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도베르만: 젠장......

도베르만: 여긴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리유니온 대원: 저쪽의 집들도 샅샅이 뒤져라!


여성: 그를 놔줘......안 돼! 너희......


리유니온 대원: 지금 저항하는 거야? 늦었다고! 망할 체르노보그인!


남성: 어서 도망쳐! 난 신경쓰지 말고......아이는......


아이: 엄마......엄마......!


우르수스 군경: 일단 시민들은 내버려 둬! 진형부터 유지시켜! 이 가면 쓴 녀석들 숫자가 너무 많아!


리유니온 대원: 군경들을 쉬게 두지 마라! 계속 싸우는 거다!


우르수스 군경: 지원은 대체 언제 오는 거야! 이대로 가면......


리유니온 대원: 쳐라, 쳐라!!



_



아미야: 무슨 일이......?! 어째서, 리유니온이......


도베르만: 몇 년간 조용히 숨어 지내더니, 이제서야 본성을 드러내는 건가?


의료대원: 가, 감염자들이......우르수스 사람들을 공격하고 있어요......


근위대원: 어, 어째서! 감염자들이 이대로 우르수스 정부를 건드린다면 뼈도 못 추릴 텐데......!


도베르만: 아니, 지금 녀석들의 공격은 굉장히 매서워, 분명 내부에 스파이를 미리 심어놨을 거야.

도베르만: 지금 우리가 박사를 구출해낸 장소는 상당한 기밀 정보야......아마 그 쪽에서도 사람을 심어놨겠지.

도베르만: 아마 체르노보그는 지금 각지에서 공격을 받고 있을 거야.


근위대원: 아......어, 어떻게......


아미야: 쉿!



_



리유니온 대원A: 아직도 남아 있는 체르노보그인들이 있어?


리유니온 대원B: 지금 찾고 있어!


리유니온 대원A: 하나도 놓치지 마!

리유니온 대원A: 체르노보그의 냉혈한들......내 아버지가 받은 고통들을, 이번에 너희들에게 그대로 돌려주겠어!



_


의료대원: (콜록......)


리유니온 대원A: 무슨 소리지?

리유니온 대원B: 저쪽이다!


의료대원: (읏!)

의료대원: (녀, 녀석들이,우릴 발견했......)


도베르만: (조용히!)


의료대원: (읍......!)


여성: ......흑......


리유니온 대원A: 여기다! 찾았다!


여성: ......아아아아!!

여성: 아! 아니, 싫어......


리유니온 대원B: ......!

리유니온 대원B: 이런 골목에 숨어 있었다니.

리유니온 대원B: 나와라.


여성: 아, 아아......!


리유니온 대원B: 이런 곳에서 숨어 있어봤자지......


여성: 죄,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적어도, 적어도 제 아들만큼은...!!


리유니온 대원B: ......



_


아미야: ......지금 바로 리유니온을 기습하는 게 좋겠어요.


도베르만: ......아미야......


아미야: 리스크가 있다는 건 알고 있어요, 도베르만 교관.

아미야: 리유니온이 흩어지기를 기다린 뒤에 움직이려면......많은 시간이 허비될 거예요.

아미야: 게다가 지금 이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모르고요......

아미야: 그렇다면, 눈 앞의 적을 신속히 처리하고 재빠르게 움직이는 편이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 말이 맞죠?


도베르만: ——————

도베르만: 알겠어, 네 명령에 따르지.

도베르만: 각 소대들은 잘 들어라.


도베르만: 리유니온은 우리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

도베르만: 기억해. 과감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행동하는 거다!

도베르만: Dr.{@nickname},소대를 집결시켜라, 지금이야말로 네 자신을 증명할 때이다.

도베르만: 지금 상황은, 우리도 물러설 수 없어.




Decision(1) : 진작 내게 맡겨줬어야지!

Decision(2) ......

Decision(3)이 정도 쯤이야, 간단하게 해결해주지




도베르만: 하.

도베르만: 아미야, 너에게 맡긴다.


아미야: 알겠습니다.



아미야: ......“만약 분쟁을 피할 수 있다면, 우리는 침묵해야 하지만——

아미야: ——피할 수 없다면, 끝까지 싸워라!”


