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937년

에릭 경과 피스버그 의회 대학의 李尔兰·D교수는 역사 잡지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44기)에서 공동 집필한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 의하면, 이미 풍화가 된 여러 구의 유해들을 통해 결론을 도출해냈다고 한다.

사르곤 4호 매립지에서 결정적인 결론을 얻었다, 현재 감염자에 대한 격리과 처단은 의심할 여지없이 실정법과 뿌리가 같다.


......

위의 내용들을 정리하자면, 감염자들이 겪은 수난의 시대는 법이 탄생했던 순간부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___________


용문, 기반 지지층, 출구



Decision(1)프로스트노바!





프로스트노바: 지금 너희들은 나와 싸워야만 한다.

프로스트노바: 만약 너희들이 날 이긴다면 누군가는 운좋게 살아남겠지——


프로스트노바: 난 로도스에 들어가고 싶다, 너희들의 생각(방식)대로 감염자들의 적들에게 맞서고 싶어.

프로스트노바: 이건 내가 반드시 짊어져야만 하는 책임이다.




____________



8:50AM

근위국 빌딩 탈환 4시간 후, 근동종 출구




용문 근위국, 그리고 로도스 제약 회사


용문 포위 작전 마지막 페이즈


1:용문 내에 있는 리유니온의 행동 반경을 좁힌다. 용문 근위국이 주도한다.

2:용문 내에 남아 있는 리유니온 잔당들을 처치한다. 용문 근위국이 주도한다.

3:리유니온의 지휘관을 처치 혹은 무력화시킨다. 용문 근위국이 주도한다.

4:리유니온들이 빈민가로 후퇴하기 전에 리유니온을 섬멸시킨다. 용문 근위국이 주도한다.




__




“......시민 여러분들은 주의하세요......현재 대피 훈련 중이오니......”

“......지시대로 피난에 따르지 않으신 시민분들은 문과 창문들을 꼭 닫아주시고 커튼을 쳐주시길 바라며......”

“......외출은 삼가해 주시길 바랍니다......”



???: 시끄러워 죽겠네.

???: 저 무인기를 쏴버려!



메피스토: 우리가 그저 훈련 상대에 불과하다고?

메피스토: 겨우 이딴 얕은 수작과 핑계로 내가 만든 공포를 전부 묻어버리겠다고?


메피스토: 게다가 용문어로 한번, 우르수스어로 한번 번갈아가면서 방송을 하다니!

메피스토: 저 무인기 신경쓰지 말고 가, 모두 가라고! 어서, 큰길은 피해서 가!


환영 쇠뇌수: 정찰 3소대와 연락이 끊겼습니다!


리유니온 대원: 도, 돌격수들과의 연락도 끊겼습니다......

리유니온 대원: 외부 지원 소대와의 연락도 하나하나씩 끊기고 있습니다!


메피스토: 젠장, 젠장!

메피스토: 이 굴욕......이건 리유니온에 대한 모욕이야!

메피스토: 어째서, 어째서 이런 일이? 빌어먹을 용문, 빌어먹을 용문인 같으니!



환영 쇠뇌수: (저런 모습은 처음 봐, 불안해하는 모양이야.)

환영 쇠뇌수: (파우스트, 정말로 이곳에서 벗어날 수는 있는 거야?)


파우스트:......

파우스트: (내가 틈을 만들어 줄게.)

파우스트: (만약 상대가 평범한 경찰들과 용문 근위국, 그리고 로도스라면 우린 반드시 안전하게 후퇴할 수 있어.)


환영 쇠뇌수: (그건 무슨 소리야? 이것들 말고도 또 뭔가가 있다는 거야?)


메피스토: 짜증나......짜증나 죽겠어! 전혀 말도 안된다고!!

메피스토: 내가 지휘하는 팀을 따라오질 못하는데 나보고 어떻게 이기라고?


파우스트: (누군가 우릴 감시하고 있어. 이 도시엔 다른 무언가가 있다고.)

파우스트: (준비 단단히 하고 있어, 살기 위해서 말이지.)


환영 쇠뇌수: (라져.)

환영 쇠뇌수: (......파우스트.)


파우스트: (응?)


환영 쇠뇌수: (우린 널 믿는다.)


파우스트: (......)





______




9:20AM

용문 근위국 주변 어딘가, 로도스 행동 소대 순찰 지점






호무라: 이런 일까지 감염자들더러 하라고? 이번엔 로도스도 참 지독한 일을 맡았네.

호무라: 용문. 흥, 용문같은 큰 도시가 침투 세력들에 맞설 준비를 안 해놨을 리가 없지.

호무라: 감염자더러 보통 사람들의 편에 서서 감염자들을 상대하라고 하다니......

호무라: 뭐 됐어, 이런 일이 한두번도 아니고.




_




리유니온 대원: 길을 막는 건 모두 없애버려! 뒤는 신경 쓰지 마라, 저들의 방어벽만 뚫으면 된다!

리유니온 대원: 이 거리만 돌파하면 우린 제 2대대와 합류할 수 있다!

리유니온 대원: 녀석들에게 반격할 기회를 주지 마라, 우리 쪽 머릿수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 지금은 얼마 남지 않았지, 하지만 조금만 있으면 아무도 남지 않게 될 거야.


리유니온 대원: 뭐?!


리유니온 대원: 누......누구냐! 하늘에서 떨어져 왔다고?!

리유니온 대원: 무, 물러나라! 그녀는......그녀는 어쩌면 비행 능력을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른다!


호무라: ......그건 정말로 못하는 걸!


경찰 대원: 암호를 대라!


호무라: 장비로 한번 훑어봐!


호무라: (미안, 먼저 저들과 얘기 좀 해보고!)


리유니온 대원: 뭐?


호무라: 용문 경관들은 잘 들어! 난 로도스의 사람이야.

호무라: 쏘지 마, 나도 싸우면서 날아오는 화살까지 처리하긴 싫으니까!

호무라: 여긴 나한테 맡기고, 당신들은 다른 포인트로 얼른 가.


호무라: 좋았어, 이제 이쪽 얘기를 해볼까.


리유니온 대원: 무슨 속셈이지, 이 여자는?


호무라: 내가 설명해주면 대충 무슨 뜻인지는 알 거야, 아마도?

호무라: (심호흡 한번)


호무라: 나는 로도스의 정예 요원, 호무라야. 내가 작전 목표는 모두를 무장 해제시키는 거야.

호무라: 모두들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 타국에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린 그저 모두의 무장을 해제시키는 게 주요 목적이지.

