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람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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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

1화 2화 3화(完)

이번 작품은 작가의 귀차니즘으로 인해 3인칭 시점으로 서술됩니다



발렌타인 





초콜릿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일희일비가 걸리는 날

초콜릿이라는 것에 특별한 가치가 부여되는 하루




소년 역시 이 날에 대해 일희일비할 때가 있었다




과거, 보통사람과 다를 바 없을 때,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소꿉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여성과 사이좋게 지내고 있었다


매년 그 날에는 그 소녀에게 초콜릿을 받았었다




도시가 사라지고, 보통이라는 꼬리표가 떼어져

어두컴컴한 감옥 같은 곳에 감금된 뒤로는

미카사가 그에게 특별히 찹살떡을 가져와 함께 먹었었다



주위의 군인들은 어디선가 단것을 사와서 

그에게 보여주듯 먹는 경우가 많았다


그건 그가 그런 기호품을 살 권리도, 돈도 없다는 것이였으니까 말이다

소년에게 제공되는 식사에 그런 것은 없기도 했다



그래도 미카사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가끔 그를 만나곤 했다

그 덕분에 소년은 지금도 단 것을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소년은 그 때를 회상하며 조그맣게 웃었다


좋은 추억이라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즐거운 시절이라고는 조금 있었다고


그 때, 그는 단 것이라는 것에 대해 특별한 가치를 찾은 것 같았다



물건에는 반드시 가치가 있다






발렌타인이라는 이벤트에 있어서 초콜릿이라는 과자가 가치가 있는 것처럼

이 특별한 날에, 자신의 마음을 실어, 가치를 부여하게 하려는 여성들



이 함대에서 소년은 대다수의 함선들에게 특별했고

그 특별함을 홀대 받았던 소년에겐

어찌보면 이 날은 우울한 날이기도 했다


생각이라는 가치가 담긴 물건을 건네받는 이 날

지난 시절, 자신의 대우를 떠오르게 하는 이 날

소년에게는 절대로 받고 싶지 않은 물건이 오는 날이였다



그렇게 발렌타인이라는 지옥의 하루가 시작되는 것을 알리듯

자명종이 그의 방에 울려퍼졌다








"당신에 대한 애정을 가득 담은 초콜릿을 가져왔어요~"


론은 쾌활한 목소리와 함께, 함박웃음을 지으며 방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평소와는 다른 이상한 광경을 본 론은

곧 미소를 쓴웃음으로 변해갔다


아직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방 안에는 많은 양의 상자가 쌓여 있었다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정성껏 쌓고 있는 지휘관의 모습이 보였다


뿐만 아니라, 지휘관은 평소처럼 일하는 탁자가 아니라

손님용 소파에 앉아, 눈 앞에 놓인 거대한 초콜릿 케이르를

열심히 입에 물고 있었다


혼자서 먹기엔 고통스러운 크기였는지

지휘관은 조금 피곤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 론 고마워"


그의 힘없는 대답에


"에......."


론은 이렇게 대답해 버렸다


설마 이렇게 일찍 왔는데도, 져버릴 줄이야

생각치도 못한 광경에 움츠러드는 론이였다



"론 씨, 주인님은 이 케이크부터 드셔야 해요

그 초콜릿은 제가 맡아뒀다가, 적당한 타이밍에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거대 케이크 끝에 있는 사람은 그의 비서관인 시리우스

그녀는 숟가락 대신 칼을 들고

지휘관의 접시가 빌 때마다, 열심히 케이크를 채워주고 있었다


케이크의 1/4 정도가 줄어들었고, 그것은 곧 한계일 것을 뜻했다


그녀가 부지런히 기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접시에 놓인 케이크는 아직 절반도 없어지지 않은 채

지휘관은 포크를 멈추려고 하고 있었다



"흐음, 왜 그런 거대 케이크를 아침부터 먹고 있는 걸까요?"


론은 당연한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시리우스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매끄럽게 대답했다


"뉴캐슬 씨와 벨파스트 씨로부터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면서, 단 것을 좋아하는 주인님에 대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로얄의 냉장고는 다른 것들로 꽉 차있기 때문에

이런 케이크를 넣어둘 공간이 없습니다

이대로 파기하는 것은 제작자에게 안 좋게 생각할 것이기에

자랑스러운 주인님이 이렇게 먹고 계신 것입니다"



"그런가요~?

확실히 남기거나 그런 것은 나쁘니까요오

그럼 저도 배고프니깐, 조금 먹어도 될까요?"



