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단순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팁이 되면 좋겠다.

 

이런짓 왜하냐고 묻는 작가분이 계셨는데...

그냥 작가라는 직업군이 늘어났음 싶어서 그렇다.

 

신인이 없어...

 

각설하고.

 

1. 문단이나 한가지 이야기를 가지고 서술 설명 대사를 칠때 같은 단어의 중복을 최대한 피해라.

ex) 보물고블린이 가지고 있는 보물을 얻어야 해. 거기서 나온 보물중에 필요한 것은 ***일 거야.

 - 보물고블린을 잡아야 해. 내가 필요한 ***가 있을거야. 

 

별거 아닌것 같아 보여도 중복되는 단어 라는건 강조의 의미가 있거든?

근데 그게 여러번 등장하면 강조보다 중복으로 보여 굳이 그 문장에 대한 쓸모가 없어짐.

반복되면 글 늘리기 밖에 되지 않는거고 지루해져.

 

2. 그리고, 그래서, 그러나, 때문에 등등...

문장을 연결하는 행위는 한페이지(핸드폰으로 봤을때)안에서 2개 까지만 허용.

그이상 등장하면 질질질 끄는 느낌이 듬.

 

3. 지문도 그렇고 대사도 그렇고 본인이 평소에 쓰는 말투 혹은 최대한 구어체에 가깝게 서술할것.

 

 - 실제로 여동생은 귀엽거나 사랑스럽지 않다... 오빠 미쳤어? 야! 라는 식의 대사가 들어가야 더 맛깔남. 

 

4. 내가 속해있는 구성원만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는 최대한 피하는것이 좋다.

 

 - 난 글먹이라는 단어를 여기서 처음 들어봤음. 근데 일반적으로 장르소설을 보는 사람들중 글먹이란 단어를 몇프로나 알까?

 

5. 필자가 주인공의 입장이면 어떻게 행동할지를 가장먼저 생각하는 것이 좋다.

 스스로 주인공에게 이입이 되지 않는데 독자에게 이입을 하라는 것은 억지에 가깝다.

 

6. 스토리를 잘 짜는 사람과 케릭터를 잘 만드는 사람은 다르다.

 만화를 예로 들어보자. 그림을 잘그리는 사람과 스토리를 잘 짜는 사람은 다르다. 

 자신이 어떤것에 능력이 더 좋은지를 파악하는게 좋다.

 

7. 글이 재미가 없다 느껴진다면 1인칭으로 써봐라. 

 - 1인칭으로 써보고 그걸 3인칭으로 다시 고친다면 재미가 살아날 확율이 높다. 

 

8. 적어도 3달은 하루 한편(공백포함 5천자기준)을 써라. 

 

 못쓸것 같다면 빠르게 포기하는게 좋다.

 작가라는 직업군이 가지고 있는 게으름이 스스로를 망치는건 순식간이다. 

 

9. 가능하면 글을쓸때 집말고 다른곳을 가라.

 회사원의 패턴으로 글을 쓰는것을 추천한다. 카페가 되었던 어디가 되던. 집에서 쓰면 늘어진다.

 

10. 한편이 끝날때 궁금하게 끝내는 것은 좋다.

 근데 글 자체에 궁금증이 드는것은 좋지 않다.

 그래서 뭐 어떻게 할건데? 이게 뭔데 자꾸 떡밥만 날리냐? 라는 식의 말은 책을 읽을때나 가능한거다.

 지금은 모르겠는데? 패스. 라는 식으로 변한지 오래다. 

 

11. 잘쓰는 글이 가지고 있는 포인트는 배우는것이 좋다.

 그래서 많이 읽으라는 거고. 

 

12. 자신이 써놓은 글을 소리내서 읽어봐라 얼마나 걸리는지.

 유독 오래걸리는 편이 있을거다. 그건 가독성이 떨어지는 거다. 

 소리내서 읽는다는 것은 눈으로 글을 읽는 것보다 느리다.

 하지만 눈으로 보는 글도 소리내서 읽는 것도 일정한 포인트가 있다. 

 대사만 본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다. 

 

13. 케릭터에게 매력이나 개성을 주고 싶다면 외형보다 반복되는 행동이나 말투를 넣어줘라.

 하다못해 사투리라도 넣어주면 좋다. 이게 안되면 나중엔 누가누군지 알아보기 힘들정도가 된다.

 

14. 잘나가는 장르 클리세 라는게 +@는 되지만 무조건 잘된다라는 보장은 없는거다. 

 잘 나간다는건 그만큼 그 장르가 많이 팔렸다는 거고 독자들이 식상해 한다는 것에 가깝다.

 그 상황에서 신인이 기성을 이긴다는 건 쉽지 않다. 

 장르를 한정짓기보단 일단 스스로 즐거워 하는걸 먼저 생각해라. 그리고 그것을 글에 녹이는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

 장르보단 재미다. 

 

15. 표지는 중요하다.

 표지를 만들때 편집자나 기획자에게 요구할건 딱 하나다.

 무조건 멋있고 간지나게만 해달라고.

 구도는 어떻고 어떤 케릭터가 어떻게 모양을 가지고 있고 다 쓸모없다.

 잘생기고 멋지고 화사하면(화사하면 눈에 확 띄더라) 장땡이다.

 나도 재상님 사랑합니다.인가 할뻔했다. 

 

16. 편집자와 친해져라.

 아니 뭐 친구처럼 지내란거 아니다. 그래도 적당히 잘 지내는게 좋긴하다. 

 편집자도 사람이고 하다보니 자신과 친한사람한테 눈이 더 가는건 어쩔수없다.

 작가라고 사회생활 안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면 큰일난다. 

 작가 스스로 하나의 사업체라고 봐야 맞는거다. 

 그러니 영업해라. 어느정도의 영업은 필수다. 

 

더 쓰다 보면 주저리주저리 될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다들 잘나가고 그랬으면 싶은 마음에 써본거지만 얼마나 통할지도 모르는거고.

일단 모두 파이팅 하길 바람.


출처: 글을 써본적이 없다면. 아주 미세한 팁. - 웹소설 연재 갤러리 (dcin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