아미야: 로도스의 신조는......여태껏 변한 적이 없어요!





___



[0-1 END]



리유니온 대원: 윽......

리유니온 : 너희......우르수스인이......아니잖......


근위대원: 후, 후우......


도베르만: 미처 동료에게 연락하지도 못한 모양이야.

도베르만: ......잘했어, Dr.{@nickname}.

도베르만: 이젠 네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봐야겠는걸.


의료대원: 에, 아미야 씨가......어디를......


아미야: 괜찮아요?


여성: 아? 네, 감사합니다......


아미야: 괜찮아요, 이건 저희......


여성: ......다, 당신도 감염자야?


여성: 대체 무슨 속셈이야! 내, 내 아이는......다치게 하지 말아줘, 제발, 내가......


아미야: ......

아미야: 일단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죠.


여성: 흑, 흑......제발......



_



의료대원: ......


아미야: 모두들 충분히 쉬셨나요?


의료대원: 아, 네......



Decision(1) 왜 그녀가 널 무서워해?



아미야: ......

아미야: Dr.{@nickname} 님......

아미야: 이전에도 이런 비슷한 질문을 하신 적이 있으세요.



Decision(1) ......



아미야: 왜냐하면, 전 병에 걸렸으니까요.

아미야: 저, 도베르만, 그리고 로도스의 많은 사람들이 병에 걸렸으니까요.

아미야: 방금 그 리유니온의 대원들조차도......

아미야: 우린 아주 심각한 병에 걸렸어요. 다른 사람들을 두렵게 만들 정도의 병에......


아미야: “광석병”.


도베르만: ......광석병에 감염된 사람을 감염자라고 한다.


아미야: 도베르만......


도베르만: 우르수스에서 감염자들의 취급은 매우 야박하다.

도베르만: 뭐, 다른 곳들도 마찬가지였어. 다만 우르수스에서는 감염자들을 특히 냉정하게 대해왔지.

도베르만: 선전을 통해 민중에게 감염자에 대한 공포심을 심어 놓았어.

도베르만: 때문에 감염자들이 체포를 당하더라도 예사로운 일로 여기고 심지어는 기뻐하기까지도 했지.

도베르만: 그래서 리유니온이 이곳을 선택한 거겠지......


아미야: 단지...... 이번엔 단순한 시위가 아니라는 게 문제죠.


도베르만: 이번엔 녀석들이 대규모로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어.

도베르만: 우르수스 정부가 이 일을 진정시키고 나면, 아마 감염자에 대한 취급은 더더욱 야박해지겠지.

도베르만: ......하지만 반대로, Dr.{@nickname} 네가 있으면, 로도스의 상황은 좀 더 나아질 거야.



Decision(1) ......이 일이 나랑 무슨 연관이 있어?

Decision(2) ......

Decision(3) 그럼 난 꽤나 중요한 사람이라는 거네.



도베르만: 켈시와 아미야가 내게 말해준 적이 있어, 네가 광석병 연구에 있어서 최고의 학자라는 걸.

도베르만: ......근데 지금 네가 기억상실증에 걸려버려서 말이야, 전장에서 정말로 쓸모가 있을지 나는 잘 모르겠거든.


아미야: 우우, 도베르만 교관! 그렇게 심한 말을 하시다니!


도베르만: ......어쩌면 네가 직접 작전을 지휘해보는 것처럼, 조금만 복습을 해주면 네가 알고 있던 이론들이 다시 생각나지 않을까?

도베르만: 게다가 넌 최전방 지휘관이기도 하고......


도베르만: 사실 난 예전에 신경학 박사 겸 전술가라는 직책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했었거든......

도베르만: 하지만 지금 널 보니, 조금은 이해가 갈 것 같아.

도베르만: 마치 로도스 자체가 너의 전문 분야인 것 같아.



_


의료대원: 어이! 너! 도망가지 마! 지금은 주사 맞을 시간이야!


근위대원: 아? 에? 난 괜찮아, 괜찮다니까! 나, 난 아직 치료 안 받아도 돼!


의료대원: 일정 시간마다 맞아야 하는 약이야, 감염 증세를 완화하는 약이라고!

