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 보아하니 너희들도 좋은 상황은 아닌 듯하네.

아미야: 첸 경관님,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요?

: 리유니온의 매복이야.
: 지원은 끊겼고, 공격은 매섭고, 진형은 곧 무너질 것 같아.

아미야: 그럼 미샤 씨는……?

: 빨간 옷을 입고 있는 여자가 데려갔어.
: 난 정말——

아미야:......?

: 아니다.

아미야: ——
아미야: 첸 장관님, 대체 미샤는 뭘 가지고 있는 건가요?
아미야: 계속 이렇게 숨기시면, 로도스와 용문의 협력은 갈수록 어려워질 수밖에 없어요.

: 너에게 알려야 할 의무는 없다.

아미야: 하지만 로도스도 목표에 대해 이해하고 그에 걸맞은 대응을 해야 할 의무는 있죠.
아미야: 로도스는 작전 중 근위국의 지시에 따를 거지만——
아미야: 아무리 감염자가 감염자에 맞서는 거라지만, 저희도 정보는 필요해요.
아미야: 근위국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어찌하면 감염자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지는 잘 모르고 있어요.
아미야: 반면 로도스는 감염자에 대항할 힘을 가지고 있지만 리유니온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알지 못해요.

: ——
: 네가 아까 한 그 말, 왠지 그 의사가 말하는 느낌이 났어.

아미야: 네,네에……
아미야: 저는……
아미야: 이것이 양측에게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 알겠다.

아미야: 혹시 위 선생님의 허락이 필요한 거라면——

: 미샤에 관해 조사를 해봤는데, 그녀의 아버지가 체르노보그의 중요 인물 중 한 명이라는 정보를 알아냈다.

아미야: 미샤 씨의 아버지가?

: 물론 우리도 미샤가 체르노보그에 대해 얼마나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몰라.
: 0일 수도 있고, 어쩌면 100일 수도 있지.
: 얼마나 알고 있을지는 아무도 몰라——
: ——미샤 본인을 제외하고 말이야.
: 그리고 그 체르노보그의 정보가 어떠한 내용에 관한 정보인지조차 잘 모르고 있어.
: 하지만 리유니온의 다음 목표가 용문이라는 걸 알게 된 이상——
: 리유니온이 체르노보그를 이용하게 놔둘 순 없지.
: 그래서 우리는 미샤라는 사람을 리유니온에게 넘길 수 없다는 거다.
: “어떤 감염자가 피난하는 사람들 사이에 숨어 용문에 들어왔다” 라는 정보를 바탕으로——
: 네가 미샤를 발견하기 전까진, 나 또한 그 정보를 믿지 못하고 있었다.

아미야: 그렇다면, 이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는 없겠어요.
아미야: 리유니온이 체르노보그로 돌아가기 전에 반드시 막아야 해요, 미시 씨도 구해내고요!
아미야: 로도스는 지금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 감염자를 잡는 건, 우리 근위국의 일이다.
: ——그리고, 그녀를 리유니온의 손에 빼앗긴 것도 우리의 실책이지.
: 로도스는 우리와 같이 추격을 하는 것보단, 리유니온의 다른 위협을 처리해 주었으면 한다.

: 이건 명령이야.

아미야: ——알겠습니다.

: 부탁한다.


리유니온 대원: 아, 싫어! 때, 때리지마......

: 용문에 발을 들이면 어떤 최후를 맞게 될지 생각하지 못한 거냐!

리유니온 대원: 아야야!

: 모두 잡아들여!

: 이 녀석들이 아니야. 젠장......

: 이 녀석들도 아니고. 젠장......

근위국 대원: 녀석들의...... 후퇴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 아무래도, 리유니온에도 계급이란 게 존재하는가보군.
: 남은 녀석들은 모두 시간 끌기용 잔챙이들이야.
: 혼자서 지원부대 전체에 맞서다니……
: 혹시......

근위국 대원: 경관님! 저쪽에 리유니온의 잔존 부대가 있습니다!

: 따라와!

근위국 대원: ——!
근위국 대원: 첸 경관님, 조심하세요!
근위국 대원: 매복입니다!


리유니온 대원: 주, 죽어라!


: 귀찮게 하지 마————!

-@-

근위국 대원: 첸 경관님, 저희는 아직 용문 시내입니다.
근위국 대원: 주변의 시설들은 아직 이용 가능하나, 너무 부수진 말아 주세요!

: 네가 말 안 해도 알아!

근위국 대원: 그런 말은 적어도 저 방들을 썰어버리는 걸 멈추고 말씀해주세요!


-@-


리유니온 대원: 제, 젠장......
리유니온 대원: 이 여자, 까다로워!

: ——까다로워?
: 어리석은 감염자 같으니......

: ————
: 용문은 너희들이 마음대로 와서 행패를 부려도 되는 곳이 아니다!

: 근위국, 돌격!



___


[3-1 END]



근위국 대원: 경관님——

: 말해라.

근위국 대원: 리유니온의 부대가 후퇴했습니다.

아미야: 첸 경관님, 이쪽도 처리 끝났습니다.

: ——————칫.
: 전에 붙잡았던 리유니온 용의자들 말이야——
: 심문해서 뭐 알아낸 거 없어?



==



리유니온 용의자: ......

근위국 대원: 이 석궁, 알아보겠어?

리유니온 용의자: ......

근위국 대원: 이 석궁을 쓸 수 있어?
근위국 대원: 이것의 탄약은 어떤 구조로 되어 있지?
근위국 대원: 너흰 빈민가에서 대체 뭘 한 거냐?
근위국 대원: 용문에 와서, 대체 뭘 하려던 거야?

리유니온 용의자: ......




==

근위국 대원: ......아뇨.
근위국 대원: 그 사람들은 아무 것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근위국 대원: 아니면...... 정말 아무 것도 모르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근위국 대원: 방금 처리했던 리유니온 무리처럼 말 잘 듣는 졸개들일 뿐이니까요.

: ——녀석들에게 말해라.
: 수단을 가리지 말라고.
: 소대에 대한 정보, 통치하는 방식, 어디서 왔는지, 전술 분포……
: 있는 대로 다 불게 해.
: 그리고 녀석들이 부는 대로 전부 내게 보고해라.
: 어떤 정보이든 간에 전부 내게 보고해.

근위국 대원: 알겠습니다!


아미야: 혹시 근위국은 예전에 리유니온의 대원을 붙잡은 적이 있나요?

: 그들의 확실한 신분은 모른다.
: 그냥 의심스러운 것뿐이지.

: 호시구마에게 연락해라!
: 특별 감찰단 쪽은 어때?
: 아직도 감염자 한 명에게 고전하고 있나?

근위국 대원:그쪽의 리유니온 세력도 이미 후퇴했습니다.
근위국 대원: 이것이 유인책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호시구마 경관이 지금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만......


: 쳇, 혼자서......
: 혼자서 오고 싶을 때 오고 가고 싶을 때 간다고?!
: ......
: 다음 임무는 너도 잘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해, 아미야.

아미야: 미샤 씨를 되찾는 건가요?

: 그래.
: 이건 합동 작전이야.
: 근위국이 공격하고, 로도스는 탐색과 기습을 맡아라.
: 너희들이 리유니온의 퇴각 속도만 줄여 준다면, 임무는 달성이야.

아미야: ......알겠습니다.


프란카: 탐색이라면…… 우린 들키지 않을까?
프란카: 지금은 우리 정찰 소대도 지원이 필요한데——
프란카: 우리로선 역부족이야.

아미야: 이런 일은 전문가에게 맡기죠.
아미야: 프란카 씨, 펭귄 로지스틱스에 연락해주세요.
아미야: 또 엑시아 씨와 텍사스 씨에게 부탁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___

[3-2]



: 드디어 왔구나, 호시구마.

호시구마: 미안, 그 녀석한테 시간을 너무 썼어.

: 다친 데는?

호시구마: 없어.
호시구마: 하지만 그 감염자 실력에 꽤나 놀랐다고.
호시구마: 특별 감찰단은 본 구역의 경비를 강화했어.
호시구마: 내가 데리고 온 이 녀석들이 쓸 수 있는 모든 병력이라고.

