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꼭지다 

세번째 향수게이 톰포드 리뷰다

리뷰대상은 톰포드의 로스트체리, 비터피치, 토바코우드, 토바코바닐 4가지다

해당되는 향수게이 향수 이름은 

Lost Cherry (Unisex)      Fiction
Bitter Peach      Bitter life
Tobacco Oud      Oudly satisfied

Tobacco Vanille (Unisex)      Hint of Vanilla


이번에 온 4가지 향수는 향수게이의 리뉴얼 이후 향수들이다 리뉴얼 이후 재고부족이 너무 심하고 전과 비교하면 꽤나 비싸져서 부담스럽긴 하지만 여전히 타 유명 외국렢향수들과 비교하면 저렴한 가격이라 생각한다, 사실 제일 큰 문제는 이번에 불거진 통관 문제이긴 한 거 같은데 어떤 게이말로는 통관 문제 없게 향수게이가 조치(배송지변경 등)를 취하고 있다고 하니 믿고 기다려보던가 운에 맡기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이번 리뷰는 이전까지 썼던 내 쓸데없는 주관적 기준(점수평가 등) 최대한 버리고 직관적으로 써보려고 한다 쓰다보면 또 엉망진창이 되겟지만..

혹시 이 글로 향수게이 향수 구매의사가 생긴다면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 첫 번째로 시향지 리뷰인 점이다. 향수는 착향 후 시향이 기본이라 생각한다. 사람마다 체향, 체온이 향을 미묘하게 다르게 하기 때문에 시향지 리뷰는 사실 정확하지가 않다. 또한 정 향수를 모두 사서 1~2주 착향할 수 없는 여건때문에 시향지로만 리뷰를 했다. 

* 두 번째로 사람따라, 온도따라 심지어 기분따라도 느껴지는 향이 천차만별인 점이다. 주된 향의 노트가 분명한 향수조차도 어떤 사람은 잔향노트의 발향의 느끼고 메스꺼운 향수라고 말하기도 한다. 특히 온도따라 향이 명확하게 달라진다. 9월말에 맡았던 향과 12월초에 맡은 향이 아주 다르다, 그땐 부담스러웠던 향수가 지금은 아주 매력적인 향수로 변하기도 한다. = 향은 주관적이란 것

그래서 게이들이 이 향수글에서 캐치할 것은 아마도 그 향수의 주된 향이 어떤 것인지, 어떤 무드를 가지고 있는것인지만 캐치해도 향수선택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물론 정가비교도 중요하다


 
톰포드 로스트체리 (Fiction)


한줄평 : 팡 하고 터지는 충격적인, 진득한 체리향. 달짝지근하고 매혹적인 체리주 

정가비교 : 4/5


첫 향을 뿌리자마자 진득하고 달달한 체리의 향이 풍겨져 온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체리맛사탕과는 결을 달리 하는 진득함이다. 당도가 최고조인 체리들을 압착하면 나오는 체리원액이 이런향일까 싶다. 

불과 5~10분이 지나면 달달한 체리 향 속에 떠도는 바디감이 풍부한 고소함과 술 향, 그리고 씁쓸함이 느껴진다. 아마 술 향에서 씁쓸함이 느껴지는 것 같다. 전체적으론 체리원액 속에서 건져진 견과류의 향이라고 느껴지는데 거기에 바닐라를 한 스푼 넣은듯하다. 씁쓸한 향이 나면서도 계속 맡게 되는 중독적인 향이다.

시간이 제법 지나면 체리 향은 많이 사라지고 씁쓸한 견과류의 향과 달달한 술 향이 잔 향으로 남는다, 언뜻 화장품 향도 느껴진다.

잔향의 노트비율은 씁쓸함5 달달함3 체리향2


향수게이

첫 향은 누가 맡아도 정과 똑같다고 느낄 것 같다. 팡 터지는 진득하고 달달한 체리의 향, 체리주 향이 압도적이다.

정이 5~10분이 지나면 다양한 향이 느껴지는 반면에 향수게이의 것은 꽤나 이 체리주 향이 오래간다.

한 30분이 지나서야 드디어 정에서 느꼈던 잔 향을 맡는 것 같다. 향수게이의 전형적인 세부노트의 씹힘이 느껴진다. 씹혔다고 생각되는 향은 고소함, 그리고 약간의 씁쓸함. 하지만 전체적인 향은 정과 비슷하다고 느껴진다.