호무라: 모두들 타인에게 어떤 피해, 부상, 죄를 저질렀는지는 상관없어, 지금 저항은 무의미해.

호무라: 무기를 내려놔, 너희들에겐 아직 기회가 있어.


리유니온 대원: 뭐? 뭐라고? 너......


호무라: 같은 감염자 처지로서, 길을 선택할 기회를 줄게.

호무라: 지금 항복한다면 난 너희를 로도스로 잡아갈 자격을 얻게 돼, 그 다음 감염자에게 비교적 관대한 곳으로 너희를 끌고 가는 거지.


-@-


리유니온 대원: 맨손으로 막았다고?!


호무라: 저항을 했으니, 이제 내가 뭐라 할말은 없네.


리유니온 대원: 우리가 정말로 순순히 잡혀줄 거라고 생각한 거냐? 미친 거 아냐?


호무라: 아니! 저항은 정당한 거야, 도망도 마찬가지로 말이지. 난 완전 인정이야.

호무라: 하지만 너희들이 저항을 시작한 이상, 나도 폭력으로 갚아줘야 겠어.

호무라: 그럼 이렇게 하자, 난 전기톱을 쓰지 않을게.


호무라: 미안, 정말로 동포들에게 손대긴 싫었는데.

호무라: ......용문의 날씨는 정말 습하구나.



리유니온 대원: 이 멍청한 고양이가......마술을 시전하고 있어! 몸에서 열기가 나오고 있잖아!






호무라: 내 몸에서 열기가? 틀렸어. 다시 생각해봐, 내 쪽의 공기가 뜨거울까, 아니면 네 쪽의 공기가 뜨거울까?

호무라: 같이 목욕이나 하자고, 내가 대접해 주겠어.




______

[6-1 END]



호무라: 하......

호무라: 폐허도시에서 준비운동 잘 해놔서 다행이지. 너희들은 반찬은 커녕 음식물 찌꺼기도 못 돼.


리유니온 대원: 너어! 로도스 이 감염자들의 변절자 같으니! 감염자들을 핍박하는 용문을 돕겠다고?

리유니온 대원: 우릴 용문에게 넘기면 자신의 손은 더렵혀 지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건가? 헛소리! 감염자의 치욕이다!


호무라: 뭐?

호무라: 땅에 뻗어서 두 대를 맞고도 말을 할 여력이 있다니, 대단한데.

호무라: 근데 넌 또 착각을 하고 있어.


리유니온 대원: 윽!


호무라: 숨을 쉴 수가 없어? 폐까지 타오르는 기분이지?


리유니온 대원: 으, 윽......


호무라: 비강, 그 다음은 기도, 마지막은 가슴이야. 내가 이 손가락을 조금만 움직여도......

호무라: 고온 기류가 곧바로 네 몸에 들어가 팽창하고 너의 기관들에 불을 피울 거야, 그 다음 네 콧구멍으로 나오겠지.

호무라: 사실 용문이라면 널 살려둘지도 모르지만, 내가 진심으로 한다면——


리유니온 대원: 하, 하아......윽! 윽!


호무라: 너흰 누구도 살아남지 못해.


리유니온 대원: 시시시싫어! 이, 이거 놔! 살려줘!!


호무라: 그래, 나도 그렇게까진 할 생각없거든.


호무라: 경찰 대원! 여기야. 여긴 너한테 맡길게.

호무라: 맞다, 거기 우르수스인, 방금 그건 진심이 아니었어, 겸사겸사였어.


호무라: 아, 드디어 왔네.

호무라: Dr.{@nickname}, 이쪽이야!



___


Decision(1)방금 그 기술 너무 멋있었어!

Decision(2)......

Decision(3)꽤나 일을 크게 벌려주셨구만.


_


Decision(1)를 선택할 시:


호무라: 핫, 이 정도 쯤이야.

호무라: 다음엔 더 대단한 걸 보여줄게, 그 “뼈를 부러뜨리지 않고 팔뚝을 90도 반대로 꺾어버리기”는 어땠어?


_


Decision(2)를 선택할 시:


호무라: 윽, 왜 그런 표정을 짓는 거야......

호무라: 너도 로도스에서 지낸지 꽤 됐잖아, 혹시 그 몇몇 싸울 줄 아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지 못 본 거야?

호무라: 그 사람들에 비하면 난 진짜 살살하는 거라고.


_


Decision(3)를 선택할 시:


호무라: 그야 당연하지, 내가 조용히 숨기면서 일을 할 사람으로 보여?

호무라: 이렇게 녀석들을 놀래켜 놓으면 다른 녀석들도 알아서 투항하겠지.

호무라: 게다가 이렇게 일을 크게 벌리지 않으면 내가 고생해서 흘린 땀들이 아깝잖아?


____



아미야: 이상한 지식들을 박사님에게 주입하지 마세요......


호무라: 토끼야!!


아미야: 절 보자마자 껴안는 것도 하지 마시고요!


호무라: 어쩜 이렇게 말랑한 얼굴을 가질 수 있니......어쩜!

호무라: 발버둥치지 마, 좀만 더 껴안게 해줘, 살이 닳는 것도 아니고!


아미야: 호무라 씨......그믄 흐시르그으!


호무라: 에잉.



아미야: 저희가 떨어져서 행동한지 한 시간도 안됐다고요! 좀 더 진지하게 해주세요!


호무라: 정말 귀여움 없는 아이라니깐.


아미야: ......

아미야: 이제 됐어요......!


호무라: 아, 아니, 농담한 거야!

호무라: 내 머리에 이상한 정서들을 집어넣는 건 하지 말아줘, 그런 벌은 한번으로 족하다고!


호무라: 잠깐.

호무라: 네 옆에 있는 이분은?


그레이스롯: 안녕, 나는......


호무라: 난 네가 누군지 알아.

호무라: 다음에 또 감염자 동포들 앞에서 그딴 말을 한다면, 네 얼굴 반쪽을 찢어주겠어.


아미야: 호무라!


호무라: 미안, 아미야.

호무라: 그래도 역시 경고는 한 마디 해둬야 겠어, 그리고 난 이 말을 고칠 생각도 없으니까, 그렇게 알아 둬.


그레이스롯: ......


호무라: 먼저 갈게, 다음 합류 지점에서 만나.


아미야: 그레이스롯 씨, 어쩌면 호무라 씨에게 무슨 오해가 있는 걸지도 몰라요.


그레이스롯: 괜찮아. 나도 실제로 그런 말을 한 건 맞으니까.


