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채널

19세기 영국은 적극적인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정책을 통해 인류역사상 가장 거대한 식민제국을 건설했다

최전성기 대영제국은 몽골제국이나 소련의 판도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엄청난 크기였다.

영국의 직접적인 지배 아래 놓인땅은 미주대륙, 오세아니아,  동남아, 남아시아, 서아시아,아프리카 등 지구 곳곳에 포진해 있었다.

대영제국에 해질 날없다라는 표어는 전혀 과장이 아니었다.  그런 영국에게 19세기 내내 경계했던 적수는 프랑스가 아니라 러시아 제국이었다.

러시아는 유라시아를 동서로 가르지르는 거대한 영토를 보유하고 있었고 영국의 세력권 북쪽에는 러시아가 웅크리고 있었다. 특히 러시아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공격적인 팽창을 계속했는데, 영국은 이를 인도를 노리려는 의도로 받아들였다.

러시아는 우리의 편견과 달리 근대시대에 엄청난 강국이었다. 노쇠한 오스만 제국도 더 이상 러시아의 적수가 아니었다.

영국과 러시아는 중동과 중앙아시아, 티베트와 동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여러 대륙에 걸친 긴 전선을 두고 대치했다. 사실상 이것이 원조 냉전이었다.

그러다 초강국이었던 러시아가 1904년 일본에 불의의 패배를 당해 발트함대와 태평양함대를 모조리 잃어버렸다.

영국은 일본한테 진 러시아를 보고 러시아를 과대평가했었나 생각하기 시작했고 결국 러시아가 더 이상 심각한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영국은 1907년 공식적으로 그레이트 게임을 끝내게 된다.

러시아에 이어 부상한 것은 독일이었다. 산업혁명의 최대 수혜자인 영국은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였다. 팍스 브리타니카, 즉 영국에 의한 세계평화라는 표어도 등장했다.

그런데 비스마르크를 해임하고 독일의 대외정책을 직접 챙기기 시작한 독일의 빌헬름 2세는 영국의 역린을 너무 건드렸다.

결국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대영제국은 쇠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