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크라운 슬레이어: ......

크라운 슬레이어: 메피스토?


???: 거절할 이유는 없을 텐데? 이렇게 실수로 들어온 벌레떼들을......네가 이렇게까지 직접 쫓아올 필요가 있었을까?

???: 내 부하들이 이미 네 소식을 전해줬어. 네 역할은 이제 끝난 거야.

???: 이제 부탁인데 돌아가 줘. 네가 맡은 구역은 중심 구역이랑 다른 외곽......


크라운 슬레이어: 쓸데없는 짓을......!


???: 넌 아직 달리 해야 할 일이 있잖아, 그치?


크라운 슬레이어: ——

크라운 슬레이어: 좋아. 네 마음대로 해.

크라운 슬레이어: 난 네가 처참하게 지는 모습만 손꼽으며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 오......


크라운슬레이어: 후퇴한다.


리유니온 대원: ——


_



아미야: ......적의 리더가......리유니온 부대의 일부를 데리고 후퇴를 하다니?


도베르만: 이 녀석은 무슨 속셈이지?

도베르만: 아직 경계를 늦추지 마......적들의 숫자는 여전히 우리의 몇 배는 될 거야.


???: 크흠, 일단 크라운슬레이어의 말버릇이 정말 나빴던 것 같은데, 대신 사과하겠어.

메피스토: 날, 메피스토라고 불러줘.


도베르만: 너희 리유니온은 대체 뭘 할 셈이냐?


메피스토: 별거 없어. 사실 우린 너흴 여기서 놔줘도 별 상관은 없어. 애초에 너흰 리유니온의 목표가 아니었거든.


아미야: 우리가 리유니온의 목표가 아니라면, 어째서......


메피스토: 근데, 운이 좋게도 난 너희들이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

메피스토: 너희의 작전 방식과 대원간의 호흡이 꽤나 흥미롭더라고.


의료대원: ......흥미?

의료대원: 전장의 참살극이......흥미로웠어?


메피스토: 로도스 아일랜드......난 너희에 대한 자료를 본 적이 있어.

메피스토: 난 너흴 그저 단순한 사업체라 생각했어.

메피스토: 근데 너희가 해온 일들을 보니까, 그냥 지켜만 보고 있을 수준은 아닌 것 같은걸?


메피스토: 그리고 너희들이 이대로 여길 조용히 걸어 나가는 것도 재미없잖아?

메피스토: 그래서 말인데, 기념하는 의미로 재미있는 시합 하나가 생각이 났어.


도베르만: ......우린 지금 너같은 꼬맹이나 상대하고 있을 기분은 아니라서 말이지.

도베르만: (아미야, 준비해. 아무래도 강행돌파하는 수밖에 없겠어.)

도베르만: (내가 녀석의 시선을 끌 테니까......!)


아미야: (아, 네!)



-@-


메피스토: ......방금 그건 뭐야? 누군가에게 신호라도 보낸 거야?


도베르만: 네가 신경 쓸 일은 아니다, 꼬맹이.

도베르만: (아미야?)


메피스토: 아아, 어엿한 기업인이면서, 사람과 대화할 때의 기본 예절도 모르는 거야?


도베르만: 너같은 사람이 세상에 많아지는 바람에, 우린 너같은 녀석들을 형용할 어휘들을 배워야만 한다고!

도베르만: (아미야, 무슨 일이야?)


아미야: (도베르만......우리의 퇴각로가 적군에게 가로막혔어요!)


도베르만: (어떻게! 불과 몇 분 사이에, 녀석은——)


메피스토: 이러면 안 되지.

메피스토: 내가 성심성의껏 너희들을 초대했는데......

메피스토: 너희들은 그저——

메피스토: ——도망칠 생각만 해?


도베르만: 쳇!


메피스토: 사실 너희가 이기기만 하면 내 사냥터에서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어.

메피스토: 지금부터 내 친구들이 너희들을 죽이려 들 거야.

메피스토: 너희들은 그저 살아남기만 하면 이기는 거야! 어때, 엄청 간단하지!


도베르만: Ace!


Ace: 돌파 준비는 이미 끝났어!

Ace: 하지만 이번 포위공격은 반드시 버텨내야 해!


아미야: ——

아미야: 어째서, 조금만 있으면 천재가 오는데! 당장 도시에서 빠져나가지 못한다면, 여기 있는 전원 모두 다——


메피스토: 뭐라는 거야......

메피스토: 천재가 오기 때문에......지금이야말로 제일 축하하기 좋은 시기라고!


아미야: ......너......


메피스토: 이 귀한 손님들을 내 게임에 초대할 수 있게 되어서 난 정말 기뻐.


리유니온 대원: 아......아......!

리유니온 대원: 죽......죽여!! 녀석들을......죽인다!!


