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똑같은 하루하루.

 저녁에 일을 끝내고 집에 오면 밥을 먹고, 치우고, 씻고, 잘 준비를 하고..

 그런데 오늘 그릇을 치우다보니 나도 모르게 조금 남은 반찬을 다른 반찬통에 옮겨담아버렸다.

 이걸 알아차린것도 반찬을 옮겨담은 뒤에야 내가 뭘한건지 몰라 "?"이라는 물음표 하나를 머리 위에 띄운 뒤였다.

 할머니도 그랬고, 엄마도 자주 하던 행동이었는데.

 어느샌가 나마저도 이러고있는 것을 보니, 내가 그렇게 싫어하던 행동을 해버린게 너무나 웃겼다.

 그래서 실성이라도 한것마냥 그 자리에서 킥킥거렸다.

 너무 웃은 탓인지 눈가에 살짝 눈물이 맺혀있었다.

 주저앉아서 눈물을 닦아내고보니 이런거에 울 정도로 마음이 약해진건지 나도 이젠 좀 늙은거같다.

 씻고 자야지.






오늘 너무 추어
제목 뭘로해야할지 모르겟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