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화 링크 – https://arca.live/b/writingnovel/9317990

 

“아 맞다, 생각해보니 너 엘리, 코펠하고 같이 따라다니지 않았나? 걔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거냐?”

 

갑자기 오스카가 엘리와 코펠을 언급하자 갑자기 노빠꾸맨은 잊고 있었던 엘리와 코펠의 존재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곧바로 베가가 말하였다.

 

“엘리와 코펠은 현재 무지개 숲에서 저주를 받아 숲 속의 어느 한 집에서 누워있는 상태입니다. 제가 이 왕국에 온 것도 저들을 구하기 위해 테피를 얻기 위해서지요. 만약에 테피를 구할 수 있다면 제가 나서서 그들을 데리고 오겠습니다.”

 

그러자 오스카가 베가의 계획을 눈치채고는 칼을 겨냥하며 말하였다.

 

“혹시 테피를 얻기 위해서 일부러 내 부하로 온 것은 아니겠지?”

 

베가는 침착하게 말하였다.

 

“테피를 구하기 위해 들어온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 테피를 구해서 동료들을 살릴 수 있다면 오스카님께 영원한 충성을 맹세할 수 있습니다. 이미 충성맹세를 위해 엄지손가락도 자르지 않았습니까?”

“그런가? 일단은 알겠다.”

 

오스카와 노빠꾸맨, 베가는 지하감옥에서 올라와 다시 왕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오스카는 병사를 시켜 테피 3개를 입수한 뒤 베가 앞에 테피 3개를 올려놓으며 말하였다.

 

“자, 잘 듣게나. 내일 아침까지 테피를 써서 엘리와 코펠을 다시 깨우고 내일까지 여기로 돌아와야한다. 참고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나의 친위병인 모르테가와 판테를 같이 붙일 것이다. 그러니 왕국을 벗어났다고 허튼 짓을 할 생각은 하지 말도록.”

 

베가는 오스카의 명령에 침착하게 대답하였다.

 

“네.”

 

그리고 오스카가 말하였다.

 

“아 참고로 테피는 햇빛에 닿으면 그대로 흔적도 없이 녹아버리니까 가능하면 깜깜한 밤에 출발하는 것이 좋을거야. 그럼 지금 당장 출발하도록.”

“네. 알겠습니다.”

 

곧바로 베가는 오스카의 명령에 따라 테피 3개를 들고 엘리와 코펠을 살리기 위해 출발하였다. 그리고 오스카의 친위대 2명도 베가와 같이 이동하였다. 오스카가 노빠꾸맨에게 다가와 말하였다.

 

“노빠꾸맨, 내가 소문으로 들은 바로 너의 칼솜씨가 예사롭지 않다고 들었다.”

 

그러자 노빠꾸맨이 조금 놀라며 말했다.

 

“그런가?”

“내가 듣기로 자네의 힘이 옛 전사들의 힘을 능가한다고 하더군. 그래서 내가 자네에게 특별한 기술을 하나 소개해줄까 하는데?”

 

그러자 노빠꾸맨이 귀찮다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그게 무슨 기술이길래?”

“일단 연습장으로 따라와.”

 

그리고 오스카와 노빠꾸맨은 곧바로 왕궁 내 검도연습장으로 이동하였다. 검도연습장에 들어서자 오스카가 자화자찬하며 말하였다.

 

“여기가 바로 검도연습장이다. 전세계 왕국들이 공을 들여 만든 성의 검도장답게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지.”

 

오스카의 말에 노빠꾸맨이 영혼없이 말하였다.

 

“뭐 깔끔하긴 하군.”

“일단 내가 너에게 스킬을 가르쳐주도록 하겠다. 일단 검부터 꺼내도록.”

 

오스카가 본인을 가르치겠다고 하자 노빠꾸맨이 상당히 정색하고는 화를 내며 말하였다.

 

“뭐? 니가 날 가... 가르친다고? 니가 뭔데 나를 가르치려들어?”

“최고의 검사가 탄생하려면 그에 맞는 조력자가 필요한 법. 자네 영웅소설도 안 봤나?”

“미안한데 난 글을 못 읽어서 책 같은거 봐도 몰라. 당연히 학교도 안 다녔고.”

“아니... 그래도 내가 널 많이 아끼니까 좀 가르쳐주려는건데...”

“됐어. 나한테 뭘 가르칠 생각이라면 1도 안 먹일테니 그렇게 알아둬.”

“젠장”

 

오스카는 노빠꾸맨의 교육 거부에 굉장히 당황하였다. 노빠꾸맨은 본인을 가르치려고 드는 오스카를 뒤로한 채 검도장을 빠져나가려 하였다. 그러자 오스카가 노빠꾸맨에게 다가와서 간절하게 말하였다.

 

“이봐!”

“왜?”

“내가 자네를 가르치려고 들어서 정말 미안하네. 허나 이 스킬을 배워둔다면 앞으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자네에게 충분히 도움이 될걸세.”

“됐어. 니가 뭐 검도 마스터라도...”

