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ttps://arca.live/b/yandere/8083207?category=%EC%86%8C%EC%84%A4&target=all&keyword=&p=3



처음엔 좋았다.


얼굴도 그럭저럭 생겼고 키도 큰 녀석이 나에게 관심을 가져준다는 게


화장실에서 친구들의 목소리를 듣기 전까지는.


"야, 이세연 요즘 재수없지 않냐? 세진이가 좀 잘해주니깐 지가 뭐가 되는 줄 아는거 같애."


이 한줄밖에 듣지 못했다. 나머지는 이 말을 듣자마자 혼미해져서 집중하지 못했으니깐.


그리고 인간이 얼마나 갈대같은지 증명하듯, 방금까지 세진이에게 호의적이던 마음이 순식간에 싸늘하게 식어갔다.


그리고서야 내가 그에게 잘해주고, 그가 내게 잘해주는 것이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는 지 깨달았다.


어쩐지 요즘 친구들과 살살 거리가 멀어진다 했더니. 고작 이까짓 남자 하나때문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중학교 입학식때 헤매고 있는 세진이를 도와주지 말았어야했다.


그에 대한 감정이 호감에서, 증오로 바뀌어갔다.


그치만 이것을 대놓고 말할 순 없으니 우선은 평소처럼 지냈다.


복수의 기회를 노리며,


그러다 어느날, 그가 나를 향해 고백해왔다.


이때다! 복수의 때다!


나는 이때다 싶어서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난 네가 싫어.


네가 날 잘 아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도 싫고.


내가 네 옆에서 여우짓한다고 오해받는 것도 싫어.


네가 옆에서 나한테 웃겨보겠다고 광대짓하는 것도 꼴보기 싫고.


네가 너무 싫어. 더 이상 나에게 관여하지마."


내가 생각하기에도 활짝 웃으면서 말하기에는 너무 사이코패스같은 심한 말.


그는 그 대답을 듣고 고개를 푹 숙이더니, 눈물을 보이며 억지로 활짝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 알았어. 그게 네 행복이라면... "


뭐라는 거야... 병신같아..


속이 후련했다. 증오스러웠던 거머리를 최고의 방식으로 떼어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나는 다시 친구들과 친해졌고, 세진이는 내 주변에 다가오지 않았다.


세진이는 나를 볼때마다, 고개를 숙이거나, 눈물이 보이거나, 눈을 돌렸다.


그런 세진이를 보며 나는 왠지 모를 만족감이 차오르는 것을 즐겼다.


너무 행복했다. 


남자친구라는 것도 사귀고, 친구들과의 일탈도 한번씩 즐겼다.


하지만 남자친구같은 것을 사귀어 봤자 진도를 나가진 못했다. 손만 잡아도 구역질이 났다. 그 모습을 본 남자친구라는 녀석들은 고작 이런걸로 자신이 그렇게 싫냐고 이별을 고했다.


참을성 없는 녀석들이다, 어차피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한참, 중 3때는 아쉽게도 같은 반이 아니라서 그의 비참한 모습을 자주 못봤지만, 고등학교 1학년이 되자 같은 학교에다 같은 반까지, 그의 비참한 모습을 다시 자주 볼 수 있다는 기대로 가득찼다. 남자친구나 친구들과 노는 것 보다도 오히려 이런 순간을 기다려 왔을 지도 모른다.


첫 고등학교 등교날, 그와 눈 마주치는 것을 기다리며, 세진이를 한참동안 쳐다봤다.


그렇게 한 20분쯤 기다렸으려나, 그가 드디어 내 쪽을 봤다.


오랜만에 봤으니 어떤 반응을 보일까? 오래 쌓였으니 펑펑울까? 아랫입술을 꽉 물고 고개를 푹 숙일까?


하지만 기대한 것들 과는 달랐다.


그는 그저, 별로 보고 싶지 않은 것을 봤다는 듯이 고개를 휙 돌릴 뿐이었다.


어라?


이게 아닌데?


어째서 울지 않는 거야? 어째서 나를 보고 괴로워 하지 않는 거야?


어째서 내 생각을 하지 않는 거야?


그래서 나는 세진이를 억지로라도 비참한 표정을 짓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눈이 마주치면 똥씹은 표정을 짓는 다거나, 한번 씩 어깨를 툭 치고 지나 간다던가, 아예 남자친구라는 것을 만들어서 그의 앞에서 꽁냥대기도 해봤다.


다 역부족이었다.


혹시 이제 나보다 큰 존재가 생겼나?


박수현인가 뭔가 하는 옆에 저 년 때문인가?


저 년만 없어지면 다시 그는 비참해질까?


많은 고민을 하던 중에 남자친구가 물었다.


오늘 시간 돼?


오늘 학교도 일찍 마치는 데, 같이 놀러가지 않을래?


머리 아파 죽겠는데 이 새끼는 또 뭔 소리야.


아니다, 생각해보니까 숨 돌릴 시간도 필요하다. 놀러갔다가 고민해도 괜찮겠지.


하지만 그건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었다. 놀러가서도 계속 세진이를 어떻게 비참하게 만들까만 생각이 났다.