도베르만: 아미야! 조심해!


메피스토: 아 그래, 그래......

메피스토: 사실, 우린 너희들이 중심 구역에서 뭘 했는지 다 알고 있어.


아미야: ——!

메피스토: 너희들이 중심 구역에서 구해낸 건, 계속 얼굴을 가리고 있었던 녀석이지......엄청엄청, 신경 쓰여.


아미야: ——?!


메피스토: 크라운슬레이어는 그저 너희들이 앞으로 뭘 할 건지,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해서만 궁금해하고 있었지만.

메피스토: 나는 달라. 내가 신경쓰고 있는 건......

메피스토: 넌, 정체가 뭐야? 어디서 온 거야?

메피스토: 그래, 너, 지금 날 응시하고 있는 너......넌 우리와 조금 달라.

메피스토: 시설에는 대체 무슨 장치가 있었길래 네 생명 기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거지?


메피스토: 난 엄청, 엄청 신기해.

메피스토: 사실 나도 그렇게까지 냉혈한인 녀석은 아니라......

메피스토: 와라, 로도스의 손님들이여, 첫 대면의 선물로 이 녀석을 나에게 주는 게 어때?

메피스토: 그래준다면야, 너희들은 조금 아쉽겠지만 내가 너희들을 이대로 보내줄 수도 있다고?



아미야: 박사님——

아미야: ——제 뒤에 서 계세요!!




___



[0-9 END]



의료대원: 읏——!


근위대원: 조심해!


의료대원: 괜찮아, 조금 긁힌 것뿐이니까, 걱정하지 마......


아미야: 아직이에요......이대로 가다간 포위망이 점점 더 좁혀올 거예요.


도베르만: 돌파구는 찾았지만, 지원이 없어 계속 수비진형을 유지해야 하니 도저히 돌파를 할 수가 없어!


아미야: ......조금만 더 버텨보죠! 우선 화력으로 상대 저격수들을 제압해야 해요!

아미야: 적의 돌격병들은 술사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메피스토: 그래, 그래! 바로 그거야! 이어서 f3,e5!


도베르만: 가증스러운 자식......!


메피스토: 좋아! 그럼, b4,b5!


근위대원: 적군이 현재 우리의 옆을 지나 우회하고 있습니다!


아미야: 중장대원 두 분과 저격대원 한 분만 이리로 와 주세요! 저들을 견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메피스토: 다음! h2,h6!


의료대원: 녀석, 녀석들이 우리 진형을 뚫으려 하고 있어요!


Ace: 근위대원, 적을 엄폐물에서 나오게 해라!


메피스토: 그래, 좀 더 너희들이 발버둥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메피스토: 지금이야. 술사, c7, 적군의 전차를 씹어 먹어 버리라고!


아미야: 적군의 술사가 출현했습니다......! 계속 중장대원의 뒤에 숨어있었던 건가!


도베르만: 늦었어! 엎드려!



-@-


의료대원: 우아아아!


근위대원: 큭......


메피스토: 그리고는 죽는 거야, 마치 비 내리는 밤의 불꽃처럼...!


아미야: 저 자가 부대를 지휘하는 건가......!

아미야: 마치 장기를 두는 것처럼 전술을 지시하는데, 이렇게까지 정교한 명령을 내릴 수 있다니?!

아미야: 분명 모두 흉폭한 감염자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지휘는 모두 저 사람 혼자서 하다니......!


아미야: 이렇게 가다간——


도베르만: 하지만 마찬가지로, 우리가 저 녀석을 제압하면 나머지는 별 거 없다는 얘기 아냐!

도베르만: 리유니온에게 조금의 틈도 허락하지 마라!

도베르만: 젠장, 이제 남은 시간이 얼마 없어!


아미야: 이 이상 리유니온에게 시간을 허비할 수는 없어요!

아미야: 빠르게 상황을 역전시킬 다른 방법은 없는 건가......!

아미야: 이렇게 시간을 지체하다간, 박사님과 모두가......!



-@-


리유니온 대원: 우와아아아아악!!!


메피스토: 뭐지?

메피스토: ......으음......무슨 일이지? 왜 사람이...... 부딪혀 날아가는 거지?

메피스토: 이거......

메피스토: ......뭐야?



???: 너희의 속도가 내 예상보다 훨씬 느리더군, 이쪽은 시민들도 모두 대피시켰는데 말이지.


아미야: ——?!!


???: 비켜라!


-@-


리유니온 대원: 으악!


???: 진격 속도를 더 높여라! 적이 진형을 갖출 틈을 주지 마라!


아미야: 니어 씨!!


니어: 그래.

니어: 네가 무사하면 됐어, 아미야. 어서 이곳을 빠져나가자.


도베르만: 네가 이번 작전에 참가해서 정말 다행이야.