"안됍니다

이것은 메이드의 대다수가 주인님을 위해 만드신 겁니다

다른 사람이 먹어선 안된다고, 시리우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주인님도 그걸 양해하시기에, 혼자서 드시고 있는 것입니다"



그건 그래

이런 음식을 당신을 위해서 열심히 만들었다하니

열심히 먹으라고 하면, 이 지휘관이 거절할리가 없다



론은 살짝 옆얼굴로 지휘관의 얼굴을 보았다

그의 얼굴은 후회라는 것으로 가득차 보였다


여느 때의 지어 보이는 미소도 지금은 울적함이 가득했고

죽은 눈에, 입가에는 허무한 웃음을 띠우고 있었다



"미안해... 론

사실 지금 당장 먹고 싶은데, 오늘은 좀..."


아, 이게 목표였군요

론은 재빨리 그녀들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혼자 다 먹기에 절망적인 케이크를 주고, 그 날 먹어야 한다는 이유를 준다

결국, 힘겹게 케이크를 다 먹게 되면

다른 초콜릿에겐 식욕이 가지 않을 것이다


이 발렌타인에 대해서

다른 사람의 초콜릿을 입에 대지 않도록

아예 막아버린다는 전략...


...그래서 이런 걸 아침부터 만들다니...


메이드라면서, 주인님의 영양 관리를 무시해도 되는 걸까요오?



평소 로열메이드라고 으스대며

지휘관을 돌봐야할 의무를 진 이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주인에게 독을 퍼붓는 광경이

론에겐 너무나도 기가막혔다




"...그렇습니까"




론은 오늘 안에, 어떤 시간에 건네도

지휘관의 반응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의 뒤에 쌓여있는 다른 초콜릿 산들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하지만, 저는 포기하고 싶지 않거든요




론은 내심 미소를 감추듯, 얼글 가득 미소를 지우며

지휘관에게 다가갔다



"안타깝네요

저는 지휘관의 반응을 눈 앞에서 보고 싶었는데요"


"미안해, 역시 조금 힘들 것 같아"



그가 거절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였다

사실 급하게 먹어야 할 케이크 조차, 마음이 부러진 것 같으니까

그 상태에서 초콜릿을 더 먹으라니, 불가능 할 것이다

그래도 론의 방식은 어떻게든 먹이는 것이였다



"그럼, 그냥 두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론은 뒤에 감추고 있던 초콜릿 상자를 내밀었다

그리고 동시에 대놓고 자신의 손가락을 보여주었다



"어, 다쳤어?"


지휘관은 순간 론의 손가락에 반응했다

그녀의 손가락에 붙은 여러개의 반창고를 보며, 근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 이건......"


론은 수줍은 듯 손가락을 감추며, 쓴웃음을 지었다



"요리라니, 전 그다지 익숙하지 않아서...... 조금 다쳐버렸어요"


"초콜릿 만들다가?"


"모양을 내려면, 어쩔 수 없이 칼을 써야 했기에..."



론은 볼을 부풀려, 일부러 자신을 반성하는 모습을 취하다가

이내 서글픈 웃음을 지으며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면서


"하지만... 지휘관도 바쁘신거 같기에

감상은 또 다른 시간이 좋겠지요?

상황이 그러니... 저 따위가 만든 물건은 뒷전이 될지도 모르겠내요..."



"...앗"



그녀의 말에, 지휘관은 뒤에 샇인 초콜릿 더미를 바라보았다

그 자체로 론은 마음속 어딘가에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어쩔 수 없네요오~

제가 처음으로 지휘관님 자리에 올려드리고 싶었는데...

물론, 처음 둔다고 해서, 제 물건이 우선시될리는 없으니까

이 초코가 특별한 것은 나뿐이고, 지휘관에게 그렇지도 않으니까..."



"그...그, 그렇지 않아!!"



방생도 좋지만, 이렇게 먹이를 주고 반응하는 모습도 재미있군요


황급히 고개를 흔드는 그의 모습에

론은 미끼에 낚인 물고기 같은 알기 쉬움에 그만 미소짓고 말았다



"...먹을게"


"주인님!?"


"엣"



"응... 다 먹는다고는 할 수 없지만, 조금은 먹고 싶어

괜찮다면 나의 감상 들어줄 수 있을까?"



"...지휘관님!!"



론은 그 말을 듣고 곧바로 몸을 움직였다

그의 상냥함을 틈타듯 살짝 옆에 자리잡으면서

지휘관의 작은 몸을 쉽게 들어올렸다


"잠깐!? 론!!"


