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아미야: 그레이스롯 씨! 어디 계세요?


그레이스롯: 아미야, 난 지금 근위국과 합류했어, 지금은 근위국의 전투를 돕고 있어.


아미야: 바로 전장으로 가죠!

아미야: 모든 정예 대원 여러분, 제 얘기를 들어주세요.

아미야: 이번 전투는 어쩌면 용문에서의 유일한, 최후의 전투가 될 수도 있어요.

아미야: 각자 자신의 최우선 임무들을 먼저 수행해 주세요.

아미야: 적 지휘관을 향한 포위 공격은 저와 제 소대가 최선을 다해보겠어요.

아미야: 모두들 한 가지만 기억해 주세요. 우리의 주요 목표는 계약 내용에 따라 용문의 안전을 보장하는 겁니다.

아미야: 하지만 로도스는 이번 전투에서 감염자들과 일반 시민들의 마찰 또한 줄여야 해요!


아미야: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이 전투에 참여하시는 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모두들 로도스의 일원이에요!

아미야: 언제 어디서나 말이에요!

아미야: 물론, 만약 우리의 행동이 우리의 준칙에 벗어난다면, 우리는 그 즉시 전투를 멈출 겁니다!

아미야: 그러니 저희는 책임감을 갖고 이 전투에 임해야 해요.


_


호무라: 이건 완전 나 들으라고 하는 얘기잖아.

호무라: 걱정도 많다니깐 참......


Decision(1): 어서 가지 않으면 늦고 말 거야.


호무라: 어쩔 수 없었어, 그 감염자들 엄청 까다로웠던 걸 너도 직접 봤잖아.

호무라: 그건 대원 한 명이나 한 소대가 상대할 만한 양과 질이 아니었다고.

호무라: 역시 그때 옥상에 있었을 때 그 녀석을 그냥 데리고 갔었어야 했어.

호무라: 아, 통신이다.


아미야: 이 이상 매복 준비에 늦어지시면 호무라 씨가 과거에 했었던 규율 위반 기록들을 전부 켈시 선생님께 보여드릴 거예요!


호무라: ......

호무라: 나 금방 갈게! 서두르지 마! 금방이면 돼!



____


Decision(1)아미야! 호무라가 내 외투 잡고 있어!

Decision(2)......

Decision(3)일단 날 내려놓고 통신하면 안될까?

_


Decision(1)를 선택할 시:


아미야: 호무라 씨!


호무라: 어쩔 수 없잖아, 갈길이 바쁜 걸......

호무라: (이따가 진짜 죽을 줄 알아!)


_


Decision(2)를 선택할 시:


아미야: 박사님께서 왜 갑자기 말씀이 없어지셨지?

아미야: ......호무라 씨!


호무라: 난 암것도 안했어! 갑자기 혼자 말이 없어진 거야!

호무라: 뭐라도 얘기 좀 해봐!

호무라: 빨리, 왜 아무 말도 안 하는 거야......!


_


Decision(3)를 선택할 시:


아미야: 아......

아미야: 죄송해요 박사님, 호무라 씨랑 함께 다니면 항상 이런 모습이었죠......


호무라: 상황에 맞게 행동하는 거지 뭐.


아미야: 왜 으쓱대시는 건가요......



____



아미야: 됐어요, 전 현재 위치와 상황만 알면 됐어요.

아미야: 호무라 씨랑 박사님의 관계가 꽤나 가까워진 것 같기도 하고요.


호무라: 그렇지!


아미야: ......그런가요?


호무라: ......

호무라: (아니, 뭐라고? 뭐라고 대답하면 좋지?)



Decision(1):(모른다)

Decision(2):(입을 다문다)

Decision(3):(모른다)



호무라: (위험해! 지금 엄청 위험한 상황이라고! 나 지금 마음이 혼잡해서, 긴급 지시가 필요해!)


아미야: 화이팅해 주세요.



호무라: 끊어버렸어!

호무라: 끝이다. 나도 끝났어.

호무라: 어차피 이미 도착했으니, 조금 앉아있자.


Decision(1)여기가 구역 내에서 가장 높은 곳이지?


호무라: 아~ 끝장났네.

호무라: 난 높은 곳이 좋은 걸. 어차피 거리도 멀지 않으니, 이따가 뛰어내려서 가면 되지.


Decision(1)이 높이에서? 뛴다고?


호무라: 그래. 하암.


호무라: 잠깐. 내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지금 동쪽에서 매복 지점으로 다가오는 건 메피스토의 부대야.

호무라: 다른 한쪽엔......긴 비늘의 꼬맹이?

호무라: 부대를 데리고 뭐랑 싸우고 있는 거 같은데. 저 검은 건 대체 뭐지?

호무라: ......가축 떼라고? 이 숫자는 대체 뭐야?!


호무라: 아무래도 여기서 농땡이 피울 시간은 없는 모양이야.

호무라: 가자, 박사, 이게 마지막 싸움이야!


호무라: 어이, 아미야, 어이!

호무라: 지금 바로 박사랑 전투에 합류할게!




__



스와이어: 계획이 뭐야?


: ......

: 우린 일부 리유니온들을 빈민 구역에 들여보낼 생각이다, 그 다음 녀석들을 추적하면 돼.


스와이어: 이건 그 특수부대 녀석들한테 맡기기로 한 거 아녔어?


: 하는 김에 다시 빈민 구역에 들어가서 보는 거지.

: 방금 상황을 보러 갔었는데, 조금 확실해진 게 있어.

: 우리가 있는 한, 그 특수 부대 녀석들은 공공연하게 행동을 하지 않아.

: 전투가 끝날 때까지 버틴다면 특수 부대 녀석들도 섣불리 손을 쓰지 못할 거야.


스와이어: 상사가 너한테 명령 내리지 않을까 무섭지도 않은 거야?


: 누가 감히 이 앞에 나와서 “이 부대는 나의 것이다”라고 하겠어?


스와이어: 그래, 판은 잘 짜놨다고 치자. 지금 빈민 구역의 상황은 어때?


: 내 정보원들이 계속 조사하고 있어.

: 몇몇 연락이 끊긴 구역들을 빼면,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가 다른 녀석들보다 훨씬 많을 거야.


스와이어: 이번 판에 걸린 게 많네, 확실히 도박을 걸 수 밖에 없겠어.


: 지금 특수 부대 녀석들을 간섭할 수 있는 것도 근위국 뿐이야.

: 아미야, 들려?



아미야: 첸 경관님, 저희는 위치에 있어요!


: ......그래.

: 그전에, 리유니온들이 감염자들을 끌고 가도록 한 것에 대해 사과하겠어.

: 우리가 좀만 더 생각했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겠지.


아미야: ......근위국이 빈민 구역에서 예정보다 빠르게 작전을 시작한 덕분에,

아미야: 용문은 리유니온의 침입에 대한 대비 방법을 더 빠르게 계획할 수 있었어요.

아미야: 전략적으로 첸 경관님께서 잘못하신 부분은 없었다고 생각해요. 제 개인적인 문제로 말하자면......

아미야: 첸 장관님, 죽은 미샤는 돌아오지 않아요.


: ......


아미야: 그리고 전 첸 장관님께서 감염자들을 바라보시는 생각에 대해 동의하지 않아요.

아미야: 첸 장관님도 잘 알고 계시겠지만......

아미야: 용문을 사랑하는 용문인들은 용문에서 용문을 위해 싸울 거예요, 신분에 상관없이 말이에요.


스와이어: 아아, 이 토끼 정말 대단하잖아.


아미야: 그건 스와이어 씨의 목소리였나요?


