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목적 : 왜 잘 썼다고 느껴지며, 왜 몰입이 되는가.

 

+부속Q1. 특별한 대리만족 요소가 없음에도 현대인 회귀라는 이유만으로 몰입이 되는가?

+부속Q2. 그렇다면 주인공이 단순히 현대인이라는 조건만 만족하면 어떤 정판이라도 몰입할 수 있는가?

+부속Q3. 반대로 최근 현대인이 주인공이 아닌 경우는 잘 될 수 없다는 반증인가.

+부속 결론 -> 만약 1,2,3이 다 참이라면 왜 현대인이 주인공인 경우가 더 몰입이 잘 되는가. 해당 조건은 공식화 될 수 있는가?

 

까지.

 

 

=>결론, 단순히 작품 내에서 현대인 회귀라는 설정이 몰입만을 위한 장치가 아니라 작품 내에서 계속해서 대리만족성을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음. 그리고 크툴루에 대해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 또한 현대인 회귀 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주요 장치. 현대인 주인공이 몰입하기 쉬운 요소긴 하지만 주인공이 현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작품에 몰입감이 생기진 않음.

 

 

 

1화.

 

 

 

ㄱ.초반부 뇌내독자에게 인사로 시작.

 

뇌내독자라는 설정은 단점으로 느껴짐. 큰 떡밥일 수 있으나 지금까지 읽어왔던, 주인공이 독자에게 직접적으로 인사하는 특성을 가진 소설이라 거부감이 먼저 느껴졌음.

허나 이 설정이 후에 해당 주인공이 작가라는 설정을 통해서 큰 무리수로 느껴지지 않기에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단점이라고 생각했으나, 막상 자세히 분석하니 큰 문제로는 느껴지지 않음.

 

오히려 뇌내독자라는 글 이후 -> 갑작스럽지만 내 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란다. 라는 문장을 통해 불편한 느낌을 참고 읽을 참을성을 제공. 이후 주인공에 대한 설명과 서술이 굉장히 자연스러움.

 

A. 먼저 터무니 없는 이야기 -> 라는 시작을 통해 주인공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관심을 갖게 만듬.

B. 그리고 그 터무니 없는 이야기가 사실은 '과거 환생'이란 소재라는 걸 알려줌으로써 이미 환생, 빙의, 회귀에 익숙해져있는 웹소설 독자층에게 친숙함을 전해줌.

C. 이후 주인공에 대한 추가 설명과 배경 설명이 자연스럽게 이어짐.

 

배경설명 이후 주인공의 일생 -> 몰락 귀족이고, 열심히 공부했고, 열심히 대학을 다니고 군대를 갔다가 다리를 날려먹고, 놀고먹다가 탐험가가 되었고, 책을 내면서 작가가 되었다. 그래서 어째저째 열심히 살아서 불혹의 나이가 되고, 돈도 어느정도 벌었고, 인생도 열심히 살았으니 살아남는데는 성공했고, 이제 즐겨도 되지 않을까?

 

-> 여기서 포인트. 회귀가 주인공에게 영향을 끼친 것은 '나는 한국에서 공부와 성공을 결부시키지 않을 수 없어서 공부를 열심히했다.' 외에 거의 없음. 결국 현대인 회귀 설정은 단순히 주인공에게 몰입하게 만들도록 한 설정. (이 부분은 참고하는 게 중요해보임. 역설하자면 어떤 소설을 쓰던지 현대인 배경으로 쓰는 것이 중요하단 반증.)

-> 불혹의 나이, 그리고 이미 목적이 딱히 없는, 즐기며 사는 여유로운 인생. 그리고 어느정도 성공해 있다는 대리만족감. 작품 전체의 여유로운 분위기와 잘 어울림.

-> 영국 런던, 보통 대중들에게 친숙한 영국 런던의 이미지와 잘 떨어지며, 불혹을 넘긴 주인공의 필체가 해당 작품의 배경과 굉장히 어우러짐.

 

주인공은 이후 사용인(시녀)와의 대화를 통해 앞으로 주인공이 누굴 만나고, 뭘 할지. 그리고 작품 전체의 핵심 제재인 '크툴루'에 대한 암시를 집어 넣음으로서 작품1화에서 해야할 것들을 모두 만족시킴. 더군다나 마지막 장면에서 '내 인생이 잘못 된 방향으로 크게 격변한다'라고 집어넣음으로서 다음화를 읽어보게 만드는 힘까지 만족.

