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2화 3화 4화 5화


아카기와 아카시를 번갈아 오타를 냈다는 것을 지적하셨는데

엄연히 두 명 각각의 함선입니다

아카기(赤城)는 항공모함이고

아카시(明石)는 공작함입니다


사쿠라 순양전함 아마기

사쿠라 전함 나가토


"큰일이 나버렸군요, 지휘관님" 


부드러운 어조로 동정의 말을 주었을 뿐

아마기는 전혀 내면을 숨기지 않은 것 마냥

꼬리와 짐승귀를 즐거운 듯 좌우로 흔들고 있었다


"......"


나는 그녀를 원망스럽게 바라볼 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머리가 돌아가는 그녀라고 판단했기에

분명 이 사태를 효율적으로 돌려줄 수 있다고 믿고 있을 뿐이였다

하기야 지금으로서는 그저 절망을 뒤로 미룰 수 밖에 없을 것 같지만...


"후훗, 그렇게 화내지 마세요"


아마기는 내 반응을 보고, 마치 아이를 달래듯이 가볍게 머리를 쓰다듬었다

키 차이 탓인지, 그녀는 어머니...는 아니지만, 마치 남매마냥

나를 못난 동생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이 아마기, 지휘관님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

비서관을 바꾸는 것도, 모두의 불만이 쌓여 있으니까

일시적으로 바꿔서, 제대로 만나는 자세를 취하기 위해서이시죠?"


그녀 또한 시리우스에 불만히 쌓이는 것을 여러 번 애기한 적이 있었다

그 때문에, 지금까지 바꾸려 하지 않았던 이유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사태에 조금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이기에

나는 그녀에게 조금 기대를 걸었다


"...그런 느낌이겠지"


"그래서 다음 비서관은 정해져 있는 건가요?"


"벨파스트에게 잠깐 맡겼다가

훈련이 끝나면, 다시 시리우스에게 부탁하려고"


"그건......."


아마기는 말을 더듬더니, 고운 손가락을 턱에 대고, 생각하는 몸짓을 했다

그리고서는 몇 초 생각한 후에, 살짝 고개를 저었다


"안됩니다. 그래서는 모두의 불만이 해결되지 않을 겁니다."


생각의 얕았던 나의 계책은 전술가에 의해 즉각 부정을 당하고 말았디

하지만 별로 거기에 불만의 감정은 생기지 않았다

오히려 기뻤다. 적어도 아마기는 내게 협력해 줄 것 같았기에 말이다

그녀의 지혜를 빌리면, 분명 더 효율적인 대책을 들려주겠지

나는 그녀의 말을 재촉하듯이, 고개를 조금 숙였다


"지휘관님, 시리우스와 벨파스트는 모두 로얄의 진영

일시적이라지만, 바꾸신다면 다른 진영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로얄으로는 안돼는 건가?"


"무슨 고집이라도 있으신 건가요?"


"...음"


이유야 뭐, 엘리자베스가 로열의 함선을 비서관으로 삼고 싶어 하는 거였다

자신의 메이드, 게다가 메이드장을 비서관으로 충언할 정도니까

그렇게까지 해준 그녀에게 새삼스럽게 거절하는 것은

아무래도 조금 미안하게 느껴지는 것 때문이였다


"지휘관님, 비서관을 바꾸는 것도, 일시적이라면 다른 진영

게다가 지휘관님의 사정을 잘 아는 사람에게 맡겨야 하지 않을까요?

지휘관님의 귀에는 안 들어왔을지 모르지만

로얄을 특히 편애하신다는 소문이 들려오곤 있습니다"


"딱히 편애하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그렇게 생각하셔도, 역시 소문의 시작은 태도와 행동의 문제

로얄의 시리우스만 비서관으로 삼으신다면

다른 진영에서는 아니라고 해도, 편애하시는 것으로 비쳐질걸요?"


"음..."


"지휘관님, 영원히 시리우스를 떠나는 것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거라면

다른 진영에서도 지휘관님 옆에 설 권리가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인겁니다."


"그렇구나..."


만약 제가 처음에 부임했다면

제가 비서함으로 곁에 있었을 텐데


얼마 전 만난, 엔터프라이즈가 시리우스에게 한 말이 생각났다

그 뿐만이 아니다.

오늘 만났던 함선들도 비서함이 되겠다며, 강한 희망을 피력했다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겠어요?"