: ……특별 감찰단은 정말로 그녀 한 명에게 모두 발을 묶인 거야?

호시구마: 내 두 눈으로 보기 전까진, 나도 믿지 못했어.
호시구마: 그 녀석은 확실히 그럴 만한 수준의 실력자였어.
호시구마: 게다가 그녀는 조금...... 딴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았는데?
호시구마: 그건 그렇고, 네 옆에 있는 이 사람들은——
호시구마: 로도스 아일랜드 아니야?

아미야: 첸 경관님,이분은……

: 특별 감찰단의 엘리트, 호시구마.

호시구마: 너희들이 로도스 아일랜드?
호시구마: 에, 이렇게 작은 꼬맹이도 로도스의 일원이야?

: 그 꼬맹이가 로도스의 리더야.

아미야: 체, 첸 경관님.

호시구마: 와......
호시구마: 뭐 다른 건 됐고.
호시구마: 너흰 지금 어쩔 셈이야?


아미야: 저희 쪽에 계신 특별요원 두 분께서 이미 납치범들의 행방을 파악했어요.
아미야: 그녀들은 현재 그 리유니온 부대를 쫓고 있고, 저희는 그들의 안내를 따라가면 됩니다.

호시구마: 좋아.
호시구마: 첸,정말 네가 칭찬할 만하네.
호시구마: 이 녀석들은 정말 나쁘지 않은걸.

아미야: 첸 경관이...... 저흴 칭찬했어요?

: 허.
: 호시구마, 근위국의 모든 소대를 집결시켜. 움직일 때다.
: 로도스, 너희들이 앞장서라.


아미야: ——알겠습니다. 리유니온이 아마 오는 길에 일부 병사들을 배치해 두었을 거예요.
아미야: 그들은 길에서 매복하고 있을 겁니다.

호시구마: 그거야 간단하지.

아미야: 네, 저희가 침착하게만 행동한다면 적의 흔적을 찾아내 먼저 제압할 수 있을 거예요.

호시구마: 좋아!
호시구마: 그럼 내게 로도스의 전투 실력이 쓸만한지 보여달라고!



___


[3-2 END]



리유니온 대원: 네가 바로 미샤지?


미샤: ......


리유니온 대원: 안녕.


미샤: ......?


리유니온 대원: ……본 브레이커가 네 얘기를 엄청 했었는데,오늘 드디어 널 만나게 됐네.


미샤: ……당신도…… 감염자야……?


리유니온 대원: 그래.


미샤: 왜…… 리유니온에 들어간 거야?


리유니온 대원: 왜냐고?

리유니온 대원: ————

리유니온 대원: 내 아내,내 자식들이......체르노보그 사람의 손에 죽었거든.

리유니온 대원: 우르수스에서 감염자들의 취급은 짐승보다 못했어.

리유니온 대원: 체르노보그의 멸망——? 원한을 모두 갚았다고 하기엔 아직 부족해……

리유니온 대원: 그들의 손에는 얼마나 많은 감염자들의 피가 묻어 있지?!

리유니온 대원: 미샤——우리는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받고, 조롱당하고, 모욕당하고, 박해당했어——

리유니온 대원: ——우리가 감염자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리유니온 대원: 단지 그 이유 하나 때문에.



미샤: ......


리유니온 대원: 내, 내가 아무래도 조금 흥분한 모양이야. 잊어줘.


미샤: ......


본 브레이커: 에반,와서 부상자 옮기는 것 좀 도와줘.


리유니온 대원: 그래.


본 브레이커: 이 폐광산은 그저 임시 거처일 뿐이야, 잠시 여기서 정비하자고.

본 브레이커: 때가 되면, 우린 곧바로 체르노보그로 돌아갈 거야.


미샤: ......

미샤: ......아——


본 브레이커: 아니.

본 브레이커: 난 이미 그 이름을 버렸다.


미샤: 왜......?


본 브레이커: 과거의 그 사람은 이미 죽었어.

본 브레이커: 날 본 브레이커라 불러라.

본 브레이커: 너——지금 두려워하고 있는 거야?


미샤: 본……브레이커?……어째서?


본 브레이커: 허…… 너도 이해할 거야.

본 브레이커: 모두 네가 용문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용감하게 널 구하려고 했다.

본 브레이커: 우리도 용문에 있는 감염자들을 꽤 많이 받아들였거든.


미샤: ——하지만 너희는……다른 이들을 다치게 했잖아.

미샤: 난 싫어……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미샤: 감염자는 어째서 서로……


본 브레이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당연한 이치야.

본 브레이커: 우르수스인이 말하길, 가족을 대할 땐, 마치 봄처럼 따스하게 대하라고 했지......

본 브레이커: 하지만 적을 대할 땐————

본 브레이커: ..................


미샤: 왜 그래?


본 브레이커: ……그거 알아?

본 브레이커: 아니——넌——넌 모를 거야.

본 브레이커: 그들이 날 잡으러 왔을 때 난 문 밖으로 끌려갔는데……


미샤: 왜 그래?


본 브레이커: 어머니가 내 손을 잡고 계신 걸 봤어……

본 브레이커: 넌 봤을 거야.


미샤: ......아니야......


본 브레이커: 넌 분명——

본 브레이커: 그들이 어머니를 두들겨 팼지만, 어머니는 손을 놓지 않으려 하셨고……

본 브레이커: 결국 눈밭에서 피를 흘리며 끌려 나오셨지.

본 브레이커: 만약 리유니온이......만약 감염자가......만약————!

본 브레이커: 만약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일찍 왔더라면!

본 브레이커: 우리 감염자들은 이제 더 이상 그런 고난을 겪지 않아도 돼!


미샤: 나……나는……그럴 용기가……

미샤: ......난......흑......


본 브레이커: 미샤......

본 브레이커: 괜찮아…… 모든 게 다 괜찮아질 거야.

본 브레이커: 널 탓하지 않아.

본 브레이커: 그 때…… 누구에게 그런 용기가 있었겠어?

본 브레이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리유니온이 내게 그런 용기를 심어 주었어.


미샤: 아......

미샤: 본 브레이커......


본 브레이커: 우리를 믿지 않아도 괜찮아.

본 브레이커: ——우리를 믿는다 해도, 넌 리유니온에 가입하지 않아도 돼.

본 브레이커: 하지만 너도 엄연한 감염자 중 한 명이야.

본 브레이커: 리유니온은…… 감염자들의 자유를 위해 끝까지 싸울 거야.



미샤: 하지만 너흰…… 체르노보그를 파괴했잖아.

미샤: 그 때문에 무고한 사람들이 많이 죽게——


본 브레이커: ——무고?

본 브레이커: 하, 누가 무고하다는 거야?

본 브레이커: 체르노보그가 격리 제도를 실행했을 때, 누가 반대나 했어?

본 브레이커: 우릴 광산으로 끌고 가고, 추운 겨울에 우릴 얼어 죽도록 내버려 두었을 때 누가 반대한 적이나 있어?

본 브레이커: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있었냐고?!


미샤: 나, 난 잘 모르겠어......


본 브레이커: ……리유니온에는 두 명의 리더가 있어, 그들은 우르수스에게 맞서 오랜 시간 동안 싸워왔다고 해.

본 브레이커: 그들이 말하길, 일부 우르수스인들은 감염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하지——

본 브레이커: 하지만 그들은 체르노보그에 있지 않아.

본 브레이커: 체르노보그는 차가운 눈으로 우리가 죽어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어——

본 브레이커: 아니, 체르노보그는 우리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즐기고 있었다고!!


미샤: ......


본 브레이커: 체르노보그는 파괴되어야 마땅한 곳이었어!


미샤: 나도 다른 감염자들을 돕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어……그들은……


본 브레이커: 로도스 아일랜드?

본 브레이커: 분명 감염자일 텐데, 용문을 도와주고 우릴 공격하는 녀석들?


미샤: ......


본 브레이커: 우리의 동포를 죽이고, 우리의 형제를 죽이는 녀석들?


미샤: 아냐......


본 브레이커: 넌 그동안 현실을 외면하며 살아왔어. 하지만 지금이라면 뭐가 뭔지 알겠지……

본 브레이커: ......

본 브레이커: ……미안,내가 너무 열을 냈나보네.