: 쟨 신경 쓰지 마.


스와이어: 야!


: 나도 네 생각에 동의해, 아미야.

: 다양한 사람들이 용문을 지키기 위해 뭉치지, 리유니온에 맞서서 말이야.

: 하지만 용문에서 생활하고 싶은 건 또 다른 문제야. 난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주진 못한다고 생각해.


아미야: 당연하죠. 모든 걸 바꾸는 건 바로 우리 자신들이에요.


: 그건 정말 순진한 생각이야. 감염자와 보통 사람들 사이엔 커다란 간격이 있다고.


아미야: 미샤, 그리고 수많은 감염자들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전 도저히 순진할래야 순진해질 수가 없었어요, 첸 장관님.

아미야: 바로 이런 간격이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간 거죠.

아미야: 이런 간격이 있다고 해서 이게 우리가 간격을 없애지 않으면 안될 이유가 되는 건가요?


: ......


아미야: 첸 장관님께서 정말 이해해 주셨으면 해요......왜 우리 로도스가 감염자와 비감염자, 그리고 용문을 위해 싸우는지.

아미야: 왔어요. 첸 장관님.


: 전투 준비.




_


환영 쇠뇌수: 매복이다! 근위국이 매복을 좁혀오고 있습니다!


파우스트: 빈민 구역 방향으로 돌파한다.

파우스트: 비록 크라운 슬레이어의 신호는 받지 못했지만......빈민 구역은 여전히 우리의 유일한 출구야.

파우스트: 그를 데리고 가라.


환영 쇠뇌수: 그럼 팀장은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파우스트: 나와 내 부대들이 이미 그......“가축 떼”들을......이곳으로 유인했어.

파우스트: 그들은 날 공격하지 않지. 이 특성을 이용하면 난 그들과 함께 싸울 수 있어.


근위국 대원: 녀석들의 방어선을 무너뜨려라!


리유니온 대원: 저흰 얼마 버티지 못합니다!


가축 떼: 으......으아!!


근위국 대원: 특수 감염자다! 조심해!


환영 쇠뇌수: ......뒤를 맡겠다는 겁니까?

환영 쇠뇌수: 한번 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겁니다.


파우스트: ......


메피스토: 으읍, 읍!!


환영 쇠뇌수: ......


파우스트: 말하게 둬. 지금이라면 마술도 시전하지 못할 테니.


메피스토: 뭘 하려는 거야!


파우스트: 메피스토......


메피스토: 무슨 생각이야! 뭐하려는 건데! 돌아와! 아니, 안 돼! 돌아오라고!


파우스트: 네가 말했었지, 내가 말하는 건 네가 전부 들어주겠다고.


메피스토: 사샤!


파우스트: 그리고 넌, 자신의 선택을 하고 싶지 않다고도 했었고.

파우스트: 난 그저, 네가 정말로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게 되고, 뭘 쫓고 싶은지 알게 된다면 난......

파우스트: 네가 어떤 선택을 내리더라도 널 나무라지 않을 거야.

파우스트: 만약 그런다면......메피스토, 그런다면 정말 좋을 거야.

파우스트: 그나저나......

파우스트: 내겐 선택의 기회가 남아있지 않아.

파우스트: 지금 내가 말한 게, 내 마지막 소원이야.


메피스토: ......사샤?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난 잘 모르겠어!



근위국 대원: 녀석들을 가게 두지 마라! 녀석들의 지휘관을 공격하는 거다!


그레이스롯: 아......!


파우스트: ......로도스의 제비?

파우스트: (입모양: 이제 방아쇠를 당길 때야.)


근위국 대원: 조심해, 엎드려! 화력이 너무 쎄, 우린 지금 양측에서 공격받고 있다!


그레이스롯: ——!


근위국 대원: 로도스의 쇠뇌수, 일단 물러나! 이 통로는 이러라고 준비된 곳이야!


환영 쇠뇌수: 파우스트! 물러나세요!


파우스트: 아니.

파우스트: 쇠뇌수들이여, 난 지금 프로스트노바가 이곳으로 향해 오고 있다고 믿는다.

파우스트: 비록 크라운 슬레이어는 행방불명이지만, 그녀의 부대는 어쩌면 이 빈민 구역에 아직 남아있을 지도 모른다.

파우스트: 만약 프로스트노바가 온다면, 그녀는 자동으로 모든 지휘권을 부여받게 되겠지.

파우스트: 난 그녀를 믿는다. 그녀가 온다면 너희들은 모두 살 수 있겠지.

파우스트: 그리고, 내 오리지늄 아츠는 사실 너희들을 이동 중에 은신할 수 있도록 하는 거였다.


환영 쇠뇌수: 파우스트! 그건 저희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만 두십쇼! 감염 기관이 파열될 겁니다!


파우스트: 괜찮아. 이제 안 쓸 이유가 없어.

파우스트: 명령, 후퇴해라.

파우스트: ......그도 함께 데려가, 체르노보그는 가지 말고.


환영 쇠뇌수: ......파우스트......


메피스토: 안 돼!


파우스트: ......

파우스트: 난 네가 혼자가 되더라도 계속 살아갔으면 좋겠어.

파우스트: 죽지 마.

파우스트: ——이게 내 마지막 소원이야.


메피스토: 사샤!! 사샤!!!


파우스트: ......난 타인을 상처입히고 싶지 않아.

파우스트: 그리고 나도 타인에게 상처받고 싶지 않아. 둘다 싫어.

파우스트: 그때 우린 도망갔었어야 했어.

파우스트: 우린 원래......도망칠 수 있었어.


메피스토: 사샤, 얘기했었잖아, 나랑 약속했었잖아! 같이 살아가겠다고!


파우스트: 너무 늦었어. 난......

파우스트: ......난 너무 지쳤어.


메피스토: 사샤!!!


파우스트: 작별이야, 이노.




그는 화살을 쇠뇌에 올려 당긴다.

그는 조준한다, 마지막이다.




____


[6-7 END]



환영 쇠뇌수: ......

환영 쇠뇌수: 이제 안 우네.


리유니온 대원: 정말 죽은 눈을 하고 있잖아.

리유니온 대원: 저 녀석은 아무리 봐도 불쌍하진 않아. 난 파우스트가 불쌍해, 그는 날 구해주기도 했고, 좋은 지휘관이었는데.


환영 쇠뇌수: 파우스트가 메피스토를 우리에게 맡겼으니......이건 그의 마지막 명령이었어. 해야만 해.


리유니온 대원: 뭘 하라는 건데?


환영 쇠뇌수: 함께 도시를 빠져나가면 생존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거지.


리유니온 대원: ......그래, 가자.

리유니온 대원: 너흰 그 녀석을 어디로 데려갈 생각이야?


환영 쇠뇌수: 체르노보그로는 가지 말라고 파우스트가 그랬어.

환영 쇠뇌수: ......하지만 마땅히 갈데가 어디 있겠어?


리유니온 대원: 너흰 파우스트랑 지낸지 얼마나 됐어?


환영 쇠뇌수: 하......처음부터, 오히려 그 사람이 우릴 따라다녔다고 해야 맞겠지.

환영 쇠뇌수: 4,5년 전에 파우스트는 별 전술같은 건 쓸 줄 몰랐지, 쇠뇌 쓰는 것도 영 아니었고. 우리가 그를 가르친 거야.

환영 쇠뇌수: 그는 끊임없이 배우고, 연습하고, 설괴들이랑 실력을 연마하고,

환영 쇠뇌수: 패트리어트의 병사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그는 나날이 강해졌었어......