의료대원: 방금 나한테 머리 어지럽다고 그랬잖아!


근위대원: 그건 광석병 때문에 생긴 게 아니라고!


의료대원: 나중에 몸에 또 무슨 문제가 생겨서, 전투에 지장이 있으면 어쩌려고 그래?

의료대원: 모두를 위해서 너도 네 스스로를 잘 챙겨야지!


근위대원: ......


의료대원: 움직이지 마! 주사 놓는다!


근위대원: 아!!



_



도베르만: ......

도베르만: ......이처럼 로도스는 감염자들을 치료할 방법을 찾아야 할 뿐만 아니라,

도베르만: 감염자들 때문에 생기는 문제를 줄여나갈 방법도 찾아야 해.


아미야: ——맞아요. 치료법을 찾거나 싸움을 말리는 일만 하다가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거예요.

아미야: 우린 감염자들이 일으키는 문제들과 반드시 직면해야만 해요.

아미야: 이게 로도스가 감염자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겠죠......


도베르만: 우린 감염자로서, 일반인들보다 감염자들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있어.

도베르만: 일반인과 감염자, 평화나 분쟁 상황 등과 관계없이 로도스는 그저 문제를 해결하려 할 뿐이야.

도베르만: 결코 증오와 병세를 퍼뜨리고 싶은 게 아니라고.


도베르만: Dr.{@nickname}, 어쩌면 이건 네가 해야 할 일의 일부분일 수도 있어.

도베르만: ......적어도 이건 내 소소한 부탁이야.



Decision(1) 뭐?

Decision(2) ......

Decision(3)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



도베르만: 우린 네가 모든 걸 이해할 때까지 시간을 줄 생각이야.

도베르만: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어.

도베르만: 소대 집결시키고, 출발하자!

도베르만: 합류점까지 가는 길에 무엇이 우릴 기다리고 있는지 모르니까 신중히 가자고.



도베르만: (아미야......)

도베르만: (체르노보그의 상황은 굉장히 심각해, 이 이상 구조대의 사람들에게 심적 부담을 줄 순 없어, 하지만......)


아미야: (우리에게......남겨진 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도베르만: (......3시간.)


도베르만: (3시간 후엔, 천재가 온 도시를 집어 삼킬 거다.)

도베르만: (천재가 온다면, 모든 게 끝장이야.)





___



???: ......

???: 모르는 녀석들이다.

???: 가라, 다른 이들에게 알려라.

???: 우린 녀석들을 쫓는다.




[0-2]



도베르만: ......이건 정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걸.

도베르만: 폭발, 혼란, 화재, 시가전......

도베르만: 설마 체르노보그 도시 전체가 이런 상황인 건가?



_



아나운서: 체르노보그 군경의 단결된 협동심과 신속한 대응 덕분에......

아나운서: ......상황은 진정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구역들은 이미 정리를 끝마쳤습니다.

아나운서: 현재 체르노보그 군경들이 바슈크 대로에 있던 폭도들을 포위하고 있으며......

아나운서: 보시다시피, 이 어리석은 습격은 곧 그 끝을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나운서: 시민 여러분들은 당황하지 마시고, 외출을 삼가며 체르노보그의 승리 소식을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아나운서: 우르수스의 영광이 페하와 그 인민들을 보살피리니!



_


리유니온 대원: ......


우르수스 군경: 젠장, 녀석들......저런 무기와 장비들은 대체 어디서 가져온 거죠!


우르수스 군경대장: 위축되지 마라! 저런 장비를 입어봤자, 겁쟁이는 겁쟁이일 뿐이다! 녀석들은 폭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우르수스 군경: 하지만, 하지만 적들의 숫자가......!!


우르수스 군경대장: 우린 이미 우리의 3배에 달하는 적들을 해치웠어, 앞으로 3배의 적들만 더 물리치면 우리의 승리다!


리유니온 대원: 헛소리는 그쯤 하시지, 체르노보그의 쓰레기!


우르수스 군경대장: 망할 감염자들 주제에, 우리에게 맞서겠다고?!

우르수스 군경대장: 내가 너희와 너희의 더러운 양친을 체포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모조리 죽여주겠어, 살아서 돌아갈 생각은 하지 말라고!