시간이 지난 후 역시 제법 정과 비슷하다, 하지만 좀 더 체리향이 명확하게 느껴지는데 잔향의 노트비율은 씁쓸함 3 달달함3 체리향4인 것 같다. 시간이 더 지나 좀 더 옅어진다면 정의 잔향과 아주 유사할 것 같다.


총평

두 제품 모두 첫 시향을 할 때 내게 로스트체리는 정말 충격적인 향이었다. 분사를 한 순간 막힌 코를 펑 하고 뚫어버리는 듯한 충격적인 체리향을 맡았다. 정말 신세계를 느낀 것 처럼 눈이 커다래졌다. 과일향조가 거기서 거기지 라고 기대가 없던 탓이었던가, 정말 한 순간에 코통사고를 당했다. 어릴 때 자주먹던 싸구려 체리맛사탕의 체리향이 아니라 말 그대로 체리원액으로 된 강풍이 내게 싸대기를 날린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다고 생각한 향이다.

보통 달달한 향들은 피드백이 좋다고 생각한다. 달달한 것 싫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인 것 같기도 하다. 주로 원액, 진득함 등 부담스러운 달달함이 아니라 체리와 럼과 우디함(혹은 고소함)이 섞인 관능적인 달달함이다. 


정과 향수게이의 차이는 정을 옆에서 맡아보면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제일 아쉬운 점은 정에 비해 꽤나 달달하다는 것인데 정은 처음의 달달함이 1시간전후로 점점 옅어지는걸 느낄 수 있지만 향수게이건 그 달달함이 아주 지속된다. 근데 착향한 지 1~2시간이 지난 잔향에서 그 둘을 동시에 비교해야 어 로스트체리랑 조금 다른데? 하고 의심해보지 않을까 싶다. 난 정에서 느껴지는 주도니 노트들은 향수게이 것에서도 다 느꼈다 생각했다. 더욱이 시간이 더 간다면 향수게이의 향에서 정의 잔향 향이 느껴지니 아주 후한 정가 비교점수를 줄 수 밖에 없다.

발향력이 아주 세다. 팡 터진다는 말을 쓴 이유가 있다. 1회 분사하고 대중교통을 탄다면 누구나 너의 체리향을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속력은 의외로 약하다. 강렬한 체리향의 지속력이 약하단 거지 씁쓸달달함의 지속력은 길다. 누군가에게 체리향을 맡게 하고 싶다면 2~3시간이 지난 후 다시 뿌려야 할 것이다.


톰포드 비터피치(Bitter Life)


한줄평 : 졸인 통조림 복숭아를 다시 졸인 복숭아를 술에 절인 향 

정가비교 : 4.5/5


첫 향은 로체만큼은 아니지만 인공적인 복숭아 향이 터진 후 불과 1분 이내에 사방에 졸인 복숭아 향이 녹아내리는 듯 한 느낌이다. 복숭아 시럽 같기도 하고 아주 잠시 어릴 때 먹던 감기약 맛도 느낀 것 같다.  

5~10분 후 졸인 복숭아 향이 갈무리 되면서 새콤달콤한 향이 난다. 살구향 같기도 하고 복숭아향 같기도하고 복숭아라고 하자. 첫 향이 진득하게 절인 복숭아주라면 갈무리되면 될수록 좀 더 담백해지고 씁쓸함이 올라오면서 달달함이 달아나는 느낌이다. 하지만 여전히 달달하다 아니 달다. 또 여전히 절인 술의 느낌이 난다. 그만큼 첫 달달함이 세다.

여전히 주된 향은 복숭아주 향이며 언뜻 꽃 향도 느껴지는 거 같다. 로체와 다른점은 로체의 체리향이 아주 팡~! 퍽! 하고 터지며 코를 찔렀다면 비피의 복숭아 향은 길고 부드럽게 코를 자극한다. 

시간이 제법 지나도 복숭아가 그대로 남아있다. 로체가 체리향의 거의 날아간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대신 복숭아와 함께 올라오는 향들이 있는데 씁쓸함이 더 살아나고 매캐한 느낌이 난다. 하지만 여전히 달달하다

첫향부터 잔향까지 진하고 독한 달달함이 느껴진다.


향수게이

첫 향부터 정과 아주 유사하다. 굳이 덧 붙일 말이 없을 정도인 것 같다.

