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리 한쪽 코너의 횡단보도 앞, 인도를 따라 코너마다 주욱 기역자로 늘어진 상점가에서는 쉴틈 없이 고객을 환영하는 종소리와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이 상점가를 떠나지 말아달라는 듯이, 횡단보도 코 앞 두 개가 마주보고 있는 로봇 안내양은 '위험하오니 뒤로 물러나 주십시오'를 연신 불러댄다. 뒤를 돌아보니 좋아보이는 가게도 많겠다. 옳다거니, 오늘은 이곳에서 먹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