미샤: 아냐…… 난……

미샤: ……난 이해해……

미샤: 긴 시간 동안, 너도……힘들었지?


본 브레이커: 우리 모두가 고통스럽게 지내고 있었어.

본 브레이커: 하지만 지금은, 적어도 모두가 희망을 가지고 살고 있어.

본 브레이커: 탈룰라…… 그녀가 감염자들을 이끌고 있어. 온갖 잔혹함에 맞서 저항하고 있지.

본 브레이커: 리유니온이 바로 우리의 희망이야.


미샤: ……역시 모두들, 이렇게 고생했었구나.

미샤: 만약 리유니온이 정말로 모두들 지킬 수 있다면……


본 브레이커: 당연하지.

본 브레이커: 리유니온은 모두를 지킬 거야…… 물론 너도 마찬가지로.

본 브레이커: 다시는 널 다치게 하지 않을 거야.


미샤: ————본 브레이커......




_



엑시아: 엇,찾았다——!


엑시아: 보아하니 이전의 전투 때문에 꽤나 피해를 입었나보네.

엑시아: 회사로 안 돌아가길 잘했네......하마터면 또 한 바퀴 빙 돌아와서 임무를 할 뻔했어......


텍사스: 녀석들의 퇴각 루트를 대충 계산해보자.

텍사스: 그리고 대강 어떤 방향인지 경로와 함께 아미야네에게 알려줘.


*선 그어져 있는 문장은 인게임에선 나오지 않는 문장이니 무시해도 됨





[3-3]



리유니온 대원: 젠장——!

리유니온 대원: 적은 고작 두 명밖에 없다! 잡아!

리유니온 대원: 쫄지 말라고!


리유니온 대원: 하지만 벌써 스무 명 정도를 잃었는데!

리유니온 대원: 저 두 녀석, 보통 녀석이 아닙니다......!


엑시아:오른쪽 조심!


텍사스:도와줘.


리유니온 대원: 저 년을 잡아! 내가 한 방 먹여주겠어!


텍사스:저기 덮쳐오는 녀석은 내가 잠깐 대응하기 힘들 것 같아.


엑시아: 그럼 다음에 시원한 음료수 쏘는 거다?


텍사스:알겠으니까, 빨리.


엑시아: 좋아!


엑시아: 그 쪽에 계시는 리유니온 오빠?


리유니온 대원: 아?


엑시아: 이 총알은 내가 주는 선물이니까, 잘 받아둬~


리유니온 대원: 총알? 총알은......

리유니온 대원: 크......읏.


엑시아: 헹, 대신 처리해 줬다고~


텍사스:그거 정말 고맙네.



리유니온 대원: 제, 젠장할!

리유니온 대원: 저, 저 여자의 검은......


텍사스: 아, 미안.

텍사스: ——난 평소에, 두 자루의 검을 쓰거든.


리유니온 대원: 크, 크악‼


엑시아: 이걸로 모두 끝인가.

엑시아: 우리 호흡 진짜 잘 맞는데!


텍사스: ......그러네.



리유니온 대원: 도망칠 생각하지 마라!


텍사스: 적군의 부대가 전부 모였어.

텍사스: 우리가 낸 소란에 이끌려 온 건가.


리유니온 대원: 아아아!!! 젠장!!

리유니온 대원: 어째서.....너, 너희는 대체 뭘 한 거냐?!


엑시아: 음, 난 너희에게 아무런 원한도 없어.

엑시아: 근데, 계약은 계약이니까?

엑시아: 계약을 충실히 이행하는 건 물류 회사의 기본적인 비지니스 룰이라고!


텍사스: 왼쪽.


엑시아: 아?


엑시아: 어, 어라?

엑시아: 고, 고마워.


텍사스: 그럼 내 오른쪽에 있는 적들은, 네게 맡길게.

텍사스: 이제 뛰어, 움직인다.



아미야: 엑시아 씨, 저희 곧 엑시아 씨가 계신 곳으로 도착해요!


엑시아: 지금 적의 시선을 모두 이쪽으로 끌었으니,남은 건 알아서들 하쇼!


아미야: 두 분, 조심하세요!

아미야: 프란카 씨, 예정 지점에 도착하셨나요?


프란카: 난 OK야.


리스캄: 리스캄과 다른 중장 소대도 위치에 있어.


아미야: 전 부대원에게 알립니다, 적군 저격수들은 아마 지형을 이용해 은신하고 있을 겁니다.

아미야: 위치 선정에 주의하시고, 우선적으로 적군 저격수부터 처리해야 해요.

아미야: 그리고......모두들, 기습을 준비하세요.

아미야: ……목표 조심하시고, 너무 과하게는 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___



[3-3 END]



본 브레이커: 이거 봐.

미샤: 응......

본 브레이커: 이건, 방아쇠야.
본 브레이커: 이렇게 탄약을 장전하고......
본 브레이커: 적을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기는 거야.
본 브레이커: 그러면 탄약이 날아가고——
본 브레이커: 그 다음 손잡이를 꽉 잡고 있어.
본 브레이커: 정신을 집중해서......마법을 캐스팅해.
본 브레이커: 그러면, 탄약을 폭발시킬 수 있어.

미샤: 내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본 브레이커: 넌 분명 할 수 있을 거야.
본 브레이커: 난 네 몸에서 나와 같은 것을 느꼈거든.
본 브레이커: 생각해 봐......
본 브레이커: 자, 이 오리지니움을 꽉 잡고 있어.

미샤: 윽......

본 브레이커: 집중해.

미샤: ——
미샤: 손바닥이......뜨거워.

본 브레이커: 그래!
본 브레이커: 역시, 역시......
본 브레이커: 미샤, 넌 역시, 역시......하하, 하하......
본 브레이커: 넌 역시 나의......


-@-


리유니온 대원: ......가자! 본 브레이커, 어서 철수하자고!
리유니온 대원: 이 광산은 이제 더 이상 버티지 못해!

본 브레이커: 무슨 일이야?!

리유니온 대원: 로도스의 습격이야! 공격받고 있다고!

본 브레이커: —————
본 브레이커: 망할 자식들————
본 브레이커: 당황하지 마라, 모두 함께 공격하는 거다!

미샤: 본 브레이커......
미샤: 만약 로도스라면......우리가......

본 브레이커: ——뭘? 나보고 로도스와 얘기하라고?

미샤: 그들, 그들이라면 분명 감염자를 도울 수 있을거야.

본 브레이커: 수많은 나의 동포들이 저들의 손에서 죽었어——
본 브레이커: 근데 나보고 저들과 얘기를 하라고——?
본 브레이커: 내 동포들도, 죽은 이들도 모두 감염자였다고!
본 브레이커: 말로는 감염자들을 돕겠다는 로도스가, 진정 그들을 도운 적은 있어?

본 브레이커: 도대체 무엇이 네 눈을 가리고 있는 거야?!

미샤: 나, 나는 모르겠어......

본 브레이커: ——미안.
본 브레이커: 내가 좀 흥분했어.
본 브레이커: 그저 확실히——
본 브레이커: 감염자들은 리유니온이라는 한 줄기 희망의 빛을 얻었어.
본 브레이커: 하지만 지금 로도스는, 저들은 같은 감염자이면서도 우릴 다치게 하고 또 죽이고 있어!
본 브레이커: 그런데도 저들이 배신자가 아니라고?
본 브레이커: 넌 대체 배신자들과 뭘 하고 싶은 거야!

미샤: 감염자들은 결국 서로를 죽일 수밖에 없는 거야?

본 브레이커: 나보고 어떡하라는 거야……
본 브레이커: 나보고 동포들이 죽게 내버려두라고?

미샤: ......

본 브레이커: 괜찮아.
본 브레이커: 우리가 널 지켜줄게.
본 브레이커: 너도, 스스로를 잘 보살피고 있어......
본 브레이커: 전투에 휘말리지 말고.
본 브레이커: 조심해......

미샤: 너도...... 꼭 돌아와야 해......
미샤: 나도 간신히 널......

본 브레이커: 응, 꼭 살아서 널 데리러 올게.
본 브레이커: 그때가 되면, 우리 같이 집에 돌아가자——

미샤: ......응.



