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 누워 자는데 누군가 나를 만지고 있었다

실눈을 뜨고 싶지만 정면이라 뒤집을 때까지 눈조차 뜨지 못했다

지이익

등에 지퍼가 내려간다

나 드레스를 입고 있는 거야?

침넘어가는 소리 들릴까 걱정했지만 들리지 않은것 같다

등이 훤히 보이는 상태에서 만져진다

소름끼치는 칼같은 금속이 느껴진다

'안돼!!'

말이 나오지 않는다

상처라도 나면...

얼굴에서 발까지 소름끼치는 느낌에 덜덜털리는 것조차 용납하지 않게 인형처럼 흐느적거리면서 드디어 눈을 떴다

나에게 뭐라 시부럴거리는 것이 좋은 말을 하는건 아니였다

악 등에서 양손이 들어온다

가슴이 잡혔다

깨어있다는걸 알았을까

얼굴에 금속을 갖다대지만 상처는 남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저곳 만져지면서 빨리 끝나길 꿈에서 벗어나길 빌었는데 수분수시간 꾼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