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아버지의 본가에 왔다
현실과는 다른 도시개발로 밀려 본적本籍이 유명무실해진것과 다르게 대대로 내려온 저택은 나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손수건으로 손의 땀을 닦을 시간에 여유를 가져 긴장이 어느정도 풀린다
종손의 아들과 시종분이 우리 가족들을 맞이한다

엄마와 나, 아버지와 누나와 재혼결합된 가족이다
그래서 엄마와 나는 손님으로 따로 차와 예쁜모양의 양갱이 놓여져서 어머니의 친가와는 다른 느낌의 무거움이 느껴진다
복도에서 들리는 소리들이 늘어간다

웃 어른들이 들어오셔서 나는 누나의 손에 이끌려 친척아이들이 있는 방으로 데려간다

행사는 아버지와 누나만 우리 모녀 다른 신혼인 친척의 배우자도 손님자격으로 외곽에 빠져 보고 있다

엄숙한 분위기

약 50분 소요된 시간

오후 다섯시가 되어 저녁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귀가했다

시간은 흐르면서 스킵된 것처럼 몇년이 흘러

허리 아래까지 단정하게 묵은 긴 장발의 누나가 아내가 되어 현관입구에 마중나온 것으로 꿈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