리유니온 대원: 이 자식들이......!!


우르수스 군경: 윽......! 녀석들이 방어선을 돌파하고 있습니다, 이 이상은 버틸 수가 없어요!


우르수스 군경대장: 페하를 위하여! 막아라!!


우르수스 군경: 저, 저는...... 더 이상 못 버틸 것 같습니다......!


우르수스 군경대장: 여기서 도망치는 녀석들은, 내가 모두 죽여주겠다!


우르수스 군경: 큭......



_



근위대원: 저희는......


도베르만: 움직이지 마! 아직 우리가 나설 때가 아니야!


아미야: 우르수스의 군경 부대가......리유니온에게 제압당하다니.


도베르만: 흥......텔레비전에서 얘기한 내용과는 전혀 다르군.

도베르만: 체르노보그는 지금 이 상황에서도 그런 수단을 사용하는 건가.

도베르만: 현재 상황은 우리에게도 불리해. 이제 들키지 않고 이곳을 빠져나간다는 건 어불성설이겠지.


아미야: 절망적인 도로 상황과 적의 봉쇄......이젠 저희도 이동수단을 타고 움직이긴 힘들겠어요......


도베르만: 그래. 구조대가 도로 위에 있는 리유니온 녀석들을 상대하려면 어느 정도 인원을 확보해야만 하겠지.

도베르만: 여기서 더 나뉘어져 봤자, 개죽음을 당할 뿐이다.


근위대원: 저 우르수스 군경들......

근위대원: 장비와 실력은 그들이 더 좋을지 모르지만, 하지만 리유니온은......

근위대원: 숫자에서든 기세에서든 리유니온이 훨씬 우세해요!


도베르만: 우리가 체르노보그를 사전에 조사했을 때와는 전혀 다르군......

도베르만: 아까 박사를 구하기 위해 잠입했을 때부터,체르노보그 군경과 주둔 부대의 숫자, 분포, 그리고 그들의 상태 모두가 정상이 아니었어.

도베르만: 당시에는 원인을 확정지을 수 없어서 어떤 상황인지를 파악하지 못했을 뿐이지.


근위대원: 그렇다면 설마 리유니온이, 이전부터 비밀스럽게 체르노보그의 방어 병력을 없애고 있었다는 건가요?


도베르만: 리유니온이 정말로 이런 일을 벌일 만한 힘이 있는지,

도베르만: 어째서 이러한 대규모의 계획을 꾸미고 있었는지조차, 우리에겐 아무런 정보가 없어......

도베르만: 난 그저, 포위당한 게 우리가 아닌 저 군경들이라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을 뿐이야.

도베르만: 물론 우리도 사주경계를 확실히 해야 해. 위험에 빠지고 난 뒤엔 어쩌면 모든 게 늦었을지도 몰라——


아미야: ......박사님, 어서 전 소대원들을 집결시켜 주세요.

아미야: 정찰대원들의 보고에 따르면, 이제 곧 리유니온 소대가 저희가 있는 쪽으로 온다고 해요!


도베르만: ——적어도 우린 지금, 조심해서 나쁠 건 없어.



리유니온 대원: 음?

리유니온 대원: 여, 여기도 무장 세력이?!


도베르만: 각 소대, 전투 준비! 녀석들이 반격할 틈을 주지 마라!




___



[0-2 END]



근위대원: 하아,하아......

근위대원: 리유니온 녀석들은 정말......기운이 넘치네요!


우르수스 군경대장: 너흰 뭐하는 놈들이냐?

우르수스 군경대장: 지금 이 시기에 체르노보그에 나타나다니!


근위대원: 하? 무, 무슨 일——


우르수스 군경대장: 스파이냐!


도베르만: (만약 정체를 들켜서, 체르노보그에 찍히기라도 한다면 뒷일은 상상하기도 싫어!)

도베르만: (필요하다면......!)


아미야: 선생님.


우르수스 군경대장: ——어린 여자 아이?

우르수스 군경대장: 너......감염자냐?

우르수스 군경대장: 움직이지 마! 무기를 내려놔라!



도베르만: (방어 준비를 해라, 만일 조금이라도 공격할 낌새를 보인다면......)



-@-


도베르만: (연막? 어디서......)


