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용 단편을 불태우니 하기 싫어졌었고,

면허 딴다고 지랄한다고 못썼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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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립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나는 엘리베이터에 발걸음을 옮겼다. 귀에는 이어폰, 눈은 핸드폰을 보며 탔기 때문에 누가 있는지도 신경쓰지 않은채 구석에 몸을 기대었다.



" .. 빠! 오빠! "



그러다 누군가가 나를 부르는 듯한 소리에 이어폰을 빼고 고갤 돌리자, 서현이가 교복 차림으로 날 부르고 있었다.



" 아, 서현이구나. 안녕. "

" 좋은 아침이에요, 오빠. 오빠, 몸 좀 괜찮아요? "

" 괜찮아, 걱정하지마. "

" 다행이다.. 근데, 오빠 일찍 나가네요? "

" 교수님 강의가 9시 밖에 없거든.. 다른 시간엔 절대 안하시는 분이라더라.. "

" 오빠도 힘들게 사네요. "

" 뭐.. 그렇지. 넌 이 시간에 나가면 늦는 거 아니야? "

" 공부 잘하는 만큼 편의를 봐준달까요? "

" 역시.. 공부 잘 하면 다야.. 내 때도 그랬는데. "

" 오빠랑 저랑 4살 밖에 차이 안난다니까요.. "

" 아, 그랬었지. "



나는 서현이의 태클에 멋쩍게 웃으며 가방에서 초콜릿을 꺼내 서현이에게 주었다.



" 왜 제게..? "

" 일주일 동안 나 때문에 걱정 했을건데, 그거에 대한 보답이야. 돈이 많았더라면 비싼 초콜릿으로 줬을거야. "



서현이는 기쁘다는 듯 웃음을 지여보였고, 선물은 값어치보단 정성과 사랑이라며 자신을 생각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 아, 오빠. 오늘 늦게 마치는데.. 그래도 모르는 거 있음, 오빠 집으로 가도 되요? "

" 어? 당연하지. 내 하나 밖에 없는 제자인데. 근데.. 방금 한 말은 좀 부끄럽네.. "



서현이는 내 말에 고맙다는 말과 내가 항상 든든하며 언제든지 기댈 수 있는 사람 인 거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 뭐.. 겉만 강한거지. 속이 썩어있으면 겉면이 단단해봐야 먹을 순 없잖아? "

" 그래도, 오빠랑 있으면 든든하고 어딘가 모르게 안심이 되요. "



서현이와 대화하면 할수록 나 또한 어딘가 편안하게 느껴지고, 속 터놓고 말 할 친구가 생긴 것 같았다.

그렇지만 어른이 아직 어린 고등학생이 푸념을 늘어 놓는다던지, 신세한탄을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였기에. 말을 가려하려고 나름 노력했다.



" 서현아, 넌 지하철 타? 버스 타? "

" 버스 타요. 오빠는요? "

 " 버스 타다가, 중간에 지하철 한번 갈아타야 해. "

" 아, H대랬죠? H대면 저희 고등학교 거쳐서 바로가는 버스가 있을텐데. "

" 알아, 그치만 너무 빙 돌아가니까, 갈아타는 거야. "

" 그렇구나. "



버스정류장에 도착 하자마자, 원래 내가 타던 버스가 도착해서 타려고 했으나, 서현이가 오늘은 자기랑 같이 타자고 했다.



" 저기, 서현아. 이 오빠는 출결이 아슬아슬하단다.. 타야해.. "

" 오늘은 교수님이 늦게 오실거 같아요. "

" 그걸 믿으라고? "

" 여자의 감? 이니까, 믿어도 좋다고 생각해요. "

" 씁.. 하긴 우리 엄마도 그런 말씀하셨지. "



서현이의 말대로 한번 믿어보자는 심산으로 서현이와 버스를 타고, 나는 대학으로 서현이는 고등학교로 향했다.






*






서현이의 말대로, 교수님은 조별과제를 선정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30분이나 늦게 들어오셨다.

나름 서현이의 촉이 맞아서 신기해 했지만, 그 신기함은 얼마 오래가지 않아서 차라리 오지 말걸하는 생각마저 들게 만들었다.



