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없던 과거, 깊고깊은 심연속에서 두가지가 생겨났다.

공간과 시간 그리고 '...'이 생겨났단다." 코벨트 할머니는 항상 그 이야기를 해주었지.

분명 심연속에서 태어난게 공간과 시간이라고 했지?

눈앞의 끝을 알수조차 없는 심연의 구멍앞에서 난 다시 생각했다.

"내 소개를 시작하지. 난 드물라칸 스얀, 그냥 얀스라고 불러도 충분해. 그리고 난 지금 대단한 여행을 준비중이야."

3차원 세상에는 허락되지 않을것같은 구멍을 보며 무언가 오싹한 한기가 느껴졌고 그렇게 하루가 지났다

"구멍속에서 무언가가 들리기 시작했다! 외계인이 남긴 신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더 가까이 가기는 무섭다."

라고 말한뒤 녹음기를 종료했다.

깊은 구멍속을 한번더 바라본뒤 그대로 잠을 청했다.


"아이야. 일어나렴 너만이 나를 구할수있단다." 귓가에서 속삭이는 목소리에 잠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난 홀린듯 그 구멍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내 몸을 심연에 내던졌고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눈을 떠보니 꽃 위에 누워있었다.

꽃..? 푹신푹신하고 꽃향기가 나는 침대는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자 한번도 본적없는 이상한.. 산?

"여기는 어디야?" 그렇게 주위를 둘러보다. 나는 신기한것을 발견했다.

그걸 보고 난 이곳이 꿈속이거나 분명 다른세계일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늘까지 이어진 폭포였으니까!


"대체 이건 뭐냐?" 폭포로 가까이 다가가려 하자 어디선가 목소리가 내 귀로 날아들어왔다.

"거기서 떨어져!" 소리가 난곳을 바라보기도 전에 나는 바로 제압당했다.

한번도 본적없는 한 여성이 있었다. 인간이라고는 믿기지않는 긴 귀를 가진 여성이였다.

용모는 아름다웠고 머리는 금발. 분명 옛날에 엘프가 이렇게 생겼다는 책을 읽었기에 난 그녀의 존재를 확신했다.

"엘프?" 그녀는 당연하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날 끌고는 어딘가로 데려가기 시작했다.

분명 팔도 가늘고 약해보이는데 왜이리 힘이 세지? 그렇게 강제적으로 끌려간 그곳에는 한번도 보지못한 생물이 있었다.

머리에는 뿔이나있는데 팔은 3개고 입은 고양이인데 눈은 매혹적인 인간의 눈이였다.

저게 뭐냐고 묻자 그녀는 악마라고 답했다.

악마라니! 난 종교를 믿지 않았다. 신 또한 믿지 않았다. 만약 신이 있다면 분명 욕심이 많은 그런놈일거라고 생각은 해봤지만.

그녀는 대수롭지 않다는듯 나에게 차를 대접했다.

"어서 마셔." 차를 홀짝이며 나는 그녀가 말해주는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저쪽 북방부의 전쟁에 휘말려서 온거야? 그래서 저 문에 다가간거고?"

문? 나는 폭포에 다가간건데? 뭔가 말이 서로 어긋나고 있다. 

"일단 내 소개를 할게, 내 이름은 얀스. 지구라는 행성 들어봤어? 그곳에서 왔는데."

그녀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나를 보며 답해주었다.

"내 이름은 수나얀 이야. 가볍게 수나라고 불러." "얀순이는 어때?" 라고 묻자 그녀는 좋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얀순아, 지구라는 곳을 아니?" 그녀는 한번도 들어본적 없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런, 분명 다른 세계로 온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곳은 어떤일이 일어나는거지?


"아 나 분명 들어봤어. 다른곳에서 오는 사람들이 있다고 들었어." 나는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그 사람들은 지금 어딨어? 아니면 그 사람들도 지구에서 왔을까?"

"잠깐 잠깐. 일단 나는 지구라는 단어도 처음 들어봤고, 그 사람은 한명이였고 죽었어."

"아.. 그렇구나." 라고 말하며 다른 주제에 대해서 말을 하려고 하자 그녀가 무언가 생각 났다며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그 사람은 동부에서 학자를 하던 사람이였어, 분명 이름이.. 코벨트였나?" 그 이름을 듣자 나는 놀랐다.

망할 구멍에 떨어지기 17년 전에 돌아가신 할머니 이름이 나온것도 놀라웠지만, 학자라는 말에 더 놀랐다.

코벨트 할머니는 분명 시인이셨다. 그것도 학자들을 풍자하던 시인. 아직 코벨트라는 사람이 할머니인지는 단정지을순 없었지만.

나는 분명 확신을 가졌다. 할머니 일것같다는 강한 확신이 들었다.

"얀순아 이 세계에 대해서 더 말을 해줄수 있니?" 그녀는 차를 한잔 더 가져오면서 이 세계의 역사에 대해서 말을 해주었다.