아미야: 선생님, 지금 저희가 상대해야 할 적들이 진정 누구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미야: 도베르만!


도베르만: 중장대원! 적습이다!


우르수스 군경대장: 뭐, 뭐야?!



_



???: ......


아미야: ......리유니온.


도베르만: 아미야, 조심해......

도베르만: 저 여자는 평범한 리유니온 대원들과는 달라!

???: 흥, 도망이라......

???: 이 이상 도망갈 곳이 또 어디 있겠어?

???: 가라, 녀석들을 뭉개버려.


리유니온 대원: ——————



_



도베르만: 옆에 있는 부하들도 꽤나 훈련이 된 모양이야......

도베르만: 설마 리유니온의 리더인 건가?


아미야: 안개가 점점 짙어지고 있어요......안개가 생긴 틈을 타서 공격할 계획인가?

아미야: 군경 선생님, 저흰 우선 이 구역을 빠져나가야 해요!

아미야: 만약 적들이 우리의 퇴로를 막아 버린다면......


우르수스 군경대장: ——

우르수스 군경대장: 너희 감염자 녀석들은, 한 놈도 남김없이 여기서 썩 꺼져라.


아미야: ......


우르수스 군경대장: 우리가 받은 명령은 이 대로를 지키는 것이다.

우르수스 군경대장: 감염 토끼, 난 너희들이 무슨 목적을 가지고 이곳에 왔는지는 신경쓰지 않는다.


우르수스 군경대장: 만약 너희들이 이 도시를 파괴하러 온 거라면 결국 벌을 받을 것이고, 우르수스의 분노는 멈추지 않을 거다.

우르수스 군경대장: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너흰 여기서 일어나는 일들과 일체 관계가 없다.


아미야: ——알겠습니다.


우르수스 군경대장: 모든 우르수스인들이 알고 있다, 우린 결코 적의 앞에서 등을 돌리지 않는다는 걸.

우르수스 군경대장: 썩 꺼져라! 우린 너흴 신경쓰고 있을 틈은 없어!


아미야: ——

아미야: 감사합니다.

아미야: 도베르만!


도베르만: 가자! 제 1 합류점으로 가는 거다!

도베르만: 각 소대! 더 빠르게 움직여! 어서!



???: ......


우르수스 군경대장: 와라! 망할 감염자 녀석들!

우르수스 군경대장: 겨우 이 정도냐? 가만히 서서 지켜보기만 할 셈이냐?


???: 체르노보그인......

???: 빌어먹을.





___





[0-4]



도베르만: Ace !


Ace: 모두 무사한 것 같아 다행이군.


도베르만: 여긴 합류점이 아닌데...... 그리고 왜 너 혼자 여기 있는 거야?



리유니온 대원: 저들이 바로 중심 구역에서 빠져나간 자들이다! 놓치지 마라!



도베르만: 칫, 쉴 틈을 안 주는군.

도베르만: E2소대, 응전——


Ace: 도베르만, 일단은 싸우지 말고 후퇴하자!

Ace: 아미야, Dr.{@nickname}! 어서!




_



도베르만: 이곳도 안전하지 않아.


Ace: 그래, 우린 계속 합류점을 향해 나아가야 해.


도베르만: 네 소대는?



리유니온 대원: 어디에 숨은 거지? 녀석들을 찾아라!


도베르만: 또 온 건가!


Ace: Dr.{@nickname}, 명령을 내려라.

Ace: 예전처럼 말이야.



Decision(1) ......?



아미야: 아, Ace......

아미야: 사실 조금, 일이 있어서요.

아미야: 박사님께서...... 기억을 잃으셨어요.


Ace: ......그랬군.


아미야: 죄송해요, Ace......상황이 예전과는 조금 달라졌어요.


Ace: 그런가. 하지만 네가 나에게 사과할 필요는 없다.

Ace: 박사의 지휘 능력은 기억 상실의 영향을 받았나?


아미야: ......이전과 똑같아요.

아미야: 박사님의 전술은 정말 믿음직합니다, 제가 보증해요.


Ace: 그럼 됐다. 난 박사의 지시를 따르겠어.

Ace: 잃어버린 것은 되찾을 수 있어.