W: 야호.
W: 역시 내 도움이 필요한 모양이네.

본 브레이커: 그래.
본 브레이커: 사실......왠지 탈룰라가 얘기한 것처럼 일이 잘 돌아가질 않는 것 같아.
본 브레이커: 적들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강해.
본 브레이커: 그러니, 넌 반드시 미샤를 지켜.

W: 내게 그럴 의무는 없지 않아?

본 브레이커: 있어.

W: 그래, 그럼.
W: 근데 미샤를 지키는 것만으론 부족하지 않아?
W: 만약 실패한다면 녀석들은 끝까지 쫓아올 거라고.

본 브레이커: ——
본 브레이커: 좋은 방법이라도 있는 거냐?

W: 본 브레이커, 내가 전에 얘기한 거 기억하고 있지?

본 브레이커: ……알고 있어.
본 브레이커: ——그 녀석만 처리하면, 전세는 역전된다고.
본 브레이커: Dr.{@nickname}......

W: 그래. 적군의 지휘관을 죽이는 것——간단하잖아.
W: 바로 저 토끼 옆에 있는,후드를 쓰고 있는 녀석.
W: 로도스의 전투는 전부 저 녀석이 지휘하고 있는 거야.
W: 저 지휘관만 죽이면, 끝!
W: 로도스 녀석들 머리가 정말 나쁘다니깐.
W: 간단하긴 뭐가 간단해~
W: 우리 쪽이 머릿수가 적으니깐,쓸 수 있는 전술도 별로 없어.

W: 광산 앞에 매복하기 좋은 곳이 있거든.
W: 술사가 널 엄호해줄 거야——뭘 해야 하는지 알고 있겠지?
W: 내 부하가 유인해올 거니깐.
W: 이 기회를 놓치지 말라구~

본 브레이커: 알겠어.
본 브레이커: ——미샤를 잘 보살펴줘라.

W: 문제 없어~
W: 후우. 그럼......행운을 빌어.




___


[3-4]




엑시아: 어때 아미야, 펭귄 로지스틱스 정말 괜찮지 않아?

아미야: 네, 정말 대단해요!

엑시아: 우, 우와아!
엑시아: 자기보다 어린 아이에게 대놓고 칭찬을 받으니, 뭔가 좀 미안하네.

텍사스: 그녀는 우리의 고용주니까, 좀 더 예의바르게 행동하라고.

엑시아: 아아, 미안!

아미야: 아니에요, 여러분께는 더 감사를 드려야 하는 걸요!

텍사스: 이제 로도스의 사람들은 다 모였네.
텍사스: 이제 뭘 하면 좋아?

아미야: 일단 우리는 근위국의 결정에 따르고, 의견을 내는 건 그 다음이에요.

텍사스: 그런가.
텍사스: 그럼 한 번 물어보고 올게.

호시구마: 이 지형은......
호시구마: 리유니온은 아마 계획적으로 우릴 이곳에 유인한 거겠지.


프란카: 모래, 황야, 암석같이 야외 작전에 필요한 요소들은 다 집어넣었네.
프란카: 유일하게 부족한 거라면, 적군이 보이지 않는다는 걸까나?

: 호시구마, 넌 여기 남아 로도스를 도와라.

호시구마: 어? 그래.

: 난 근위국을 데리고 이동하겠다.
: 이렇게 가만히 있다간, 어쩌면 리유니온의 이동 루트가 우리의 제어를 벗어날 수 있으니까 말이다.

호시구마: 알겠어.
호시구마: 너도 조심해라.


엑시아: ——오옷, 방금 그 바람 엄청 셌어.
엑시아: 으으, 앞이 안 보이는데. 실력 발휘가 힘들겠는걸…

프란카: 더 이상은 전진할 수 없어.

리스캄: 리유니온은 아마 우리가 포위망으로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모양이야.
리스캄: 이런 상황만은 반드시 피해야 해.

프란카: 이렇게 하자, 아미야.
프란카: 나와 리스캄이 적진에 우회해서 들어가 적의 동태를 살피고 이 구역의 고지를 선점할게.
프란카: 우리가 신호를 주기 전까지 로도스는 이곳을 지키고 있으면 돼.
프란카: 우리가 너무 열렬하게 싸운다고 해서 뛰어나오지 말라고, 아미야.

아미야: 알겠습니다, 전세는 제가 알아서 잘 판단할게요.

프란카: 박사, 너도 아미야를 잘 붙들고 있어야 해!

리스캄: 자주 연락해.

프란카: 폐허에는 아무도 없고, 고지에도 아무런 방어가 없어.
프란카: 재밌네. 리유니온에는 지휘관이 없는 걸까나?

아미야: 프란카 씨,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프란카: 분명 이곳은 지키기 쉬운 지형인데 말이야.
프란카: 리유니온은 분명 매복해서 우리를 공격——————

리유니온 대원: 죽어라, 감염자들의 배신자!

프란카: 쳇, 정말 내 체면도 생각해달라고.

아미야: ——프란카 씨! 옆에 조심하세요!!
아미야: 리유니온이 건물 하단에서——


-@-

리유니온 대원: 컥......검......?!
리유니온 대원: 어떻......게......

프란카: 하핫.
프란카: 폐허 밑에 숨어 있으면, 우릴 기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거야?
프란카: 날 너무 얕잡아 본 거 아닐까나?

리유니온 대원: ......BSW......!

리유니온: 후퇴! 후퇴해라!

프란카: 난 또, 여기에 리유니온 녀석들이 엄청 많이 숨어 있는 줄 알고 까치발로 걸어왔는데 말이야.
프란카: 근데 이런 겁쟁이들만 숨어 있었다니, 엄청 기운 빠지네.

리스캄: 이런 일로 기운 빠지지 말라고!
리스캄: 이렇게 적들을 놓쳐선 안 돼, 어서 저 녀석들을 쫒아가야 해!
리스캄: 아미야, 네 생각은 어때?

아미야: 제 생각엔, 그래도 무턱대고 따라가선 안될 것 같아요!
아미야: 우선 펭귄 로지스틱스의 두 분이 적의 동태를 파악하고 그 후에 가서 싸우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미야: 엑시아 씨, 우선 이 주변의 고지에서 위치를 잡아주시면 안될까요?

엑시아: 좋아요! 그럼 나 먼저 간다?

아미야: 네. 적을 최대한 제압해서, 리유니온이 반격할 틈을 주지 마세요!

텍사스: ——
텍사스: 녀석들이 일정 거리로 도망치다가, 바로 저기서 진형을 다시 갖추기 시작했어.
텍사스: 게다가...... 뭔가를 데리고 나온 것 같아.

아미야: ——
아미야: 조심해요.
아미야: 저 폭도는......
아미야: 보통 전투원이 아니에요!
아미야: 리유니온은 어떻게 그들과......

프란카: 혹시......

리스캄: 그들?
리스캄: ......
리스캄: 이 리유니온 대원, 설마......

아미야: 설마......

아미야: (리스캄 씨, 저흰 지금 근위국과 합동 작전을 하고 있어요......이런 민감한 문제로 얘기하는 건 좋지 않아요!)

리스캄: (아, 그래.)

아미야: (나중에 다시 한 번 얘기를 나눠보죠!)

텍사스: ......으응.

아미야: 모두들, 준비하세요!
아미야: 아마도......굉장히 힘든 싸움이 될 겁니다!



___



[3-4 END]




리스캄: ——
리스캄: 뭐가 어떻게 된 거지?
리스캄: 우린 분명 리유니온의 한 소대만 처리했을 텐데……

프란카: 거기에 큰 덩치도 같이 쓰러뜨렸지.
프란카: 이 덩치 쓰러뜨리는 게 제일 고생이야, 이 녀석 처치하느라 엄청 힘들었다고!

호시구마: 말도 안 돼.
호시구마: 그렇게 많은 감염자들이 어떻게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
호시구마: 방금 그 많은 인원들이 모두 엄호만 하고 있었던 건가?

아미야: ......
아미야: 설마 벌써 이 구역에서 철수한 건가?