환영 쇠뇌수: 패트리어트와 프로스트노바도 그를 가르친 적이 있어.

환영 쇠뇌수: 그는 우리의 팀장이 되었지, 비록 우리가 실제로 그 이름을 부른 적은 별로 없지만 그는 이름값을 하는 사람이었어.


리유니온 대원: ......너흰 정말 운이 좋군.


환영 쇠뇌수: 메피스토야 그렇다 치고, 파우스트는 한번도 우릴 구박하거나 그러지 않았어.

환영 쇠뇌수: 사수들은 폭탄 화살을 아끼지 마라.


리유니온 대원: 이 화살들은 이따 근위국을 상대할 때도 쓸 수 있잖아?


환영 쇠뇌수: 파우스트는 항상 죽어간 우리 동료들을 위해 이렇게 했었어.

환영 쇠뇌수: “경의를 표하는 건 낭비가 아니야.”



_


아미야: 그레이스롯 씨?


그레이스롯: 그는......


아미야: 제 기억이 맞다면 그는 메피스토 옆에 있었던 쇠뇌수에요, 리유니온의 또 다른 지휘관이죠.

아미야: ......그를 아시나요?


그레이스롯: 모르겠어. 나랑 그가......서로 아는 사이라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



____


Decision(1)로도스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는 모양이군.

Decision(2)......

Decision(3)우리가 정말로 감염자들을 구한 적이 있나?

_


Decision(1)를 선택할 시:


아미야: 네.

아미야: 로도스가 그렇죠......대다수의 상황에서 이랬었어요.


아미야: 하지만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저희는 할 겁니다.

아미야: 반드시 해야합니다.


_


Decision(2)를 선택할 시:


아미야: 박사님께선 과거의 일들을 생각하고 계시는 건가요?

아미야: 그......과거에도 수많은 죽음들을 보신 건가요?

아미야: 전 박사님의 마음을 맞출 수 없어요, 그리고 박사님의 감정을 직접 감지하지도 않을 거예요.

아미야: 왜냐하면......언젠가 박사님께서 제게 직접 말해주실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_


Decision(3)를 선택할 시:


아미야: ......대원들은 많은 걸 희생했어요.

아미야: 죽음은 사람을 살리는 것보다 더 선명한 인상이 남는 법이죠. 단 한 번의 죽음이라도 그 기억은 쉽게 잊혀지지 않아요.

아미야: 하지만 전 알아요, 대원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더 많은 죽음들을 봤을 거라는 것을.

아미야: 더, 더, 더 많은 죽음들을 말이에요......



____



그레이스롯: 예전의 난, 로도스는 감염자들을 위해 싸우는 거라고 생각했었어.

그레이스롯: 하지만 지금, 우리 밑에서 쓰러진 사람들은 모두 감염자들이야.

그레이스롯: 아미야......

그레이스롯: 로도스는 뭘 위해 싸우는 거야?



호무라: 지금 이런 질문을 하는 거야?


아미야: 호무라 씨.


호무라: ......말해줘.


아미야: 이 문제는 저도 제 자신에게 종종 묻곤 했어요.

아미야: 감염자이든, 일반인이든, 모두 매일 우리 앞에서 죽어가요.

아미야: ......우리는 단지 “하나의 죽음을 막기” 위해 그런 게 아니에요. 이 대지에게 있어, 그런 건 의미가 없어요.

아미야: 마치 지금처럼......마치 우리가 마주한 이 전투처럼 말이에요.

아미야: 전투에서 서로를 죽이는 건 쇠뇌, 마술도 아닌......하나의 폭발 혹은 하나의 상처에요.


아미야: 저희가 진정으로 물리쳐야 할 것은, 이 모든 것을 초래한......

아미야: 감염자에 대한 일반인들의 적시, 일반인들에 대한 감염자들의 적시, 서로 죽고 죽이는 이유에요.

아미야: 저흰 이 원한의 싹들을 모두 없애버려야 해요. 약물을 통하든, 행동을 통하든 상관없이 말이에요.



-@-


호무라: 아——

호무라: 저거 리유니온이 쏜 거 아니야?


아미야: ......오리지늄 아츠를 부가한 쇠뇌탄이네요.


호무라: 정말 볼품없는 불꽃이네.

호무라: 니어의 말에 따르면, 이 긴 비늘의 꼬맹이는 상당히 강한 전투력을 지녔다고 했었는데.

호무라: 그녀의 팔이 부러질 뻔한 정도였다고 해, 내가 그 여자에 대해서 좀 아는데, 적어도 난 못 부러뜨릴 걸.

호무라: 하지만 방금 내가 보기에 녀석은 활을 거의 다 써버린 것 같았어, 쇠뇌탄에 담긴 아츠도 얼마 안 남은 것 같았고.

호무라: 무슨 일이야, 망할 꼬맹이.


아미야: 제 생각엔 그는 아마......더 이상 싸울 이유가 없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호무라: 아미야, 그 녀석 마술로 공격을 피했었을 가능성은 없는 거야?


아미야: ......죄송해요.


호무라: 사과를 왜 하는 거야. 난 그저 저 녀석이 안타까워서 그래.

호무라: 내가 사람은 볼 줄 아는데, 저 녀석은 나쁜 사람은 아니야.


그레이스롯: 이제 와서 그런 소리를 해봤자 늦었어.


아미야: 늦진 않았어.

아미야: 과거에 묻어뒀던 비극의 씨앗이 지금에서야 그 결말을 맞이하는 거지......

아미야: 그리고 미래의 비극은 아직 우리가 막을 수 있어.


그레이스롯: ......

그레이스롯: 저 녀석의 쇠뇌를 회수하고 오겠어.



_


호무라: 쟤 갑자기 철이라도 든 건가?


아미야: 그녀가 과거에 어떤 일을 겪었는지 모르시나요?


호무라: 쟤가 나한테 알려준 적 없는데? 서로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니고.


아미야: 그녀의 부모는 광석병 연구자였어요, 감염자들을 위해 광석병을 연구하시는 분들이었죠.

아미야: 하지만 두 분 모두 감염자와 당국 간에 일어난 충돌에서 돌아가셨어요.

아미야: 그녀는 우리가 겪은 것들이 그녀 자신이 겪은 것과 별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미야: 그레이스롯 씨는 호무라 씨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민감해요. 그저 평소에 표현을 잘 하지 않는 것 뿐이죠.


호무라: 말을 안하는데 내가 어떻게 알아......



_


그레이스롯: ......


???: 그는 네 친구야?


그레이스롯: ......잘 모르겠어.

그레이스롯: 넌 누구야?


???: 자기 소개가 필요해?


그레이스롯: 아니.


???: 감염자와 친구를 한다는 건 위험하다고.


그레이스롯: 난 친구가 감염자인지 아닌지는 신경쓰지 않아.


???: 그런가......

???: 너무 속상해하진 마.


그레이스롯: ......왜 이런 걸 묻는 거지?


???: 왜냐하면 난 네가 감염자랑 친구할까봐 무섭거든.


_



호무라: 아미야, 통신.


아미야: 여기는 아미야.

아미야: 가비엘 씨? 어디 계세요?


아미야: ......빈민 구역 지하 통로요? 새로운 통로가 있다고요? 어떻게?

아미야: ......검은 레인코트, 그리고......


아미야: 설괴 소대? 그들이 도망친 리유니온들과 합류했다고요?


호무라: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고야 말았네.