니어: 신호탄 덕분이었어. 보아하니 꽤나 힘든 일들을 겪은 모양이군.

니어: ——

니어: 당신이 {@nickname} 박사인가?

니어: 빛의 기사 니어, 당신을 맞이하러 왔어.





___



[0-10]



메피스토: 이 여자......어떻게 된거야......



니어: ————너.

니어: 도시의 군 거점을 제압해내던 리유니온은 마치 기계처럼 효율적이었어——

니어: 하지만 넌 이 정신병 걸린 폭도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니어: 학살, 방화, 사냥을 하고 다녔지......이건 단순히 네 잔인한 욕구를 채우기 위한 행위였겠지?

니어: 이런 추악한 짓이나 하고 다니는 녀석이 체르노보그를 함락시킬 전략 같은 걸 떠올려 낼 수 있을 리 없지.

니어: 넌 아마 지휘관으로부터 도시의 혼란을 야기할 것을 명령받았겠지. 그리고 넌, 네 저속한 성품에 걸맞게 제멋대로 설치고 다녔을 뿐이고.


메피스토: ——

메피스토: ——파우스트.

메피스토: 저 년 입을 뚫어버려.


파우스트: ......


니어: !



-@-


니어: 컥, 큭......


아미야: 니어 씨!


도베르만: 적군의 저격수......강하다!

도베르만: 니어라도 다음 번 공격은 버텨내지 못할 거야!


아미야: 니어 씨, 어서 뒤로 후퇴하세요!


니어: 아니......이건 위력이 엄청나다. 만일 아군이 맞기라도 하면, 뒷일은 상상하기도 싫군.

니어: 내가 녀석의 공격을 막아내야만 해!


메피스토: 파우스트의 활을 막아냈다고? 저 방패 하나로——?!

메피스토: 말도 안 돼......이럴 리가 없어!

메피스토: 한번 더!! 저 년을......산산조각 내버리라고!


파우스트: ————!


니어: 공격이......우측에서 온다고?!


도베르만: 젠장! 어서 피해————


Ace: 네 녀석들 생각대로는 안될 거다!


-@-


아미야: Ace!


Ace: 저격수는 준비해라!

Ace: ——목표는 남쪽의 언덕, 쏴라!



파우스트: ......!


메피스토: 뭐! 네 녀석들 감히, 감히......!


아미야: 해치운 건가?


Ace: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 우린......조금씩 견제를 하는 게 전부다.

Ace: 지금은 적을 분석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도베르만: 적은 뛰어난 기동성과 위력을 가지고 있어, 시간을 지체하다간 우리 쪽이 더 불리해져!


니어: 녀석들에게 숨 돌릴 틈도 주지 마라......! E3소대 저격 대원이 지금 녀석을 견제하고 있으니, 아미야!


아미야: 알겠습니다!

아미야: E1소대 저격수 여러분은 저와 함께 리유니온을 제압합니다!

아미야: E2소대는 최대 화력으로 적군의 방어선을 뚫어주세요!


메피스토: 이 자식들......

메피스토: 왜 순순히 죽어주지 않는 거야?

메피스토: 너희들의 운명은 왜 여기서 막을 내리지 않는 거야?

메피스토: ——————내가 너희들을 전부————


Ace: 니어, 지금이다, 어서!


니어: E4 소대 전체, 적군 진형을 돌파한다!

니어: 전방의 적군 저지대를 한 번에 뚫는 거다!

니어: 뛰어라!!


리유니온 대원: 쏴라! 쏴! 그녀가 다가오지 못하게 막아......

리유니온 대원: 라......?

리유니온 대원: 어? 방금까지만 해도 녀석은 20미터 밖에 있었는데......

리유니온 대원: 큭——우와아아악!



니어: 카시미어 기사를 상대하려 들다니—— 백 년은 이르다!

니어: 도베르만! 날 따라와!



도베르만: 알겠어!




___



[0-11 END]



도베르만: 정찰 완료, 적군 추격 부대가 완전히 섬멸되었음을 확인했다.

도베르만: 포위망을 뚫는 데 성공했고, 지금 우리는 체르노보그시를 꽤나 많이 빠져나왔다.


Ace: 비록 우리가 해치운 적들은 전체 포위 세력의 일부분이겠지만 말이야......

Ace: 적어도, 지금은 안전하군.


니어: 아깐 도와줘서 고마웠어, 니어는 이 은혜를 잊지 않겠다.


Ace: 이러지 말라고. 빛의 기사가 나에게 은혜를 갚는다니, 당치도 않아.

Ace: 아까 그 저격수 이야기나 해보라고, 니어.


니어: 좋아.

