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yandere/98594693

(1편 안보신 분들 보고 와주세요..)





눈을 떠보니 나는 의자에 묶여있었다.


일단 혼란스런 생각은 뒤로하고 여기가 어딘지 상황판단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갑자기 머리가 깨질듯 아파왔다.


손으로 머릴 지탱하려 움직여봤지만 손은 무언가의 의해 감겨있었다. 


움직이지 못하는 손을 주먹을 꽉 쥐며 그대로 힘을 주며 버텼다.


나는 낮선 곳에 쇠사슬로 구속 당해있었다.


하지만 난 분명히 포탈을 타고 집을 돌아가야 했을 터인데.


여긴 어디지? 깨질 듯한 머리를 손에 힘주며 계속 버텼다.


하지만 용사가 개밥도 아니고 쇠사슬 하나 못 끊겠나?

심지어 마왕을 잡은 용사인데 못 푸는 게 이상할 거다.


곧 바로 쇠사슬을 힘으로 풀려고 해보지만 풀리지 않았다.


그니깐 평범한 쇠사슬이 아니었던 거다.  



"어째서지..?"


의문을 알 수 없는 얀붕이는 의자에 묶인 채 가만히 앉아있을 수 밖에 없었다.



한참을 버티다가 갑자기 빛이 보이는가 싶더니, 내 바로 앞쪽의 있는 문이 열렸다.


그 빛으로 얼핏 보인 곳은 창고 같았다.


그리고 사람 형체를 한 그림자도 들어왔다.



"드디어! 일어났구나~."


그 그림자와 함께 익숙한 목소리도 들려왔다.


아주 많이 들었던 친근하고 부드러운 그 목소리와 함께 점차 퍼즐 조각들이 맞춰지고 있었다.


지금 이런 짓에 배신감을 느낀 얀붕이는 분노가 차올라 소리쳤다.



"왜 나한테 이러는 거야..? 너도 내가 돌아가길 바랬잖아! 셀리즈리아!"


그 말을 듣고 셀리즈리아는 천천히 그 어둠을 뚫고 내 얼굴에 맞대며 말한다.



"어? 얀붕아, 알고 있는 거 아니었어? 나를 위해서 라면 모든 걸 도와준다 그랬잖아. 처음에 만날 때부터 날 많이 의지했잖아? 그때처럼 날 의지하기만 하면 되는 거야. 우리 조용한 곳에서 평생 같이 살자."


뭔가 뚝 끊긴 거 마냥 셀리즈리아는 내가 아는 셀리즈리아가 아니었고 이 순간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읽은 얀붕이는 두려워졌다. 



"아.. 아, 싫어! 좀 돌아가게 해줘! 셀리즈리아 제발!."


제발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얀붕이는 셀리즈아의 말을 거절하고 간절히 빌었다. 제발 돌아가게 해달라고 제발 제발.


이 말을 들은 셀리즈리아는 갑자기 근처에 있는 토막칼 하나를 쥐어들고는, 그걸 높이 들어 올리며 말한다.



"왜 자꾸 돌아갈려고 해? 이제 내 꺼라고!"


자꾸 반항하는 얀붕이가 미웠던 셀리즈리아는 토막칼로 내려칠려 했지만 허나 그녀의 칼은 한참을 공중에서 머무른다.


차마 내려찍지 못하는 그녀의 마음을 감히 누가 헤아릴 수 있을까.


계속 결혼하자고 얀붕에게 마음이란 마음을 다 준 그녀인데.



"넌 내 꺼라고.. 내 꺼란 말이야.. 내 꺼라고 너도 나 많이 좋아하잖아.."


셀리즈리아가 울먹인다.


그녀가 칼을 쥔 손 그대로 눈물을 닦아내며 아이같은 말을 내뱉는다.



 "내 꺼야아.. 흐으.. 내 꺼라구우.."


셀리즈리아가 울며 방 안이 울음으로 가득 찬다.



"얀붕아, 너도 내가 좋지? 으응? 내가 좋잖아~..."



아 아.



이토록 긴 짝사랑에 첫사랑은 눈물을 부르는 법일까.



사랑을 옛날부터 참아온 셀리즈리아의 얀붕이를 향한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되어버려서, 따가운 느낌이 볼에서 부터 목덜미 까지 스쳐 내려왔다.



"이제 더이상 못 참아."


그 말을 내뱉고는 내가 앉고 있던 의자를 톡 치려 쓰러트린다.



"으, 윽."


그대로 넘어짐과 동시에 의자가 산산조각 부서지고 여전히 난 쇠사슬에 묶여있었다.



셀리즈아는 그를 내려다보며 애정 어린 눈빛을 보낸다.



넌 내 거고,



내 사랑이고,



내가 차지한 거니까.





무조건 니 애기를 낳고 여기에 장착하게 만들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가 담긴 야릇한 눈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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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많이 쓴 거 같은데 많이 못 썼다. 스토리텔링이랑 대사 많이 이상해도 봐줘라. 


좀 더 연습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