Ace: 그리고 지금 우리 눈앞엔 더 까다로운 일이 기다리고 있다.




리유니온 대원: 녀석들이 이곳에 있다! 어, 어서 공격해!!


도베르만: 아직도 잡담하고 있는 거야? 난 진작 싸우고 있었는데 말이야!


Ace: Dr.{@nickname}, 명령을.


리유니온 대원: 그 짐승들을 풀어라, 녀석들에게 이빨맛을 보여줘라!



도베르만: 박사! Ace! 적들이 바로 눈앞에 있어!


Ace: ——



Decision(1) 지금 간다!

Decision(2) ......좋아.

Decision(3) 이 틈에 적들의 계획을 산산조각내주자고.



Ace: 라져.

Ace: E3소대! 도베르만을 엄호해라!



리유니온 대원: 매복인가?!!



도베르만: E3소대......계속 숨어있었던 건 우리와 협력해서 적들을 포위하기 위해서였나.


Ace: 통신이 방해를 받는 상황에선, 소대가 합류점 인근에서 작전을 펼치는 수밖에 없었다.

Ace: 이러면 정찰대원이나 내게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Ace: 소대 전체가 정상적으로 후퇴를 할 수 있겠지, 이건 내가 내린 판단이었다.


도베르만: 그 말은, 네가 소대를 합류점에 두고 너 혼자서......


Ace: 제일 신경 써야 했던 건 합류점 주변의 위험요소였으니까.

Ace: 너희의 상황을 파악하는 건 굉장히 위험한 일이었어. 소대 전체를 데리고 이동할 수는 없었다.

Ace: 소대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전술을 효율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야, 가만히 앉아서 짐이 되기 위한 게 아니라고.


도베르만: 하. 이론 설명이 끝났으면 이제 실전으로 리유니온 녀석들을 처리할 차례네.


Ace: 아미야, 부탁한다.


아미야: 알겠습니다! 제가 박사님을 보좌하고, 마법으로 여러분을 엄호할게요!


Ace: 드디어......

Ace: Dr.{@nickname}, 로도스를 지휘해라.



___



[0-6 END]




도베르만: 하아, 하......

도베르만: 리유니온 이 정신 나간 녀석들! 그걸, 그걸......


근위대원: 그 야수들을 사용하다니......

근위대원: 리, 리유니온이 직접 마련한 걸까요......


아미야: 감염된 야수들은 리유니온 대원들에게 길들여져 있었어요......


도베르만: 아니, 단순한 야수들이 아니었다.

도베르만: 난 느낄 수 있었어, 그건......

도베르만: 그건 단순한 야수가 아니야, 그 녀석들은 야수보다도 우리를 닮았어......


근위대원: 도베르만 교관......


도베르만: ......


근위대원: 대장......저희는 이제 어쩌죠?


Ace: 녀석들을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줘라.


근위대원: 대장......



Ace: 전투는 이제 끝났다, 도베르만.

Ace: 우리도 리유니온과 몇 차례 충돌이 있었어.

Ace: 천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머리 위에서 날아다니고 있고, 언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아.

Ace: 아무리 체르노보그시라고 해도, 직격으로 천재를 휩쓸린다면 한 순간에 폐허가 되어버리고 말 거야.


아미야: 확실히 리유니온이 이런 시기에 움직인다면, 더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겠네요.


Ace: 도베르만, 시간이 없어.

Ace: 로도스는 리유니온의 공격에 맞설 수 있어.

Ace: 우르수스 제국의 감시망을 피해서 움직일 수도 있겠지, 하지만 천재 앞에선 우리도 어쩔 도리가 없어.


도베르만: ......

도베르만: 알겠어, 움직이자.

도베르만: 리유니온의 계획이 아무리 미쳤다고 해도, 우리는......


아미야: 우리는 모두의 안전이 제일 중요해요.


도베르만: 그래.


아미야: 리유니온의 지도자는 아마 이번 사건을 하나의 본보기나 수단으로 여길 거예요......

아미야: 우리 입장에선 로도스가 보다 위험한 곤경에 처하게 되니 더더욱 곤란해질 수밖에 없고요.