"정말이지!! 그런 귀여운 말을 해주다니, 저 기뻐요~!!"


그녀는 지휘관을 자기 무릎 위에 올려놓고는 꽉 포옹을 했다


갑작스러운 구속에, 지휘관은 날뛰었지만

크게 움직였다간, 테이블 위의 케이크가 무너져버릴 것 같아

그리 격렬하게는 움직이지 못했다


론은 그런 광경을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시리우스를 곁눈질로 보며

더 이상 했다간, 간섭이 들어올것 같아서 도중에 멈추었다



"후훗, 그럼 제가 만든 초콜릿 선물이네요"



그러면서 그녀는 상자를 난잡하게 열고는

안에서 나온 몇 개의 트러플 초콜릿을 그에게 보여줬다



"처음치고는 잘 된 것 같은데 어떠실까요?"


"...트러플 초콜릿? 어려운 것이라 들었는데 잘 만들었네"



구속하는 손은 느슨해졌지만

떼려고는 하지 않았기에, 지휘관은 포기하면서 이야기를 진행했다


이 손도 이야기가 끝나면, 떠날 것이라는 전망에서 였다



"네, 지휘관은 분명 많은 분들에게서 받으실 것 같아서

작은 것들로 꾸몄어요"


자신이 염려했다는 것을 어필하면서

요리 초보자가 까다로워 보이는 것에 도전했다고 어필했다


당신을 위해 노력한 것이다...를 제대로 전하면서 말이였다



"외형은 잘 된거 같은데... 맛에 자신이 없어서..."


"론은 요리 같은 것 잘할거 같아서, 괜찮을 것 같아"


"후훗, 그렇게 생각하세요?"


"착한 언니 이미지 때문일까?

아, 이미지 만으로 단정해서 미안해"


"아니요, 지휘관을 위해서라면

요리도 잘하고, 가정적인 언니가 되겠어요!!"



그렇게 말을 거듭하면서

론은 초콜릿 1개를 잡아, 지휘관의 입으로 옮겼다



"자, 아~"


"...내가 알아서 먹을게"


"앗, 지금은 착한 언니 포지션이니까, 조금만 어리광을 부려주세요"


"...그건"


"거기까지입니다"



시리우스는 지휘관의 난처한 표정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녀는 초조한 표정을 감추려고는 하고 있었지만

눈빛만은 매우 날카로웠다



"주인님이 곤란하시니까, 더 이상은 하지 말아주세요"


"지휘관님, 난감하세요오?"


"...난감하다고 할까, 부끄럽다고 할까"


"...그런가요"



론은 아쉬운 듯 중얼거리며,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그럼 이 한 개만 드시면, 전 가도록 하겠어요

한 개만, 아~ 하게 해주세요"


"그런 일은 주인님이 곤란을 겪고 계셔서..."


"............"



하나라는 말에 지휘관의 마음이 움직였다

초보자로서는 곤란할 것 같은 것을 만들었다

그것도 자신을 위해서



이 기행도, 너무 기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면...



"그럼, 한 개만"


그는 가볍게 생각하고, 쓴웃음을 지은 채, 답을 내놓았다




"후훗, 감사합니다"


"...주인님은 정이 많으시군요"


낙담하는 시리우스와 기쁜 듯 웃는 론

그런 둘 사이에 끼여 있으니

그냥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지휘관이였다



"그럼 아~"


론은 다시 초콜릿을 그의 입으로 가져갔다

확실히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조용히 손가락을 빼는 순간


미지근한 숨이 손가락에 닿았다


그 감촉에, 론은 형언할 수 없는 고양감을 조금 느꼈다

그럴 생각은 없었지만, 장난스럽게 그의 혀에 손가락을 댔다



"응!?"


지휘관은 반사적으로 그것을 물려다가, 물기 직전에서 멈추었다

물지 않도록, 조금씩 천천히 혀로 그 손가락을 밀어냈다


입에서 나온 손가락은 투명한 실이 약간 늘어져 있었다

그것도 금새 끊어져 버렸지만 말이다



"............"


뭔가 말하고 싶은 듯

가볍게 노려보는 지휘관에게

론은 있는 그대로의 미소로 대답했다


지휘관은 그녀의 미소를 보아, 아무 말도 소용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냥 이상한 감촉을 남긴 채로, 초콜릿을 맛보며 넘어가는 순간...



