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얀챈소설마냥 임신착정까지 성공해서 결혼까지 성공한 얀순이와 얀붕이 부부


연애동안 워낙 얀순이가 얀붕이를 교육을 명분으로 숱한 고문을 했던지라, 얀붕이는 얀순이 심기를 안건들려면 어떻게 해야되는지 뼈저리게 깨닫고 있었음


그래서 회사에서 얀붕이가 속한 부서는 여자따윈 1도 찾아볼수없는 마초부서였고, 어쩌다 친구들을 만날때도 최대한 여자와 가까이 있는일이 없도록했지


그래서 결혼이후 가끔씩 있는 착정야스를 제외하곤 얀붕이가 고통받는 일은 없었는데 일이 벌어진거야



퇴근하던 얀붕이가 사이비 '여자' 전도사의 레이더에 걸려버린거지


얀붕이 얼굴이 못생긴건 아니었지만 전형적인 흑우의 관상이었거든


그 전도사는 겁도없이 얀붕이 손을 두손으로 잡으면서 기가 안좋아보인다느니, 얼굴에 근심이 가득하다느니 전형적인 전도수법을 쓰는거야


그리고 그녀의 눈 앞에 보이는건 땀을 뻘뻘흘리며 무슨 말인지 모를정도로 말을 심하게 더듬는 얀붕이었지


전도사는 이사람이 하도 쑥맥이다보니 손잡아주기만해도 당황해하는구나~ 생각했는데


얀붕이 머릿속에는 "아 씨발 어떡하지??? 여기 집근처라 얀순이가 볼수도 있을텐데 걸리진 않았겠지??? 그냥 뿌리치고 튀면 되려나??"같은 혼란으로 가득찬 상태였지


그런데 얼른 손을 뿌리치고 집으로 가려는 찰나 얀붕이의 눈에 얀순이가 보이는거야


어 뭐지?? 씨발?? 내가 잘못본건가?? 싶었지만 영락없이 얀붕이를 죽은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얀순이였지


더이상 주체할수없을정도로 손발이 덜덜 떨리고 지난날의 악몽이 오버랩되면서 입까지 굳어버린 얀붕이


그런데 그런 얀붕이에게 얀순이는 예상치못한 평범한 말을 하는거임


"얀붕아 여기서 지금 뭐하는거야~"


"...? 얀순이 너 화난거 아니었어?"


"무슨소리야~ㅎㅎ 시장보고왔는데 여기서 딱 만났네? 어서 집으로 가자"


"어..응..그래"


얀붕이는 이때 자신이 수년간 의심받지 않았기때문에 얀순이가 자신을 믿는것으로 착각했지


그렇게 집에 돌아왔지만 시장을 봤다는 얀순이 손에 검은 물체만이 있는것을 발견한 얀붕이


"얀순아 근데 시장 봐왔다면서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





손발이 묶인채 깨어난 얀붕이와 그런 얀붕이를 계속해서 바라보고 있는 얀순이


마치 7년전 그때처럼 묶여있어서 당황한 얀붕이


그러던도중 얀순이의 입에서 나온 첫마디 "방금전에 그년 누구야?"


얀붕이는 그말을 듣자마자 잘못말하면 좆된다는걸 깨달은뒤 에미넴도 울고갈 래핑으로 해명을 시도하는거지


"아니 얀순아 걔는 종교쟁이야 내가 전혀 모르는 애고 처음에 바로 뿌리치려했는데 너무 당황해서 몸이 내뜻대로 안움직인거야 에이 얀순아 내가 설마 너가있는데 다른여자랑 대화를하겠어? 에이설ㅁ.."


"그래서, 손은 왜잡았어?"


오래간만에 듣는 차가운 어조, 얀순이가 얀붕이를 향해 '교육'을 시작하겠다는 신호였지.


계속해서 오해라며 설명하지만 저 멀리서 전도사가 얀붕이 손을잡고, 얀붕이 얼굴이 벌개진걸 본 얀순이의 귀에는 모든게 구구절절한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았지


"알았지 얀순아? 진짜 오해야 내가 회사에서도 여자한테 말을 건적이 없는데 그럴리가 있겠.."



홧김에 얀붕이의 무릎을 망치로 내리찍는 얀순이


"으아아아악!!!!!!"


쿵 쿵 쿵


"아아아아악!!!! 씨발!!!! 아니라고!!!!! 진짜 아니라고 씨발 진짜!!!!!!"


"얀붕아.. 나한테 지금 욕한거야?"


이말 한마디에 다시 긴장모드로 돌입한 얀붕이


"아.. 아니지~ 내가 얀순이에게 진짜 욕을 하겠어? 그런데 우리 얀진이도 있는데 이런건 이제 자제해야 할거같은데.."


"얀진이 지금 자고있어. 그리고 중요한게 그게 아니잖아.. 할수없이 오랜만에 그걸 꺼내야겠는데?"


얀붕이가 버렸다고 생각했지만, 얀순이가 몰래 감춰두고 있었던 못달린 야구방망이가 7년만에 스윽 나왔고 얀붕이는 트라우마로 인해 패닉에 휩싸였지


"예전엔 이거 세방정도 맞으면 얀붕이가 바로 진정됐는데.. 오랜만에 맞는거니 세방으론 안되려나?"


"미안해!!!!!!! 얀순아 미안해!!!! 내가 진짜 잘못했어 미안해미안해 앞으로 여자가 하는말에 절대 반응하지않을게 진짜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요 죄송해요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제발 그거만은 하지 말아주세요 거기에 맞은 상처가 아직도 욱씬거려요 제발 부탁해요 앞으로 절대 안그럴게요"


하지만 이런다고 얀순이가 내려놓겠음? 가차없이 얀붕이 정강이를 향해 방망이를 내리치는거지


"아아악 씨발!!!!!!!!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제발!!!! 그만해 제발!!!!!! 나 내일 회사 가야돼 얀순아 제발!!!!!"


"그때도, 방망이 때문에 못움직인다해서 안묶어뒀더니 3시간만에 탈출하려다 걸렸잖아?"


"...씨발"


그 한마디를 마지막으로 방에는 잠시동안 얀붕이의 울부짖는비명과 방망이 매질소리밖에 들리지 않았지


"얀붕아.. 난 아직도 너 사랑하는거 알지?"


"어...그래.. 얀순아.. 나도 사랑해... 내가 미안해... 잘못했어.. 한번만 봐줘..."


"그래 얀붕아... 나도 너 믿으니까 오늘은 이정도에서 멈출게..


대신 그때 그랬던거처럼.. 화해하는법은 알고있지?"


"?"


"아이 참 얀붕이도 ㅎㅎ 항상 우리 싸우고나면 침대에서 뜨겁게 풀곤 했잖아~ 나 지금 급하니까 여기서 빨리 하자"


"얀순아.. 나 내일 회사 가야된다고 했는데.."


"걱정마~ 지금이 12시니까 7시까진 끝내줄게~"




이렇게 밤 내내 쥐어짜인다음 급격히 수척해진 얼굴과 절뚝이는 다리로 출근해 동료들이 무슨 깡패한테 당했냐며 무슨일이냐며 물어보지만 아무말도 하지않고 식은땀만 뻘뻘 흘리는 얀붕이와


아무도모르게 한강 저 깊은곳에 얼굴가죽이 벗겨진채 가라앉은채 썩어가는 여자전도사의 시체


그리고 자고있는걸로 알았지만 얀붕이가 당하는 광경을 다 지켜본뒤 알수없는 두근거리는 감정을 느끼며 얀데레라는 꿈이 생긴 얀진이가 있는 그런 이야기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