 

그 순간 갑자기 오스카가 손으로 파란 불을 소환하고는 노빠꾸맨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이봐, 이게 뭔줄 알아? 붉은 불보다 더 강하다는 파란 불이야. 조금만 닿아도 온 몸을 불태울 수 있다는 전설의 불인데 이 파란 불은 마법사 중에서도 대마법사들만이 소환할 수 있는 기술이지. 어디 한번 만져보겠나?”

“흐음...”

 

노빠꾸맨은 오스카의 말을 믿지 않고 한번 만져보기로 하였다. 하지만 불에 채 닿기도 전에 근처에서부터 엄청난 열기가 손가락에 닿았고 바로 손을 떼었다. 노빠꾸맨이 말하였다.

 

“아니... 넌 대체 뭐야?”

“나는 지하에서 금서들을 읽으면서 온갖 금지된 마법들을 익혀왔지. 당장 니가 지금 신고있는 샤기 부츠를 완전히 박살낼 수 있는 마법도 있는데말이야. 한번 시전해줄까?”

“아니...”

 

노빠꾸맨은 오스카의 말을 듣고 살짝 두려움을 느꼈다. 오스카는 노빠꾸맨의 표정을 확인한 뒤 조롱하는 투로 말하였다.

 

“하하하 저 녀석 당황하는 얼굴은 처음보네. 뭐 너도 금서읽고 배우면 얼마든지 이런 마법들 부릴 수 있어. 특히 그 중에서 하나를 너를 위해 가르치려는거고.”

 

노빠꾸맨은 오스카의 실력을 대충 가늠하고는 말하였다.

 

“그럼 오늘만 네놈에게 가르침을 받도록하지.”

“현명한 결정이야. 흐흐”

 

그리고 오스카는 노빠꾸맨을 설득하고 다시 검도연습장으로 들어갔다. 곧바로 노빠꾸맨은 오스카의 가르침하여 칼을 들고 휘두르기 전의 자세를 하였다. 노빠꾸맨의 검도 자세를 보고 오스카가 대단해하며 말하였다.

 

“아니 아예 공부한 적이 없다는 놈 치고 검도 자세가 정말 멋지고 훌륭하게 잘 잡혀져있군. 고급 기사들도 이정도의 자세는 보여주지 못하는데 말이야?”

“그냥 어렸을 때 기사들 눈대중으로 보고 어떻게 잡는지만 봤을 뿐인데 말이야.”

 

오스카는 노빠꾸맨의 재능을 확인하고는 정말 대단한 인물임을 눈치챘다. 곧바로 오스카가 칼을 들고있는 노빠꾸맨을 보고 말하였다.

 

“자, 여기서 칼을 내리침과 동시에 ‘킬 스트라이크’를 외치면”

“킬 스트라이크”

“아니...”

 

노빠꾸맨은 오스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킬 스트라이크를 날려버렸다. 그리고 그의 킬 스트라이크는 검도연습장의 벽 한쪽을 통째로 날려버렸다. 오스카는 엄청난 파워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노빠꾸맨이 웃으면서 말하였다.

 

“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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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라는 홀로 감옥에 남아 벽에 기대어 조용히 앉아있었다. 그녀는 베가의 결정을 여전히 믿지 못하고 그저 가만히 앉아있을 뿐이었다. 이때, 밖에서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노라는 힘 없는 목소리로 말하였다.

 

“누구세요?”

 

그러자 밖에 있는 자가 남자의 굵은 목소리를 내며 말하였다.

 

“나는 지하 감옥의 예언가이다. 이 방에 정령의 기운이 느껴져서 한번 와봤지.”

“네?”

 

노라는 갑자기 본인을 정령이라고 주장하는 자가 나타나자 강하게 부정하며 말하였다.

 

“노라는 정령이 아닌데요?”

“나는 미래를 볼 수 있는 예언가이다. 전에 이 감옥에 정령이 들어올 거라는 계시가 있었는데 역시 예견대로야.”

“아...”

 

노라는 곧바로 본인이 정령이 맞다고 이실직고하였다. 그러자 예언가는 그녀가 정령임을 확인하고 낄낄 웃고는 그녀에게 질문하였다.

 

“내가 궁금한게 있는데 대체 정령이라는 자가 이 감옥을 빠져나가지 못하는거지? 정령이면 스스로의 힘으로 이 감옥을 탈출할 수 있지않나?”

“노라도 마법으로 탈출을 시도해보았어요. 하지만 이 방은 마법이 아예 통하지 않는 걸요.”

“마법이 통하지 않는다고?”

“네.”

 

예언가는 노라의 말을 듣고 당황하였다. 

 

“그럼 다른 방법을 써서라도 이곳을 탈출할 생각은 하지 않았나?”

“노라도 그런 생각도 하긴 했지만 노라와 같이 나왔던 베가라는 여자가 갑자기 오스카에게 충성을 바치고는 탈출을 해가지고요...”

“흐음...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참으로 딱하군.”

 

그러자 예언가는 갑자기 감방의 문을 열고는 말하였다.