[6-8]



9:00 A.M. 날씨/흐름

근위국 빌딩 옥상 방어전 14시간 전

체르노보그 “14구역” 폐허 상공 300미터, “배드가이” 호

임무 목표:로도스 구조 소대와 합류 하여 정찰 소대를 구출

인원 배치:

“배드가이” 호 조종사, 로도스 정예 대원 - 호무라, 기타 소대 대원들

총 14명





조종사: 저흰 이미 도착했습니다, 아미야 일행은 지금 이 위치 부근에 있습니다!

조종사: 소대를 도시 밖에 둬도 정말 괜찮은 걸까요? 지금은 우리 둘 뿐이지만, 내려가시면 혼자서 하셔야 할텐데!


???: 응, 소대는 리유니온의 지원군을 막으라 하고, 지상에 있는 녀석들도 겸사겸사 정리하라고 했어.

???: 그것도 엄청 의미있는 일이라고.


조종사: 알겠습니다. 지형이 좋지 않아, 전 여기까지밖에 못 데려다 드릴 것 같습니다.


???: 이거면 됐어.


조종사: ......적어도 로프는 내려드릴까요?


???: 아니, 내가 언제 로프 쓰는 걸 본 적 있어?


조종사: 또 막나가시는 겁니까?!


???: 뭐? 왜? 막나가다니?


조종사: 매번 당신과 임무를 나갈 때마다......당신이 하는 걸 보면 제 심장이 다 떨려 죽겠습니다.

조종사: 물론 같이 있다보니 익숙해지기는 했지만, 이제 이렇게 막나가시는 버릇을 고쳐주시면 좋겠습니다.


???: 넌 나와 내 소대의 비밀을 지켜줘야 한다는 약속이 있는 거나 마찬가지야!


조종사: 약속은 무슨! 지난 번엔 남의 마을을 부숴버리고, 저수지도 물어주고, 또 광산까지 날려버리셨잖습니까.

조종사: 제발 그 머리에 있는 터무니없는 생각들은 땅에 두시고 제 보물에 타주시면 안되겠습니까?


???: 아아아, 알겠어알겠어, “배드가이” 호라, 하아? 이름 좀 진지하게 지으면 안되겠어?


조종사: 어서 내려가세요!



_


조종사: 적들이 우릴 발견한 모양입니다. 호무라, 여기서 내려드리겠습니다.


호무라: 알겠어.


조종사: 폐허도시의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서두르세요!

조종사: 아, 통신이다.



???: 어이!!


조종사: ......들린다고요! 너무 소리지르진 마세요!


???: 아, 로도스 채널의 대원, 안녕!

???: 난 근위국의 사람인데, 이미 폐허도시의 출구에서 너희들 소대랑 합류했어!


호무라: 근위국은 이미 후퇴한 게 아니었나? 이건 또 뭐하자는 거지?


???: 난 그 성이 첸이라는 거랑 달라! 날 믿어, 너흴 도우려고 온 거야.


조종사: 혹시 성씨가?


???: 코드네임으로 불러, 스와이어면 돼!


조종사: ......

조종사: 그게 성씨 아닌가?!

조종사: 호무라, 이 사람 좀 어떻게 해주십쇼,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조종사: ......호무라?


호무라: 나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걸.


조종사: 돌아와요! 뛰지 마!


호무라: 방금 나보고 내려가라면서? 너한테 맡길게! 믿는다!(손키스)


조종사: 손키스 날리기는!!




_



프로스트리프: 하, 하아......


메테오라이트: ......괜찮은 거야?


아미야: 네, 큰 문제는 없을 거예요, 단지 체온이 조금 낮을 뿐.


프로스트리프: 난 원래부터......체온이 낮았어. 난 괜찮아, 날......


아미야: 프로스트리프 씨......조급해 하지 마세요. 지금 체온이 평소보단 확실히 낮아요.

아미야: 박사님, 붕대 좀 갖다 주세요.



Decision(1)그래.



프로스트리프: 말했잖아, 난 괜찮다고. 그보다 메테오라이트가 나보다 심하게 다쳤어.


메테오라이트: 난 괜찮아. 난 사카즈인이니까, 그보다 난 네가 더 걱정이야.


아미야제시카, 설괴 소대의 동향은?


제시카: 지, 지금 우리 쪽으로 오고 있어! 5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


아미야: 장애물 제거 작업은 아직인가요?


로도스 대원: 적어도 15분 정도는 있어야 해! 여기 쓰러진 건물이 구조가 꽤 복잡해서 지금 폭파 작업은 힘들 것 같아.


아미야: ......메테오라이트 씨, 전투 준비를 해주세요. 여기서 잠시 방어선을 구축할 생각입니다.


메테오라이트: 알겠어. 여분의 유탄들은 챙겨왔어?


아미야: 네, 후방 지원 대원들이 가져다 줄 거예요......



???: 아미야 있어?


아미야: ......


제시카: ......


로도스 대원: ......윽.


아미야: 누가 통신을 계속 켜두셨나요?



???: 이건 정예 대원 전용 채널이라고, 이쪽에서 직접 열 수 있지.


제시카: 이 목소리는......?


프로스트리프: 끝이다. 그녀를 보내다니.


제시카: 저기......누구세요?



Decision(1)이 열정적인 대원은 누구지?

Decision(2)......

Decision(3)그녀가 이 형세를 뒤집을 수 있어?




프로스트리프: 호무라라는 녀석이 있어, 주변에 있는 모든 걸 부숴버릴 수 있지, 그리고 같이 있는 대원들을 진땀빼게 하는 인물이야.


호무라: 그래, 바로 나야! 방금 마지막 말은 좀 틀리지 않았나 싶네.


아미야: 노......농담은 그만 두세요.

아미야: 호무라 씨, 지금 어디 계세요, 지원이 필요해요.


호무라: 너희 머리 위에.


아미야: 네?


호무라: 아직 200미터 정도 남았어, 곧 도착한다!




_



설괴 소대 대원: 사거리가 닿지 않아, 저 기계를 공격할 수 없습니다!

설괴 소대 대원: 궁중에서 이동하는 기계라니......저것도 그들의 장비인가?


프로스트노바: 녀석들이 땅에 오지 못하도록 막아라.

프로스트노바: 다른 지원군들이 오기 전에 저 로도스 소대들을 없애야 한다. 그들이 합류하게 둬선 안 돼.

프로스트노바: 잠깐.


프로스트노바: ———뒤로 물러나!



_



메테오라이트: 또 뛰어내린 거야?


프로스트리프: 또 뛰어내린 거야.


아미야: ......


호무라: 아미야, 네가 말 한 마디만 하면 난 너 데리고 또 한번 뛰어줄 수도 있어!


아미야: 전 가능하다면 하고 싶지 않네요. 다른 소대 여러분은 어디에 계신가요?


호무라: 도시 밖에 두고 왔어, 나중에 합류할 거야.


아미야: 바람 소리가 너무 커요, 통신기를 꺼주세요!

아미야: 여러분......저흰 호무라 씨를 지원하죠.

아미야: Dr.{@nickname}님, 이따 호무라 씨가 어떤 말씀을 하시든,

아미야: ......그냥 머리만 끄덕이세요.



Decision(1)......?



_



설괴 소대 대원: 하늘에서 떨어진 건......

설괴 소대 대원: ......사람?


프로스트노바: 한 사람이라고 해서 방심은 금물이다.

프로스트노바: 열기가 느껴진다. 그녀는 계속해서 가열 비슷한 마술을 시전하고 있어.


호무라: 리유니온의 모두들, 안녕.

호무라: 난 감염자를 상대하고 싶진 않지만, 듣자하니 내 로도스 동료들을 다치게 했다는 거 같은데......