 

 

 

1화에서 내릴 수 있는 결론. 작품 내에서 주인공에 대한 설정, 배경에 대해 잘 만들었으며, 대사 하나하나가 영국 런던이란 배경과 어우러지기 때문에 몰입에서 빠져 나올 이유가 전혀 없음.

 

웹소설에서 적용시킬 수 있는 모든 공식이 1화에 모두 적용 되어 있음. 작가 본인이 분석을 많이 했거나, 이미 웹소설 집필 경험이 있어보임. 혹은 순문을 집필하셨던 경험이 있을지도 모르겠음.

 

 

2화

 

 

영국, 중세, 혹은 크툴루 하면 생각나는 느낌.

 

비가 많이 내린다, 크툴루는 무섭고, 혹은 음습하고 살짝 호러스럽다. -> 초현실적인 일과 뭔가 달라졌다라는 암시를 통해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뭔가 있을 법한. 공포를 일으키기 좋은 분위기를 만듬 -> 허나 독자들은 이미 이 작품이 '크툴루' 소재를 사용했다는 걸 알기 때문에 해당 장치들이 오히려 작품의 기대감을 높이는 장치로써 작동함.(배워야 할 점. -> 제목과 소개글에서 이미 글의 방향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작품내에서 어떤 장치가 어떻게 작용하는지가 달라질 수 있음.)

 

+ 특별한 사람. '크툴루와 연관이 있어보이는, 혹은 크툴루 세계관의 초현실적 존재로 보이는 대상과 주인공이 친분을 과시하고, 여전히 그 대상이 주인공에게 호감을 갖고 있음을 보여 줌으로써 주인공에게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기대감을 암시.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 주인공은 직접적으로 해당 소재를 언급 "망할, 크툴루잖아."

 

 

 

작가 본인이 무례함과 예의, 혹은 예절 같은 상식의 범주에 대한 이해가 높음 -> 이건 내가 어려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됐네, 이건 내 다리야! 다리를 남에게 맡기는 사람을 봤나?" 라는 대사는 유머러스하고, 혹은 장애인이 충분히 과민 반응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살짝 신경질 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 됨.

 

허나 주인공이 '그래, 인정한다. 나는 아주 무례했다. 분명한 과민반응이었다.' 라고 표현한 점에서 주인공이 굉장히 예의 바른 신사라는 이미지를 줌.

 

이런 점에서 작가가 작품 전체의 배경과 주인공의 모습을 얼마나 섬세하게 그려냈는지를 알 수 있음.

 

작품 내에 가볍게 뿌려져 있는 언어유희와 장난스러운 분위기, 동시에 신사적 느낌의 글은 굉장히 고풍스러움. 작가가 그냥 글을 잘씀.

 

 

잘쓴다고 느껴지는 이유? => 작품 자체의 서술을 주인공이 '뇌내 독자'라고 설정해놓음으로써 우리와 대화하는 분위기를 만듬. 그러나 그게 우리에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 본인이 자신에게 얘기하는 걸 우리가 엿보는 것 뿐이기 때문에 제4의벽이 깨지지 않음. 몰입을 깰 수 있는 나쁜 소재를 오히려 몰입감을 잡도록 만드는 좋은 연출이라고 생각 됨.

 

 

사건, 혹은 사물에 대한 설명이 굉장히 매력적임

 

마지막 장면에 아서가 동상을 내려놓고 그에 대한 감상을 요구하는 장면을 예로 들자면

 

1. 아서가 쿵! 하고 책상 위에 무언가를 올려놨음 (무언가. -> 다음 서술에 대한 당위. '무언가가 뭔데?' 라고 생각이 들게 만듦으로서 다음 서술을 자연스럽게 궁금하게 만들고, 그러므로서 읽히게 함.)

2. 아서가 얘기하고, 주인공은 그것을 봄. 주인공은 그것을 알고 있었고, 사진에서 봤던 동상임.