5~10분 후에 차이가 아주 조금씩 나는 것 같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정보다 덜 씁쓸하고 더 달콤하다.

시간이 제법 지나도 역시 정과 아주 유사하다. 5/5는 내가 모를 다른 점이 있을거라 생각해 주지 않았지만 이 정도면 덧붙일 말이 없을 정도로 정말 유사하다 생각된다.


총평

로스트체리가 첫 향과 잔 향이 뚜렷하게 달라지는 반면 비터피치는 복잡한 향조지만 첫향부터 잔향까지 일정하게 가져가는 느낌이다. 아마 첫향을 불호로 느끼면 끝까지 불호라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한줄 평 처럼 오래된 위스키에 복숭아를 찐득히 절이면 나는 냄새가 아닐까 싶다. 나는 호이지만 불호인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 같다. 프라그란티카에서 로체는 점수가 높은데 비피는 왜이리 낮을까 했는데 정말 일관된 향이라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옅어지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다. 

정가 비교로써는 향수게이께 아주 조금 더 달다? 라는 느낌 말고는 다른점을 느끼지 못했다. 아마 달다라는 것도 굳이 비교할 거리를 찾아 느낀 점이 아닐까 싶다. 사실 그만큼 향조가 강하고 짙기 때문에 구별하기 힘들 것일 수 있다. 향수게이가 가진 주요 문제점 중 노트씹힘, 묻힘은 있을 수 있다고 보지만, 어느 이유에서건 정가비교 점수가 높을 수밖에 없다. 향수게이 걸 뿌리고 나가면 누구라도 비터피치다 라고 할거 같기 때문에

발향력은 로체처럼 1뿌로도 대중교통 이용시 주변 모든 사람이 너의 향수 냄새를 알아차릴 것이다. 로체는 강렬한 메인향이 점점 옅어져서 부담이 덜해지지만 비피는 아주 오래갈 거 같다.



톰포드 토바코우드(Oudly Satisfied)


한줄평 : 달달하고 드라이한 위스키에 달인 약재향 1스푼 

정가비교 : 4/5


첫 향은 뿌리자마자 달짝지근한 텁텁한 사탕 같은 향이 확 터진다. 그리고 금방 위스키향이 올라오는데 텁텁하고 달콤한 고급 양주의 향으로 느꼈다. 담뱃잎의 약재같은 향과 매캐한느낌도 동시에 느껴지는데 고급양주의 향과 조화가 되니 적당히 은은하고 매혹적인 향이 되는 것 같다. 이쪽 계열의 코펙트럼이 굉장히 낮아 표현 하기 힘들지만 전반적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달달함이 자리잡아 있고 여기에 고급 양주를 병째로 서서히 증류시키는 듯한 향, 증기로 가득찬 좁은 방이 아니라 넓은 공간에서 은은하게 퍼져나가는 향이다.

시간이 제법지나면 은은했던 향이 포근해진다. 약재같은 텁텁하고 매캐한 향이 대부분 날아가고 바닐라 같은 달달한 향과 스파이시함이 남아있어 잔향마저 새롭다


향수게이

첫 향이 정과 꽤나 유사하나 차이점이 있다면 위스키향이 좀 더 진하다. 하지만 전체적인 은은한 달콤함은 잘 살렸다. 

시간이 제법 지나도 위스키의 향이 진하다. 정이 텁텁하고 달달한데 담백한 느낌이라면 향수게이껀 텁텁하고 달달한데 눅진한 느낌이 든다. 위스키 도수가 좀 더 높은 느낌이다. 그 때문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달달함이 정보다 좀 더 살아난다.


총평 

이걸 처음 시향했을 때 이게 무슨 기분좋은 향이지? 라는 생각만 떠돌았다. 노트들을 보고서도 이해가 안되서 뭐 이런 오묘한 기분좋은 향이 나지 싶었다. 향이 마치 달달한 위스키를 마시고 숨 쉴 때 올라오는 달달한 향에 약재향이 올라오는 것 같았다. 한약 달이는 곳에서 위스키를 까면 이런 느낌일까, 근데 한약 달이는 스팟에서 한 15m떨어져 있는 느낌. 정말 신기한?? 오묘한 기분좋은 달달함이라 정말 새롭고 좋았다. 더구나 개인적으로 향이 은은하고 포근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더욱 사용성이 높아졌다.