데이트의 끝, 멍때리며 터벅 터벅 남자친구를 따라 걷고 있는데 남자친구가 내게 물었다.


"오늘 재밌었어?"


"응"


대충 건성건성 대답하자, 남자친구가 목소리를 내리 깔며 말했다.


"구라치지마, 씨발년아."


"어...?"


얘가 왜이러지? 내가 뭐 오늘 잘못했나?

"너 씨발 나 남자친구는 맞냐? 도대체 나랑 얘기할때 무슨 생각을 그리 처하는거냐? 맨날 반에서도 하세진만 처 보고 있고, 내가 아니라 그 새끼를 좋아하는거 아냐?"


"....아냐, 내가 그 새끼 찬거 말해줬잖아"


왠진 모르겠지만 나 말고 다른 인간이 세진이를 그 새끼라 부르는 것이 화가 난다. 왜 이러지?


"그럼 왜 계속 그 새끼만 처 보고 있는데. 너 솔직히 내 생각은 추호도 안하지?"


"아냐, 나 너 좋아해."


"그래? 그럼 몸으로 증명해봐 씨발년아."


"뭐..?"


그제서야 주변을 돌아봤다. 주변에는 모텔, 러브호텔, 고급 호텔 아주 숙박업소라는 숙박업소는 전부 모아놓은 곳이었다.


남자친구, 아니 그 새끼가 내 팔을 잡고 강제로 러브호텔로 끌고 가려 했다.


"이..이거놔!"


"하... 또 지랄이네 이년.. 야, 니가 나 좋아하면 몸으로 증명해 보라니깐? 솔직히 몇달을 사귀었는데 손도 안잡는게 말이 되냐?"


"이..이 씨발!"


"크악!"


주머니 속의 열쇠로 내 팔을 잡은 그 새끼의 손을 세게 찔렀다. 내 팔을 우악스럽게 잡았던 손이 풀렸다.


이때다!


그의 손을 뿌리치고, 미친 듯이 도망쳤다. 도망치는 나도 그렇지만, 저 새끼도 집요하게 따라왔다. 몇시간이 지나도 포기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숨어도 결국엔 찾고, 도망쳐도 역시 남자가 상대라 금방 따라잡힌다.


결국 나는 숨고 도망치고 숨고 도망치고를 반복하며 도망치는게 전부였다.


쏴아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내 몸이 젖고 저 녀석의 몸이 젖어도, 저 새끼는 포기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어느새


"여기는...?"


익숙한 거리로 왔다.


이 주변에... 분명히.. 그 녀석... 세진이의 집이 있을텐데...


기억을 되짚어가며 놀러갔던 세진이의 집을 향해 뛰었다. 그 새끼가 나를 따라잡기 전에.


찾았다!


바로 뛰어가 초인종을 눌렀다. 열리지 않는다.


내가 그에게 해온 짓을 알지만, 제발 문이 열리길 바란다.


비겁하게도.


이 늦은 밤에.


초인종을 마구 눌러 댔다.


그제서야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네~ 나가요~ 하는 소리가 들렸다. 됐다, 살았다!


술이 취한 듯 얼굴이 빨갛고 혀가 꼬이는 세진이가 나를 보며 말했다.


"이세연...?"


------------------------------------------------------------------------------

시발, 이년이 왜 여깄지?


한참을 고민했다. 옷도 완전 젖고, 이 늦은 새벽에 얘가 왜 내 집앞에 서있지?


나를 싫어하는 것 아니었나?


"..니가 여기 왜있어?"


"나 좀 숨겨줘 제발... 이렇게 부탁할게.. 그 동안 미안했어.. 그니깐...!!"


"이 씨발년 여깄었네?"


뒤에 세연이에게 욕설을 하면서 누군가가 나타났다. 얘 세연이 남자친구 아니었나? 이름이 분명... 도승훈?


승훈이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세연이가 벌벌 떨었다.


분명 뭔가 있다.


나는 승훈이를 말리며 일단 자초지종을 들어보기로 했다.


"야 야, 아무리 그래도 여자친구한테 씨발년이 뭐냐, 뭔 일 인지 설명이나 해봐."


"넌 알거 없어 이 씨발놈아, 남에 연애사에 끼어들지마."


입이 거치네 시발놈이


그럼 얘한테 물어봐야지


"야 이세연, 너 얘한테 무슨 짓 당했냐?"


내 말에 이세연이 움찔 한다. 그러더니 입을 뗐다.


"내.. 내 팔을 잡고 억지로 모텔로... 나 너무 무서워서..."


이야 승훈이 보기보다 쓰레기 새끼였네


아니지 아니지, 요즘 시대가 어떤 시댄데 여자 말만 듣고 판단을 어떻게 해?


일단은 이 새끼... 아니, 승훈이가 있으면 세연이가 너무 무서워하니깐 일단은 수현이에게 세연이를 맡겨두고 말을 들어봐야겠다.


"야 야 , 너무 그러지말고, 야 박수현, 나 밖에서 얘랑 얘기 좀 하고 올테니까 세연이 좀 봐줘."