 

=> 이미 아서는 동상을 신경질적으로 내려놓음으로써 그게 뭔가 중요한 장치란 생각이 듬. 때문에 그 중요 요소를 자세히 설명해도 된다는 당위가 생김. 동상이 어떻게 생겼지? 그게 왜 중요하지? 따위의 설명. 때문에

 

3. 동상의 모습에 관해 설명함. 보편적으로 보통 사람들이 묘사할 만한 것들을 묘사

4. 그 뒤에 그것들이 전혀 안 중요하다고 말함 왜냐면 어떤 특정 부위에 주인공의 시선이 고정되어있었다고 말함으로써 그 뒤에 나올 것을 강조.

5. 머리 (라고 명사형으로 서술함으로써 그것의 중요성을 강조. 남발하지 않고 특정 상황에 필요할 때 명사형 강조법을 사용하여 이 명사가 굉장히 중요한 것이란 느낌을 줌. => 남발시엔 오히려 짜증나게 함.)

6. 그 머리에 대한 독특한 이유를 묘사. 그리고 묘사하고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정리 "망할, 크툴루잖아."

7. 그것은 소설 속에 묘사된 크툴루 상과 같았다.

 

 

정석적으로 다음 문장을 계속 궁금하게 만드는 서술.

글을 잘씀.

 

+ 1화에서 '주인공이 현대 배경의 회귀자라는 사실의 장점이 여기서 새로이 드러남 '크툴루 소재를 주인공만이 잘 알고 있음.'이건 작품 내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 현대인이어야 할 당위와, 현대인이기 때문에 가능한 대리만족을 강조하는 요소. 작가가 의도했는지 아닌진 모르겠지만 의도에서 나온 거라면 그 의도를 개입시킨 걸 배울만 하다고 보임.

 

 

 

3화.

 

 

 

이건 분석이라기보단 개인적으로 감탄한 부분인데

 

'아서는 그 정적에서 무슨 대답을 얻었는지.' 궁금한 부분이 있음에도 더 추궁하지 않고 새로운 행동을 했다는 걸 저렇게 묘사함으로써 주인공이 추궁당하지 않을 거라는 '안도감'을 주는 서술. 유려하단 느낌을 받았음.

 

이후의 장점과 대리만족적인 요소는 1,2화와 큰 차별점을 느끼지 못했음으로 분석 생략.

내용전개가 대부분이고 새로운 요소와 주인공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계속해서 강조하는 서술은 배울만하다고 느껴짐.

 

 

 

4화.

 

 

 

대역물의 소재를 어느정도 차용하고 있었음.

놀라움; 이제야 이 소설이 왜 재밌고 몰입감을 지니는 지 알게 됨.

대역물 + 크툴루? 거기다 몰입감 개쩌는 필력의 소유자가 쓰는 말도 안 되는 소재의 갓소설. 친숙하면서도 동시에 크툴루에 대한 몰입감이 장난없음.

작품 자체가 뜨지 않을 이유가 없음.

 

큰 반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스포일러를 넣진 않겠음.

분석 생략.

 

 

5화.

 

 

음.

이후로는 작품의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고, 중요 스포일러를 포함하지 않고선 분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분석을 생략함.

작품이 재밌는 이유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에게 어떤식으로 대리만족 요소를 집어넣는지는 충분히 알 수 있기 때문에 4화까지만 해도 충분한 분석이 되었음.

물론 아직까지도 이 작품이 어떤식으로 전개 될지는 전혀 상상도 안감. 근데 크툴루가 이렇게 직접적으로, 그리고 크툴루라는 '코스믹호러'에 대한 묘사가 잘 되어있다는 이유만으로 읽을 가치가 충분해 보임.

 

 

6화부터는 분석 없이 독자의 입장에서 재밌게 읽고싶으므로 분석을 생략하겠음

 

분석 끝!

 

 

 

+ 수정 => 4,5화 유형의 패턴 반복이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정통 크툴루의 계보를 따라가기 때문에 웹소설로서 분석할 만한 부분은 1~5화까지 뿐인듯 함. 그 뒤에 아직 25화, 혹은 50화까지 나오고 나서야 뭔가 더 분석할 건덕지가 있을 듯하니 혹시나 분석을 위해 읽을 사람들은 5화까지가 적절해보임. 그 외의 정통 판타지, 혹은 순문향이 짙어지는 후반부는 웹소설과는 어울리지 않음. 그렇지만 크툴루니까 읽을 가치가 충분하긴 함. 진짜 끝!


출처: 전생하고 보니 크툴루 분석.txt - 웹소설 연재 갤러리 (dcin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