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전에 몇가지 말해줄게 있음



일단 소설 제목 정함 담화부턴 '발할라를 향하여'로 연재


캐릭터 이름 얀붕,얀순이로 미는게 쓰기도 읽기도 편할것 같은데 히로인 추가시켜야되서 따로 이름을 정해줌


얀붕:카르잔    얀순:멜티시아


그리고 이번꺼에서 서술체를 조금 바꿔보려 함


난 써와 엔딩으로 가려던건데 웨 이걸 본인이 연재하게 뒜는지 모르겠워요


그럼 즐감






멜티시아 side

5일간의 행군을 마치고 우리는 영주의 마을이 도착했다. 부랑자들이 모였다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깨끗하고 잘 정돈된 길을 지나 영주의 성에 도달했다


"문을 열어주십시오!"


부관이 외치자 성벽 위에서 누군가가 고개를 내밀었다


"당신들은 누구요?"


"우리는 왕국 기사단입니다. 영주와 할 얘기가 있으니 문을 열어주십시오"


사람이 성벽 안으로 사라지고 얼마 후, 문이 열렸다. 영주의 사병을 이끄는 대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우리를 인도했다


"따라오시지요. 헌데 무슨일로 기사단이 먼 변방까지 오셨습니까?"


"바이킹들에 대해 영주와 상의할 내용이 있소"


".....들어가시지요. 영주님은 우측 계단 3층으로 가시면 만나실겁니다"


사병대장의 인도를 받고 도착한 성에서 만난 영주는 한눈에 봐도 늙고 노쇠했음을 알 수 있었다


"먼길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손님맞이가 영 아니지요? 성문에서야 급하게 전보를 받은지라 변변치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려"


"괜찮습니다. 저희야 말로 이런 무례를 범하게 되어 죄송할 따름입니다"


나는 형식적인 인사말을 나누고 응접실의 의자에 앉았다. 


영주는 왕이게 받은 영지 내에서의 독자적인 권력을 행사하기에 왕국 소속 기사단이더라도 영지 내의 작전권은 영주에게 받아야 하는것이 원칙이다


다른 어중이 떠중이도 아닌 왕국 기사단에게 안된다는 대답을 하는 이도 없지만 영주의 권리를 보장한다는 일종의 형식이였다


'그럼 후딱 처리하고 준비를 해놔야지'


"저희가 무례를 범하면서 이곳에 온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바이킹 때문입니다. 들어셨는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이미 한차례 전투에서 패하고 이곳을 다음 바이킹의 목표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들었습니다. 바이킹들 때문에 주변 영주들과는 전령으로 정보를 교환하던 터라 우연찮게 알았지요"


"그럼 얘기가 빠르겠군요. 부디 저희에게 작전권을 임명해주시겠습니까? 이곳만큼은 확실하게 지켜보이겠습니다"


"흠......."


고민하는건가? 이미 공격받은 사실을 알고 있다면 왜 굳이 지켜주겠다는걸 고민하는건지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내일 정오때까지 고민해서 답을 드려도 괜찮을련지요"


내일 정오라.... 그정도라면 충분하다. 애초에 왕국에서 올 지원군이랑 내 기사단이 도착하려면 시간이 남았으니까


"그럼 내일 정오까지 확답을 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기사단과 내가 야영지로 돌아가려던 찰나였다


"먼길 오시느라 피곤하실텐데 변변찮아도 저의 성에 빈방에서 묵어주시지요"


"음....민폐만 끼치는것 같군요"


"성의 사용인을 빼면 빈방만 넘치는 외로운 성입니다. 부디 늙은이의 호의를 받아주십시오"


"그럼.... 실례하도록 하겠습니다"


곧이어 문이 열리고 메이드가 들어와 우리를 방으로 안내했다


"후우....."


작전은 완벽하다. 작전권을 받고 후속 병력들까지 고려하면 여기서 지면 난 기사단장직은 물론이고 내 목까지 베어 왕에게 바쳐도 시원찮은 년이 될것이다


이런저런 일로 안그래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야영까지 하느라 자기위로조차 제대로 못했던 지라 각방을 받은 김에 손을 바지 안으로 집어넣었다


"흣.....흐윽....응...."


5일간 막사생활을 하며 쌓일만큼 쌓였던 지라 격하게 자신의 그곳을 문질렀다


"앗....아앙......하...하악...."