니어: 그 파괴적인 위력을 가진 석궁 말고도——

니어: 내 생각엔......녀석이 자동 사격 기계같은 장치들을 사전에 준비해둔 걸로 보여.

니어: 공격이 교차되어 오는 걸 보았는데......우리가 파악한 저격수는 단 한 명밖에 없었어.


Ace: 나도 니어와 같은 생각이다.

Ace: 첫 탄약과 두 번째 탄약이 폭발하는 시간대가 굉장히 근접했다, 굉장히 미묘한 차이였어.

Ace: 그건 석궁의 활시위가 좋아서 그런 게 아니었겠지. 적어도, 내가 제압 사격을 할 때 저항하던 건 첫 번째 저격수가 아니었다.


니어: ——뭐 알아낸 게 있어, Ace?


Ace: 잘 모르겠어. 적이 하늘에서 고속으로 이동하는 게 아니라면......동시에 여러 곳에 존재하는 거겠지.


니어: 적군의 기동성은......아무리 생각해도 그 수준은 아닌 것 같아. 그렇게 움직일 만한 이동 수단도 없고.

니어: 리유니온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위험해.


도베르만: 분명 그 빌어먹을 꼬맹이가 널 쏘라고 명령한 거야.

도베르만: 적들이 우릴 포위해서 공격할 때, 녀석은 심지어 저격수들을 활용하지도 않고 우릴 가지고 놀았어......


니어: 아무래도 악랄한 성격에는 위험한 힘이 뒤따르는 모양이네.


Ace: 하지만 녀석은 직접 나서지 않았어, 굉장히 화가 난 상태에서도 말이야.


도베르만: 녀석이 사실은 싸움을 더럽게 못한다거나, 그게 아니라면 아직은 자신이 나설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을 거야.

도베르만: 물론 녀석이 보여준 지휘 능력은......상당히 의심스러웠지만.

도베르만: 그 녀석의 부대는 마치 꼭두각시처럼 조종당하는 것 같았어......


니어: 뭐가 어찌 됐든, 우린 녀석의 관할 범위를 벗어났다.


아미야: 니어 씨......고마워요.

아미야: 니어 씨가 와주지 않았다면, 저흰 정말 위험했을 거예요.


니어: 이건 모두 사전에 준비했던 계획의 일부였을 뿐이야.

니어: 나와 Ace가 여러 상황에 대비하도록 만든 건 바로 너야, 아미야.

니어: 네가 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한 거야.


니어: 난 오는 길에서 리유니온이 다른 이들을 폭행하는 모습을 봤어, 또한 녀석들의 실력에도 의문이 생겼었지.


니어: 만약 내가 그 때 싸움을 말렸더라면?


니어: 만약 내가 우르수스 사람들을 도와 리유니온에 저항했더라면?


니어: 만약 내가 제자리에서 너희들이 오기만을 기다렸더라면?


니어: ——만약 내가 내 생각대로 했더라면, 더 심각한 결과가 초래되었을지도 몰라.

니어: 난 사실 예견 같은 건 잘 하지 못해, 계속 싸워나가는 것만이 내가 목표를 이루는 방식이야.

니어: 그러니까 아미야, 넌 네 스스로 위기를 해결할 능력을 가지고 있어. 난 그저 내가 해야 할 일들을 한 것뿐이야.

니어: 이건 네가 노력해서 얻은 결과니까, 좀 더 자신감을 가져.


아미야: 니어 씨......


니어: 하하.

니어: 네 옆에 있는 이 사람이, 바로 박사겠지?


아미야: 네. 하지만......


도베르만: ——누군가를 마주칠 때마다 박사가 기억상실이라는 사실을 일일이 말해줘야 한다니, 귀찮은 일이다.


니어: Dr.{@nickname} 인가......

니어: 내 친구 중에서도 똑같이 기억을 잃은 친구가 있다. 넌 분명 그녀하고 잘 지낼 수 있을 거다.


니어: 그리고 결국 너에게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지금'이야.


아미야: 네......네!


니어: 가자, 모두.

니어: 우린 박사를 로도스까지 호송해야 하잖아.



__



파우스트: 미안......내가 실수했어.


메피스토: 사, 사과하지마. 이건 내 잘못이야. 내가 너무 충동적이었어.

메피스토: 로도스 녀석들을 따라가 줄 수 있어? 난 이번 일을 탈룰라 누나에게 보고해야겠어.

메피스토: 그녀라면 지금쯤 체르노보그의 지휘관을 제압했겠지.

메피스토: ——저 벌레들의 목숨은 그녀에게 맡기자고.


파우스트: ......알겠어.


메피스토: 조심해, 몸조심하고, 응?


파우스트: ......그래.


메피스토: ......내 임무도 끝이다.

메피스토: 동포들이여, 이제 출발할 시간이다.



메피스토: 우리의 시대를 맞이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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