정과 향수게이 것과 크게 차이가 안나 정말 다행이었다. 앞으로 자주 쓰게 될 겨울향수 중 하나가 되었으니까. 역시나 전반적인 느낌은 정말 잘 잡았다. 위스키 노트가 정보다는 좀 더 세서 정과의 차이는 느낄 수 있지만 역시나 누가 맡아도 토바코우드일 것이다.  

발향력은 생각보다 좋다. 향의 자기주장이 뚜렷하면서 은은하다. 그래서 누구라도 향의 존재는 알아채겠지만 피드백은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톰포드 토바코바닐(Hint of Vanilla)


한줄평 - 정 :  매캐한 담배향과 스파이시한 계피향의 조화 속에 바닐라 한 스푼

              향수게이 : 약재향 조금 덧붙여 놓은 달달한 바닐라껌

정가비교 : 2 / 5


첫 향은 시향시 뿌리자마자 달짝지근하고 씁쓸한 향이 퍼진다, 씁쓸함이 담뱃잎 말린듯한 향이다. 매캐하고 텁텁한 담뱃잎 말린듯한 향이 주향에 달달함이 조금씩 흩뿌려져 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계피향 같은게 스멀스멀 올라오는데 이게 담뱃잎향이랑 잘어우러져서 향긋한 약재향이 된다. 토바코우드가 달콤하고 포근한 약재향이라면 토바코바닐은 코를 조금씩 자극하는 스파이시한 약재향이다. 이 스파이시함과 달짝지근한 바닐라향이 잘 어울려 중독적인 느낌이 난다. 대신 호불호가 꽤나 갈릴 것 같은데, 말그대로 토바코의 향이 적나라하게 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담뱃잎의 매캐함은 많이 날아가고 계피향과 바닐라향이 주를 이룬다. 첫 향은 자칫 담배쩐내를 느낄 수 있겠으나 잔향은 뭐 하나 진득한 느낌 없이 담백하다. 달콤함마저도


향수게이

첫 향은 정에서 맡았던 담뱃잎향+계피향이 섞인 스파이시한 약재향과 함께 바닐라향이 강하게 난다. 정이 스파이시한 약재향과 바닐라향이 부드럽게 조화를 이루며 약재향이 나는 것과는 궤를 달리하는 향이다. 그렇다. 향조는 맞게 쓴 것 같은데 바닐라노트의 세기가 너무 다르거나 조립이 완전히 잘못된 느낌이다. 

정= 스파이시한약재향+조금씩 흩어져있는 부드러운달콤함 / 향수게이 = 투게더에 약재맛코코볼 함유

조금 강하게 비유했지만 의외로 난 향수게이께 피드백이 더 좋다

향수게이 토바코바닐의 잔향은 달달한 바닐라+껌향 혹은 쌉싸름한 바닐라밀크티 인 것 같다. 바닐라로 뒤덮인 스파이시한 담배향이 진득한 바닐라의 느낌을 중화시켜주면서도 계속 코박죽하게 만드는 새로운 향이다. 솔직히 저게 뭔 향일까 싶은 게이들이 많을거 같긴 한데 나도 표현해놓고도 웃기다. 그냥 코박죽을 계속 하게 만든다.  옷에 뿌리면 잔향으로 달달한 비누향도 나고, 살에 뿌리면 바닐라향 섞인 껌향도 나서 존재감도 뚜렷하고 달달해서 나한텐 취향저격으로 현재 가장 자주 쓰고 있다


총평

일단 정가비교로는 꽝이다. 앞서 말했듯 조립이 잘못되도 한참 잘못되었다. 아니면 바닐라 노트가 너무 세던가, 그래서 향수게이 토바코바닐은 토바코바닐이 아니라 자체 브랜드향수인 힌트 오브 바닐라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위에 적었듯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향수게이 토바코바닐이 아주 잘 맞는다. 혹시 궁금한 게이들은 대용량은 사지 말고 5ml 시향세트 였던가 그걸로 한번 시켜보길 바란다.  

향수게이 것 기준으로 발향력 아주 좋다. 



간만에 글써서 여러 잡다한 말좀 남기고 싶은데 쓰다보니 집중력도 달리고 점점 힘들어져 뒤로 갈수록 정말 대충 쓰게 되는거 같다
혹시 궁금한 향수 있으면 착향후기 간단하게 남겨줄테니 댓글남겨라(향수게이꺼 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