호무라: 게다가 내 동료들을 쫓고 있다는 소리도 들어서 말이야, 내가 지금부터 너희들을 막아야 겠어.


프로스트노바: ......말이 많군.


호무라: 안녕, 얼음 쓰는 아가씨.

호무라: 내 온도랑 네 온도랑 한번 붙어보고 싶었어.





____


[6-8 END]



호무라: 하아, 하......


아미야: 호무라 씨!


호무라: 난 괜찮아! 녀석들은......꽤 하네.

호무라: 얼진 않았지?


아미야: 구역 내의 공기를 뜨겁게 만들어 그녀의 한류(寒流)를 막아내는 것도 호무라 씨만이 할 수 있어요.

아미야: 호무라 씨 덕분에 저흰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어요.


호무라: 이 정도 쯤이야.


호무라: 거기 얼음 쓰는 녀석, 넌 왜 치사성 마술을 쓰지 않는 거야?


프로스트노바: 콜록, 콜록......


호무라: ......

호무라: 과연.


아미야: ......프로스트노바의 저 모습은......


호무라: 프로스트노바, 맞아?


프로스트노바: 콜록......부탁인데......이건 비밀로 해줘......


설괴 소대 대원: 누님......


호무라: 가자, 아미야. 가다보면 또 다른 리유니온 녀석들이 있을 지도 몰라. 부상자 있어? 내가 좀 도와줄 수 있는데.


프로스트노바: 이렇게 그냥 후퇴한다고?


호무라: 내가 충고 한 마디만 해줄게. 다시는 싸우지 마, 흰토끼.

호무라: 이 이상 강제로 마술을 사용한다면 넌 금방 죽고 말 거야. 너의 힘이 네 생명력을 갉아먹고 있어.

호무라: 아니면, 네가 로도스에 오는 것도 좋아. 적어도 우린 널 연명시킬 방법을 가지고 있거든.


프로스트노바: ......

프로스트노바: 어째서......타인을 동정하는 모습이지? 누가 너희들의 동정이 필요하대?


호무라: 뭐, 내가 널 동정하는 것처럼 보였나? 넌 꽤나 강해, 난 널 존중하고 있는 것 뿐이야.


프로스트노바: ......

프로스트노바: 이대로 내가 너희들을 보내줄 것 같아?


프로스트노바: 큭......콜록......



_



호무라: Dr.{@nickname}, 어서 가, 그녈 계속 쳐다보지 말고!


메테오라이트: 리유니온이 폐허 외곽에서 우리 쪽으로 향하고 있어!


_



프로스트노바: 어딜 가.


설괴 소대 대원: 누님, 지금 계신 곳은 위험합니다! 사용하면 안 돼요!


프로스트노바: 녀석들을 이대로 보낼 순 없잖아!

프로스트노바: 로도스가 용문의 동포들에게 무슨 짓을 할지 누가 알아!


프로스트노바: 온도차 상승, 구조, 취화!

프로스트노바: 크, 크윽......동결!

프로스트노바: ......♪......

프로스트노바: 콜록......!


설괴 소대 대원: 작동하고 있어......

설괴 소대 대원: 우리가 묻어둔 오리지늄이 하층의 구조를 바꿨어, 땅이 기울기 시작했다고!

설괴 소대 대원: 누님, 그 위치는 너무 위험합니다, 어서 절 잡으세요!


프로스트노바: ......


설괴 소대 대원: 누님?!




_



메테오라이트: ......호무라, 들려?


호무라: 응?


메테오라이트: 이건 건물의 파열음?


호무라: 아......


아미야: 오리지늄을 묻어, 열을 흡수하고, 온도차를......

아미야: 갈라진 건물의 벽, 설마......프로스트노바의 마술을 이렇게도 활용할 수 있는 건가......?


호무라: 큰일이야!





호무라: 땅이 변형되고 있어!


메테오라이트: 리유니온은 이런 것까지 할 수 있는 건가?


호무라: 모르겠어, 하지만......지금 온 구역이 가라앉고 있다고!


아미야: 어서 가요! 튼튼한 구역을 찾아야 해요, 이곳의 땅은 곧 무너질 거예요!




제시카: ......박사님?

제시카: 박사님, 발밑에......균열이?


호무라: 젠장.

호무라: Dr.{@nickname}! 뛰어!



Decision(1)뛰라니......



아미야: 박사님!


호무라: 아미야, 가지 마! Dr.{@nickname},일단 저 전봇대를 붙잡고 있어!


아미야: 우선 박사님을 구해야 해요!


호무라: 지면이 너무 빠르게 기울어지고 있어, 안 돼!


아미야: 그럼 제가 가겠어요!!


호무라: 안 돼!


아미야: 무슨 소리를——



Decision(1)......괜찮을 거야.



아미야: 박사님!!


메테오라이트: 주위의 건축물들이 자기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고 있어!


호무라: 메테오라이트, 받아!


메테오라이트: 좋아, 내가 아미야를 데려갈게!


아미야: 이거 놔요!


호무라: 아미야, 넌 먼저 가, 박사는 내가 구할 테니까! 로도스 대원인 내 능력을 믿으라고!


아미야: ......


호무라: 쳇, 아무래도 피를 조금 흘릴 수 밖에 없겠어.


호무라: 박사, 내가 기류랑 진공압으로 네 추락 속도를 줄여볼게, 옆에 있는 건물에서 떨어져, 안심해, 깔리진 않을 테니까!

호무라: 쫄지 마! 절대 쫄지 마!

호무라: ......이따 봐!



Decision(1)이따 봐.




_



호무라: ......


설괴 소대 대원: ......


호무라: 뭐야? 프로스트노바는?

호무라: ......너희의 지휘관도 떨어진 거야?


설괴 소대 대원: ......응.

설괴 소대 대원: 그럼 우리 싸우지 말까?


설괴 소대 대원: 로도스의 토끼, 우리 잠시 휴전하는 게 어때? 사실 애초부터 우린 너희랑 싸우기 싫었어.


아미야: 하지만 모두들......


설괴 소대 대원: 메피스토가 누님에게 말해줬어, 네가 알렉스를 죽였다고, 그래서 누님께선 너희들의 다음 움직임에 대해서 걱정하셨어.


아미야: ......알렉스라는 건?


설괴 소대 대원: 스컬 슈레더.


아미야: 죄송해요. 스컬 슈레더는 제가 죽인 게 맞아요.


설괴 소대 대원: ......하아.


아미야: 감염자들은 서로 싸워선 안되는 거였는데. 정말 죄송해요.


설괴 소대 대원: 왜 사과를 하는 거야? 그때 너희들은 싸우고 있었잖아?


아미야: 네.


설괴 소대 대원: 그럼 지금은 싸우지 말자. 곰, 넌 어떻게 생각해?


설괴 소대 대원: 뭐? *우르수스 욕*!


설괴 소대 대원: 쟤도 좋대.


프로스트리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은데.


설괴 소대 대원: 교전 상태가 아니라면 딱히 누군가를 죽여야 할 이유는 없는 거지?


아미야: 어째서......싸움을 멈추는 건가요?


설괴 소대 대원: 봐, 우리 양쪽의 리더들은 전부 토끼야.


호무라: ......응?


프로스트리프: 내 머리 속의 무언가가 무너진 느낌이야.


제시카: 네?


프로스트리프: 빙원의 설괴들이 이런 사람들이었다니.


제시카: 네, 네?


프로스트리프: 그들은 원래 얼음처럼 냉혈한 사람들이 아니었나.

프로스트리프: 받아들일 수 없어.


설괴 소대 대원: ......그건 편견이야.

