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야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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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야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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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두두두두두


칸을 필두로 선봉을 맡은 호드. 앞길을 막는 철충들이 칸의 돌격 앞에 모조리 꿰뚫림. 측면을 노리는 놈들도 카멜과 워울프의 보조에 스크래치도 못 긁고 그대로 나가리. 공중에서는 탈론이 전황을 일일이 보고하며 칸에게 전달 중. 딸론이라느니 어쩌니 해도 칸이 부관으로 데리고 다니는 데는 이유가 있음. 


그 뒤를 사령관과 컴페니언이 맹렬히 추적. 호드팀보다 약간 뒤쳐지지만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부지런히 따라잡음. 페더는 컴페니언 중 유일한 기동형이라 탈론의 옆을 보조하는 중. 사령관 뛰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칼로리바 폭풍 흡입. 안 그래도 신진대사가 높은 오크 신체를 격렬히 움직이니 열량 소모가 기하급수적으로 폭발함.


-주인님, 그렇게 드시다가는 급체하실 겁니다.


지나치게 많이 먹는 사령관에게 페로가 염려를 표함.


-괜찮아. 조금만 굶어도 금새 힘이 떨어져서 이렇게 보충해야 돼. 그리고 위산 소화력도 강화되서 돌맹이 삼켜도 녹여버릴 정도라고 닥터가 그랬어.


-아무리 그래도 3일치를 뛰면서 단번에 헤치우시다니...


-안드바리가 보면 아주 기겁할거야, 그치?


-쭈인님, 저한테 민트파이 있어여! 이것도 드세여!


-미안 하치코. 지금은 파이는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아. 파이는 돌아가서 먹자


하치코를 적당히 달래주고 사령관 탈론에게 무전


-탈론, 남은 거리는 얼마나 돼지?


-대략 2km 정도 남았습니다. 이 속도라면 아마 30분 내로 도착할 거 같습니다.


-방어선의 현황은?


-섬의 철충들 대다수가 몰려들어서 수적으로 밀리지만 사령관님의 지시대로 전면전이 아니라 지구전으로 돌입하면서 시간을 잘 끌고 있습니다. 몇몇 전투원들이 혈기를 못 이기고 달려들고 싶어하지만 그때마다 마리 대장님과 레드후드 연대장님이 잘 제어하고 있습니다.


-좋아. 순조롭군. 이대로..


치직 치직


그때 다른 통신이 끼어듬.


-더블 알파, 응답하시오.


-여긴 더블 알파, 수신. 누구야?


-사령관, 소관이오.


용이었음. 용은 분명 아스널의 케노니어와 함께 인근 해협을 방어하고 있을 터. 그런 용이 통신을 한다는 것은


-왔구나.


-그렇소...


용은 눈앞의 바다를 날카롭게 응시하고 있음. 해수면 밑으로 형형색색의 빛을 발하는 거대한 무언가가 물살을 가르며 접근 중. 용은 내심 사령관의 추측이 틀리기를 바랬음. 사령관의 추측이 차라리 괜한 억측으로 자신과 호라이즌도 작전에 참여하길 원했음. 하지만 결국 사령관의 판단이 옳았으며 그의 안목이 다시 한 번 증명됨.


-별의 아이...


지난 번 네스트에게 쓰러진 약하디 약한 놈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용은 알 수 있었음. 체급부터 지난번 놈과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큰데다 몸에서 발하는 빛도 훨씬 영롱함. 생김새는 이전의 잠자리 유충처럼 생겼던 놈과 달리 둥그런 몸체에 뒤로 작은 촉수 다발이 흐느적 거리는게 해파리나 우무문어랑 비슷하게 생김. 수면으로 문득문득 드러나는 놈의 몸에는 작지만 다수의 상흔이 발견됨. 정말로 놈은 네스트와 전투를 치른게 분명함. 그리고 결판을 내기 위해 네스트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음.


-대장님...