아마기는 눈치 보듯, 대답을 재촉했다

그런 그녀의 얼굴을 보니, 벨파스트의 말이 떠올랐다


비서관 변경을 청원하러 왔습니다


생각해보니, 그 한 마디로 이 소동이 시작된 것이였다

그녀는 그녀대로 나를 생각해서 한 소리겠지만

말 한 마디가, 이런 사태를 불러 올 줄이야


아마기가 하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엘리자베스가 화낼지도 모르지만

다른 진영의 함선에도 부탁하는 것으로

로얄만 편애한다는 다는 말을 사라질 것 같기에...


"음... 그럴까?"


아마기는 동의의 말에 웃음을 머금고, 꼬리를 격하게 흔들기 시작했다

전장에서 참모격으로 진지하게 눈 앞의 광경을 보던 모습과는 다르게

본래의 그녀다운 재롱을 아주 조금, 넋을 잃고 보았다


엘리자베스에게는 나중에 사과하러 가야겠군

벨파스트에게도 말이다

기대하고 있던 그녀에게는 미안하게 됐군

화낼까, 슬퍼할까, 일단 무슨 말이라도 듣겠지만

다가오는 트러블을 피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어


"그럼 다음 비서관은 누구로 하시는 건가요?"


"그건 다음에 생각하도록 할께"


그 순간, 아마기의 꼬리와 짐승귀의 움직임이 딱 하고 멈추었다

그녀의 점점 옅어지는 미소가 서서히 두렵게 느껴졌다

그래도 입이 벌어질 때, 말 할건 말해두자


"벌써 벨파스트에게 부탁했으니까, 거절하기엔 미안하고 말야"


"지휘관님은 함대의 입장에서 최상위

약속 같은 것은,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이 파기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그래도 약속은 약속

나도 입장이 있는 거잖아"


물고 늘어지는 내 말에 

아마기는 그저 입을 다물고 나를 지켜보았다

나를 위해서 생각해 준 제안이라지만, 이것만은 양보할 수 없었다


"같은 동료야

내 손으로 상처 주고 싶은 일은 하고 싶지 않아"


이 정도면, 내 생각이 좀 더 진지하게 전해졌겠지?


아마기는 표정을 바꾸지 않은 채, 몇 초 정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포기를 한 것일까, 무거운 한숨과 함께

그녀는 낙담의 빛을 띤 얼굴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기는 그 말에 상처를 받고 말았습니다

지휘관님을 생각해서 한 말인데

그 생각은 전혀 전해지지 않은 채, 귀에 들어가는 모습이 없어 보입니다

그 안이하고도 경솔한 약속을 하셨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다음부터는 뭐든 하기 전에, 이 아마기와 한 마디 상의해 주십시오"


"미안해, 조심할게"


한숨과 함께, 시들어가는 짐승귀와 꼬리

그것들을 보고 있자니, 정말로 우울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무슨 말이라도 해야겠군

그 마음만으로도, 머리가 움직이는 것이였다


"그... 아마기를 까먹었던게 아니라...

단지...어... 이번은 급해서 말이야... 그".


"...지휘관님"


아마기는 더듬거리는 나의 말을 가로막으며, 살며시 내 앞으로 다가왔다

눈앞까지 와서야, 비로소 그녀가 웃는 얼굴을 하고 있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미소와 함께 치켜든 주먹까지 포함해서...


"에잇"


"아파!!"


무심코 반사적으로 말을 꺼냈지만

솔직히 전혀 아프지는 않았다

가볍게 넘어갔다는 느낌일 것이다

적어도 그녀가 아카기에게 주먹을 내려쳤을 때의

굉음은 울리진 않았다


아마기는 살짝 내 허리에 손을 감더니,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내 가슴에 얼굴을 묻듯이 껴안아왔다


나는 그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갔다

그러자 그녀는 눈을 치켜뜨고, 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지휘관님, 그 부드러움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이 아마기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함선 개개인 마다 다정함을 베풀다 보면

앞으로 지휘관님의 몸이 견디지 못할 때가, 분명 올 것입니다

그러니 제발, 사소한 결정이라도, 간단한 의문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지휘관님의 몸과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

이 아마기의 모든 것을 사용해 주십시오

그렇다면 마음씨 좋은 지휘관님을 지키는 조언자로서

이 함대를 지키고 크게 만들 것을, 약속하겠습니다"


"......고마워"


정말 감사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병약한 신체 때문에 고생하면서도

함대의 일, 함선의 일, 무엇보다도 나를 배려해주는 그녀의 상냥함...