설괴 소대 대원: 토끼, 내 말을 들어봐.

설괴 소대 대원: 전쟁에서 누가 이기든 우린 신경 안 써. 우리가 신경쓰고 있는 건 누님의 목숨이야.

설괴 소대 대원: 너희들도 전쟁에서 동료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지, 그렇지?


아미야: ......네. 저흰 누군가를 다치게 하기 위해 이곳에 온 게 아니거든요.


설괴 소대 대원: 적어도 너흰 무슨 “리유니온 감염자 사냥”을 하러 온 게 아니잖아, 그치?


아미야: 당연 아니죠.


설괴 소대 대원: 우리는......부정은 못 할거 같긴 한데,

설괴 소대 대원: 만약 패트리어트 님께서 리유니온은 단결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지 않으셨다면,

설괴 소대 대원: 우린 진작 메피스토랑 그와 함께 하는 소대 녀석들을 전부 죽여버렸을 거야.

설괴 소대 대원: 그것도 일종의 리유니온 감염자 사냥이잖아, 그치?


아미야: 아......


설괴 소대 대원: 우리 같이 여길 파보는 건 어때?





____



[6-9]



: 가자.


근위국 대원: 하지만 저흰 이곳의 지형에 익숙치 않은데, 무섭습니다......감염자들은 우릴 아니꼽게 볼 거라고요.


: 괜찮아, 난 여길 잘 아니까, 내 지휘를 따라라.


근위국 대원: Yes sir!

근위국 대원: 첸 sir, 좋지 않은 소식입니다.

근위국 대원: 보고에 따르면 리유니온의 움직임이 다시 질서정연하게 됐다고 합니다, 마치 새로운 지휘관이 생긴 것 같습니다!

근위국 대원: 그들은......또 다른 통신 채널까지 가진 모양입니다, 보안도 한층 강화됐고요, 이제 그들의 통신을 추적할 수 없게 됐습니다!


: ......설마 빈민 구역의 다른 팀과 합류한건가?

: 그럴 리가, 로도스가 빈민 구역의 일을 모두 처리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게 우리가 앞뒤로 공격 당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고.

: 이상하네......


스와이어: 첸, 준비됐어——



: 통신?

: “아가씨”, 부탁인데 거기서 기다려줘.


스와이어: 넌 어떻게 된게 왜 내가 널 찾을 때만 무슨 일이 있냐?

스와이어: 정보원들은 연락이 됐어?


: 넌 어서 가. 다음에 청어알이라도 사줄테니까.


스와이어: 내가 무슨 앤줄 알아?



: ......첸이다.


???: 새로운 리유니온들이 빈민 구역 하층에서 오고 있어.

???: 설괴 소대라고 불리더군. 녀석들은 도시의 건물, 인프라를 파괴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야.

???: 조심해.


: ......알겠어.

: Only-1, 용문에 속한 특수 부대가 지금 빈민 구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우린 현재로선 녀석들을 막아줄 수 없으니, 조심해.


???: 알겠어.


: ......Only-1, 아까 왜 정기 통신을 보내지 않은 거야?


???: 뭘 조금 생각하고 있었거든.

???: 지금은 확실해졌어. 용문은 네게 맡길게.


: 뭐?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는데.


???: 지금의 난, 이곳에 속해있지 않거든.


: Only-1!


???: 난 몇몇 용문의 감염자들을 데리고 떠날 거야. 근위국은 그들을 보호해줄 수 없어, 이 도시는 그들을 신경쓰지도 않는다고.

???: 그리고, 너도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을 거야, 이 도시는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 구! 명령을 들어!


: ......3년 전부터, 난 근위국에 속해있지 않았어.

: 원래대로라면 내가 너에게 명령을 내렸어야 하는 건데.


: 구......!


: 네가 말한 특수 부대는 아마 나도 본 적이 있는 것 같아.

: 아무래도 내가 용문을 너무 좋게 생각한 모양이야. 잘 있어, 첸.

: 맞다, 배수구는 조사하지 마.




: ......

: 내 목소리가 너무 컸나?


스와이어: 너무 컸어, 온 거리의 사람들이 다 들은 거 같은데.


: 그래도 네 목소리보단 작았던 거 같은데.


스와이어: 에휴, 첸, 이리 와봐.


: ......


스와이어: 앉아.


: 그 Miss 스와이어가 체면도 생각 안하고 치마까지 더러워지는 걸 감수하면서까지 나랑 길거리에 앉는다고?


스와이어: 아무래도 좋잖아! 왜 내가 그런 걸 신경쓰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건데!

스와이어: ......그 하수도 쥐한테 전화를 해봐야 겠어.

스와이어: 비록 여긴 많이 와보지는 못했지만, 내 느낌상 특수 부대들이 분명 어떤 무서운 짓을 벌이고 있을 거야.


: 빈민 구역의 린을 본 적이 있어?


스와이어: 있어. 엄청 온화한 노인이야, 우리 할아버지보다 훨씬 낫지.


: ......하지만 그는 “래트킹”이잖아.


스와이어: 다 그런 건 아니야. 그 사람은 정말 좋은 사람이야.

스와이어: 난 그저 린우이샤가 그렇게 될 줄은 몰랐어.

스와이어: 분명 이전에는 겁많고 낯을 가리는 아이였는데, 맨날 네 등 뒤에 숨고 그랬었잖아.


: 난 그녀가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해. 그녀는 그저......책임을 지기 시작한 거겠지. 어쩌면 그녀만의 책임이 아닐 수도 있어.


스와이어: 아무리 네가 그 아이에게 알려줘도 소용없어,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고.


: 그녀와 그녀의 아버지에 대한 일들은 나도 아는 게 없어. 하지만 그녀는 분명 차가운 사람은 아니야.


스와이어: 그러니까 전화를 해보겠다고.


: ......

: 어쩌면 방금 얻은 소식이 우릴 도울 수도 있겠네.


스와이어: 뭐?


: 특수한 능력을 가진 리유니온들이 빈민 구역에 들어왔어, 그들은 지금의 리유니온들을 지휘하고 있다고 해.

: 이 소식은 오직 나만이 알고 있지. 지금은, 우리 둘만 아는 사실이야.


스와이어: 무슨 생각인데?


: 망토들을 그쪽으로 끌어들이는 거야.

: 특수 감염자들을 처리하기 위해 외부에 있는 일부 사람들을 빼면, 이미 적지 않은 특수 부대원들이 우리와 동시에 빈민 구역에 들어왔어.

: 그렇다 하더라도, 우린 여전히 그들의 힘이 어떻게 분포됐는지 몰라, 대비책도 없고, 그들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르고 있어.

: 하지만 넌 린우이샤를 통해서 그들을 리유니온 소대 쪽으로 유인할 수 있어.


스와이어: 그들을 끌어들이라고? 근위국의 모든 대원들이 보게끔?


: 근위국의 모든 대원들이 보도록 말이야. 게다가 로도스도 보게끔.


스와이어: 그들을 어떻게 믿어?


: 그들은 내가 본 그 누구보다 목표에 충실해, 근위국보다 성실하다고.

: 어차피 지금 우리가 믿을 사람도 별로 없잖아.


스와이어: 정말 배짱도 좋네.


: 용문 사람들은 린이 누군지, 네 할아버지가 누군지, 위언아가 누군지도 잘 몰라, 그 지하 무슨 상회 녀석들은 말할 것도 없고.

: 용문 사람들이 믿고 있는 건 근위국 뿐이야. 이 사람들 중에서도 정말로 근위국을 배제하고 순수 경찰 인력만 남겨둘 녀석은 없어.