용의 옆에 있던 세이렌이 불안한 눈빛으로 용을 부름. 용, 세이렌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고 다시 한번 결의를 다짐.


-걱정마시게, 사령관이 우리에게 이곳을 맡겼으니 당연히 부응해야지 않겠나?


호탕한 아스널이 가슴을 두드리며 전의를 북돋음. 


-그래, 그 말대로요.


용의 얼굴이 굳은 결의로 다져지고 칼을 뽑아듬.


-호라이즌!! 이 바다는 우리의 영역이다!! 감히 사령관의 전투를 방해하려는 저놈을 우리가 막아세운다!!


용이 의장도를 뽑아 듬. 그와 동시에 세이렌과 네레이드가 포격 준비를 하고, 운디네와 테티스는 비행 준비를 끝냄. 호라이즌과 동행한 캐노니어도 사격을 준비함. 에밀리와 비스트헌터의 포격이 다가오는 별의 아이를 향해 총구를 겨냥. 용의 신호에 따라 전 함대의 모든 병력이 다가오는 별의 아이를 집중 조준 중. 이내 사거리에 들어오자.


-전 함대!! 포격 개시!!!!


용의 지시와 함께 바다에서의 전투가 시작됨.


콰콰콰콰콰!!!!


해수면이 폭발하며 솟구침. 세이렌과 네레이드, 에밀리, 비스트헌터도 별의 아이를 향해 포격을 퍼붓고, 네레이드와 테티스도 해수면으로 보이는 별의 아이를 향해 집중 공격을 시작. 


-우리가 어떻게든 시간을 끌겠소. 그대는 그대가 할 일에 집중하시오!


-최대한 빠르게 끝낼게. 너희도 여차하면 무리하게 전투하지말고 바로 물러나. 무운을 빈다!


통신이 종료됨. 이제부터 바다의 일은 전적으로 용과 아스널에게 달림. 그 둘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사령관의 명령을 따를 것임. 사령관 또한 둘의 노력을 헛되게 해서는 안됨.


-호드, 컴패니언. 호라이즌과 캐노니어가 별의 아이와 조우하고 교전을 개시했다. 시간을 더 단축시켜야 해.


-우리 자매들은 여기서 더 속력을 낼 수 있소. 사령관은 우리의 속도를 감당할 수 있겠나?


-문제 없다. 


사령관 파우치에서 칼로리바를 그냥 부셔서는 입에서 마구 쑤셔넣음. 한입에 칼로리바 5~6개가 증발함.


-안드바리한테 쪼인트 까이고 한달치 떡볶이 상납해야겠지만.


-후훗. 이런 사태라면 안드바리도 용서해줄 것이오. 자매들이여, 더 속력을 낸다!! 앞길을 막아서는 게 철충이 아니라 신이라고 해도 전부 돌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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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몽구스팀이 농성 중인 폐건물


탕 탕 탕!!


콰직 콰앙!!


-으으!! 뭐 이렇게 많아!!


건물에 침투하려는 철충들과 몽구스팀이 접전을 벌이는 중. 대테러부대 몽구스 답게 건물 전체를 자신들의 무대로 삼아서 수젝열세를 극복 중. 특히 빛을 발하는 건 장화의 부비트랩. 곳곳에 와이어를 설치하고 거기에 걸린 철충들이 장화의 폭탄에 산산히 부숴짐. 그 틈을 타 홍련과 미호가 적들의 급소를 단번에 저격하고, 접근하는 적들은 드라코와 불가사리가 처리 중. 작전 자체는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었지만.


-엄마 이제 어쩌지!! 총알이 다 떨어졌어!!


드라코가 방패로 철충들을 패면서 다급하게 외침. 


-실은 저도 이제 탄이 부족해져가요...


-내 파일벙커도 이대로 계속 썼다가는 과열되서 터질거야..


미호와 불가사리도 마찬가지. 실은 홍련도 슬슬 화살이 오링날 위기에 처함. 그럼에도 철충은 여전히 바글바글함.