"그렇다면, 아마기

나를 조금 도와주지 않겠어?"


그 상냥함에 넘어갔을 수도 있다


비서함에 대한 것도, 훈련의 보수라는 것도, 시리우스의 일도

나 혼자서는 벅차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응석을 받아주는, 그녀에게 빠졌을 지도 모르지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흐뭇하게 웃고 있는 그녀의 얼굴을 보았기 때문이랄까


"네, 물론이죠

지휘관님이 저에게 의지하고

이 늙은이에게 삶의 가치를 찾아 주는 이 순간이야말로

지금의 아마기가 바라고 있는 희망

그러니 무엇이든, 아무리 사소한 문제라도 상관없습니다

아마기 앞에서는 강한 지휘관이 아닌, 약한 본모습을 보여 주십시오"


그녀는 내 뺨에 손을 얹고, 부푼 눈으로, 나를 아래에서 들여다봤다

그 모습은 대체 어디에 매달렸는지 알 수 없었다

아무튼 그런 그녀의 의지가 되는 말에

나는 최근의 근황들과 고민을 부딪쳐 갔다






"지휘관, 고생이 많으셨다"


단정하게 정좌하며,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는 그 위엄 있는 모습과

구축함 같이 보이는, 마치 아이 같은 외모의 갭에

뭐라 말할 수 없는 묘한 감각은 아직도 낯설기만 했다

적어도, 그것에 당황하면서 답례하는 나를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나가토는 말했다


사쿠라의 리더

겉으로 봐서는 상상할 수 없겠지만

그 위엄있는 태도와 그녀가 살고 잇는 커다란 일본식 방이

이 사실을 납득시키게 했다


"자, 이번 보고인데"


나가토는 나에게 보고를 시작했다

뭐, 사실 어떤 이야기도 부질 없는 이야기 뿐

최근에는 큰 싸움도 없고, 평화로운 시간이 지속될 뿐이였다

그런데도 일부러 정기적인 보고회를 열고 있다니

나는 그녀의 성실함을 재차 실감했다


"이렇게 보고를 마치겠다"


"응, 알았어, 고마워"


대충 말을 마친 그녀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그녀는 살짝 볼을 붉히더니

이 정도는 문제 없다, 라며 감정적인 목소리를 높였다

칭찬을 받고 쑥쓰러워 하는 것은, 나이에 맞게 매우 귀여웠다


"그러면 지휘관은 요즘 무슨 일 없나?"


"응, 하나 있어"


평소에는 특별히 없다고 하던 나였지만

이번의 희귀한 반응에, 그녀는 눈을 부릅뜨고

흥미진진하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았다


"비서관을 바꾸기로 했어"


"뭐라고!"


상상도 못했겠지

갑작스러운 말에 그녀의 귀가 번쩍뜨였다


"...지휘관"


자세히 말하려던 참에, 나가토가 내 말을 가로막았다


"그것은 사쿠라의 함선인가?"


"아니, 로열이야"


"...그렇군"


나가토는 아쉬운 듯 중얼거리며, 탄식 같은 말을 내뱉었다


"지휘관, 사쿠라의 함선들에게서

비서함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나 또한 그 중 하나

지휘관의 몸을 지키는 함선으로서, 그 그릇이 있는지 의문이다

비서함은 중요한 역할이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다

지휘관, 로얄의 주인이라는 자는 입만 발린 자라고 생각되지 않는가?

사쿠라의 우두머리인... 나...나를 비서함으로 하면

이 불만도 얼마간 해소되리라 생각하는데 말이다..."


서서히 목소리가 용두사미가 되는 나가토였다


사쿠라 4대 연합함대 기함


그런 직함을 가진 그녀가 비서함으로서 옆에 있다면

웬만한 함선은 아닌 이상, 불만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사쿠라는 다이호 외엔 아무도 나오지 않겠지

하지만 엘리자베스가 있다...

나는 그녀에게 불려나가, 매일 매일 불만을 토로받게 될 것인가


매력적인 제안이라고 해도

이것은 조금 아니였다


"나가토는 나가토대로 바쁘잖아?"


"음... 사쿠라의 자리는 미카사 씨에게 양보하면 될 이야기야"


"미카사는 미카사대로 싫어할 것 같은데?"