" .. 지금 이거 장난치자는 거지? "



같은 조가 되어버린 유나를 보며 난 헛웃음까지 치며 말했다.



" 운명의 장난이지. 잘 부탁해, 수혁아? "

" 하.. 씨.. "



나는 그대로 자릴 떴다. 그도 그럴게 얘랑 같은 조를 할바에는 이번 과제 점수를 안받고 말지 싶은 생각에 교수님을 찾아갔다.


하지만 교수님은 성적이 우수한 두 학생이 조가 되었다며, 기대가 거는게 크다며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말씀하시며 내 의견을 무시하셨다.



" 하.. "

" 너무 그러지 마, 응? 이게 다 우리 다시 잘해보라고 그러는 거야. 더군다나 내가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사과도 했었잖아? "



끊었던 담배가 절실해지는 순간이였다. 분명 군대가기전에 담배를 끊고 체력도 착실히 키워서 조심히 잘 갔다오자는 생각으로 올해 초에 담배를 끊었는데..



" 놔, 이거. "

" 어디 가려고? 우리 조별과제 해야지. "

" 너랑 할 이야기 없어. "



나랑 사귈때도 이렇게 힘이 세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지금은 내 손목을 꽉 붙잡고 놓아줄 생각이 없는듯 했다.



" 이거 안놔? "

" 응, 안 놓을거야. 아니, 못 놔. 네가 오늘 하루 종일 나랑 있겠다는 약속하지 않으면 놓아줄 생각 없어. "

" 그게 뭔 말같지도 않은.. 악! "

" 손목 부숴버릴 수도 있으니까, 내가 원하는 대답만 해줘. "

' 씹.. '
" 아, 알았어. 알았다고. 약속할테니까 이거 좀 놓아줘. 아까부터 피 안통하는 거 같다고.. "



그제서야 유나는 내 손목을 붙잡은 손을 놓으며 내게 방긋 웃었다. 언제부터 이렇게 감정에 격해진 건진 모르겠다만, 내게 왜 이러는지 도통 이해 할 수 없었다.


있을때 잘하지, 솔직히 이렇게 후회하고 잘못했다며 용서해달라고 뒷북치는 거 달가운 건 아니니까.


여튼 유나는 다시 내 손목을 잡고서 어디론가 뛰어갔다. 한참을 뛰어 지하철역에 도착하여, 지하철을 타고 내린 곳은 백화점이였다.



" 여긴 왜 온거야? 조별과제 한다며? "

" 조별과제야, 너랑 나라면 일주일이면 끝낼 수 있잖아? "

" 무슨.. "

" 조별과제를 하라고 준 이 한 달을 네 마음 돌리는데 다 쓸거야. "



무슨 개소리냐며 태클을 걸 사이도 없이 나는 유나 손에 이끌려 여러매장을 다니며, 옷을 사게 되었다.



' 내 남자친구가 이렇게 초라하게 다닐 순 없어! '



라며 입지도 내가 않을 것 같은 옷을 여러 벌 사고 이리저리 끌려다녔다.


그러다 이리저리 끌려다니다 지쳐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데, 유나가 내게 티켓 두 장을 내밀며 내가 좋아하는 밴드가 내한 공연한다고 말했다.


물론 자기랑 같이 가서 공연보고 즐기다 오자는 말이였다. 나는 싫다며 너랑 가는 것만 아니였음 좋았을거라고 말했다.


그래도 사귀는 동안 허투로 사귀는 건 아니였는지, 내가 좋아하는 걸 줄줄 꿰고 있었다.


게이밍 장비며.. 좋아하는 컴퓨터 브랜드.. 좋아하는 밴드와 아이돌, 좋아하는 음악 장르, 좋아하는 음식..


..


그 대화를 끝으로 카페에서 유나와 나는 더 이상 아무말도 안했고, 나는 커피를 홀짝이며 코딩을 하고 있었다.