: 거기에 외부인들까지......아무도 함부로 건들려 들지 않아.


스와이어: 네가 짤릴 수도 있다고.


: 그것도 좋지.


스와이어: 그럼 시원하게 마지막 업무를 시작해볼까! 다음엔 순찰 경로를 빈민 구역까지 늘려야 겠어.


: 린이 받아들일까?


스와이어: 우리가 이곳을 지켜내기야 한다면, 린은 분명 받아들일 거야.


: 맞다......


스와이어: 왜?


: 너 손님이 3명인거 알아?



_



린우이샤: ......

린우이샤: 뭐하자는 거야?


스와이어: 전해줄 소식이 있어, 망할 쥐. 지금 우리가 막아낼 수 없는 리유니온 부대가 있는데, 네 그 특수부대의 힘이 필요해.


린우이샤: ......그럴 리가? 날 속이지 말라고.


스와이어: 내가 널 속인 적이 있어?


린우이샤: 넌 나랑 같은 중학교 다니겠다면서 결국엔 빅토리아로 갔잖아.


스와이어: ......

스와이어: 미안. 진짜 미안.


린우이샤: 뭘, 지금은 신경 안 쓰고 있어.


스와이어: 우이샤, 네 아버지께선 용문을 위해 정말 많은 걸 하셨어.

스와이어: 우린 이곳을 잃고 싶지 않아, 이곳의 주민들도 우릴 잃을 수 없어.


린우이샤: 거짓말쟁이. 네가 여길 오기나 할 거야?

린우이샤: 네가 빈민 구역으로?


스와이어: ......첸이 올 거야.


린우이샤: ......너 정말 거짓말 못하는 구나. 그녀가 나랑 무슨 상관이 있다고?


스와이어: 네 아버지께선 어떤 원인 때문에 일반인과 감염자들의 충돌에 직접 손을 쓸 수 없으셔, 하지만 첸은 가능해.

스와이어: 첸은 네 아버지와 함께 빈민 구역을 관리하고 있어.

스와이어: 그들의 노력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이 빈민 구역에서 머물 수 있었어, 심지어는 빈민 구역이라는 이름까지 떨쳐낼 수 있었지.

스와이어: 생각해봐......비록 용문의 일반 시민들은 여기에 잘 머물지 않지만, 과거엔 그들도 여기에 자주 왔었잖아?

스와이어: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우린 빈민 구역이 필요없을 지도 몰라.


린우이샤: 뭐?


스와이어: 비록 감염자들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지만, 난 믿어......여기가 더 좋은 곳이 될 수 있을 거라는 걸.

스와이어: “빈민 구역”같은 게 아니라, 용문의 22~29 하단 구역이 되는 거야.

스와이어: 이 도시는 원래부터 수많은 다양한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어서 지금 이렇게까지 발전할 수 있었던 거야.

스와이어: 용문은 그 누구도 잃어선 안 돼.


린우이샤: ......시시해. 넌 마치 그 첸처럼 시시해졌어.


스와이어: 우이샤......

스와이어: 아아, 분위기를 쓰레기 막장 드라마처럼 만들긴 싫었는데.


린우이샤: 그럼 그 리유니온의 위치는 어딘데?


스와이어: 뭐, 뭐?


린우이샤: 두번은 안 말할 거야.




_


: 아미야, 빈민 구역에 들어갔어?

: 지금 상황이 조금 달라졌어, 너희가 알아야만 해.



____

[6-10]



설괴 소대 대원A: 하아, 하......대단해!


설괴 소대 대원B: 그 검은 망토들을 격퇴시켰어! 이 틈에 어서 가!


리유니온 대원: 고마워!


설괴 소대 대원B: 뭘, 여력이 남아있다면, 우리랑 끝까지 싸워줬으면 하네.


설괴 소대 대원A: 너 방금 그 녀석이 4층 높이에서 떨어져서 내 머리에 하려던 그 기술 봤어?

설괴 소대 대원A: 가방 안에 있던 누님의 오리지늄으로 그의 무기를 얼려버리지 않았다면 난 분명 죽었을 거야!

설괴 소대 대원A: 대단해, 마치 우르수스의 방독면 군인같았어, 아니, 어쩌면 더 강할 지도!


설괴 소대 대원B: 죽을 뻔한 주제에 뭘 그리 흥분해?

설괴 소대 대원B: 네가 말한 방독면 군인은 우르수스 황제 호위병이라고! 그때도 우린 우연히 5명 정도 마주친 게 전부였잖아.

설괴 소대 대원B: 네가 만났던 망토들은 몇명이었는지 알아?


설괴 소대 대원A: 그럼 우리가 예전보다 더 강해졌다는 얘기인가?


설괴 소대 대원B: 지금은 농담할 때가 아니야, 저들의 전투 기술과 장비들은 분명 한 도시의......

설괴 소대 대원B: 심지어는 도시의 몇몇 공업들이 받쳐줘야만 나올 수준이야.

설괴 소대 대원B: 다른 소대의 도움이 없었다면 우린 저들을 이기지 못했을 거야, 저들의 머릿수를 줄이는 건 꿈도 못 꿨을 거라고!


설괴 소대 대원A: 그래도 난......그래도 난 내 자신이 꽤나 노력했다고 생각해.


설괴 소대 대원B: 지금 상황은 우리가 어떻게 손을 써볼 정도가 아니야......이대로 시간을 지체해서도 안 돼!


설괴 소대 대원C: 조용히!


쇠뇌수: 보고합니다.


설괴 소대 대원C: 누님. 이 사람들은......파우스트의 대원입니다.


프로스트노바: 콜록콜록......기억한다.


쇠뇌수: ......프로스트노바. 당신의 통신을 받고 저희는......





프로스트노바: 메피스토가 왜 너희들이랑 같이 있어, 무슨 일이야?


쇠뇌수: 메피스토는 아마......심리적인 충격을 받은 모양입니다.


프로스트노바: 그 녀석이? 심리적인 충격을?

프로스트노바: 잠깐, 파우스트는?


쇠뇌수: 파우스트는 저희와 다른 소대들을 후퇴시키기 위해 빈민 구역 밖에 남았습니다.


프로스트노바: ......

프로스트노바: 그 상황이라면, 살아돌아오긴 힘들겠지.

프로스트노바: 파우스트는 좋은 전사였어.



쇠뇌수: 프로스트노바, 혹시 괜찮다면, 저희는 설괴들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프로스트노바: 좋아. 우린 반드시 남은 동포들을 빠져나가게 해야 한다.

프로스트노바: 저격 위치에 가서 명령을 기다려라, 앞으로의 전투에서 너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프로스트노바: 적군이 언제 어디서 공격을 해올지 모른다.


쇠뇌수: 알겠습니다!


프로스트노바: 우리들의 위치를 각 소대에 알려라! 그들을 신속하게 이곳에서 빠져나가게 하고, 우리는 탈출로의 안전을 확보한다!

프로스트노바: 사람들을 계속해서 분산시켜라.


설괴 소대 대원C: 알겠습니다!




리유니온 대원: 저 녀석들 마치 우르수스 병사들 같아, 주위의 지형이랑 인파를 완전 신경쓰지 않고 있잖아?


설괴 소대 대원: 내 생각은 좀 달라, 우르수스는 도시 상단 구역에서 함포까지 써댔잖아!


리유니온 대원: 그들이 냉혹한 건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그런 일도 있었어?


설괴 소대 대원: 우린 정말로 봤었다고.

설괴 소대 대원: 이 망토들은 확실히 달라.

