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히어로 액션같은 것은 DVD로 보고 자라났다
그 히어로는 나의 아버지 박운재
우상이였던 아버지는 이제는 없다

전업작가가 되었지만 아버지의 유산만 조금씩 덜어내는 인생구가중

거실에서 들려오는 1층의 문열리는 소리는 옆집의 자칭 소꿉친구 안서희 8살 연하
그 아이가 매번 놀려먹는 소꿉친구란 단어는 더 이상 쓰지 말아주었으면 하는데 소설에 한번 소재로 써먹다가 말아먹은 기억이 있기에 내 입으로부터 그 단어는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되었지만 서희는 가끔씩 내뱉는다
마치 평생 결혼을 약속하듯이

"또 보고 있었어?"

오늘은 특별해 무려 아버지의 기일이지 이렇게 향까지 피웠잖인

"향이라니...그거 아로마향초잖아"

향내는 너무 강하니깐 나에게 맞는 냄새를 뿜는 것이 중요하지

"그래그래"

서희는 나의 말을 다 받아주면서 방으로 들어갔다 옷을 갈아입고 나온다

"점심에 언니랑 아주머니 올거니깐 정리하고 씻어"



TV와 주방에서 물과 불소리를 제외하고는 조용해진 집안

잠깐 잤나? 시야가 어두워지고 눈을 뜨였다

아버지!

저 멀리서 뛰어오는 소년

그 소년의 시야로 보이는 것은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자매를 지키고 있었다
동희 서희 자매

빛으로 밝아지고 어두워져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아버지의 서재다

아버지처럼 히어로가 될래요
각성의 전조 빛의 각인

마법사들의 각인(회로)마법이 아니여서 자연스레 발현되기만을 기대하는 매우 어린 아이의 자질은 아버지에게 받았다고 생각했다

아버지가 죽고 나서 이제 청소년이 되었다
미약한 에너지 F등급

음악도 그림도 글도 스포츠도 해볼만큼 다 해봤다
문학에 돈을 내는 사람은 귀족뿐이라는 것 그들에게 나의 글은 재미없다라는 평가였다

꿈은 재수없게 끝났다

주방은 시끌벅적하다
일어난 것을 본 세 사람의 잔소리
바로 씻으러 가자

그 사람이 좋아했던 칵테일 너희들은 논알콜

어머니는 조용히 가운데로 잔을 들어 올렸다
글라스키스는 없는 조용한 기도

양이 적은 첫잔은 모두가 한모금에 다 넘기었다

박고은 외국에서 만나 혼인신고해서 주고은에서 성씨까지 바꾸었던 어머니는 외국에서 초청받는 일이 많아서 기일이라는 명분이 확실한 휴가를 매년 받아오고 있다


점심 이후 4인데이트하는 중에 이상한 기운에 나는 떨렸다
내 어깨를 잡은 동희는 우리들에게 기다리라면서 어머니와 함께 뛰쳐나갔다

서희가 가볍게 팔짱을 끼는데 안심이 된다
이 느낌은 약소한 빛이지만 나는 서희를 뒤 반대쪽으로 밀치면서 손을 흔들었다

막지 못한 나는 기절했다

일어나려고 하니 일어나지 못했다
양팔이 붙잡힌 상태였기에 고개를 돌리자
셋이서 같이 자고 있었던 것이다
네글리제의 노출도는 민소매 원피스 형태로 야한 생각이 1은 있는 것이라 눈을 감고 어제의 기억을 떠올렸다

"야한 생각하는거야?"

응 3인이 하는 행위는 어떨지

안고자는 베게가 내 머리를 아니 목부위를 찍는다
동희가 일어나자마자 나의 안위를 묻는다

괜찮은데?

자매가 들려주는 놀라운 이야기에 나는 내 손을 보면서 능력을 발휘했다

강력한 빛

다른 능력을 쓰고 싶지만 기분이 제트코스터처럼 빠르게 안정시키고 두 사람의 손을 맞잡았다

두사람 다 고마워

방전이 된 것처럼 두 사람 사이로 쓰러진다

다시 일어난 줄 알았지만 꿈에서 깨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