아미야: 아니야, 녀석들의 퇴로는 첸 경관님 쪽에서 막고 있을 텐데——

프란카: 표시가 보이지 않아.
프란카: 여기......뭔가 이상해.
프란카: 잡초,폐허,모래언덕……
프란카: 죄다 매복할 만한 장소들이야.
프란카: 근데 난 아무 것도 안 보여.
프란카: 발자국, 옷이 잡초에 스치는 소리, 폭발물 고유의 냄새......
프란카: 아무것도 안 느껴져!
프란카: 펭귄 로지스틱스의 녀석,정신 좀 차리라고!
프란카: 모든 게 이상해!

호시구마: 조용히 해 봐!
호시구마: 이게 무슨 소리지……?

엑시아: ————응?
엑시아: ……밑에서??
엑시아: 아미야! 녀석은 밑에서 올라오고 있어!

아미야: !!!!

-@-

호시구마: 박사! 엎드려!!
호시구마: 이 녀석들...... 정말 수단을 가리지 않는구만!

-@-

본 브레이커: ————!?
본 브레이커: 뭐야......네 녀석......어떻게 막아낸 거야?

호시구마: 이 '반야'는, 너 같은 녀석이 뚫을 수 있는 게 아니야.

본 브레이커: 굳이...... 뚫을 필욘 없지......


-@-


프란카: ——!
프란카: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어!
프란카: 손에 있는 마법봉을 폭파시키려는 건가!
프란카: 박사! 어서 피해! 그 거리라면, 넌————


호시구마: 너————






본 브레이커: 끝이다!

-@-

아미야: 아......안 돼———

아미야: 안 돼—————
아미야: 박사님을 다치게 하지 마———————‼






아미야: ......!





본 브레이커: 컥, 커헉......

아미야: ......!

본 브레이커: ......훌륭해.
본 브레이커: 너......그건 뭐야.
본 브레이커: 넌 강하구나
본 브레이커: ......컥......아파......
본 브레이커: 이런 힘을 갖고 있으면서......
브레이커: ......넌......잘도............동포들을......

본 브레이커: 용서, 못 해......
본 브레이커: 너희같은 녀석들을......
본 브레이커: 윽......


미샤: ............
미샤: 아...........아니야.............



___



[3-5]




아미야: {@nickname} 박사님......
아미야: 전…… 전 아니에요…… 저는……

호시구마: 안개가 걷혔다.
호시구마: 근위국에서 통신이 왔어. 리유니온이 남긴 많은 흔적을 발견했다고.
호시구마: 지금은 적 한 명을 쫓고 있다고 해, 백발의 여성을——

아미야: ......

호시구마: 아미야, 첸이 나더러 널......

호시구마: ......
호시구마: ——너 안색이 안 좋아 보이는걸.


Decision(1) : 내게 맡겨.


호시구마: 그......
호시구마: 그럼 너에게 맡기겠어, {@nickname} 박사.
호시구마: 5분 안에는 끝내줘.


아미야: ......
아미야: ——{@nickname} 박사님——


_

Decision(1) : 두려워하고 있는 거야?
Decision(2) : ......혹시, 이런 힘을 싫어하니?
Decision(3) : 아미야, 후회할 필요는 없어.


_


Decision(1) 을 선택할 시:

아미야: 아......?저는......

아미야: 박사님......전 무언가를 두려워하고 있는 게 아니에요......
아미야: 물론, 무섭죠. 또 무언가를 잃어버릴까 봐......그래서......
아미야: 아니, 전 그저 잃어버리고 싶지 않을 뿐이라......


_

Decision(2) 을 선택할 시:

아미야: 저......저도 모르겠어요......

아미야: 이렇게 말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저......
아미야: 남을 다치게 하기 싫은 것......뿐만은 아닌 것 같아요.
아미야: 박사님이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가까이서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아미야: ......제가 생명을 앗아가는 순간을.


_


Decision(3) 을 선택할 시:


아미야: 전 후회하지 않아요.
아미야: 아니, 그러니까......
아미야: 전 박사님을 위해 이 힘을 사용하기로 했어요. 그녀가 무엇을 짊어지고 있었는지와는 관계 없이, 전 그녈 죽인 것을 후회하지 않아요.
아미야: 하지만, 물론......어쩌면 더 나은 방법이 있었을지도 몰라요.
아미야: 그 방법을 찾기 못했기 때문에, 결국 그녀를 죽이게 되었어요.
아미야: 그런 점에서......저는 조금 후회가 돼요.

아미야: 저는......
아미야: 전 {@Nickname} 님께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았어요.
아미야: 분명 이 땅의 모든 감염자들을 고통 속에서 구해 내겠다고 다짐했는데......
아미야: 다른 이의 목숨을 빼앗을 때마다 한 번, 다시 또 한 번. 몇 번이고 자신을 달래가면서도 결국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니.
아미야: 저는 정말, 나약하네요.


_


Decision(1) : 아미야, 적어도 넌 나를 지켜낼 수 있었잖아.


아미야: ——————
아미야: ......그건 제가 마땅히 해야만 하는 일이었어요.

아미야: 알겠습니다.
아미야: 전 운명을 믿지 않아요.
아미야: 그저, 어찌 됐든......또 제가 어떻게 되더라도......
아미야: 전 당신을 지킬 거예요, 박사님.
아미야: 약속할게요.



__


리유니온 대원: 안 돼!
리유니온 대원: 너희 먼저 가!
리유니온 대원: 난…… 본 브레이커을 구하고 와야겠어!

리유니온 대원: 미쳤어?
리유니온 대원: 그건 자살행위라고......갈 거면, 우리 다 같이 가자!

리유니온 대원: 그래!
리유니온 대원: 난 녀석을 이 황야에 버리고 올 순 없어......

리유니온 대원: 그럼 가자!


__


호시구마: 어째서——
호시구마: 리유니온이…… 왜 돌아온 거지?
호시구마: 뭘 하려는 거야——?!

아미야: 호시구마 경관! 어서 후퇴하세요!

호시구마: 근위국, 꾸물거리지 마라!
호시구마: 적의 공격에 대비하는 거다!

리유니온 대원: 엄호! 날 엄호해라!
리유니온 대원: 저 여자......
리유니온 대원: 안 돼,저 여자의 방패 때문에 지나갈 수가 없어!
리유니온 대원: 빨리! 우회해서 가라! 녀석들이 눈치채지 못한 틈에…
리유니온 대원: 우선 본 브레이커, 본 브레이커를——
리유니온 대원: 그 녀석부터 데려와라!!


호시구마: 로도스!녀석들이 움직인다!! 조심해!

아미야: 안 돼!
아미야: 호시구마 경관! 오른쪽!

호시구마: ——응——?

W: 후후,방패로 막은 거야?재미있는데——

호시구마: 폭발? 리유니온의 기습인가?!

W: 기습 뿐만이 아니라구~
W: 넌 그저 뒤돌아보지 말고, 여기에 있어 주기만 하면 된다구?

호시구마: 쳇——어디서 온 녀석이야!
호시구마: 또 폭발이야!
호시구마: 아미야! 난 지금 원거리 공격 때문에 꼼짝도 못하고 있어!
호시구마: 다른 리유니온 녀석들이 지금 너희 쪽으로 빠르게 가고 있다!

W: 윽,이 방패 꽤나 단단하네.
W: 괜히 사서 고생한 느낌인데…
W: 됐어,리유니온을 도와주는 셈 치지 뭐.
W: 그 대신 재밌는 걸 보여 달라고. 날 실망시키지 마~

아미야: 체르노보그에서 본 W라는 사람이에요!
아미야: 설마, 첸 경관님 쪽을 뿌리치고 온 건가!?
아미야: 기습에 주의하세요! 신속하게 호시구마 경관을 지원합니다!

아미야: 아직 많은 적들이 매복해 있습니다!
아미야: 매복한 적들을 파악해야 전세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어요!
아미야: 박사님! 적에 맞서 각 소대를 지휘해주세요!



___


[3-5 END]



아미야: 후퇴! 진형을 재정비합니다!
아미야: 그들이 돌아가게 놔두세요!
아미야: 이대로 가다간, 적들에게 저희 부대가 나눠지게 돼요!
아미야: 만일 적의 증원 부대가 계속해서 온다면, 뒤는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아미야: 리유니온은…… 우리를 노리는 게 아니에요……!