"하.. 진짜 타이밍 거지같네... 빨리 갔다와, 못다한거 해야하니깐."


"예입~"


세연이를 집에 들여보내고, 도승훈에게 우산을 한개 건네고 나가자고 말했다.


"지랄마, 씨발놈아, 난 저 년이랑 승부를 봐야겠..."


"나가자고."


오랜만에 조금 화났다. 도승훈이 움찔하며 욕짓거리를 하며 나갔다.


"씨..씨발, 나가면 될거아냐, 나가면..."


"다녀올게, 수현아."


문을 닫고 이 비가 오는, 이 새벽에 여자도 아니고 남정네랑 둘이서 밖을 나가야한다니.


좆같네.




"그래서, 진짜냐?"


"뭐가."


"니가 억지로 세연이 모텔로 데리고 갈려고 했다며."


"하... 씨발년, 생각해보니까 온 곳도 니 새끼 집이네?"


"뭔소리야."


모텔로 데려갔는지 묻고 있는데 뭔 개소리야 얜.


"야, 너 솔직히 말해 씨발놈아, 내 여자친구랑 바람피냐?"


니 하는 꼬라지보면 이제 여자친구가 아닐 수 도 있겠는데


"아니? 나 중학생때 걔한테 존나 비참하게 차였는데?"


"그럼 왜 자꾸 반에서 니만 보냐고"


아... 이 씹새끼는 또 뭔 개소리야 열뻗치게...


"아니 개소리하지말고, 억지로 데려갔냐고 안 데려 갔냐고?"


"그래 이 개새끼야, 데려갔다, 데려갔다고. 하도 나 무시하길래 한판 뜨고 버릴려했다. 왜, 꼽냐? 남에 연애사에 신경끄지?"


"이야..."


이거 쓰레기도 이런 쓰레기가 없네.


조금 고민하다 말했다.


"야, 너 히어로물 좋아하냐?"


"뭔 지랄이야 이건 또, 마블 디씨 그런거 말하는 거냐? 남들 만큼은 좋아하지? 영화도 봤고,"


"아니 그런거 말고, 파워레인져, 가면라이더같은 일본식 히어로물"


"애새끼도 아니고, 그런걸 왜보냐? 별로 안좋아한다 이 개새끼야."


"나는 존나 좋아하거든, 집에 장난감도 존나 많아. 어렸을때 부터 그런게 꿈이었어."


"갑자기 그런걸... 그래서 뭔데, 니가 그거 좋아하는게 뭐?"


"그런데 보면 꼭 개찌질이 캐릭터가 하나씩 나오거든. 딱 너같애서 하는 말이야."


"뭐 이 씨발?"


도승훈은 내 말을 듣고 한숨을 푹 쉬더니 별 거지같은게... 라고 중얼거리고는 우산을 던지고 나에게 발차기를 날렸다.


발차기를 날린 다리를 잡고, 그대로 반대쪽 다리를 걸었다, 그리고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도승훈의 배를 걷어찼다.


"커헉..."


나는 쓰러져 있는 도승훈에게 다가가, 머리채를 잡고 얼굴을 들어올려 말했다.


"라이더킥."


나름 농담으로 한 말이었는데, 도승훈에게는 통하지 않은거 같다.


나를 겁에 질린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하...


"이 쯤하자, 꺼져 임마. 그 우산은 줄게, 어차피 편의점 5000원짜리 우산이니깐."


더 이상 상대하고 싶지도 않다. 시간이 아깝다, 얼른 집에 돌아가야지.


-----------------------------------------------------------------------------------------------

세진이가 도승훈과 나가고, 나는 이세연을 집으로 데려와, 우선 씻기고 나도 못입어본 세진이의 여벌옷을 입혔다.


이 개년 때문에 세진이에게 한 고백이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씨발년...


아니, 그전에 물어 볼것이 있지.


나는 단도직입적으로 이세연에게 물었다.


"야, 너 무슨 낯짝으로 여기 초인종을 눌렀냐?"


"....."


씹네


"사람이 묻잖아, 무슨 낯짝이냐고."


".... 기억 나는게 이 집밖에 없었어. 핸드폰은 부서졌고."


"하... 이 시발년..."


"...욕은 하지 말지?"


뭐 이 개년아, 너때문에 원래 세진이랑 하려한 섹스를 못했잖아.


"진짜 개뻔뻔하다 너..."


"... 보답은 할 생각이야, 걔는 예전부터 나를 좋아했으니깐, 사귀어 준다던가..."


이 썅년이 뭐래 또


"언제적 이야기를 하냐? 걔 나랑 사귀어."


"뭐...?"


눈동자가 무서워졌다. 뭐야 이년.









야 근데 이 갤에서 내가 예전에 올린 소설 그대로 올린 새끼 있더라


https://arca.live/b/yandere/4396672?category=%EB%B0%A9%EC%A3%BC-%EA%B8%80&target=all&keyword=NTR&p=1


이 씨발 내가 원래 몬갤시절에 데몬눈나로 적은 글이었는데 시발 진짜 소설 NTR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