설괴 소대 대원: 그들의 눈에서 평민들은 장애물이 아니야, 똑같은 목표물이지.

설괴 소대 대원: 왜냐하면 누가 감염자인지 알아볼 수 없거든, 그리고 우리가 시민의 모습으로 변장했을 지도 모르는 일이고 말이야.

설괴 소대 대원: 우르수스는 신경을 안 쓰는 타입이었는데, 이 녀석들은 하나도 안 놓치고 전부 공격하잖아!


리유니온 대원: 피난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제 더 이상 질서 유지는 무리야! 프로스트노바도 참 힘든 일을 시키네!


설괴 소대 대원: 누님은 절대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내버려두지 않아, 이건 리유니온이든 리유니온이 아니든 상관없이.

설괴 소대 대원: 원래는 용문에서 작전을 돕기로 했었는데, 어째 여기 와서 하는 일이 사람 구하는 것 밖에 없네, 참.


리유니온 대원: 작전은 무슨, 그건 진작에 끝났다고. 너희들이 지원을 오지 않았더라면 우린 다 여기서 죽었어!


설괴 소대 대원: 심각하네. 그럼 모두들 우리한테 기대를 걸고 있는 거야?


리유니온 대원: 그렇게 자신들이 대단한 존재인양 말하지 마......

리유니온 대원: 예전에 난 너희들이 무서운 존재인 줄 알고 있었거든. 지금은, 뭐, 길거리 코미디언 같아.


설괴 소대 대원: 넌 우릴 오해하고 있는 모양인데, 우린 그냥 말을 별로 나눠보지 않아서 그런 거야. 확실하진 않지만.


리유니온 대원: 그리고 기대 걸고 있냐 않냐에 대해서 말인데, 지금 우리는 다 같이 이곳을 지키고 있잖아?


설괴 소대 대원: 네 말이 맞아! 형제여, 여길 지켜내자고!




_


프로스트노바: 무슨 일이지?


설괴 소대 대원: 네......여기 실내에 갇혀있던 현지인들을 발견했습니다.

설괴 소대 대원: 모녀입니다. 이곳에서 화점을 구축할 생각이었는데,

설괴 소대 대원: 그녀들과 어떻게 소통하면 좋을 지 모르겠어서......저희들 때문에 놀란 모양입니다.


프로스트노바: ......


용문 시민: (현지 언어)!

용문 시민: (현지 언어)......(현지 언어)......!


프로스트노바: ......그 아이는 당신의 아이인가요, 그쵸?


아이: 와......아......!


프로스트노바: 정말 건강해보이는 아이네요.

프로스트노바: 응, 무서워 하지 마, 괜찮아. 울지 마, 엄마가 옆에 계시잖아.

프로스트노바: 엄마가 옆에 계셔.


아이: 우, 아......

아이: 흑, 아......음.

아이: 헤헤


설괴 소대 대원: 앗, 애가 웃다니......


프로스트노바: 어서 데려가.


용문 시민: ......(현지 언어)?


프로스트노바: 너희들, 콜록, 그녀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 가라.


설괴 소대 대원: 이들 모녀는 비감염자입니다, 우린 아직 많은 동포들을 구해야 해요, 시간이 없습니다.


프로스트노바: 뭐?


설괴 소대 대원: ......그러네요, 지금 이 상황에서도 편을 가르는 건 좀 아니겠죠. 알겠습니다.


설괴 소대 대원: 음, 어, 여사님, 음......yizzokero gashijo?


용문 시민: an, annyeong......haseyo.


설괴 소대 대원: 프로스트노바 누님, 꼭 저희 기다려 주셔야 해요. 더 이상 무리는 하지 마시고요.


프로스트노바: 이 누님을 얕보지 마.


프로스트노바: ......어서 가! 그들이 오고 있어!

프로스트노바: 게다가 다른 제복을 입은 부대도 공격을 해오고 있어......그 녀석들이 용문 근위국일지도 몰라!

프로스트노바: 콜록, 콜록, 큭......

프로스트노바: 가!



_


설괴 소대 대원A: 이 구역의 기온을 최저로 내렸어!


설괴 소대 대원B: 제복을 입은 녀석들은 우리 상대가 못 돼, 그래도 그 망토들을 조심해!


설괴 소대 대원C: 곰은? 지금 화력이 너무 약해, 더 큰 포화로 제압해버리자고!


설괴 소대 대원A: 걔가 알았대!

설괴 소대 대원A: 내 생각엔 누님 몸도 이제 더 이상 못 버틸 거 같아, 이 이상 온도를 내렸다간 큰일 나겠어!


설괴 소대 대원B: 지금 도로를 부숴버리면 안 돼?


설괴 소대 대원C: 안 돼, 도로를 부숴버리면 리유니온들이랑 다른 현지인들은 이 출구로 올 수가 없게 돼!


설괴 소대 대원B: 이게 유일한 출구야?


설괴 소대 대원C: 응......다른 모든 출구들은 이미 무너졌어. 우리가 뚫은 이 출구가 유일해.


설괴 소대 대원A: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지? 아니, 프로스트노바 누님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으셔?

설괴 소대 대원A: 대체 언제까지 누님을 고생시켜야 하는 거야.

설괴 소대 대원A: 여기도 슬슬 끝이 보여!


설괴 소대 대원C: 난 누님을 찾으러 가겠어!



_



설괴 소대 대원C: 누님, 여기 있던 감염자들을 모두 대피시켰습니다!


프로스트노바: 지금 상황......은?


설괴 소대 대원C: 저희가 완전히 근위국을 제압했습니다.

설괴 소대 대원C: 지형은 우리에게 유리해요, 근위국도 그들의 수적 우세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요.

설괴 소대 대원C: 하지만......


프로스트노바: 숨기지 말고 얘기해.


설괴 소대 대원C: 망토를 입은 용문 부대가 지형과 거주민들을 신경쓰지 않고 있습니다.

설괴 소대 대원C: 그 녀석들은......그 녀석들은 이곳을 철저히 파괴시킬 모양이에요.

설괴 소대 대원C: 녀석들은 빈민굴을 없애버리고 있어요.


프로스트노바: 우리가 아까 봤던 그 비감염자들도......?


설괴 소대 대원C: 그것도 아마 그들이 한 짓이겠죠


프로스트노바: ......


설괴 소대 대원C: 누님, 이제 마술 시전은 그만하세요!

설괴 소대 대원C: 이번엔 저희가 어떻게든 막아낼 수 있으니까, 적어도 쉬세요!


프로스트노바: 콜록, 콜록......


설괴 소대 대원C: 누님!



_


설괴 소대 대원A: ......온도가 하한선을 돌파했어!

설괴 소대 대원A: 됐다......성공이야! 철근이 엄청 약해졌어!

설괴 소대 대원A: 녀석들이 발 딛고 있는 곳을 부숴버려서 후퇴시키는 거야, 어서! 빨리 쏴!



???: ......



설괴 소대 대원B: 녀석들이 후퇴하기 시작했다, 계속 쏴, 쫓아내버려!


설괴 소대 대원A: 너희들, 더 빨리 움직여! 어서, 지금이야, 쏴!


리유니온 대원: 아, 알겠어!


설괴 소대 대원A: 역시 누님, 정말로 해내셨어!


설괴 소대 대원C: ......


설괴 소대 대원A: 페트로바, 왜 그래? 왜 표정이 그리 심각해?

설괴 소대 대원A: ......누님은?


페트로바: 영, 일로 와.


: 아니.


페트로바: 오라고!


: 안 믿어!


페트로바: 넌 반드시 믿어야 해. 누님에게 남겨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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