아미야: 우선적으로 아군의 안전을 확보합니다!
아미야: 저격대원 분들은 잠시 공격을 멈춰주세요!
아미야: 먼저 호시구마 경관을 엄호합니다!



호시구마: 귀찮게 하긴!

W: 좋아좋아, 이걸 막다니~
W: 근데,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호시구마: 그건 네 목숨이 얼마나 질긴지에 따라 달렸지!
호시구마: ——————첸! 어서!

: 저 여자를 포위해라!

W: 오오, 근위국의 지원인가?

: 무기를 내려놔라!

W: 첸 경관님, 또 보네요~

: 능글맞게 지껄여 봤자 널 살려줄 순 없다.
: 네가 용문에게 한 짓의 배로 갚아 주마.

W: 아이~ 무서워~
W: 하지만 이번엔 당신을 찾으러 온 게 아니에요.
W: 아미야, 이거 받아~

아미야: 저? 이건…… 휴대폰……?



W: 그래,누가 너랑 얘기 좀 하고 싶다네~

아미야: ————————?!

W: 좋아, 이거면 내 임무는 끝이야.
W: 그리고 이건 너네한테 주는 선물이야.
W: 나중에 또 보자고~

: 조심해!


-@-


아미야: ——근거리 폭발이라고——?!
아미야: 아니야, 이건 섬광탄이에요!
아미야: 속지——

: ——늦었어.
: 이미 도망갔다.
: 정말 빠르군, 근위국이 미처 진형을 갖추지 못한 틈에 빠져나갔어.
: 네 손에 있는 물건을 조심해라, 만약 폭탄이라면......

아미야: ……이건 단순히 평범한 휴대전화 같아요…...

아미야: 하지만...... 설마......
아미야: ——————
아미야: 여보세요?




————



미샤: 넌......
미샤: 아미야......?

아미야: 미샤 양! 위치를 알려주세요! 제가——

미샤: 아미야......
미샤: ......


남성의 목소리: ————정신차려!! 자지 마! 자면 안 돼!!

소녀의 목소리:……일단…… 중상을 입은 대원부터 수혈을! 어서!!

노인의 목소리: 미샤! 왜 여기 있는 거야! 비켜줘...... 아니, 너, 너는 빨리 녀석들을 따라——

청년의 목소리: ......젠장......어째서......모두 감염자인데......
청년의 목소리: 로도스......그 녀석들은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야?!

여성의 목소리: ……우린 처음부터 버림받았다고!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고…… 아무 것도……!

알렉시오스——알렉시오스!

남자 아이의 목소리: 죽지 마! 죽지 말라고! 같이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으면서……!

여자 아이의 목소리: ……흐흑……오빠……아……안 돼……



___

미샤: 들려,이 소리……?

아미야: ......
아미야: 리유니온의 감염자......인가요?

미샤: 나 기억났어.
미샤: 아니, 사실 난 기억하고 있었어. 그저......떠올리기가 싫었을 뿐.
미샤: 그래, 리유니온이 우리 집을 부쉈어. 우리 아빠도......

그래, 이 모든 게......리유니온 때문이야.

미샤: 하지만…… 이건 자업자득이야.
미샤: 그때, 난 내 동생이 끌려가는 걸 지켜만 보았고......그녀가 내 이름을 외치며 울부짖어도, 난 고개를 돌려 버리고——
미샤: ——내 방에 숨어들었어.

미샤: 그녀가 다시 날 찾아왔을 땐, 이미 많은 걸 포기해 버린 상태였어.
미샤: 그녀는 여전히 날 사랑하고 있었는데, 나는 또 다시 무서워져서 도망치고야 말았어.....

미샤: 하지만 이젠 알아.
미샤: 이 모든 건 핍박받던 감염자들이 받던 고통을 그들이 되돌려 받는 것이라는걸.
미샤: 지금은 나 또한 감염자니까.
미샤: ……그러니까, 이젠 내가 대가를 치룰 때가 된 것 같네.

아미야: 미샤 양, 헛된 짓은 하지 말아요!
아미야: 과거에 사람들이 감염자들을 어떻게 대했든, 미샤 씨가 지금부터 변해간다면——

미샤: 아니야.
미샤: 내가 무엇을 바꿀 수 있겠어?

미샤: 이젠 알 것 같아.

미샤: 왜냐하면, 내가 바로 지켜보기만 했던 사람이었는데......
미샤: 감염자가 되고 나니, 모든 게......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어.
미샤: 일반인들이 감염자들을 그런 식으로 대했으니, 감염자들도 일반인들을 그렇게 대해도 되는 거야.
미샤: 이건 당연한 거야.

아미야: 아니에요......

미샤: 이 모든 것들이,내가 잔혹함의 씨앗을 심어서 탄생한 열매야……
미샤: 난 고통을 받아 마땅해.

미샤: 내가 감염자여야만 했어,벌을 받아야 하는 건 나인데——

미샤: 근데, 왜, 왜——
미샤: 그녀는 분명,아무 잘못도 없었는데!
미샤: 그녀는 그저 자신이 감염자라는 사실을 알았을 뿐인데......
미샤: 그녀는 그때..... 내게 막 숙제를 도와달라고 하기 시작했을 무렵이었는데!
미샤: 만약 내가, 만약 내가 그때 그녀를 도와주었더라면......

아미야: 미샤 씨! 진정하세요!
아미야: 죄 없는 시민들을 해친 건 당신이 아니에요! 이 모든 게 당신의 잘못인 건 아니에요!

미샤: 하지만 우린 처음부터 죄인이 아니었잖아?!


아미야: ——


미샤: 잘못한 건 무조건 감염자라고만 하고……
미샤: 이게 단순한 복수극이었다면, 대체 누가, 누가 이런 비극을......!
미샤: 만일 우르수스가 감염자들을 무서운 가축처럼 취급하지만 않았어도......
미샤: 이러면 대체 누가 우르수스에 있고 싶겠어!
미샤: 왜 감염자들은 이런 고통을 겪어야만 하는 거야!!

아미야: 미샤 양......
아미야: 본 브레이커는 죽었어요. 미샤 씨는 이곳으로 돌아오셔도 돼요, 오시면......


미샤: ——
미샤: 그래, 맞아.
미샤: 본 브레이커는 죽었어.

미샤: ......아미야. 나도 이제는 답을 알 것만 같아......
미샤: 나는 감염자야.
미샤: 나는 감염자들의 편에 서겠어.

아미야: 아니————

미샤: 맞아, 아미야. 너도 결국은 감염자니까......
미샤: 이해해 줄 거라 믿어.

아미야: 네, 저도......로도스의 사람들 모두 당신이 뭘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요......저도 이해해요.
아미야: 하지만 미샤 씨, 자신의 입장이 일반인에서 감염자로 바뀌었다 해도,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아미야: 지금 바로 데리러 갈 테니, 기다려 주세요.

미샤: 오지 마.

아미야: ——미샤 양! 뭐하——

미샤: 네 말이 맞아, 아미야......난 그저 양심에 찔려서 그런 것일 뿐이겠지. 그저......너무 나약했을 뿐이고.
미샤: 하지만 난 이미 결정했어.
미샤: 조금씩이라도 나는......나아가야만 해.
미샤: 미안. 아미야, 미안해......
미샤: 리유니온의 모두가 감염자들이야......
미샤: 그들도, 감염자라고......
미샤: 안녕......


아미야: 미샤 양? 미샤 씨?! 미샤!!
아미야: ......



___



[3-6]



아미야: ......

: 전장에서 멍때리고 있는 건 위험하다고.

아미야: ……죄송합니다.
아미야: 전......이해할 수가 없어서.

: 리유니온은 현재 한 폐광산에 숨어 있어.
: 그 여자, W도 같이 있겠지.
: ——
: 만약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거라면, 잠깐 비켜줄 수도 있어.
: 하지만 근위국은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어.

: 호시구마, 부대 집결시켜.

아미야: (미샤......)

아미야: 첸 경관님——
아미야: 걱정되는 게 한 가지 있어요.

: 걱정?

아미야: W는 폭발물을 다루는 데 능해요.
아미야: 분명 많은 지뢰를 전장에 깔아두었겠죠.
아미야: 정면 돌파를 하면 저희 쪽 피해가 클 것 같아 걱정이에요.