"......음?"



삼키자마자 뭔가 위화감이 밀려왔다

그는 미간에 주름을 잡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맛이 없었을까요?"


"아니.......그게 아니라"



지휘관은 눈 앞의 그녀들의 불안한 표정을 보고

점점 더 아까 일에 대해 언급하기 힘들어졌다


그는 시리우스와 론, 이 두 명이 지켜보는 앞에서

천천히 감상을 말해갔다



"뭐랄까, 달면서도... 이상한 뒷맛?이 있었던 것 같은"


"아, 그거 맞습니다"


"뭐?"


"맞아요"



론은 다행이야, 하고 안도의 숨과 함께 중얼거리며, 말을 이어나갔다



"다 똑같은 맛이면 재미없을 것 같아서, 하나만 맛을 바꾸었어요

조금 특별한 양념을 넣었으니 아마 그 맛이 맞을거에요"


"...뭐? 선물로 그런 러시안 룰렛을 했다고?"


"네, 짜릿함을 연출해 봤어요"


"...뭐, 맛있었으니 괜찮지만"


"후훗, 맛있었어요?"



론은 감상을 듣고 만족스러운듯이 

무릎 위에 앉은 지휘관을 다그치며, 일어섰다


작별 인사를 하고 있었지만

지금의 흥분 상태라면, 온 힘을 다해 그를 부상 입힐 수 있었다


지휘관의 몸으로는, 자신을 감당해 낼 수 없으니까 말이다



"그럼 나머지 소감은 나중에 들으러 올 테니까, 잘 챙겨드세요"


"응, 고마워 론"



그는 다시 케이크를 향해, 성대한 한숨을 내쉬었다

론은 그런 그의 반응을 마지막으로 퇴실했다



그녀는 복도를 걸으면서, 손에 붙은 반창고를 떼어냈다

거기엔 상처 따윈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자신의 예쁜 손가락을 가리고 있었을 뿐이였다



연출



그저 내것을 눈 앞에서 먹었으면 해서

철혈만 해도, 요 며칠 지휘관에게 보낼 초콜릿 만들기에 바빴다

거의 모두가 틈틈이 주방에 나가, 각자 원하는 것을 직접 만들고 있었다


평소 리더로 행세하는 비스마르크도

이때만큼은 한 여자로서 도전하는 것이 인상적이였다


하지만 그녀는 친구인 프린츠 오이겐의 놀림을 받으며

작업하는 풍경이 매우 우스웠다



철혈만 봐도 경쟁 상대가 많은 터에

다른 진영도 대부분의 함선들이 활개를 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론은 자신의 초콜릿을 더 인상적으로 만들기 위해

일부러 반창고를 붙이며, 요리 초보라고 거짓말까지 했다



나의 초코는 가치가 있다


특별히 요리 한건 없다

그저 철혈의 아이들에게 몇 개 받았을 뿐

그래도 자신을 위해 열심히 만들었다고 하면

지휘관은 우선해 줄 것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한 거짓말


생각대로 일은 잘 되었다



다른 함선의 초코 더미에 둘러싸여

자신의 것을 입에 담았던 그 모습을 떠올리며

오싹한 감정을 온몸으로 느끼는 론


흥분이 거친 한숨으로 터져나왔다


그 뿐만이 아니였다



여러개의 반창고 중에

단 하나만 떼지 않았던 반창고


이것만은 정말 다쳐서 뺄 수가 없었다

기이하게도 그 손가락은 아까 그의 혀로 굴려진 손가락



장난이 지나쳤다고 생각해서

러시안 룰렛으로 하나만 넣은 숨겨진 맛


스스로도 어느 것이 맞는지 파악하고 있지 않았다


다만 다른 여자들의 선물로 둘러싸인 채

특별함을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했을 것이다


설령 그 자리에 내가 없더라도 말이지...



"정말, 이러면 운명을 믿고 싶어지내요"



그녀는 지그시 반창고째 손가락을 핥았다


이것은 분명 그가 맛본 맛이였고

그가 입에 담았던 자신의 맛이라고 생각하니

제어할 수 없을 정도의 흥분이, 그녀 자신을 덮쳤다


그런 흥분과 불가사의한 행복감에 휩싸이면서도

아직 부족하다 생각하니, 공허함이 느껴지는 그녀였다


그래, 좋은 생각이 나버렸어


론은 쿡쿡 웃으면서, 자신의 목적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 지휘관



오늘은 아주 즐거운 발렌타인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