-어떻게든 버티세요! 사령관이 이 인근에 거의 도착했다고 해요!!


-이런....핀토야 네 총 좀 쓸게!!


빈 자기 총을 던져버리고 드라코, 핀토의 총을 대신 집어듬


-..왜 이런 때 나는 못 싸우는 거야...


부상 때문에 전투에 참여하지 못하는 핀토. 가족들이 싸우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모습에 눈물을 흘림.


-자책하지 말아요, 핀토. 아무도 핀토를 탓하지 않으니까.


-흑...엄마...


-하아..하아.....큭...제길...


가장 전방에서 불가사리와 함께 철충을 상대하고 있는 장화. 폭탄은 이제 거의 다 써버렸고, 와이어로 철충을 썰어버리고 있는 중. 장갑은 이미 너덜너덜해져서 장화는 예리한 와이어를 맨손으로 쓰고 있는 중. 손을 파고드는 와이어에 피가 맺히고 살이 타는 듯한 고통이 느껴짐. 장화는 여태껏 철충들과 이렇게 대규모의 전투를 이렇게 장시간 진행해 본 적이 없음. 소규모의 적들을 빠르게 처리하고 후퇴했기에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슬슬 한계에 부침.


-뭐야, 장화....벌써 지친거야..?


옆에서 파일벙커가 다 닿을 정도로 쑤셔대는 불가사리, 장화를 자극함.


-지쳐? 내가..? 하아....누가 할 소리. 저딴 고철덩이들 따위, 예전에 싸운 너희들만도 못한 놈들이라고!!


-히...그럴 줄 알았어.


장화와 불가사리 다시 전의를 다지고 싸울 준비를 함. 그때.


철컥 철컥


철충들의 공습이 잠시 멈춤.


-..? 뭐야..? 저것들 왜 갑자기 멈춰?


-그..글쎄..?


-불가사리, 장화. 다들 조심해요. 뭔가 심상치 않아요.


철충들 갑자기 양옆으로 갈라지더니 좌우로 벌어져서 길을 만듬. 마치 누군가를 맞이하는 거 처럼. 그리고 잠시후.


쿵 쿵 쿵


거대한 발소리가 들리면서 점점 가까워짐. 그리고 그 발소리의 정체가 모습을 드러냄.


키기기기기긱


마치 비웃음 같은 특유의 소리. 길게 내뺀 혓바닥. 양손가락에 칼처럼 뻗은 거대한 손톱.


-트릭스터...!!


불가사리가 새로 나타난 연결체에 기겁함.


-뭐야...저 놈 알아?"


-불가사리, 장화!! 빨리 후방으로 피해요!!


홍련의 다급한 외침. 그러나 트릭스터의 움직임이 더 빨랐음. 순식간에 둘에게 접근. 장화와 불가사리 서둘러 방어태세를 하지만


퍽!!


-큭!!!


트릭스터의 태클에 장화가 뒤로 날아감. 불가사리 그 틈에 파일벙커로 트릭스터의 몸체를 가격하지만


콰직!!


-에..?


불가사리의 파일벙커는 트릭스터의 몸을 뚫지 못하고 되려 부서짐.


-아...이런....역시 너무 썼나보네...


-불가사리!!!


촤아악!!


트릭스터의 손톱이 불가사리의 몸통을 후려침. 다섯갈래의 상흔이 불가사리의 몸에 그어지면서 피가 뿜어짐.


-꺄악!! 안돼, 불가사리!!


미호가 비명을 지르면서 트릭스터를 향해 저격총을 발사. 하지만 이미 탄이 바닥난지 오래여서 빈 격발음만 허무하게 들림. 드라코가 서둘러 불가사리를 구하러 달려갔지만, 근처의 철충들이 드라코를 막아섬. 드라코 핀토의 총을 쏴대며 불가사리에게 달려가려 했지만 번번히 길이 막힘.