아미야: 그러니 로도스 대원을 미리 광산에 잠입시키고, 근위국은 밖에서 포위망을 형성하는 거예요.
아미야: 그리고 리유니온 대원이 밖으로 도망쳐 나올 때, 근위국이 즉시 체포하는 거죠——
아미야: 강하게 저항하는 사람들은 저희가 처리하겠습니다.

: 그 여자를 상대하는 데, 승산은 있어?

아미야: 모르겠어요——

아미야: ——하지만 저희는 그 위험을 감당할 수 있어요.
아미야: 그녀와의 전투는 처음이 아니에요, 적어도 그녀의 전투 스타일은 알고 있죠.
아미야: 하지만 근위국은 그렇지 않아요.

: ——임무목표를 잃어버린 근위국도 마찬가지로 위험해.

아미야: ......


: PC94172, 넌 근위국의 부대를 이끌고 저 광산을 포위해!
: 호시구마, 넌 대원을 몇 명 선발해 줘.
: 우리 각자 한 소대를 데리고 로도스와 함께 간다.

: 너와 로도스가 두 갈래로 나뉘어져서, 동시에 녀석들의 진지를 부수고 방어선을 무너뜨려라.
: 나는 적군의 화력소대를 맡겠어.
: 용문을 위해서라도, 난 반드시 미샤를 ——
: ......
: ......빼앗아 오겠어.

아미야: ——알겠습니다.
아미야: 저도 로도스 대원 몇 명을 선발해올게요.

호시구마: 첸, 광산 옆으로——리유니온이 밖으로 이동하고 있어.
호시구마: ——꽤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호시구마: 먼저 갈게, 안 그러면 놓칠 거야.

: 어서 가. 하나도 놓치지 말고.

아미야: 아, 호시구마 경관, 잠시만 기다리세요.
아미야: 적군에선 몇몇 술사들도 함께 매복시켰을 거예요.
아미야: 그러니 프란카 씨와 리스캄 씨를 함께 데려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미야: 프란카 씨와 리스캄 씨는 술사와의 전투 경험이 많거든요.

호시구마: 좋아.

프란카: 그럼, 잘 해보자?

리스캄: 그럼 아미야, 넌?
리스캄: 켈시 선생님이 우리에게 시킨 건......

아미야: 여긴 펭귄 로지스틱스가 있으니까, 괜찮을 거예요.

호시구마: 그럼 정해졌네.

: 절대 무리하지 말고, 안될 것 같으면 바로 후퇴해.
: 아미야, 너는?

아미야: 네.
아미야: 저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요.
아미야: 체르노보그 때와는 달라요——지금은 우리가 리유니온을 막을 때예요!




___



[3-6 END]




리유니온 대원: 아냐……
리유니온 대원: 말도 안 돼! 이럴 수가……!

리유니온 대원: 어, 어떻게 이럴 수가! 보, 본 브레이커!

리유니온 대원: 미,미샤가 못 보게 해. 이런……

리유니온 대원: 응급 처치를 할 줄 아는 녀석을 빨리 불러와!

리유니온 대원: 제기랄, 메피스토는 뭐하고 있는 거야. 이런 때에도 오지를 않다니!
리유니온 대원: 계획이 있다면서......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거야!
리유니온 대원: 그 녀석이 있었다면,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었을 텐데!

W: 아무리 그래도 동료 소중한 줄 모르는 녀석에게 기대하는 건 너무 비현실적이지 않아?

리유니온 대원: ......

W: 어쩔 수 없었어,너무 자책하지는 마.

리유니온 대원: 엄호 고마웠다,W......
리유니온 대원: 적어도 그를 데려오긴 했군.

W: 고마우면 행동으로 보여줘.

리유니온 대원: 당연하지. 네가 후퇴할 때 엄호해주마…… 그저 부탁이 하나 있는데——
리유니온 대원: 미샤를 잘 지켜 줘라.

W: 당연하지, 어차피——

미샤: 어차피 난 아직 이용 가치가 있다는 거지?

리유니온 대원: ......우린......

미샤: ……본 브레이커와 둘이서 있게 해줘.
미샤: 내가......그를 보살필게.

리유니온 대원: 하지만......
리유니온 대원: ............
리유니온 대원: ......그래.
리유니온 대원: W, 이제 됐어. 반드시 지켜내라고.

W: 오케이~

미샤: 내 말은—————
미샤: 본 브레이커랑 단 둘이 있고 싶다고 한 건데.

W: 하지만 이제 가야 할 시간인걸.

미샤: ......

W: 얼마 지나지 않아 용문과 로도스가 쳐들어 올 거야.
W: 최후방에 있는 이 리유니온 녀석들도 다 죽을걸.
W: 아아, 곤란하구만.
W: 미샤, 너 하나 때문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다니......
W: 유감이야.

미샤: 난 이제 네게 짜증이 나려해, W.
미샤: 넌 내게서 아무 것도 가져갈 수 없어.

W: 우와,무서워라~
W: 그 토끼는 그래도 널 꽤나 걱정하고 있었다구?
W: 근데 저쪽에 계신 용문의 첸 경관님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야.
W: 그녀는 상대가 누구든지 간에 절대 사정을 봐주는 법이 없어.
W: 어쩌면 널 이용하려고 살려둘 수도 있겠지만——
W: 하지만 그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너도 우르수스에서 많이 겪어봤으니 잘 알잖아?

미샤: ......

W: 지금 나랑 간다면 아직 늦지 않았어.
W: 이 리유니온 녀석들은 알아서 자멸하게 놔둬도 된다고......
W: 그들이 어떻게 될지는, 자신들이 가장 잘 알고 있겠지.
W: 불쌍하네 정말.

미샤: ——

W: 맞다맞다.
W: 뭐 모든 걸 네 눈으로 봤으니 잘 알겠지만——
W: 그치만 말이지, 음. 미안한데, 난 본 브레이커를 체르노보그로 옮길 힘 같은 건 하나도 안 남——

미샤: 닥쳐!

W: 난 사실을 말한 것뿐이야.
W: 어차피 여긴 희망이 없다고~
W: 제대로 한 번 생각해보고, 다시 내게 말해줘?

미샤: 아니.
미샤: 난 반드시......
미샤: 본 브레이커를 살려낼 거야.

미샤: 본 브레이커는 죽지 않아......본 브레이커는 죽지 않을 거야.

미샤: 그녀라면, 그녀라면 반드시 모두를......구할 수 있을 거야.

미샤: 그녀라면 반드시 그럴 거야.

미샤: ......
미샤: 우리 모두 감염자야.
미샤: 나도......감염자야.
미샤: 우린 이미 갈 곳을 잃었어......
미샤: 우리 모두가......보호받아야 할 사람들이야.

미샤: 본 브레이커는......
미샤: ......
미샤: 내가 반드시......


엑시아: 금방, 금방이면 돼!


텍사스: ——그래.

텍사스: 리유니온 녀석들을 너무 한가하게 두지 말자고.


엑시아: 음음, 대충......이렇게......여길......거의 다 했어!


텍사스: 준비 다 됐어, 엑시아?


엑시아: 뭐 해야 돼? 뭘 어떻게 해야 하는데?


텍사스: 준비 운동은 해 둬야지.

텍사스: 준비 운동은 녀석들의 초소에서 하자고.

__




[3-7]



프란카: 제 1 방어선 돌파!


리유니온 대원: 술사들은 뭘 하고 있는 거야!

리유니온 대원: 적의 선봉은 고작 한 명인데...

리유니온 대원: 어떻게 저 녀석은 우리의 진영을 이렇게까지 무너뜨릴 수 있는 거지?

리유니온 대원: 어서, 어서 녀석을 공격해!



리스캄: 프란카!안전 거리를 벗어났잖아!

리스캄: 이러면......내가 널 엄호할 수가 없어!


프란카: 나도 자신이 있어서 이러는 거야.


리스캄: 4시 방향, 조심해!


프란카: 리스캄, 이제 네 차례야!

프란카: 적의 원거리 공격은 너에게 맡길게, 고마워!


리스캄: 칫......



리유니온 대원: 어서! 어서!