아미야: 하지만 그때의 일로 지금의 그레이스롯 씨를 욕할 이유는 없어요.


그레이스롯: 내 생각이 정말로 바뀌었을지 누가 알겠어? 내 자신도 잘 모르겠는 걸.


아미야: ......



Decision(1)그러니 넌 더더욱 무언갈 해야만 해

Decision(2)......

Decision(3)그럼 지금 작전에 참가해도 괜찮은 거야?



그레이스롯: 내가 여기에 온 이유가 바로 뭐라도 하기 위해서야. 그 호무라라는 대원이 뭐라 하든 말든.


아미야: 아......



Decision(1):(아미야......)



아미야: (네......비감염자인 그레이스롯 씨에게 있어, 지금 로도스의 상황은 혼란스러울 수도 있어요.)

아미야: (이번 작전을 통해서 어쩌면 그녀도 결정을 내릴 수 있겠죠......이곳을 떠나거나 남거나.)

아미야: (하지만 그녀는 명령을 받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요. )

아미야: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내지 않죠, 어떨 땐 깜짝 놀랄 만한 말을 하기도 하고......)

아미야: (그녀의 감정에 악의는 없어요. 그저 자신을 확실히 이해할 기회가 필요한 것 뿐이죠.)

아미야: (하지만 그녀의 실력은 믿음직하니, 박사님께선 그녀를 신뢰하셔도 좋아요.)

아미야: (비록 우리가 그녀를 도울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녀는 확실히 우릴 도울 수 있어요.)


아미야: 어라......가비엘 씨는 어디에 가신 거죠?



Decision(1)못 참고 또 적 패러간 거 아냐?

Decision(2)......

Decision(3)불필요한 파괴들을 만들러 간 걸지도.



아미야: 크, 큰일이네요!

아미야: 아니, 그건 박사님께서 그녀를 그렇게 평가하시는 거잖아요, 조금 너무하네요, 물론 실제로 그렇긴 하지만......

아미야: 하지만 지금은 시간 착오가 있어선 안 돼요. 어서 다음 순찰 지점에서 그녀에게 연락 신호를 보내죠.

아미야: 아무리 그녀의 행동이 계획된 거라고 해도 감시하는 사람이 없다면 끔찍한 결과가 생길 테니 말이죠......



Decision(1)다른 소대는?



아미야: 다른 소대엔 다른 정예 대원분들이 지휘해 주시고 계세요, 그들도 저희에게 상황 보고는 할테니, 안심하세요.

아미야: 저흰 지금 연합 작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요. 이건 정말 중요한 전투에요.



Decision(1): 첸 경관은?





아미야: 그녀는 그녀 자신의 지휘 임무가 있어요.

아미야: 우리와 근위국의 계획에 따라, 특별 감찰단의 팀장으로서 첸 경관님은 근위국의 엘리트 부대를 이끌고 계세요.

아미야: 리유니온의 공격들을 가능한 모두 막아내려 하시고 있죠.

아미야: 한쪽에서, 그녀는 리유니온의 주요 병력들을 “인도”해야 하고, 지정된 위치로 그들을 유도하는 게 목표에요.

아미야: 다른 한쪽에선, 리유니온의 병력들이 빈민 구역으로 들어가는 걸 막아야 해요.






아미야: 로도스는 순찰 지점을 따라 이동하며, 근위국을 도와 다른 리유니온 잔당들을 소탕해야 해요.

아미야: 리유니온이 이 전투를 포기하도록 만드는 거죠.

아미야: 마지막엔 우리는 목표 지점에서 근위국과 함께 리유니온의 주력 부대들을 섬멸시키는 거예요.

아미야: 이런 규모의 전투에선 로도스가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아요, 그래도 우리는 합의된 대로 최선을 다 할 거예요.

아미야: 우리와 근위국 간의 계약 문제에 대해서 말인데요......Dr.{@nickname}님, 로도스의 모두에겐 잘 대답할 거예요.

아미야: 하지만 박사님, 어떤 일들은 박사님만이 하실 수 있어요.



____


Decision(1)맡겨 둬!

Decision(2)......;

Decision(3)조금 진지하게 해야 하는 걸까나?


_


Decision(1)를 선택할 시:


아미야: 헤헤, 네.

아미야: 음......그래도 박사님께서 꼭 무얼 하시라고 강요하는 건 아니에요.


_


Decision(2)를 선택할 시:


아미야: 에......왜 아무 말씀도 없으신 거예요!

아미야: 그, 그럼 제가 말합니다?

아미야: 무슨 반응이라도 보여주세요 박사님......!


_


Decision(3)를 선택할 시:


아미야: 아뇨, 아니에요!

아미야: 이런 일은 너무 진지한 것도 안 좋아요!


____



아미야: ......호무라 씨에게 연락할게요, 그녀가 박사님을 지켜주실 거예요.

아미야: 합류 전까진 박사님도 호무라 씨를 잘 보살펴 주세요.



Decision(1)내가 그녀를? 무슨 오해가 있는 거 아냐?

Decision(2)......

Decision(3)내게 정예 대원을 지킬 능력이 있었다니.



아미야: 아......물리적인 걸 말한 게 아니에요! 심리적인 보살핌을 말하는 거예요.

아미야: 로도스는 반드시 감염자들과 싸워야만 할 때가 있어요.

아미야: 특히나 지금같은 때 말이에요. 우리와 용문 사이엔 벌써 몇몇 틈이 생겼어요.

아미야: 비록 호무라 씨는 로도스의 정예 대원 중 한 명이지만, 심리적인 요인도 그녀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줘요.

아미야: 그녀가 우리 곁에 굳건히 서있다고는 해도, 감염자와의 조우는 그녀의 감정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지 몰라요.

아미야: 이 기회에 박사님께서도 그녀를 잘 알아가실 수 있을 거예요.

아미야: 감사의 말을 많이 전하세요, 예를 들자면 “폐허도시에서 우릴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처럼요.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Decision(1)알겠어!

Decision(2)......

Decision(3)꼭 그럴 필요가 있을까?



아미야: 전 박사님의 능력을 믿어요! 가요, 어서요!




_______


스와이어: 녀석들의 주력 부대가 지금 우리 쪽 다른 부대하고 교전하고 있어!

스와이어: 우리는 리유니온보다 목표 지점에 더 빨리 도착해서, 포위망을 짜고 있을게!


: 이렇게 전해, “하지만 지금은 아직 주력 부대와 합류하지 않은 리유니온들을 처치하는 게 먼저다.”


스와이어: 알겠어!