Ace: 이런 상황에 그런 일을 벌이다니——

Ace: 리유니온은 분명 잔인한 녀석들로 가득할 거다, 그게 아니라면 미친 녀석들로 가득하겠지.


도베르만: 어쩌면, 둘 다일 수도 있어.




___




[0-7]





아미야: ——하늘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어요.

아미야: 지평선이 마치 구름에 꽉 쥐어지고 있는 것처럼......

아미야: 분명 공기는 서늘한데 먹구름은 움직이질 않고, 마치 압박감을 떨쳐내려는 것처럼 한 곳에 응집해있어요.

아미야: 바람도 이젠 불지 않네요......


도베르만: 확실히 천재가 곧 이 도시에 들이닥칠 모양이야.

도베르만: 체르노보그는 이미 리유니온에게 완전히 장악당한 모양이고.


도베르만: 그나저나 설령 이동도시를 분리한다고 치면, 수 개월 전부터 준비 작업을 마쳐 놓았을 텐데?

도베르만: 설마 그 때부터 리유니온이......?


Ace: 그건 현실성이 없어.

Ace: 리유니온은 지금껏, 비밀스러운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정예 부대다운 면모를 드러낸 적은 없었어.


근위대원: 리유니온의 대원들은......그저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체르노보그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고 있을 뿐이에요.


아미야: 그저 계속 돌아다니면서 살육과 전투를 반복하고, 도시 전체를 전쟁에 휩싸이게 할 뿐.


도베르만: 천재가 들이닥치면, 아무리 견고한 체르노보그라 해도 가루가 되고 말 거야——

도베르만: 오리지니움으로 가득 찬 거대한 폐허가 될 거라고.

도베르만: 리유니온이 원하는 게 자원이든 명예이든 상관없어, 녀석들은 결국 처참하게 패배하게 될 거야.


아미야: 리유니온은 정말로 우르수스군과 정면으로 맞설 생각일까요? 아무리 우르수스의 지휘 체계가 혼란에 빠졌다지만......

아미야: 우르수스의 군사들은 어째서 재집결하여 반격하지 않는 거죠?


도베르만: 내 경험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폭동이 일어나면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무장 군경들이 폭도들을 제압해.

도베르만: 비록, 아까 우리가 보았던 군경들은 리유니온에게 포위되어 공격을 당하고 있었지만......


아미야: ......


도베르만: 그 가면을 쓴 리유니온의 리더는 어딘가 달라 보였어......하지만 그녀조차도 이 도시를 함락시킬 정도는 아니었지.

도베르만: 다만......


아미야: 다만?


도베르만: 내가 과거에 겪었던 전쟁에서도......

도베르만: 리유니온의 지도자와 같은 태도를 보이던 지도자가 있었어.

도베르만: 그 사람이 말하길, 병사는 장기짝같은 게 아니라 목적을 이루면 언제든지 버릴 수 있는 존재라 하더군.

도베르만: 한편으론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병사들을 활용하면서, 또 한편으론 쓸모가 없어지면 그냥 죽든 살든 내버려 둔다고 해......

도베르만: 왜냐하면 전쟁에서는, 병사를 훈련시키고 관리하는 데에 상당한 자본이 소요되거든.


Ace: 그래서, 녀석은 자기 병사를 방임하고 있다는 거야?


도베르만: 그래. 그녀는 원한과 공포를 먹이로 삼아 병사들을 기르고 있을 뿐이야......

도베르만: 그저 필요할 때 조금만 자극을 시켜주면——지지자들은 미쳐 날뛰게 되지.

도베르만: 만약 리유니온이 정말로 그들이 선전한대로 돌아가는 집단이라면......


근위대원: 음......

근위대원: 복장을 갖춰 입고 완장을 차면, 누구든 리유니온이 될 수 있다는 그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도베르만: 그래.

도베르만: 그 녀석들은 확실히......머릿수가 끊임없이 불어날 거야.

도베르만: 이 세상에는 핍박을 당하고, 자유를 외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아.

도베르만: 이럴 때에, 리유니온이 어떠한 방식으로든 방향성만 제시해준다면......

도베르만: 방에 조그마한 쥐구멍 하나만 내줘도, 밖이 불바다이든 아니든 안에 있던 자들은 망설이지 않고 뛰어나올 거야.