밖이 새어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격렬하게 움직이는 손과는 다르게 신음소리를 죽었다


"크...♥ 크흐응.......♥ 아....아앗♥"


몸이 크게 튀면서 절정하던 멜티시아는 뒷처리를 하다가 문득 고민이 생겼다


그를 생포하고 어찌저찌 왕국의 승인을 받아 결혼하더라도 그 이후는 어떻게 할것인가. 기사는 왕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직업이다


이름도 안알려진 남자가 기사가 됐다라고 하면 여자가 몰려들기 마련이다. 만약 그가 그렇게 유명해지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딴 년이 꼬리 치지는 않을까?


그가 철옹성같이 버텨주어도 약점을 보이면 파고드는 작자들이 있다. 술버릇으로 누군가와 시비만 붙어도 그걸 약점삼아 남을 깍아내리는 귀족의 자제들에게 잘못걸리면 얄짤없다는건 수없이 봐왔다


"역시...자신이 생각한대로만 이뤄질 순 없겠네"


그녀는 현실주의자였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너무도 잘 알기에, 배우자를 이상형에 맞춰 고르는게 아닌 이상형을 배우자에게 맞추기로 했다


"생포먼저 하고...... 딴년들 눈에 안띄게, 나만 볼 수 있게 해야지. 꿈만 바라보면 현실을 놓치기 마련이니까"


배우자와 전장에 서서 함께 싸우진 못해도 집에 왔을때 자기만을 기다려주는 남편이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물론 바이킹 답게 쉽게 포기하진 않으리라


"나한테만 의지하면 좋을텐데...... 차라리 물리적으로 의지하게 만들까..."


그녀는 반역자에게 행해지던 처벌이 떠올랐다. 손목과 발목의 힘줄을 끊고 목에 인두로 반역의 표시를 지진다. 스스로 할 수 있는것도 없고 평생 반역의 표시를 지닌채 살아야 하는 형벌


"거기다 눈도 뽑아서 방에 가두면 좋겠는데?"


실컷 스스로를 위로한 덕인지 그녀가 생각해도 멋진 생각이었다.남들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그녀는 그녀의 소유욕을 발산하는 것이었다


방에 갇혀 힘겹게 움직이며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아 하루 종일 자기 이름만을 부르며 내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남편이라.....


"아.....♥ 개꼴리는데 한번 더하고 잘까..."








카르잔 side

"..........갑자기 추워진것 같지 않아요 아버지?"


"언제는 따듯하기라도 했던것처럼 말하는구나"


족장회의로 가기 위해 늑대들을 썰매에 연결하고 족장회의에 가져갈 물품을 썰매에 가득 실었다. 족장들 끼리는 친목을 위해 자주 만나도 회의를 목적으로 만나는 일은 흔치 않기에 준비를 철저히 해야했다


마을 사람들도 나서서 물품을 썰매에 실어주었다


"아버지?"


"뭐냐"


"그.... 회의에 이런 장식이 필요한가요? 굳이 가져갈 필요는 없을것 같은데...."


이거 뭐야 회의랑 같이 누구 결혼식이라도 진행하려나? 마을결혼식에서 봤던 화관닮은 장식이 썰매 한켠에 실려져 있어서 아버지에게 물었다


"크흠.... 그 뭐시냐.... 가면 알게 될거다"


"......?"


싸늘하다. 내 촉이 뭔가 있음을 알린다. 아버지는 뭔일이 있어도 그저 가면 알거다 라고 하실테니 이럴때는 방법이 있지


나는 얼추 짐이 실린 썰매를 뒤로 하고 술집으로 들어갔다. 아버지와 가장 친하고 누구보다 아버지를 오래보신 아저씨가..... 보자.....


"어이 또 땡땡이냐? 보아하니 부족정치수업이었나 버구만 하하하!"


등을 팡팡 두들기며 오는 아재. 아버지랑 어릴때부터 알고 지낸, 나한테도 친근한 아재다


"쓰으읍! 아파요! 그만좀 때려요!"


"칼에 찔려도 도끼들고 설치는 놈이 왜이렇게 엄살이야?"


술냄새가 진동하시는걸 보니 백주대낮부터 거하게 걸치신 모양이다. 아무튼 이럴게 아니다. 나 없어진거 걸리기 전에 후딱 돌아가야지


"아재, 우리 아버지랑 썰매에 족장회의에 들고갈 물품을 챙기는데 마을결혼식에 썼던 그 화관인가? 그거 비슷한 무슨 장식을 챙기던데 뭐 하는거 있어요?"