스와이어: 첸 경관이 말한 그대로야! 통신 끝!



스와이어: 우리가 같이 작전을 한 게 얼마만이지?


: 지금은 “같이 작전”이 아니라 “부득이하게 협력”이라고 해야지. 넌 대체 어떻게 폐허도시에서 돌아온 거야?


스와이어: 당연히 나도 내 기계를 이용했지,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로도스를 구하러 갔겠어?

스와이어: 너 지금 왜 그렇게 토라진 거야, 뾰로통한 모습하기는.


: 음, 생각 좀 하자.


스와이어: 그 이유를 말하는데 고민까지 하다니, 너 진짜로 쓸데없는 짓을 하는 거라니까......


: 아, 그래. 날 업고 로도스를 구출했던 얘기는 사적으로 나한테 얘기해줘도 돼.


스와이어: 너 지금 미안해서 그러는 거야, 아니면 자신이 속고 있는 거 같아서 그러는 거야?


: 둘 다.


스와이어: ......무슨 일이지, 너 사람이 언제부터 이렇게 솔직했어?

스와이어: 내가 알던 첸 경관은 이런 얘기를 몇번 씩이나 돌려서 말했——


: 왔다!


스와이어: 근위국 방어 소대, 방패를 들어라!

스와이어: 안심해, 이전에 해왔던 전투랑 똑같다, 전우들이 영원히 너희들의 뒤를 받쳐주고 있다! 똑바로 서있어!


: 열 걸음 앞으로!


스와이어: 쇠뇌 부대는 시위를 당겨라!


리유니온 대원: 이쪽 길도 막힌 건가? 아냐......이제 달리 갈 곳이 없다고! 이쪽으로 갈 수 밖에 없어!

리유니온 대원: 두려워 하지 마라, 돌격해라! 날 따르라!


: 다섯 걸음 앞으로!


스와이어: 공격수들은 위치로!


리유니온 대원: 녀석들을 부숴버려라!


: ——지금이다!


스와이어: 제 1열 쇠뇌수, 쏴라!


: 장창 부대, 창 올려!

: 그 어떤 리유니온도 이곳을 빠져나가게 두지 마라!





_____




위언아: 벌써 도착하셨다고요?

위언아: 네, 맞습니다.

위언아: 저도 압니다. 그저 근위국에겐 근위국의 일이 있고 당신들은 당신들의 일이 있는 거죠.

위언아: 이건 주제넘은 짓이 아닙니다.

위언아: 확실히. 린거뤠이는 반대하더군요.

위언아: 하지만 이 일은 그의 뜻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요!

위언아: ......

위언아: 각계의 의견들은 저도 이미 들었습니다. 저희도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요.

위언아: 거뤠이의 딸이 당신들에게 연락할 겁니다. 앞으로 3주 동안은 제게 연락하지 마십쇼, 모든 소식들은 그녀가 맡을 계획입니다.

위언아: 부탁드리겠습니다. 뒤는 걱정하지 마십쇼, 저희가 봐드리겠습니다.

위언아: ......또 그 칭호로 부르실 필요는 없습니다. 과거는 과거일뿐, 전 지나간 일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위언아: 네, 용문이 평안하길.




_


???: 위언아, 우리는 그......뭐라고 하더라, 의형제잖아?

???: 그러니까, 그녀와 딸은 부탁할게.

???: 에휴, 너한테 이런 얘기를 한다는 게 쓸모없는 짓 같긴 하네. 넌 네 자신의 여동생도 잘 안 보살폈잖아?

???: 딸의 이름은 이미 지어뒀어, 바로......

???: ......탈룰라야.

???: 너무 마음에 담아두진 마. 나도 전부 이해해.

???: 전부 이해해니까.




[6-2]



어라......Rosmontis, 여기서 뭐하는 거야?



Rosmontis: 난......이 휴대용 단말기를 고치고 싶어.

Rosmontis: 6년 전부터 작년까지의 기억들이 모두 이곳에 기록되어 있어......

Rosmontis: 오늘 아침에 6월 12일의 기록을 읽으려 했을 때, 화면이 갑자기 꺼져버렸어.

Rosmontis: 만약......이제 정말로 다시는 읽지 못한다면......

Rosmontis: 3월 14일에 아빠랑 식물원에 갔던 거, 7월에 등산했던 거, 그리고 4월 4일에 엄마는......

Rosmontis: ......엄마......


우, 울지 마! 그 뭐냐, 너 전자 모니터같은 건 잘 못 쓰지?

왜 Scout보고 고치달라 하지 않는 거야? 클로져도 있잖아?

내가 클로져한테 한번 물어볼게, 몇 분 정도면 충분할 거야!


Rosmontis: Scout는......

Rosmontis: 그 사람인가, 그 발걸음이 엄청 가벼운 사람?


그래 맞아! 뭔가 기억이 조금 나?


Rosmontis: 응.

Rosmontis: 엄청 깔끔한 느낌이야......마치 하얀 타일같아.

Rosmontis: 바로 저기있어.


......어?


Scout: 네 입에서 그런 평가를 듣는 건 처음인걸. 내가 그렇게 허약한 이미지였다니.


언제 온 거야?!


Scout: 처음부터 있었다고 하는 게 맞겠지. 몸을 숨기는 건 습관이 되서 말이지.


Rosmontis: Scout 씨는 계속 거기 있었어.

Rosmontis: 근데 왜 호무라는 눈치채지 못했어?


......난 조금 덤벙거리는 성격이라, 전혀 못 봤어!

잠깐, 그녀가 말한 걸 다 들었으면서 넌 왜 고쳐주려 하지 않은 거야.


Scout: 미안, 이제 임무가 있어서 말이지. 무기 손질에 신경을 써야 하거든.

Scout: 클로져 아니면 메카닉 Mechanist 씨를 한번 찾아가 봐.


그, Dr.{@nickname}를 구출하는 임무지?


Ace: 그래.


오오, 너도 왔구나.


Ace: 이 작전을 계획한 한 사람으로서, 내가 가지 않는다면 다른 정예 대원들 모두 웃음거리가 되지 않겠어?


Scout: 아스카론은 뭐라고 대답했어?


Ace: 늘 대던 핑계였지. 그녀는 참가하지 않는다고 했어. 늘 그래왔던 것처럼 켈시랑 한쪽에 서있겠대.


Scout: ......지금이 최적의 시기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어?