의료대원: 우......


도베르만: Dr.{@nickname}.

도베르만: 난 아직 널 완전히 신뢰할 순 없지만, 적어도 네 실력은 인정하고 있어.



Decision(1) ......



도베르만: 그리고 너와는 다르게......

도베르만: 이런 지도자는 지휘관이라고도 할 수 없어.


도베르만: 적들을 짓밟고, 그와 동시에 동료마저도 짓밟아. 어쩌면 동료가 아니라 '시종'이라 불러야 할지도 모르지.

도베르만: 어쩌면 시종이라는 표현도 과분할지 몰라, 그저 대원들을 부서진 장기짝 정도로 생각할지도 모르지.

도베르만: 이런 사람은 폭군이라 불러야 마땅해.


Ace: 상대가 누구든, 우린 우리의 임무를 완수할 거다.

Ace: 예전에 어떤 이가 나와 내 동료에게 이런 말을 가르쳐 준 적이 있는데——

Ace: “만일 장기짝이라면, 먹어치우고; 성이라면, 함락시키고; 왕권이라면, 전복시켜라”.


도베르만: Ace......잠깐만.


Ace: Dr.{@nickname},이 앞에, 적군의 경무장 부대가 지나가고 있다.


아미야: 여기 있는 걸 들킨 걸까요?


Ace: 아직은.


도베르만: 하지만......


Ace: 이건 피할 수 없어. 여긴 목적지로 가기 위한 최단 루트야, 만약 여기서 우회한다면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되겠지.


도베르만: 그럼 이 이상 얘기할 필요는 없겠네. 녀석들이 장기짝이든 폭도이든, 이곳에서 쫓아내기만 하면 되는 거 아냐!




___



[0-7 END]



도베르만: 지정된 루트에 따르면, 우린 지금쯤 도시 남쪽의 중심 구역에 가까워지고 있을 거다.

도베르만: 이 공원을 지나면 합류점이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니어와 E4소대가 아마 그곳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겠지.


근위대원: 하지만......

근위대원: 니어 씨가......습격을 당하셨다면 어쩌죠?

근위대원: 만약 그들이 통신으로 우리에게 위험 신호를 보내려고 했는데, 통신이 먹통이어서 보내지 못한 거라면......

근위대원: 그땐 어쩌면 좋을까요?


도베르만: ......


아미야: 일단 저희가 확인을 해보는 게 좋겠어요.


근위대원: ......아.


Ace: 일단 직접 눈으로 상황을 보자고, 추측은 그 다음이야.

Ace: 괜한 의심하지 말아라.


근위대원: 아, 알겠습니다......


도베르만: 연락수단 단절이 사람을 이렇게까지 혼란에 빠지게 하다니, 생각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네......

도베르만: 특히나......천재가 이렇게 눈앞까지 다가온 때에는 말이야.

도베르만: 이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는 없겠어.



아미야: ......

아미야: 에......이 연기는 대체......?

아미야: ——설마——


아미야: 조심해요!!



???: 녀석들을 해치워라.



도베르만: 적군의 공격이다!!


아미야: 이건 함정이에요......!


리유니온 대원: ————!!


근위대원: 큰일입니다, 저희의 뒤쪽에도 리유니온의 추격병들이......!


아미야: 정찰대원은 어떻게 됐죠!


근위대원: 적군 때문에 흩어졌습니다!




???: 로도스......

???: 드디어 따라잡았다.


리유니온 대원: ——!

리유니온 대원: 죽여라!!


???: 이번엔, 너희들을 가루로 만들어주겠어.



아미야: 도베르만!


도베르만: 저격대원! 적군의 돌격병들을 견제해라!

도베르만: 중장대원은 방어태세로, 언제든 치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어라!

도베르만: Ace,준비————


???: 잠깐, 잠깐만——


아미야: !?


???: 동남쪽 요새를 처리하고 나서, 네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여기까지 달려왔다고.

???: 여기서부터는 내 관할 구역이야, 크라운슬레이어.


크라운 슬레이어: ......

크라운 슬레이어: 뭘 하러 온 거야?


???: 이제 녀석들을, 내게 넘겨줄 때가 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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