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인칭이라고 하면 다들

1인칭과 3인칭을 떠올릴거야.

근데 이게 1인칭은 I = 내가 서술하는 거고

3인칭은 He or Her or God, 작가나 전지적인 위치에서 서술하는 거라고 대충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거야.

 

그래서 사람들은 인칭에 대해서 쓸 때

1인칭 쓴다 하면 매번

 

'나는' '내가' '나의' '나를' 등 나와 내를 도배하면서 계속 누가 말하고 있는지를 떠들어대고

 

3인칭을 쓴다고 하면

 

'그는' '주인공은' '철수는' '악역1은' '악역2'는 이런식으로 쓰면서

멀리 떨어져서 보기 때문에 무미건조하게 글을 쓰는 경우가 많지.

 

근데 제대로 된 1인칭이라는 건, 여기서부터 배그로 설명하자면

이게 1인칭이야.

주인공인 나, 플레이어인 나의.

 

[시야]에 들어오는 것을 중심으로 글을 서술해 나가는 것이지.

이미 내가 서술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나는 나를 나의 하면서 누가 서술하고 있는지 떠들 필요가 없어.

 

근데 1인칭으로 FPS 게임을 하다보면 뭐가 문제다?

저 언덕 너머, 주인공의 시점 외부의 것을 서술하거나 뭔가 넓게 서술하는 게 어렵다는 거야.

그래서들 3인칭을 쓰려고 하는데

 

이 3인칭이라는 것은,

그냥 주인공을 제외한 제 3자가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식으로,

주인공을 중심으로 넓은 시각으로 서술을 하는 게 3인칭이야.

왜 주인공을 중심으로 글을 서술하냐고?

그게 바로 글을 이끌어나가는 '주요인물' '주인공' 이기 때문이지.

배그를 예로 들면

지금 보이는 화면에 적은 숨어있거나 어디 멀리서 오고 있어.

하지만 주인공인 플레이어가 인식하기 전에는, 그 애들은 등장하지 않지.

 

근데 다들 3인칭을 쓰라고 하면

이런 옵저빙 시점으로 생각하고 글을 쓴단 말이야.

 

여기서 보이는 저기, 따게비 지역도 썼다가, 집에 있는 애들 이야기도 썼다가 저기서 원 들어가 있는 애들도 썼다가 바다에서 올라오는 애들도 썼다가 하는거지.

그러면서 주인공 이야기를 진행해야 하는데

관심도 없는 따개비, 바닷가, 인서클 애들에 대해서 계속 서술하는 거야.

독자가 보고 싶은 건 주인공인데...

 

이러면 뭐가 문제야?

 

글이 산만해진다고.

 

글의 주인공이 주인공인 이유는, 그 주인공이 글의 중심이기 때문이야.

그 점을 명심해.


그리고 이제 1인칭 3인칭 떠나서 쓰는 사람들이 있어.

 

분명 3인칭인가 했는데, 어느 순간 주인공이 서술을 하고 있고

어느 순간 1인칭인데 주인공을 중심으로 넓게 화면을 보여주듯 서술하고 있지?

 

그걸 뭐라고 하는지 알아?

정확한 용어는 없지만, 나는 포커싱이라는 말을 한다.

 

배그를 예로 들면.

저격을 예로 들 수 있지.

3인칭을 하다가

이런식으로 저격해서 사람을 죽이려면 포커싱을 바꿔서 멀리 있는 애들을 노려 보지.

분명 3인칭이었는데, 저격 할 때는 1인칭 그것도 극단적으로 어떤 인물에게 포커싱을 맞추게 되는 거야.

물론 이 또한 '주인공 위주' '주인공 중심'의 시점에서.

근데 이렇게 저격을 하는 가운데도.

이렇게 포커싱을 하다가 풀어서 뒤를 돌아볼 수 있잖아.

 

이런 식으로 포커싱을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게

 

1인칭인듯 3인칭이면서 3인칭인듯 1인칭인 글이야.

 

이걸 자유 자제로 쓸 수 있으면, 그게 가장 베스트라고 본다.

 

그리고...

독자들을 몰입시키는 방법은

서술하는 작가가 어떤 것을 노출해서 독자들이 그것에 집중하도록 하냐라고 봐.

즉, 저격 스코프로 어떤걸 땡기느냐에 따라 다른 부분에 대한 시야가 제한되면서 그것에 화면을 보는 사람들이 몰입하는 거지.

 

미안하다. 원래 이걸로 더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는데, 지금 트위치로 스낳대 들으면서 글 쓰다보니

제대로 전달을 하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이미지를 예시로 들었잖아.

시점, 포커싱에 대한 가장 직관적인 꿀팁이 바로 이 이미지 예시라고 본다.

 

이거 보고

아... 으... 아? 으으음... 하면서 뭔가 감이 올랑 말랑 하길 바라.

 

그리고 뭔가 올랑말랑 하면

인기 있는 글들을 보면서, 과연 정말 이렇게 썼나 확인해봐.

 

그리고 확인하면 머릿속에 딱 남을거야.

 

그럼 최소한...

 

1인칭으로 글을 써야 할까요? 3인칭으로 써야 할까요? 같은 질문을 안 하게 될 것이고.

 

갑자기 주인공 사라지고, 이상한데서 고블린급 조연놈들이 주인공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 흉계 꾸미거나, 갑자기 시점(Look point)+시점(time point) 변화해가면서 회상 뜬금없이 넣거나 하면서, 주인공에 몰입 못하게 만드는 병크도 적어질거라고 본다...

 

꿀팁이라고 썼지만, 대충 쓴글이라 모두가 가져가긴 어려울 것 같네.

그래도 이거 보고

아? 아... 아! 아... 아? 아!? 아?! 하는 사람 있길 바라~

 

출처: 배그(FPS)로 보는 인칭 관련 꿀팁 - 웹소설 연재 갤러리 (dcin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