Ace: 하지만 이건 어쩌면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Ace: 이번 재앙을 피하기 위해, 체르노보그는 이곳을 벗어난 후 우르수스 영지 안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

Ace: 우르수스 내부에서 구출 작전을 펼친다면 성공의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까워져.


너희들이 이 정도로 여러 차례 언급할 정도라니, 그 Dr.{@nickname}라는 사람이 그렇게 신기해?


Ace: 아미야랑 켈시만큼 신기하지.


Rosmontis: 전 박사를 본 적 있나요?


Ace: 아니. 하지만 곧 볼 수 있게 될 거야.


Rosmontis: 네. 저도 박사의 모습을 감상해보고 싶어요.

Rosmontis: 엄청.


Scout: 분명 그럴 수 있을 거야, 작은 고양아.



맞다, Ace. 네 관할 소대에 그레이스롯이라는 비감염자가 있던데.


Ace: 기억한다. 그녀는 지금 아직도 선실에서 단독 지도를 받고 있겠지.

Ace: 호무라, 잘 들어라. 난 그녀를 몇 개월 동안이나 데리고 있었어, 그녀는 표현이 서툴지도 모르지만, 절대 악의는 없어.


하지만 그녀는 내 대원에게 “전 감염자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했는 걸.


Ace: 난 잘 알고 있어. 하지만 그건 정말로 그저 궁금해서 물어본 걸 수도 있잖아.

Ace: 난 내 대원보고 바로 우리 처지를 이해해달라고 할 자격은 없어. 게다가 그레이스롯은 로도스의 명령을 의심해본 적이 없다고.


다른 건 모르겠고, 난 누군가가 내 대원들을 모욕하는 건 절대 못 참아, 로도스 감염자들의 분투를 비방하는 거라면 더더욱 말이야.


Ace: 지금은 아니야. 나도 네가 화를 많이 참고 있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지금은 정말 아니야.


그녀는 내 면전에서 그런 말을 했다고!


Scout: 큰 고양아, 그 쯤해라.

Scout: 너도 임무가 있잖아.


......그러네.

됐어, 이따 돌아와서 처리하겠어.

Ace의 짬이 나보다 많아서 다행이네.


Ace: 네가 이런 말투로 얘기를 한다면 난 정말로 네가 남을 놀리고 있는 건지 의심이 된다.


Scout: 저 녀석은 어쩌면 정말로 널 비웃는 걸지도 몰라.


이틀만 수염 안 깎으면 남들이 분명 나보다 경력 엄청나게 오래된 걸로 착각할 걸.


Rosmontis: Ace, 수염 엄청 딱딱해.


Ace: ......아.


하하핫. 그럼 난 물건 보내주고 올게. 나도 임무가 있는 몸이라서 말이지, 먼저 간다.

내가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면, 같이 술 한잔 하자고!


Scout: 또 토할 정도로 마시진 말라고.

Scout: Misery가 두 시간 동안이나 청소했잖아, 또 그 녀석에게 같은 장면을 보여줬다간 그 녀석도 같이 토할 걸.


네 주량이 그렇게 좋을 줄 누가 알았겠어!

Rosmontis,메카닉이 곧 단말기를 고쳐 줄 거야.

여기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잊지 마!


Rosmontis: 응, 기억하고 있을게, 잘가!


Scout: 화상 조심해!


안 그래, 내 마술은 내가 잘 다룰 수 있다고!




===




호무라: ......왜 너희들이 먼저 가버린 거야?

호무라: Ace, 정말로 그레이스롯같은 비감염자를 키울 가치가 있어?

호무라: 그녀는 우릴 얼만큼 믿어줄까, 또 우리는 그녀를 얼만큼 믿어줄 수 있을까?

호무라: 만약 박사가......



____


Decision(1)뭘 말하고 싶은 거야?!

Decision(2)......

Decision(3)만약 나도 로도스를 믿지 않는다면?



_


Decision(1)를 선택할 시:


호무라: 네 뒷담화를 할 생각이었어. 네 앞에서 직접 말이야.


_


Decision(2)를 선택할 시:


호무라: 만약 박사가 온 거라면, 바로 나와, 괜히 숨지 말고. 벽구석에 숨어서 안 들키는 것도 기술이 필요해.


_


Decision(3)를 선택할 시:


호무라: 그럼 널 전선에 묶어서 리유니온의 미끼로 쓸 거야.

호무라: 안심해! 죽진 않을 거야, 화살 몇 발 정도야 맞을 지도 모르지만, 수술하면 되잖아?



____


호무라: ......아.

호무라: 앗!

호무라: 아미야가 날 찾아가라 했다고?

호무라: 알겠어. 아미야의 장점이자 단점이 바로 이런 점이니까......

호무라: 난 아미야가 “그녀도 결국 애다.”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기 위해 무얼 하면 좋을지 항상 생각하고 있어......

호무라: 물론 매번 그럴 때마다 결과는 항상 정반대지만.

호무라: 그녀가 로도스를 이끌고 있는 한, 그 애어른 프레임은 평생 못 벗기는 거 아니야? 에휴.

호무라: 물론 아미야가 시켜서 온 게 아니라, 네가 자진해서 나랑 어울리려고 온 거라 해도, 나도 딱히 싫진 않아.

호무라: ......내 방해가 되는 건 아니냐고? 안심해, 너 3명을 데리고 다닌다 해도 끄덕없는데, Dr.{@nickname} 한 명쯤이야.

호무라: 아, 저길 봐.



_


리유니온 대원: 왜 가질 않는 거야! 가라고! 우린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아!


근위국 대원: 윽......우린 절대 감염자에게 굴복하지 않는다!


리유니온 대원: 겨우 너희 몇 명이서 왜 이러는 거야, 뭐가 좋다고!


근위국 대원: 이건 우리가 맡은 직책이니까!


리유니온 대원: 그럼 험한 꼴을 맞아도 우리 탓은 하지 말라고!

리유니온 대원: 우리 등 뒤에 있는 그 괴물들 안 보여? 어서 도망가라고!


근위국 대원: 어디에 무슨 괴물이 있다는 거야?!


_



호무라: 저 골목을 지나려는 리유니온들 보여?

호무라: 보아하니 용문인들이 쳐논 방어선을 돌파하려는 모양인데, 겨우 저 용문인들 몇 명으론 턱도 없어 보여......

호무라: 저쪽으로 갈 루트를 정해줘.


Decision(1)정상적인 건 역시......


호무라: 당근 제일 빠른 길이지!

호무라: 그런 표정 짓지 말라고. 널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게 이번이 처음인 것도 아니고.