이곳은 어스라는 곳이고, 전쟁이 나고있는것과 종교에 대해서도 들었다. 스피린 이라는 종교단체가 일으킨 전쟁에 의해 많은 이들이 죽었고, 그 코벨트라는 사람도 이것에 의해 죽었다는것도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어스라니.. 지구를 영어로 한거랑 너무 똑같은데?" 중간중간 지구와 겹치는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이게 꿈은 아닐까 하며 다리를 꼬집었지만, 아픈걸 보니 꿈은 아닌듯 했다.

이 세계에서는 종교는 2가지가 있다고 한다 . 스페이션, 그리고 타이머셜. 이번 스피린이란 단체는 스페이션에 속한 단체였다고 한다.

그들중에서도 가장 거대한 조직이였기에 전쟁을 일으킬수있던 것이였다.

이야기가 매끄럽게 진행이 되면서 나는 여러가지 다른 종류의 차들을 마셨다.

억지로 마시지 않으려고 해도 그녀는 내게 계속 차를 마셨다. 배가 차로 꽉 차버렸다.

"이제 그만..." 그녀도 이제 차가 없다며 더 이상의 차를 내오지는 않았다.


그렇게 차로 배를 가득 채운뒤 나는 길을 나섰다.

스피린이라는 단체가 일으킨 전쟁에 코벨트가 관련이 있다는것을 먼저 확인하고 풀어 나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려 할때 얀순이가 뒤에서 말을 걸어왔다.

"타이머셜과는 절대 친하게 지내면 안돼!" 그녀가 걱정하는 얼굴로 충고를 해주었다.

문제없다는듯이 웃음을 짓고 나는 여행을 떠났다.

여행을 하는동안 많은것을 알게 되었다.

엘프만 있는게 아닌것과 타이머셜과 스페이션 둘의 관계 그리고 스피린이 일으킨 전쟁의 이름도.

"드물라칸이라..." 분명 내 이름이였다.

대체 이 세계는 뭐야..? 일단 중요한건 얀순이가 차에 무언가를 넣었다는거다. 배가 고프지 않다.

이 세계의 음식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말이야..

그렇게 계속해서 걷고 뛰기도 한 끝에 북방부에 도착했다.


"난장판이네." 아무도없는 공허한 도시였다. 하지만 무언가가 어지럽힌듯 뒤죽박죽이였다.

건물이 찢어진듯한 형상을 하고있었고, 시체는 한구도 보이지 않았다.

"이정도로 큰 전투가 있던거 같은데 말이야.." 바닥에 있는 거대한 피의 웅덩이를 보며 말했다.

깊숙히 진입하려 준비를 하려던 그때, 또다른 목소리가 내 귀에 울려퍼졌다.

"37265." 갑자기 숫자가 귓가에 울려 퍼지자 난 경계하며 주위에 집중했다.

분명 날 이곳으로 떨어지게한 그 목소리와 닮아있지만 전혀 다른 느낌이 났다.

"그게 무슨뜻이지?" 허공에 질문을 던져보았다. 묵묵 부답이였다.

'텔레파시같은건가?' 라고 생각하던 중 다시 목소리가 울렸다.

"이번에는 완벽해."

깊은 애정과 만족감이 느껴지는 목소리에 잠시 어이가 없던 그때 뒤에서 강한 충격이 내 몸을 뒤집었다.

"크아앗! 뭔데! 또." 뒤로 목도 돌아가지 않았다. 그렇게 점점 땅과 멀어지더니 한 폭포가 보였다. '문?' 그 속으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했다.

"야! 하지마 멈춰! 멈추라고!!" 폭포속으로 빨려들어가려던 찰나, 주위가 느려졌다 아니, 멈추었다.

폭포도 멈추고 내게 가하는 힘도 멈추었다. 몸을 뒤로 돌려 나를 이곳으로 보낸 놈의 얼굴을 확인했다.

손목에 S가 적혀있는 놈이였다. '시시한데?' 아무런 힘도 느껴지지 않는다. 중력도, 저놈이 나에게 가하고있는 정체모를 이 힘도 아무것도.

그러다 갑자기 귓가가 아닌 내 머릿속에서 한가지 글자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시간은 집착이 강하다.'

코벨트가 만든 시집중 시간 물리학을 쓰던 과학자들을 까내리려고 썼던 글이였다.

페인슈타인인가? 그 사람이 그걸 보고 욕을해서 더 많이 팔렸었지.

갑자기 이게 왜 떠오른거야?

그리고 피 웅덩이가 보인다.

"이정도로 큰 전투가...... 어?" 주위를 둘러보았다. 나는 다시 피 웅덩이 앞에 서있었다. 대체 뭐야?

다른점은 이번에는 그 목소리가 울리지 않는다는 점이고 내가 그 자리를 피해 숨었다는 거다.

'하.. 내가 뭘하고 있는거람..' 하며 나가려 하자 손목에 S가 그려진 남성이 나타났다.

대체 무슨일이 벌어지고있는거야? 저놈이 왜 저기있어?

사고가 복잡해지고 또다시 목소리가 들렸다.


"37266."







반응 좋으면 10화까지 해보고 아니면 예정대로 5화에서 끝낼게 이 글도 잘봐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