치된 차량이 있었다. 누구 건지는 모르겠지만 먼지가 꽤 쌓였으니 방치된 차인 건 확실해 보였다. 안에서 자야되니 짱돌로 유리를 깨고 문을 열었다.


뒷자석에 누워 눈좀 붙혔다. 탐색대가 날 안 봤으면 하는 바램 뿐이다. 봤다간 이탈 행위로 내가 처벌받으니까.


(11시간 뒤)


침대에 비해 자동차 시트는 많이 불편했지만 적어도 깨어날 때 솦모같은 애들이 이불 안에 없는 것보단 나았다.


폰을 켜보니 밀려있는 메세지, 이메일, 부재중 전화 수십 통. 누가봐도 어딨냐는 얘기밖에 없겠지. 지들 샌드백이 사라졌으니 그럴만 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불게를 켰다.


[공지] 지휘관 수색 들어갑니다

-권한 없음-

[잡담] 지휘관 어디갔노

[잡담] 지휘실 찾아갔는데 ㄹㅇ 없네

[잡담]⭐️속보) 지휘관 실종


음담패설은 다 어디가고 나 사라진 걸로 하루종일 떠들고 있다. 이젠 쫓고 쫓기는 관계가 됐다. 지휘부에 대략 140명은 넘게 있을테니 사실상 1대 100 그 이상의 싸움이 시작된 셈이다.


분명 추적할 인형들이 올테니 GPS는 꺼놓고 움직여야 겠다. 미도리(MDR)같은 애들이 추적할지도 모른다.


운전할 줄 모르는데다 괜히 몰았다가 사고내서 나만 다치면 손해이기에 차를 버리고 다시 걸어갔다.


그리고 내가 유일하게 간과한 것이 떠올랐다.


5명의 일행이 지휘부 쪽으로 가고 있다. 군수지원마치고 돌아오는 길이 확실하다. 날 봤다간 큰일날테니 차로 돌아가 뒤에 숨었다.


눈을 감고 발소리, 잡담하는 목소리에 집중했다. 갈수록 소리가 줄어든 것을 보아 못찾은 듯하다.


"아! 잠깐만! 먼저 가있어~."


설마 눈치 챈 건가. 제발 아니길 바래야 겠다.


"어머~ 지휘관, 거기서 뭐해?"


좆됐다.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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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는 다음에 합시다.

MCX 얀데레 아무도 안 쓰길래 걍 내가 씀. 목마른 새끼가 우물파야 되는 게 맞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