호무라: 좋았어! 저 리유니온들을 쓰러뜨릴 겸 용문인들도 도와줘 볼까!



______

[6-2 END]



리유니온 대원: 으, 윽......


호무라: 미안. 아, 내가 널 때렸다고 해서 널 동포로 여기지 않는 건 아니야.


호무라: ......뭐 됐다, 이런 말은 얘기를 꺼낸 나도 못 믿으니까.


호무라: 호무라가 Blaze-4호 소대에게 통신, 수 십 명의 리유니온 대원들을 포박했어.

호무라: 기회가 된다면 데려가고, 안되면 근위국보고 데려가라고 해.

호무라: 거기 용문인, 쇠뇌 내려 놔, 그렇게 경계할 필요 없다고.


근위국 대원: ......


호무라: 내 어디가 그렇게 못 미더운 거야? 게다가 난 너희들의 목숨을 구했는데.


근위국 대원: 물러서......! 나도 알아, 하, 하지만 넌......감염자잖아......!


호무라: 아, 그래그래.

호무라: 쳇.


호무라: 박사, 가자.


Decision(1)......


호무라: 가자고!


호무라: 하아, 이제 됐어. Dr.{@nickname}, 일로 와. 움직이지 마, 빨리.


Decision(1)괜찮아?


호무라: 아, 내가 박사를 들고 뛰는 게 이제 익숙해진 거야?

호무라: 그런 눈으로 날 쳐다보지 마, 난 괜찮아, 이런 일은 세지도 못할 만큼 많이 있었으니까.

호무라: 16구역의 헝산 광장으로 가자. 리유니온이 방어선을 돌파하려고 한다면 그곳은 반드시 지나칠 테니까.

호무라: 음......기세를 몰아 리유니온의 주력 부대들을 소탕하려 한다면, 어느 한 리유니온 부대도 놓칠 수 없겠지.

호무라: 아미아와 그 꼰대같은 첸의 계획대로, 리유니온의 대부분은 우리들에게 말끔히 처리됐어.

호무라: 이제 남은 건 섬멸전이야.



호무라: 우선 헝산 빌딩에 있는 리유니온들을 밖으로 유도해서 녀석들을 포위망으로 몰아 넣은 다음, 아미야 네랑 합류하는 거야.

호무라: 가는 길에 몇몇 리유니온 잔당들도 같이 처리하고, 간단명료하지?


호무라: ......그런 표정 짓지 마, 내가 잘 설명했잖아?

호무라: 아아. 너 한번만 더 이렇게 날 쳐다보면 나 진짜로 길에 눌러앉아서 안 갈 거야.

호무라: 꽉 잡아.


호무라: 이상하네......저길 봐?



호무라: 저건 메피스토의 가축떼 아니야? 왜 여기에도 있지, 녀석들은 메피스토가 직접 조종하는 게 아니었나?

호무라: 잠깐. 잠깐? 저 녀석들......저 녀석들 왜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는 거지?




_




: ......대체 무슨 일이지.

: 생명 반응은 계속 잡히는데, 어째서 정시 통보를 한번도 받지 못했지? 게다가 긴급 신호를 보내려는 것 같지도 않았어.

: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스와이어: 지휘 안하고 거기 서서 뭐하는 거야?


: 네가 신경 쓸일은 아니야, “아가씨”.


스와이어: 야, 너 너무 치사한 거 아니야?


: 안 보여줄 거야.


스와이어: 내가 맞춰볼게, 심어뒀던 정보원이랑 연락이 안되는 거지?


: 너 왜 이런 일에 쓸데없이 직감을 낭비하는 거야?


스와이어: 적어도 맞추면 네가 계속 얘기해줄 거 아니야. 감염자야?


: 응.


스와이어: ......그가 배신이라도 했을까봐?


: 절대 그럴 리는 없어.


스와이어: 그럼 네가 지금 의심하고 있는 건 바로 그 “절대”네.


: 만약 그녀가 정말로 배신을 하고 도망친 거라면......그 결과는 상상하기도 싫어.

: 만약 정말로 그녀가 용문을 배신한 거라면, 이 용문엔 정말 믿을 사람 하나 없는 게 되버리는 거나 마찬가지야.


스와이어: 나 뭔가 그 사람이 누군지 알 거 같아.

스와이어: 잠깐......그녀가 설마 그런 짓을 할까?


스와이어: 그녀가? 이런 짓을?!




_____

[6-3]



파우스트: 메피스토?
파우스트: 방금 무슨 마술을 시전한 거야? 네......부대가 이전보다 흉폭해졌어.
파우스트: 그들은......그들은 엄청 고통스러워 하고 있어.

메피스토: 아, 너도 봤어? 내가 심어둔 씨앗들이 피어오르고 있어.

메피스토: 괜찮아, 파우스트, 저들은 우릴 공격하지 않을 거야.

파우스트: 저들의 감염을 촉진시키고 있는 거야?
파우스트: 메피스토......그만해. 우린 살아갈 수 있어.

메피스토: 오직 내 마술만이 이런 일을 할 수 있어. 그리고 이렇게 해야만 우리가 빠져나갈 수 있다고!
메피스토: 너도 정찰할 때 다 봤을 거 아니야.
메피스토: 만약 지금 우리 상태로 강행 돌파한다면 근위국은 우리가 빈민굴에 있는 비밀 통로에 가기도 전에 우릴 전부 죽여버릴 거라고!
메피스토: 넌 예전에 저런 무기들을 본 적이 있어? 그 체르노보그의 병사들조차 써보지 못한 무기들이라고!
메피스토: 녀석들은 이 도시에 대해 너무 잘 알아. 그리고 우리는 바깥에서 온 외지인일 뿐이고!
메피스토: 녀석들은 어디서 나타나고, 또 어디로 사라져?! 지금 겨우 우리 몇 명으로 녀석들과 정면으로 맞선다는 건 말도 안 돼!
메피스토: 체르노보그의 우르수스인들은 너무 약했어......용문은 우릴 군대로 여기고 있어, 하지만 우린 군대가 아니야.
메피스토: 우리가 이끌고 있는 건 그저 살아나가고 싶은 동포들이라고.

파우스트: 목소리 낮춰. 지금 우리의 사기는 상당히 떨어져 있어.

메피스토: 하지만 내 가축 떼들은 겨우 이런 거에 동요하지 않아!

파우스트: ......우리가 방금 합류했던 다른 많은 리유니온 대원들도 있잖아.
파우스트: 프로스트노바가 분명 우릴 도우러 올 거야.

