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만화:https://arca.live/b/yandere/8404068?target=all&keyword=%EC%A0%95%EB%9E%B5%EA%B2%B0%ED%98%BC&p=1 


(2):https://arca.live/b/yandere/8404487?target=all&keyword=%EC%A0%95%EB%9E%B5%EA%B2%B0%ED%98%BC&p=1 


여기서 내상 입으면 안된다..이기






***


"아빠 아빠~! 꿈 얘기 해드릴께요!


"음.. 이번에는 유니콘이 꿈에 나왔니? 아니면 왕자님이 나왔나?"


"우웅.. 유니콘은 아니구우 엄마! 엄마가 꿈에 나왔어요!"


"하지만 영차..이제 치카치카하고 유치원 갈 시간이죠? 빨리 준비해자"


"히잉..알았또요.."


방금 마치 한 명의 천사를 연상케 하는 아이는 저와 아내의 사랑의 결실입니다.

아내와는 결혼하게 된 계기가..... 좀 그렇긴 하지만 뭐? 상관있나요.

저는 행복한 현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인한 막대한 빛과 이자를 저를 담보로 반강제 결혼을 당해버렸지만,

차가우면서도 때로는 따듯한 것 같은 그녀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것도 한몫한 것도 있습니다.




외고를 나와 외교관의 꿈을 키우고 있던 저였지만 그녀를 만난 뒤 그녀의 행복을 빌어주기 위해

전업주부의 삶을 택했답니다.


아이를 식탁에 앉혀 아침을 먹이고, 곧바로 침대에서 꿈틀거리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내를 맞이하러 갑니다.


"자, 일어나서 아침 먹자?"


"우웅.. 시러어 더 잘래 졸려어..... 여보가 꼬옥 안아주면 일어날 수 있을지도..."


"정말..어리광은 딸보다 심하다니까.."


요즘들어 계속되는 그녀의 업무는 그녀를 더욱 지치게 만들고 있는것 같습니다.


'역시..몸에 좋은것 좀 먹여야 하나?'


***



모두 각각 유치원과 회사를 보내고는 방을 청소하고 여가를 보내고는 합니다.

가끔 딸의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고 미소를 짓는 날도 있고, 액자에 있는 가족사진을 보면서 추억을 회상하기도 합니다.


'아...그때는 정말 당황했는데 말이지'


반강제로 그녀와 교제 관계에 들어서고 그녀가 유학을 떠난지 2개월이 지났을떄 

갑자기 임신테스트기를 입에 물고는 임신 통보를 할 때에는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았습니다.




"그..얀붕아 아이..생겨버렸어♥ 우리 열심히 키워보자?"




"그..얀붕이가 너무 격렬해서..콘돔이 살짝 찢어졌나 봐♥ 책임.. 질거지?"



그 당시 외무고시를 준비하고 있던 저에게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진 듯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날로 곧바로 양가 부모님에게 허락을 구하고 구청으로 가 혼인신고서를 작성을하고 그해 겨울에 식을 올려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철없는 시절의 불장난이었지만 그 일이 지금의 사랑스러운 딸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을 하니 

마냥 입가에 미소가 돌며 기분이 좋아지기까지 합니다.




아마 저는 과거로 돌아가여도 똑같은 선택을 하였을 것입니다.

딸과 아내가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도 싫으니까요.




***




딸을 유치원에서 데려오고 이것저것 집안일을 하니 어느덧 아이를 재울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내는 요즘 들어 업무가 많아졌는지 철야 작업을 하는것 같습니다.


"아빠 아빠! 제가 아침에 못한 얘기 해드릴게요 빨리 빨리!"


"응 아빠도 아침에 너무 궁금했는데 침대로 갈까요? 공주님"



딸을 침대에 눕히고 옆자리에 누워 머리칼을 정리를 해줬더니 딸은 기분이 좋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꿈에서 엄마를 봤는데 침대에서 손을 꼬옥 잡고 있었어요!"


"흐음..아빠인것 같은데?"


"우응..아빠는 아니에여..얼굴이 다르게 생겼는걸요?"


"그럼 할머니일까? 엄마랑 할머니랑 같이 코오 자는거 많이 봤잖아?"




"우응..아니에여 왜냐하면..그 사람 머리가 얼굴이 시커멓고 머리는 노란색이였는걸요?"


"아빠 그리고 말이에요? 그 방에는 하얀색 풍선이 자안뜩 있었어요!"


"아마도..엄마는 목욕하고 또 옷을 안 입고 잤나 봐요! 그러다가 감기 걸릴 텐데 히히.."


"그리고오..또 그리고.."


"시간이 많이 늦었네? 우리 딸, 지금 안 자면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안 주실지도 몰라요?"


"아우으..더 놀고 싶은데 알겠어요. 그럼 뽀뽀해요 뽀뽀♥"


"좋은 꿈 꾸렴 사랑하는 우리 딸"



나는 가볍게 입맞춤을 한 뒤 등골이 서늘해지는 감각과 함께 도망치듯 방에서 나왔다.

아닐것이다. 분명 아이가 꿈에서 잘못본 내용을 나에게 이야기 하는것일 것이다.




어린아이의 상상력일 것이다.

딸 아이가 매일 오후에 보는 아내를 닮은 애니메이션 인물이 꿈에 나온 것을 아내로 착각하고 있을 뿐이다.

설령 아이가 꿈에서 본 사람이 아내라 하여도 옆에 있던 남자는 분명 나였을 것이다. 




그 날밤 불안감에 휩싸인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내가 없는 공허한 침대에 누워 아내를 그리워 하는 것 밖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