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업무량에 결국 병원에 입원하게 된 센세가 보고 싶다.

그래서 학생들이 지금까지 마음고생 시켜서 미안하고 또 감사한 마음에 병문안을 찾아가는거 보고 싶다.


허나 미안한 마음도 있긴 있으나 사실은 조금 비공개적인 장소에서 선생님이랑 꽁냥대고 싶은 마음이 커서 찾아가는데


문제는 그런 생각을 한 학생이 한 두명도 아니고 대다수의 학생들이 그런 마음을 품고 병문안을 가는 바람에 병실이 가득 찬 모습을 보고 싶다.



그래서 서로 선생님을 차지하기 위해서 쟁탈전을 벌였으면 좋겠다.


막 자기가 사과 깎아주겠다면서 서로 뺏으려 들고
자기도 선생님이랑 같은 침대에 누워보고 싶어서 닥돌하는 대환장 파티에

안 그래도 좁아 터진 병실에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정신 없는 선생은 그냥 혼자서 쉬게 다 나갔으면 좋겠다고 외치지만

너무나 치열한 경쟁탓에 병약한 센세의 목소리는 금방 묻혀버리고 이리저리 치이게 되는 혼돈의 도가니를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