메피스토: 프로스트노바? 그 프로스트노바?
메피스토: 하, 하하, 그녀와 그녀의 설괴들도, 설마 배신한 거 아니야?

파우스트: 메피스토!

메피스토: 그 녀석들 실력이라면, 대체 누가 그 녀석들을 막을 수 있겠어!
메피스토: 난 그들을 탓하지 않아. 아무리 배신을 했다고 해도, 그것도 생존을 위한 거니까.

파우스트: 프로스트노바는 우릴 배신하지 않아. 우린 직접 진실을 마주하겠다고 말했었잖아?

메피스토: 그렇지......모두들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파우스트: 흔들리지 마, 근위국의 계략에 말려들지 말라고!

메피스토: 내게 방법이 있어, 파우스트. 난 내 동포들에게 더 나은 삶을 선물해줄 수 있어.

파우스트: ......? 무슨 생각이야?

메피스토: 난 근위국에게 군대보다 더 무서운 걸 보여줄 생각이야.
메피스토: 그들은 절대 내 동포들이 피운 꽃들이 어떤 모습일지 상상조차 못 할 거야.

파우스트: 메피스토?!

메피스토: 근위국은 반드시 그들이 저지른 짓에 대한 대가를 치뤄야 해......
메피스토: 그 첸이라는 녀석도, 널 상처 입힌 것에 대해 대가를 치뤄야 한다고!

메피스토: 내 동포들이여, 내 가족들이여, 내게 응답하라!

메피스토의 가축 떼: ......!

메피스토: 너희들의 몸 속엔 지금보다 훨씬 왕성한 생명이 있다......
메피스토: 그 충동을 쫒아라, 이제 가서 너희들의 씨앗과 미래를 퍼뜨려라!

파우스트: 안 돼, 메피스토!
파우스트: 저들은 살아 있는 사람들이라고!

메피스토의 가축 떼: (혼란스러운 울부짖음)


메피스토: 모든 용문이 너희들의 토양이다, 가라, 너희들의 생명을 다른 이들에게 나눠주는 거다, 어서, 어서, 어서!




리유니온 대원: 아? 아?! 무슨 일이지?

리유니온 대원: 뭐, 뭐하는 거야? 우린 너랑 같은 소대의 사람이 아니라고!
리유니온 대원: ......우린 너희 뒷담화를 한 적도 없어, 물론 메피스토도 마찬가지로......
리유니온 대원: 팀장? 팀장은?! 팀장!!

리유니온 대원: 으악!! 왜, 왜, 왜 날 무는 거야!! 어째서......으으윽!
리유니온 대원: 살려!! 살려줘!!

리유니온 대원: 으아아아악!!!


_

메피스토: 후후......
메피스토: 이걸로 그들은 이전보다 강해졌어.
메피스토: 비록 이제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됐지만, 저들은 우릴 공격하지 않을 거야......
메피스토: 그들은 더더욱 튼튼해지고, 강해지고, 많아질 거야.
메피스토: 용문은 이제 그들에 의해 멸망을 맞이할 거야.
메피스토: 흥, 내 동포들이 용문을 갖지 못한다면, 용문인도 이 도시를 계속 갖도록 두진 않겠어!

메피스토: 파우스트, 가자, 우리는......
메피스토: 파우스트?

파우스트: ......
파우스트: 너 무슨 짓을 한 거야?

가축 떼: ......
가축 떼: (고통스러운 울부짖음)

메피스토: 파우스트? 어디 가는 거야!
메피스토: 파우스트!


_



리유니온 대원: 왜 갑자기 메피스토의 수하들이 우릴 공격하는 거지?!
리유니온 대원: 나 무언가를 본 거 같은......젠장, 젠장, 방금 저들에게 끌려갔던 에반이......
리유니온 대원: 난 봤다고! 이만도 저 모습으로 변한 모양이야!
리유니온 대원: 소우카......이건 무슨 괴물이야!! 때려도 아파하지 않고, 찔러도 죽지를 않아!
리유니온 대원: 녀석들은 아까보다 몇 배는 흉폭해진 거 같은데! 우리도 더 이상은 버틸 수가 없어!

파우스트: 너희들, 날 따라와라!

리유니온 대원: 파우스트?!

리유니온 대원: 가지마, 메피스토의 함정일수도 있다!

리유니온 대원: ......이 녀석은 내 목숨을 구해준 적이 있어.

리유니온 대원: 메피스토는 정말 썩을 녀석이지만, 이 녀석은 달라.

파우스트: ......
파우스트: 이쪽이야, 어서. 환영 쇠뇌수들이 너흴 지켜줄 거야.

리유니온 대원: 알겠다.
리유니온 대원: 고마워......자, 잠깐만!
리유니온 대원: 조심해!!

파우스트: ——오리지늄 투척물?
파우스트: 어서 가! 가축 떼들의 목표는 너희들이야!


_

아미야: 그레이스롯 씨, 적들의 움직임이 이상해요.
아미야: 중장 대원들은 계속해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고, 우리 쪽 술사들은 적들의 수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어요.
아미야: 마술 능력을 가지고 있는 감염자들은 당신과 다른 저격 대원들에게 맡길 게요.

그레이스롯: 난 감염자를 쏴죽이는 건데, 괜찮은 거 맞아?

아미야: 그레이스롯 씨......

아미야: 가능하다면 전 감염자들을 다치게 하지 않도록 하고 싶어요.
아미야: 그저 다른 이가 감염자들을 다치게 하는 걸 허락하게 해야한다 말아야 한다......
아미야: 이런 건 아무 의미도 없어요. 이런 학설은 전장에서 아무 쓸모도 없죠.
아미야: 혹시 정말로 가능하다면, 타인을 다치게 해선 안 돼요. 감염자이든 보통 사람이든, 모두 마찬가지로 말이에요.

그레이스롯: ......
그레이스롯: 그렇게 할게.

아미야: 가비엘 씨가 저흴 위해 의료 지원을 해줄 거예요. 그러니......몸조심하세요.

아미야: ......이상하다? 저건......메피스토의 가축 떼......?
아미야: 하지만 난......왜 아무 감정도 느낄 수 없지?
아미야: 아니. 아니야!

아미야: 그레이스롯 씨, 어서 내려오세요, 뭔가 이상해요!

그레이스롯: 저 녀석들......몸에 있는 오리지늄을 뽑아내고 있어?

아미야: 그레이스롯 씨!



_

호무라: 박사! 괜찮아?

Decision(1)난 괜찮아! 조심해!