-불가사리, 대답하세요! 불가사리!!


-아...으....아파...


쓰러진 불가사리. 다행히 베이기 전에 몸을 틀어서 치명상은 간신히 면함. 그렇지만 무기는 이미 파괴됐고, 더이상 남은 방법이 없음.


키키키키킥


트릭스터 불가사리의 모습을 비웃기라도 하듯, 쓰러진 불가사리를 짓밟음. 그리고 끝을 내려는 듯 손톱을 높이 치켜듬.


확!! 


트릭스터의 손톱이 불가사리를 내리치기 전.


콱!!


-..?


트릭스터의 손이 공중에서 멈춤. 어느새 일어난 장화가 와이어로 트릭스터의 손을 묶어 둠.


-이....이게 감히 누굴 죽이려고...?!


와이어를 휘감은 장화의 손이 다시 피가 맺힘. 그렇지만 지금 이 순간 장화는 아픔보다 분노를 더 강하게 느낌. 감히 내 가족을 건드려? 반드시 죽여버리겠다고 다짐한 장화. 하지만 몸과 정신도 계속된 전투로 한계를 맞이. 게다가 방금 트릭스터의 태클에 벽에 심하게 부딪혀서 지금 숨쉬고 서있는 것도 힘든 지경. 간신히 트릭스터의 손톱을 묶었지만 그게 장화의 마지막 발버둥이었음


키키키키키키키


트릭스터, 장화의 발버둥을 눈치채고는 별거 아니라는 듯 비웃음. 그리고는 장화가 와이어로 묶은 자기 손을 확 잡아당김.


-엇..!!


와이어에 연결된 장화, 땅에 발을 박아 버티려 했지만 기본 체급부터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서 그대로 트릭스터의 손톱에 이끌려 붕 날아감. 장화의 몸이 기둥에 처박힘.


퍽!!


-큭..!!


트릭스터는 아랑곳 않고 다시 손을 휘두름. 그때마다 장화의 몸이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벽과 기둥, 바닥과 천장에 충돌햄.


퍽!! 퍽!! 퍽!! 퍽!!


벌레처럼 마구 내팽개쳐지는 장화. 그런 와중에도 절대 기절하지 않고, 트릭스터를 묶은 와이어도 풀지 않음. 홍련, 차마 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버림.


-크...카....아으.....


호흡도 하기 힘들건만 장화는 꿋꿋이 두발로 일어섬. 그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트릭스터, 한차례 으르렁 대더니 또다시 손을 확 끌어버림.


화악!!!


장화의 몸이 다시 날아오르더니 이번엔 트릭스터를 향해 바로 날아옴. 트릭스터 날아오는 장화를 그대로 맞하고는 검지를 겨눔.


푸욱!!


-...!! 아아아아아아아악!!!!!


트릭스터의 검지가 장화의 왼쪽 어깨를 그대로 꿰뚫음. 거대한 송곳에 꿰뚫린 장화, 비명을 내지름.


키키키키키키키키


트릭스터 장화를 뚫은 손톱을 이리저리 후벼팜.


-큭...아아악!!!


격통에도 장화는 더이상 발버둥칠 힘이 남아있지 않음. 손과 발은 까딱도 못하고, 그저 트릭스터의 조롱을 받아야 했음.


-크흑...퉤!!


장화, 마지막 발악으로 트릭스터의 얼굴에 침을 뱉음. 피가 섞인 타액이 트릭스터의 눈에 그대로 맞음. 


키킥...하...등한....살덩이......


알아들을 수 없는 철충의 기괴한 목소리. 장화, 드디어 이게 끝이라고 생각.


안돼, 장화야!! 장화야!!!!


키키키키키 우러봐....더...우러봐......


-지랄말고...빨리 죽이기나 해, 병.신아....