그때와 완벽히 똑같은 상황이였지만, 한가지 다른 점은 유나가 싱긋 미소를 지은채 나만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 그렇게 뚫어져라 보지 않았음 하는데. "

" 왜? "

" 부담스러워. 네가 원래 그런 성격은 아니잖아. "

" .... "



나는 한 숨을 쉬며 다시 하던 것에 집중하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유나가 내 옆으로 자릴 옮겨서 내 어깨에 기대, 투정을 부렸기 때문이다.



" 여자친구 두고 일만 하기야? "

" 우리 헤어졌거든? "

" 누구 마음대로? "

" 하.. 나, 가도 되는거지? 일도 많고, 해야 할 집안 일도 있거든. "

" 안돼. 나랑 저녁 먹고 가. "

" 싫어. "

" 노트북 부셔버린다? "

" .. 왜 이러는거야 나한테? "

" 내가 말했잖아. 우리 다시 시작하자고. 왜 자꾸 날 밀어내는거야? "



원점이다. 이야기가 도저히 통하지 않은 다는 걸 깨닫는데 너무 오랜 시간을 소비한 것 같다.


유나는 정색을 하며 싸늘한 눈빛으로 보다가 내가 저녁 먹고 가겠다고 하자, 방긋 미소를 지으며 내게 볼 뽀뽀를 했다.


사귈 때 이랬음 얼마나 좋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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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있고 싶지 않은 사람과 저녁을 먹기 위해, 레스토랑으로 끌려온 심정을 아는가?


더군다나 꾸역꾸역 먹고 있는 나를 흐뭇한 미소를 지은채 바라보고 있다는 건..


정말 곤역이다.



" 큽, 큽.. 그만 좀 봐.. 먹다가 체하겠어.. "

" 사랑스러워서 그래. "

" .. 사귈 때 그랬으면 얼마나 좋았겠어. "

" 그러니까 다시 하자는 거야. 전보다 엄청 잘 해줄 자신있어. "

" .. 됐어. 또 그 이야기라면, 난 더 이상 할말이 없- "

" 주문하신 와인 나왔습니다. "



유나는 와인 병을 건네받아, 그녀 자신의 와인 잔과 내 와인 잔에 따르었다.

그녀는 내게 마시라는 손짓을 하며 마셨다.


맥주를 마셔도 머리가 깨질듯이 아파오는데, 이걸 몇잔 받아 마신다면 분명 잠에 빠져들게 분명하다.

하지만 마시지 않는다면.. 유나는 나를 집에 보내주지 않을게 뻔했다. 그렇기에 하는 수 없이 나는 와인 잔을 들어 홀짝였다.



" 으.. 으으.. "

" 취한 거 같은데. "

" 아니야.. 아니라고오.. "



망했다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와인을 4잔 정도 밖에 마시지 않았는데. 취기가 올라와 내 정신을 몽롱하게 만들었다.

나는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으며, 유나도 덩달아 일어나 나를 부축하는 것 같았다.

유나는 나를 데리고 레스토랑에서 나와 내 귀에



" 모텔에서.. 자고 갈까? "



라고 속삭였다.


맨정신이였으면 뿌리쳤겠지만, 취기가 올라와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는 지금은 유나의 속삭임이 달콤하게 느껴졌다.



" 싫어어- 내가, 내가 미쳤다고 너랑 자고오! 가겠냐고오오.. "

" 말은 그렇게 하면서 발은 모텔로 가고있는데? "

" 피곤하니까! 그런거라고오.. "







*








결국 모텔에 와버렸다.


유나는 나를 침대로 밀어, 침대에 누워버린 내 몸 위에 올라 탄 다음, 내 옷을 하나씩 벗겨갔다.


내가 나체가 되자, 유나도 옷을 벗었고. 몸에서 내려와 내 몸에 다릴 감고서 키스하며, 한 손으론 내 크고 단단해진 육봉을 위 아래로 훑어댔다.