호무라: 어디서 이렇게 많은 가축 떼들이 몰려온 거지? 동작들이 모두 변했잖아!
호무라: 됐어, 너 그 위치가 비교적 제일 안전해! 거기에 얌전히 있어!
호무라: 먼저 이 녀석들을 전부 처리하고 나서 얘기하자고!


____

[6-3 END]


얼마나 많은 이들이 네 앞에서 죽었지?


파우스트: ......

리유니온 대원: (우르수스어)

파우스트: 알겠어. 내가 가져갈게.

리유니온 대원: ......(우르수스어)......?

파우스트: 응. 난 체르노보그엔 안 가니까.
파우스트: 안심해.

리유니온 대원: ......

파우스트: 여긴 안전하니까.
파우스트: 자.


얼마나 많은 이들이 내 앞에서 죽었지?


???: 무기를 내려놔!




그레이스롯: ......겨우 너 혼자야?

파우스트: ......

그레이스롯: 뒤돌아서지 마. 조금만 움직이면 쏜다!

파우스트: 쇠뇌수라면 선사격 후대화야.

그레이스롯: 뭐? 녀석이......사라졌어?
그레이스롯: 아니......정보에 따르면 넌 그들의 리더 중 한 명인 파우스트야. 네 마술론 날 속일 수 없어!
그레이스롯: 나도 알고 있어, 네 마술은 시각을 속이는 것 뿐이라고. 내가 쏘기만 하면 너도 똑같이 화살에 꿰뚫릴 뿐이야.

파우스트: 아니.

그레이스롯: ——!


파우스트: 내 동작을 예측한 건가?

그레이스롯: ......

파우스트: 우린 무리에서 떨어진 두 명의 쇠뇌수야. 만약 동시에 방아쇠를 당긴다면 우린 둘다 죽어.
파우스트: 네 이름은?

그레이스롯: 코드네임 그레이스롯. 넌 언제 내 뒤로 뛴 거야?

파우스트: 네가 3번째로 눈을 깜빡거렸을 때.
파우스트: ......너 엄청 쿨하구나.

그레이스롯: 너도 네 소대에서 떨어졌구나. 난 전의가 없는 사람을 해치고 싶지는 않아.

파우스트: 우린 서로 적이야.

그레이스롯: 로도스는 감염자를 도우려고 해. 그리고 넌 감염자들을 돕고 있었지.

파우스트: ......그건 내 전우들이었어, 그러니까 네 적이라고.
파우스트: 로도스에 이렇게 미숙한 사람도 있었어?

그레이스롯: 그래, 난 아직 미숙해. 명령대로 할 뿐이야. 내가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오면, 난 아무 것도 하지 못해.

파우스트: 앞으론 조심해야 할 거야.

그레이스롯: 손가락에 힘 빼!
그레이스롯: 네 쇠뇌에 연사 기능은 없지, 내가 네 첫번째 활을 피한다면 넌 바로 죽는 거야. 방아쇠를 당기지 마.

파우스트: 명령에만 따르고 다른 이들의 생각대로만 움직인다면 결국엔 무서운 모습으로 변하게 될 거야.

그레이스롯: 왜?

파우스트: 많은 이들이 그저 맹목적으로 따르기만 할 뿐, 그들도 두려움은 가지고 있어.
파우스트: 그들은 진심으로 누군가를 의지하고 있는 게 아닌, 단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을 뿐이야.
파우스트: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그저 욕망을 추구하며 성취감과 존재감을 얻는 기계나 다름없어.
파우스트: 움직이고, 끊임 없이 일하고, 욕망을 집어넣어, 욕망을 실현시키고, 주변에 있는 모든 걸 집어 삼키지.
파우스트: 그 욕망을 가진 사람까지도 말이야.

그레이스롯: 난 그렇지 않아.

파우스트: 넌 아직 많은 걸 경험해보지 못했잖아.

그레이스롯: 난 방금 너와 그 감염자의 대화를 들었어. 넌 옳은 일을 하고 있는 거야.

파우스트: 네 기준의 옳고 그름은 내 기준과는 관계 없어.

그레이스롯: 파우스트, 넌 계속해서 근위국을 피하고 있었지, 낙오된 근위국 병사도 포함해서 말이야.
그레이스롯: 난 네가 그들을 쏘지 않은 것도 전부 봤어.

파우스트: ......내 인내를 나약함으로 생각하지 마. 만약 잠복하던 게 나였다면 넌 진작에 죽었어.

그레이스롯: 하지만 넌 그러지 않았지.
그레이스롯: 넌 지금 상당히 지쳐있어. 쇠뇌를 쓰는 사람이면 모두 알 거야.
그레이스롯: 시위를 너무 쎄게 조였잖아, 이대로라면 분명 끊어지고 말 거야.

파우스트: ......쇠뇌수로서, 넌 너무 말이 많아.

그레이스롯: 너도 그 특수한 감염자들을 만나봤잖아, 방법을 생각해보자고.

파우스트: 네 말이 맞을 지도 모르겠네.

그레이스롯: 잠깐!

파우스트: 하지만 내겐 방법이 없어.

그레이스롯: (움직이는 순간 사라졌다고?......녀석의 위치를 모르겠어!)
그레이스롯: ......
그레이스롯: ......응?
그레이스롯: 왜 날 죽이지 않는 거야?

파우스트: 넌 날 쏘지 않았으니까, 나도 널 쏘지 않아.
파우스트: 다음 번은 없어. 네가 날 쏘지 않더라도, 난 널 쏠거야.

그레이스롯: 난 악의가 없는 걸!

파우스트: 그게 가장 불쌍한 거라고.
파우스트: ......어쩌면 넌 네 질문에 대답을 해줄 사람이 필요한 걸지도 모르겠어. 대답을 해주지 않으면 넌 모르니까.
파우스트: 죽이거나 죽임을 당하는 일들은 매일 일어나. 너희 로도스도 피할 수 없어.

그레이스롯: ......함께 그들을 도와주면 안되는 거야?

파우스트: ——나도 네 질문에 대답해주고 싶지만, 그럴 순 없을 것 같아.
파우스트: 이제 날 더 이상 쫓아오지 마.
파우스트: 넌 그들과 접촉한 적이 별로 없어서, 머릿 속에 착각과 오해로 가득 차있어.
파우스트: ......그리고 이제 내겐 아무런 방법도 남아있지 않아.



얼마나 많은 이들이 내가 한 행동 때문에 죽고, 또 얼마나 많은 이들이 내가 아무 것도 하지 않아서 죽었을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ibj&no=267427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ibj&no=269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