트릭스터의 다른 손이 장화를 겨눠짐. 장화는 절대 이딴 놈에게 구걸할 생각도, 울부짖으면서 죽을 생각도 없음. 절대 이놈이 원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을 거임. 그렇지만 그 순간 떠오로는 얼굴들이 있음. 자기가 죽는 모습을 보고 또다시 억장이 무너져서 슬퍼할 홍련, 자기처럼 죽을지도 모를 몽구스팀. 모두가 슬퍼할 얼굴이 떠오름. 그리고 뒤이어 사령관의 얼굴이 떠오름. 


문득 장화는 과연 사령관은 자기가 죽으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해함. 자기를 미워할테니 좋아할까, 아니면 그래도 역시 좀 슬퍼할까. 장화는 그래도 사령관이 자기가 죽으면 슬퍼해주기를 원함. 만약 사령관이 죽었다면 자기도 슬퍼했을테니까.


-칫.....역시.....사과 할 걸.....


그렇게 장화의 말과 함께 트릭스터의 손톱이 장화의 목을 노릴 때


콰아앙!!!


트릭스터의 등에서 폭발이 일어남. 트릭스터 갑작스런 공격에 몸을 크게 휘청임. 그리고 뒤를 돌아봄. 분명 조금전까지 자기 뒤에서 잔뜩 있던 철충 부하들이 전부 잔해로 바뀌어 버림.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르는 건물 안. 그리고 그 연기 속에서 보이는 실루엣.


연기 속의 그림자가 천천히 다가옴. 손에는 철충들을 박살내면서 이가 나간 컴벳나이프와 토마호크를 든 채. 바닥에는 유탄발사기가 굴러다니는 것으로 보아 저것으로 자기를 공격했으리라. 감히 어떤 하등한 살덩이 따위가 자기를 공격했냐라고 노려보던 그때.


키키....?


트릭스터 순간 말을 잊음. 자기를 노려보는 그림자의 주인공의 눈빛. 마치 지옥 불구덩이에서 온갖 죄악과 증오가 집합된 초월적인 분노의 화신 그 자체였음. 시커먼 칠흑의 갑옷에 동족 철충들의 체액을 뒤집어 쓰고 자기에게 천천히 다가오는 모습. 저것이 살덩이들이 말하는 혹시 저승사자라는 죽음의 사도인가? 


함께 뒤에서 그 모습을 보던 홍련. 그림자 속에서 나타난 주인공의 모습에 힘이 풀려 자리에 주저 앉음. 지금 누구보다 자신들에게 필요했고, 자신들의 신뢰했던. 그리고 그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정말 자신들을 구해주러 온 남자.


-...사령관님......


사령관의 뒤에서 뒤이어 컴패니언이 나타남. 


-...컴패니언.....몽구스팀을 지켜.


-네, 주인님.


리리스의 대답과 함께 컴패니언, 몽구스팀을 둘러싼 철충들 섬멸하기 시작.


키키키!!


누가 나타났든 상관없음. 트릭스터의 적수가 되지는 못함. 트릭스터를 그리 말하고 다시 자기 손에 뚫린 장화를 끝장내려는데.


털썩.


-윽..!


장화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짐. 이상하다, 나는 저 살덩이를 놔준 적이 없는데. 트릭스터가 의아해 하며 장화를 바라보는데 뭔가 이상함. 장화에게 꽂힌 손톱은 그대로 있음. 근데 왜 저기에 있지? 트릭스터 자기 손을 바라봄. 장화를 꿰뚫었던 자기 검지 손톱이 어느새 잘려나감


키익?!


자기도 모르는 사이 어디선가 날아온 나이프가 순식간에 자기 손톱을 잘라버림. 트릭스터, 설마 하며 사령관을 노려봄. 사령관 어느새 트릭스터에게 다가오고 있음. 토마호크를 쥔 손이 터질 듯 보임. 그리고 사령관이 나지막히 내뱉는 소리에 트릭스터는 자기도 모르게 흠칫 떰.


-죽여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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