미카사는 사쿠라는 커녕

이 함대의 동료들과 비교해도, 큰 경력을 가진 함선

본래라면 그녀가 나가토 대신에 사쿠라를 지휘했을 테지만

그런 거창한 역할은 할 수 없다고 사퇴하고, 나가토에게 양도했다


그런 그녀의 이름을 대는 것은, 나가토도 피하고 싶었을 것이다


"게다가 다음 비서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


"...무슨 말인가?"


방금 전까지의 나라면, 이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틀림없이 속일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도 지금은 달랐다


아마기는 이번 사태의 해결법을 알려주었다


"이번 훈련에서 좋은 결과를 남긴 함선을 비서함으로 삼겠어

그때까지는 임시로 벨파스트로 부탁하는 거고"


아마기는 그게 유일한 해결법이라 알려주었다


함선들이 다음의 모의전에 나가서

결과에 따라 비서함이 되는 것이라면

다들 불만을 토로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마기나 다이호도

이제까지의 실력으로 결과를 남기지 못한다면

불만이 있다해도, 말할 기회는 줄어들 것이다


시리우스에게는 아무 말 없이, 지금 즉석으로 결정한 것

하지만 그렇다하더라도, 그녀라면...


그녀라면 분명 최고의 결과를 낼 거야

그렇게 믿을 수 밖에 없어

나의 우수한 비서함이잖아


"지휘관, 훈련은 놀이가 아니다

훈련의 일환으로 그런 신중한 일을 결정해서야 되겠는가?"


"보수가 있어야, 모두들 열심히 할 것 아냐

물론 우승가자 싫다고 하면, 다른 함선에게 부탁하고 말야"


"그래, 보수라는 건가?"


나가토는 가볍게 웃음을 지으며, 살짝 나를 보았다


"그렇다면 최고의 결과를 낸 함선이라면

지휘관은 무조건 비서함으로 맞이하겠다는 소리군?"


"...그럴 생각이야"


확실한 긍정을 할 순 없었다

그녀의 입가에 뭔가 알 수 없는 미소가 지어지는 것을 보았다


"후훗, 재미있겠군"


적어도 상상하는 만큼의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

그래도 나는 조금의 후회를 했다


"지휘관, 나는 싸움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번만은 별개다

특별히 이 나가토, 전력을 다해 모든 함선들에게 도전 해주겠다

지휘관, 그 옆자리는 내가 가져가겠어"


"...으음, 적당히 하라고..."


잘난체 하는 그런 그녀의 자신감 넘치는 말에, 쓴웃음을 지었다


...시리우스, 괜찮겠지?


나는 내 비서함을 걱정하며,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아, 이제 뭐 할때마다 상담하는 버릇을 둬야겠군

사태가 이렇게 될 줄이야





오늘은 피곤하다

여느 때보다 3배는 더 피곤한걸


내 방의 침대에 누우면서, 하루를 되돌아 보았다

오늘 하루만 해도, 여러 함선들을 만났었다


다이호, 아카기, 카가, 아마기, 나가토

그 외에도 사쿠라의 몇 함선들과 만나, 가볍게 인사를 나누었었다


오늘 만난 함선들에게는 비서함에 대한 사실을 제대로 말했다

다들 훈련에 대한 열의가 조금 무서워지는 것 같았다


결국 아카시는 만날 수 없었기 때문에

진짜 보수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설명은 아마기가 해준다고 했다

아카시에게 잘 전해만 둔다면, 다음은 알아서 곧 퍼질 것이다

그 만큼 그녀의 발은 넓었다


문제는 시리우스다


아마기의 말로는 이것으로 시리우스가 결과를 잘 남긴다면

아무 문제 없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해 주었다

나 자신 또한 그렇게 느껴졌다

시리우스가 원 실력을 보여준다면

분명 모두들 그녀를 업신여기지 않을 것이다


그보다는 눈 앞의 문제가 있었다


일정을 확인하지 않아도

사쿠라의 일정이 끝나면, 다음에 갈 곳은 정해져 있었다


전부터 미루고 있던 문제가 드디어 눈앞에 닥친 것이였다


한숨이 나오지만

오랜만에 만날 그녀를 생각하니, 조금은 반가웠다

잘 지냈으면 좋겠는데

제발 불쾌한 표정만은 지어주지 않았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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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전이라고는 하는데

내 생각엔 그냥 내전 나도 무방할 것 같은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