"아아 그건가? 너 올해로 나이가 몇이였지?"


"올해로..... 스물다섯이네요"


"그래 그럼 그거네 그거"


"그게 뭔데요. 이상한 장난 말고 빨리 말해요 걸리기 전에 돌아갈 생각이니까"


"너 전에 다른 족장 딸내미 봤었지?"


"어.... 네 오래전이지만요"


"그때 너네 아버지랑 그쪽 족장이 술김에 혼사얘기를 꺼냈다던데"


"??????????"


머릿속에 쏟아지는 무수한 갈고리들이 사고를 막는다. 혼사가 뭐요? 그리고 그런 혼사를 해놓고 결혼을 재촉하는건 또 뭔데요?


"녀석, 얼굴 보니 생각이 다 읽힌다 읽혀. 일단 마저 들어라 임마"


 "대신 빨리요. 슬슬 저 없는거 알아채실것 같아서"


"그래, 아무튼 너네 아버지랑 그쪽 족장도 그냥 주정부린거라 생각하고 웃어넘겼지. 근데 그 두명 다 혼사 시킬 생각이 아주 없진 않았나봐. 구체적으로 짜놓았더만? 스물다섯살 되면 족장회의에서 결혼시킨다고 딱 선서하고 그쪽 딸이 이쪽으로 와서 살고 뭐 이런것까지 다 말했던데?"


"잠시만요. 그거랑 지금 이거랑 무슨 상관인데요?"


방금 아재 말대로라면 그냥 술주정으로 일어난 해프닝이잖아? 그럼 지금 가져가는 저것들은 뭔데?


"사람 말 끝까지좀 들어라. 아무튼 웃고 넘기려 했는데 그쪽 딸래미가 그걸 들은 모양이야. 지 아비를 아주 달달 볶았더구만. 나이 찼으니 혼사 진행해라. 자기 다 기억하니까 빨리 약속 지켜라 라고"


"그래서 지금 아버지는 그걸 듣고 준비하신거고?"


"그래"


"적장 당사자인 나한테는 입도 뻥긋 안해놓고?"


"그렇지"


"난 가면 강제 혼사인거고?"


"뭐가 됐든 지금 니가 생각하는게 다 맞을거다"


"아버지!!!!!"


나는 술집 문을 박차고 나와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아버지를 찾았다


"허허허허, 나도 저렇게 혈기왕성할 때가 있었지"


아재는 술한잔을 더 받고 뛰쳐나가는 카르잔의 뒷모습을 보며 웃었다


"아버지!!! 얘기좀 합시다!!"


"......무슨 일이냐"


눈을 피하시는 아버지. 아들내미 좀 보시죠? 서로 대화할때 눈보는거라고 당신이 가르쳤잖아요?


"아재가 한 말이 진짜 사실이에요?"


"......그래"


아이고 환장하시겠네. 당사자 몰래 혼사가 이렇게 진행됐어? 결혼하기 3주? 3주전까지 너 결혼한다 말 안해주는 부모가 어딨어?


"왜...왜 말안하셨어요?!"


"큰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했지 나는....."


나는 뒷목을 잡는다. 왜이렇게 머리에 피가 쏠리냐 아오 혈압올라


"설마 10년도 더 전에 일을 지금까지 기억할거라곤 생각 못했다.... 애초에 술김에 한 농담이기도 했으니까"


족장회의에 참석하기까지 남은 기간 약 3주



.....정신 나갈것 같아.....




??? side

"혼사는 제대로 진행하는거죠 아빠?"


".....이것 참... 친우한테 술주정부린게 이렇게...."


"아빠...? 저 10년 넘게 참아왔다고요? 아빠가 시키는 훈련도 군말없이 다하고 오빠한테 어울리는, 오빠를 지킬 수 있는 바이킹이 될 수 있게 노력해왔다고요?"


"일단 알리긴했다. 전령한테서 아들을 데리고 오겠다는 확답도 받아놨으니 화 좀 풀렴"


"네....♥ 드디어.... 오빠.... 이제 만나러 갈게요..♥"











캐릭터 시점으로 쓰려니까 양쪽 시간이 문제네. 족장회의는 3주나 남았는데 기사단쪽은 바로 내일 작전권가지고 다시 만나야 하고



신음소리 꼴리기 쓰기 힘들기도 하고 내가 쓰려니까 보고 현자타임이 와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