사귈 때 하지 않았던 이런 행동에 조금씩 유나에게 마음이 열리는 듯 했다. 이런 느낌이라면.. 다시 사귀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하으.. 으으.. "

" 좋아? 손으로 대딸하는 거 좋아? "

" 으응.. 하으으.. 유나, 네 손이 부드러워서.. 좋아.. "

" 자주 해줄 걸 그랬다, 그치? "

" 윽.. 빠, 빨라아.. "

" 빨아달라고? "

" 아니.. 빠, 빠르다ㄱ- 흐윽! 하, 하으으.. "




유나는 자세를 바꾸어 내 육봉을 손으로 훑으며 머리부분을 핥고 빨기 시작했고, 내가 아무리 취해 있다지만.. 물이 흐르는 그녀의 균열이 눈에 보였다.



" 역시 내 남자친구야, 크기두 크구.. 좋아아.. 수혁아, 나도 빨아줘.. "



엉덩이를 살짝 흔들며 내게 빨아달라고 유혹하는 그녀. 시큼하면서도 웬지모를 단내가 나를 균열에 머릴박게 만들었다.

끈적끈적한 애액 질질흐르는 유나의 그곳을 핥고 빨며, 그 안쪽까지 혀를 집어넣으며 집요하게 핥고 빨아댔다.


술기운 때문인지, 유나가 신음을 내뱉으며 헥헥 거리는 거친 숨소리 때문인지는 몰라도 나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를 만족시키기 위해 더 열심히 했다.



" 하으, 읏! 아앙.. 좋아, 응.. 거기잇.. 하아, 하아.. 이제, 나 못 참겠어.. "



유나는 몸을 돌려 콘돔을 자신의 입에 물고선, 입으로 콘돔을 씌웠다. 그리곤 예고도 없이 내 빳빳한 육봉을 자신의 균열에 거침없이 넣었고, 그녀 스스로 움직였다.











*











술에 취해 알딸딸한 기분과 따뜻함, 그리고 몇 번이나 갈아끼운 콘돔.


이 3개가 조화를 이루어 집에는 커녕, 그대로 눈 앞이 깜깜해졌었다. 그리고 내가 눈을 떴을 때는 공강이여서 다행이였지, 시계가 오후 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나는 깨질듯 아픈 머릴 부여잡으며 침대에서 일어나, 물이 담긴 페트병을 원샷했다.

그리곤 버리겠다고 쓰레기통으로 향했는데..




"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 열 네개? "



다쓴 콘돔만 열 네개였다.


내 꼬부기는 멀쩡한거냐 하는 생각에 팬티를 벗어 확인했다. 다행히도 헐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 수혁아아~ 일어나자 마자 불끈불끈하네에~ "

" 어, 언제 깬거야!? "

" 콘돔 세는거 보고 있었어. "

" 나 일어났을 때 일어났구나.. "

" 그나저나.. 빳빳한 이 친구. 어떻게 해줄까? "

" 됐어.. 혼자 뺄 테니ㄲ- 흐앗, 아.. 하읏.. "



유나는 허릴 숙이더니, 곧장 내껄 빨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녀의 입안에 백탁액을 뿌려댔다.

유나는 백탁액을 입에 머금은 채 혀를 굴렸다가, 삼키고선 내게 브이를 지어 보이곤 욕실로가 샤워를 했다.


유나가 샤워를 끝마치고 나도 샤워를 하고, 옷을 입고, 점심을 먹고, 헤어져 나는 곧장 집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 아 맞다, 핸드폰 켜야지. '




방전된 핸드폰을 켰다. 아까, 모텔에서 방전된 걸 깨닫고는 급히 충전하느라 상단에는 17%가 남았다고 떴다.


그리고는 뭐가 렉이 걸린 건지 한동안 반응이 없다가, 서현이에게서 온 문자와 전화, 카톡알림이 촤르르르르륵 떴다. 나는 놀라며 읽기만 하고 답장을 하거나 회신을 하지는 않았다.


어제 연락을 안한 내 잘못도 있지만.. 근데 이렇게나 온 걸보고 정신이 나갈 것만 같았다.

안그래도 유나가 이러는 게 적응이 되지 않아 멍한데, 서현이마저 다른 모습을 보여주니 머리가 진짜 어떻게 터질 것만 같았다.



서현이에겐 뭐라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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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rose(튜베로즈)의 꽃말은 위험한 쾌락.


수혁이는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잘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