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 https://arca.live/b/yandere/9761914?target=all&keyword=dlrpa&p=1





[ VECTOR ]


[ AA-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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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제조 설비에 자원을 넣고 몇 시간이 남았는지 봤다.



[ 8시간 12분 ]

[ 2시간 35분 ]



'역시 시간이 제일 많이 걸리는게 샷건이겠고, 두번째는 SMG겠지. SMG는 794 기지에 갔다오고 나서 맞이하고, 샷건은 저녁에 맞이하도록 하자.' 



나는 제조실에서 나와 차고로 갔다. 차고에는 G36이랑 AK12,WA2000이 있었다. G36은 나를 보자 스커트의 양 쪽을 잡아 살짝 들어올려 인사를 했다. AK12는 나에게 손을 흔들었고 WA2000은 이제 왔냐고 나에게 말했다.



" ..... 너희는 왜 여기 있지? "



AK12가 나에게 말했다.



" 할 것도 없고, 혹시 길 가다가 철혈이나 인권 단체를 만날 수 있잖아? 경호 인력은 많아도 나쁘지 않아 지휘관. "



G36도 끄덕이면서 말했다.



" 맞습니다. 제가 주인님을 혼자서 지킬 수 없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녀의 말대로 경호 인력이 많아서 나쁜 것은 없습니다 주인님. "



WA2000이 말했다.



" ㄴ...나는 G36이 부탁해서 온 거야! 딱히 너가 죽든 말든 나는 상관 없다고! "



" ...... 그래, 뭐 너희 말대로 경호 인력이 많아서 나쁜 건 없지. 좋아. 전부 차에 타도록. 같이 가자. "



AK12가 운전석에 타고 나랑 WA2000이 뒷 좌석, G36은 조수석에 앉았다.



AK12가 시동을 걸며 말했다.



" 794 기지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려. 조금이라도 낮잠 잘 생각이면 지금 자도록 해 지휘관. "



" 응 알았어. "



나는 AK12의 말을 듣고 조금 잠을 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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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 꿈이다.



어릴적의 꿈.



내가 아직 14살 밖에 안된 시점. 아직 리코리스 아저씨가 이곳에 있던 시절.



꿈은 언제나 이곳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점점 그녀의 죽음에 가까워진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녀의 죽음으로 꿈이 끝난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의식은 있지만 몸은 내 말을 듣지 않는다.



.....그리고 또 그녀의 목소리가 들린다.



" 얀진아! 얀진아! "



나는 학교의 복도를 걷던 도중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멈춘다.



" 어, 불렀구나. 왜? "



" 진짜.... 몇번을 불렀는데! "



" 아하하, 미안. 뭐를 조금 생각 한다고.... "



그녀는 볼을 부풀리며 나에게 불만이 있다는 표정을 보였다.



" 미안해, 대신 나중에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의 원하는 것 하나를 들어줄게. 기한은 무기한이야. 이걸로 용서해줘. "



" 어쩔 수 없네. 하지만 대신 다음에도 또 이러면 그땐 1주일 동안 너랑 애기 안 할꺼야! "



" 그래, 고마워. 아 다음 시간 뭐였지? "



" 그러니까... 분명 90wish라는 곳에서 나온 사람이 우리에게 한 시간 수업을 해. 분명 이름이.... 페르시카리아? "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 꿈에서도 처음 보는 광경이고. 내 꿈에 무슨 변화가 생겼다. 페르시카리아라면 분명 리코리스 아저씨가 USB를 전해달라고 했던 사람의 이름이다.



" 그러면 어서 가자. 쉬는 시간 3분도 안 남았잖아. "



나는 그녀와 함께 교실로 달려갔다. 교실 뒷문을 열자 교탁에 분홍색 머리색을 가진 사람이 리코리스 아저씨랑 같은 옷을 입고 서 있었다.



' .... 저 사람이 리코리스 아저씨가 말한 사람...? '



나는 그녀의 모습을 훑어 봤다. 얼굴은 반반하지만 몸은 은근 글래머 체형이였다. 그리고 그녀가 옆에서 내 어깨를 잡고 내 이름을 불렀다.



" ㅇ..어? 왜 그래? "



" ..... 너 지금 저 사람 몸을 훑어봤지. "   



" ㅇ..아닌데. "



" 거짓말 하지마. "



그녀는 초점 없는 눈으로 내 얼굴을 잡고 그녀 쪽으로 나를 당겼다.



" 아무래도 슬슬 바람기인 것 같네....? 나중에 밤에 내 몸을 '확실하게' 알려줄게... 알겠지....? "



평소와는 다른 그녀, 뭔가 꿈의 변화와 관련 있는 것일까?



원래 이 꿈은 우리의 유년 시절 -> 학창 시절 -> 군인 시절 -> 그녀의 죽음으로 끝난다. 하지만 지금 이 꿈은 유년 시절이 아니라 학창 시절부터 시작했다. 달라진 꿈의 내용이랑 처음보는 페르시카리아라는 사람, 내가 아는 성격이랑 다른 그녀.



" ㅂ...바람기라니... 무슨 소리야? "



" 너는 나랑 사귀고 있는데, 어째서 다른 여자의 모습을 바라보는거야? 내 몸이 불만인거야? 걱정마, 나중에 크면 저 사람보다는 더 커질 자신도 있어. "



내가 이 상황을 어떻게 빠져 나와야 할지 고민하던 그때, 옆에서 소리가 들렸다.



" 저기, 슬슬 수업 시작하니까 앉아줄래? "



페르시카리아라는 사람의 목소리였다. 나는 그녀의 말을 듣고 빈 자리에 달려가서 앉았다. 내 옆에 '그녀'도 나를 따라 달려와서 앉았다.



'그녀'는 내 팔을 잡고 그녀의 가슴에 끼웠다. 나는 하지 말라고 했으나 그녀는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페르시카리아는 그런 우리를 보고는 '그녀'에게 옆 자리로 이동하라고 했다. 그녀는 계속 옆으로 이동하라는 페르시카리아의 말에 마지못해 옆으로 이동하고 초점 없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페르시카리아는 그제서야 수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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