 

“자, 너는 이제 자유이다.”

“네?”

“자유라고. 얼른 나와봐.”

“아니 갑자기 왜...”

 

노라는 예언가가 문을 열자 상당히 두려워하였다.

 

“혹시 노라를 꺼내서 뭘 하려는...”

“나같은 일개 인간이 어떻게 정령을 데리고 다니겠는가? 편하게 나와라.”

“네...”

 

노라는 예언가의 말을 듣고 밖으로 이동하였다. 밖으로 나오자 온 몸에 천덩어리를 두르고 있는 자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곧바로 노라의 몸에서 빛을 내기 시작하였다. 노라가 몸의 변화를 확인하고는 말하였다.

 

“아니 노라에게 다시 마력이 되돌아오고 있어요!”

“역시나 방에서 마력을 억제하고 있었군. 오래전 고대의 대마법사가 설계했다는 성답게 상당히 체계적이야.”

 

그리고 노라는 온 몸에 천을 두른 예언가의 모습에 궁금해하며 말하였다.

 

“그나저나 노라가 궁금한게 있는데 예언가님께서는 왜 몸을 숨기시고 천덩어리를 두르고 다니시는지...”

“내가 햇빛에 알레르기가 있어서 밖에 나올때는 천을 두르고 다닌다. 일단 나를 따라나와라.”

“네...”

 

그리고 노라는 예언가를 따라 지하감옥 밖으로 이동하였다. 이때 갑자기 뭔가 취한 듯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여왔다.

 

“아니 어디서 갑자기 이야기소리가 들리는거야? 내가 누군데 감히 내 앞에서 난동을 피워?”

 

노라가 예언가에게 말하였다.

 

“이건 대체 무슨 소리죠?”

“무슨 소리긴. 비스이라 왕국의 펠리페왕이 잠꼬대하는 소리지. 다 깨기 전에 같이...”

 

이때 갑자기 에드워즈 3세가 잠에서 깨어나서는 말하였다.

 

“젠장할... 왜 내 잠을 깨우는거야... 참으로 거지같은 녀석일세...” 

 

그리고 에드워즈 3세는 일어나 밖을 쳐다보았다. 그 순간 밖에서 노라와 의문의 천덩어리가 밖에 있는 것을 보았다. 에드워즈가 이들을 바라보며 큰 소리로 말하였다.

 

“아니 잠깐만... 니들은 왜 밖에 있는거야? 나도 좀 풀어줘!”

 

그 순간 다른 사람들도 막 에드워즈의 외침을 듣고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도 마찬가지로 본인들을 해방시켜달라고 요청하기 시작하였다. 조용했던 지하감옥은 순식간에 수감자들의 아우성으로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노라가 예언가에게 말하였다.

 

“우리 때문에 갑자기 시끄러워 진 것 같은데 어떻게하죠?”

“노라가 알아서 하는 것은 어떨까?”

“노라가요?”

 

그리고 노라는 저 수감자들의 외침에 대해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를 놓고 깊이 고민하였다. 그리고 그녀는 고민 끝에 결론을 내며 말하였다.

 

“노라는 이제 결심했어요."


표지 제작자: GalaxyZFlip


오늘의 상식 - 지하감옥

지하감옥은 사회에 위협이 되는 자들을 가두는 목적으로 만든 감옥으로 주로 왕궁의 아주 깊은 지하에 위치해있으며 이 세계에 있는 앵간한 왕국의 도성에 다 설치되어 있다. 이러한 지하감옥은 사회에 위협이 되는 자들을 가둔다고 하는데 범죄자도 이에 해당되지만 주로 반대파나 몰락한 귀족, 왕족들을 사회에 해가 된다는 명목으로 가두는 정치적 용도로도 쓰인다. 중립왕국의 지하감옥은 지하감옥 중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감옥으로 우선 지하실과 지하감옥에 결합되어 있는데다 각각의 방에는 마력을 아예 쓸 수 없도록 마력억제기를 달았으며 문은 밖에 있는 사람이 아니면 절대 열 수 없도록 설정하였고 최대 1000명을 1인 1실로 가둘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규모가 크고 길고 넓은 편이다. 때문에 이 감옥은 경비가 잘 서지 않으며 그럼에도 불구 지금까지 탈옥한 사람은 단 한명도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관리가 잘 되고있다.



이전에 공지했다시피 노빠꾸맨은 개인사정 및 백일장 준비로 인해 당분간 휴재합니다.


그리고 다음화를 끝으로 노빠꾸맨 페이즈 1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곧바로 16화부터는 페이즈 2로 넘어갈 계획이니 많이 기대해주십시오.


아 참고로 15화는 그동안의 각 회차에서 제공된 분량을 능가하는 역대급 분량과 몇몇개의 새로운 일러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15화의 하위회차인 15.5화에서는 페이즈1의 여러 후일담들과 함께 스페셜한 외전이 준비되어있으니 많이 기대해주십시오!


그리고 그 스페셜한 외전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잠시후에 공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