리유니온 대원: 우선 저 칼을 들고 있는 녀석부터 제압해!


리유니온 대원: 해치운 건가——

리유니온 대원: ......아?


호시구마: 그럴 리가 없잖아——

호시구마: 겨우 이런......돌 던지기보다 못한 방법으로?



리유니온 대원: 으악!

리유니온 대원: 이 녀석......어, 어디서 뛰어내린 거야!


프란카: 신세 좀 졌어요, 용문의 덩치 경관님.


호시구마: 좋은 협력이었다.

호시구마: 그건 그렇고 프란카, 네 임무는 분명 양동 작전이었을 텐데.

호시구마: 근데 넌......계속 싸우면서 이동하고, 게다가 적진 깊숙이 들어가다니. 그래도 정말 괜찮은 거야?


프란카: 괜찮아요. 이런 상황인데, 자신의 동료를 믿어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리스캄: 하, 하아......

리스캄: 프란카!너무 앞으로 갔잖아!


프란카: 봐요, 이 아이가 이렇게 따라오잖아요.


리스캄: 난 돌격전은 힘들단 말이야......! 왜 갑자기 적들 사이로 들어가는 거야!


호시구마: ......뭐?



리유니온 대원: 썩을......

리유니온 대원: 근위국과 로도스가 협력을 하다니.

리유니온 대원: 이대로 가다간, 우린 이곳을 지킬 수 없어......

리유니온 대원: 시간이 없다. 이렇게 된 거 다 같이 쳐들어가자고!


리스캄: 적들이 이쪽으로 돌격해 온다!


리유니온 대원: 죽어라!


호시구마: 너희가 그렇게 나온다면, 나도 내 방식대로 해주겠어.


리유니온 대원: 너——


호시구마:——!


리유니온 대원: 으아아아악!!


리스캄: 경관님, 저......엄청 힘이 세시네요.

리스캄: 바로 폐허 2층에 던져 버리다니......

리스캄: 이 녀석들은 정말 운이 안 좋았군요.


호시구마: 감히 나와 내 친구들을——

호시구마: 불쌍한 녀석들.

호시구마: 너희 손에 억울하게 죽은 이들에게 사과나 해라.



아미야: 호시구마 경관님!


호시구마: 너희들도 다치지 않았다니, 다행이야!


아미야: 저희가 펭귄 로지스틱스 분들과 함께 적의 양측을 무력화시켰어요. 이제 남은 건 총공격 뿐이에요.


호시구마: 좋아.


텍사스: 보아하니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네.


호시구마: 이제부턴 확신할 수 없어. 적들이 설치해 둔 장애물들이 많고, 적들이 어디에 매복해 있을지 모르니까.

호시구마: 아미야, 이건 힘든 전투가 될 거다.

호시구마: 로도스의 Dr.{@nickname} , 너는 정찰을 더 확실히 하고 네 소대를 보호하는 일에 각별히 주의해라.


아미야: 좋아요!

아미야: 모두들......미샤 씨를 구해내죠!




___


[3-7 END]




: 제 2 방어선 돌파!
: 모두 날 따르라!

리유니온 대원: 녀석들을 막아라!!
리유니온 대원: W가 아마 미샤를 데려갔을 것이다——————!
리유니온 대원: 녀석들 뜻대로 되게 하지 마라!!

리유니온 대원: 이야아아아!
리유니온 대원: 이건 본 브레이커의 복수다‼ 죽어라‼

//호시구마: 어리석은!
호시구마: ——저리 비켜! 괜히 나서서 죽음을 재촉하지 말고!

리유니온 대원: 으, 으악!!

프란카: 오, 오오......이렇게 거친 작전 방식이라니. 로도스에 있는 동료가 생각나네.
프란카: 그녀가 호시구마 씨를 만난다면, 서로 대화할 주제가 많겠지?

리스캄: 거기에 서 있지만 말고 이쪽으로 와, 프란카!
리스캄: 뭐라도 해보라고!

프란카: 그래, 그래.

엑시아: 핫,용문의 전설은 아무래도 진짜인가 보네……

텍사스: 너무 정신 팔리지는 마.

엑시아: 나라고 해서——
엑시아: 구경만 하고 있었던 건 아니라고! 빵야!

리유니온 술사: 으악!

엑시아: 2층에 있는 화력소대는 내가 발견했다구?

텍사스: 잘했어.

엑시아: 헤헤.

텍사스: ......어서 가자.
텍사스: 고용주 혼자서 힘들게 싸우게 할 순 없지.




아미야: 프란카 씨, 미샤 씨는 찾으셨나요?

프란카: 어딜 봐도 없어.
프란카: W 녀석이 데려간 걸 수도——

아미야: ......

프란카: 쳇,빨라도 너무 빠르잖아——

아미야: ......?
아미야: 어디서……폭발이?
아미야: 프란카 씨,소대를 집결시켜 주세요,근위국을 지원합니다!

근위국 대원: 로도스의 여러분, 조심하세요!
근위국 대원: 이 적,녀석은,녀석......
근위국 대원: 녀석이......

아미야: ——무슨 일이에요? 왜 갑자기 말씀을 멈추신 건가요?
아미야: 적이——

아미야: ......에?!
아미야: 저건......?
아미야: 어, 어떻게......!

: ————뭐야?
: 하,이건 또 무슨 속셈이야?

리유니온 대원: ——
리유니온 대원: 기적, 기적이다!

아미야: ————
아미야: 어째서?

: 멍때리지 말고 엄폐물을 찾아라!

아미야: ......




리유니온 대원: 기적이 일어났어!

리유니온 대원: ————너......정말로 너 맞지!!!

리유니온 대원: ——무사하다!!

리유니온 대원: 그, 그녀는 아직 무사하다!!

리유니온 대원: 본 브레이커는 아직 살아 있다!

리유니온 대원: 본 브레이커! 정말로 본 브레이커야!

리유니온 대원: 만세!!



아미야: ......혹시......
아미야: ......아니야......

: 리유니온은......리더가 나타나서 다시 사기가 오른 건가.
: 상대하기 더 까다로워졌어.


리유니온 대원: ……지금 형세는 우리에게 불리해,본 브레이커.
리유니온 대원: 하지만 적어도...... 돌아와 주었구나.
리유니온 대원: ——다행이야……정말……다행이야.
리유니온 대원: 미샤도 아마, 이미 그녀와 함께 떠났겠지.

본 브레이커: ......

리유니온 대원: 덕분에 지금이라면 녀석들과 해 볼 만하겠어.

본 브레이커: ——내가 여기서 그들을 막겠다.
본 브레이커: 너흰,빨리 가.
본 브레이커: 내가 너흴 보호해 줄——

리유니온 대원: 무슨 소리야.
리유니온 대원: 우리가 진작 말했을 텐데,같이 우루사스에 돌아가겠다고. 적들에게 본때를 보여줘야 하지 않겠어?

본 브레이커: ......
본 브레이커: 죽지 마라.

아미야: ......
아미야: 마, 말도 안 돼......

: 왜 거기서 멍때리고 있어!
: 호시구마, 지금 즉시 포위하고 있는 근위국 대원들에게 연락해!
: 함정과 매복은 이쪽에서 이미 모두 처리했고, 적군 리더 W나 임무 목표를 발견하진 못했다고.
: 그리고 지금, 작전 목표를 바꾼다!
: 지금 바로 포위망을 좁혀, 리유니온을 공격한다!


아미야: 어째서......

아미야: ......어째서 이렇게.......
아미야: 아니야......




___


[3-8]



리유니온 대원: 큭!

리유니온 대원: 본 브레이커!
리유니온 대원: 저 녀석들만 처리하면, 우리가 이길 수 있어!

본 브레이커: 이미......포위당했네.
본 브레이커: 그래.
본 브레이커: 지금은......싸울 수밖에 없어.

리유니온 대원: ......만약 정말로 어쩔 수 없다면, 차라리 모두와 함께 여기서 죽겠어!



호시구마: 이 녀석들......좀 버거운데!

리유니온 대원: 윽——!저 방패가, 젠장......
리유니온 대원: 맞아, 저, 저 여자는 용문 근위국의......!

호시구마: 지금 무기를 내려놓고 투항한다면, 기회를 주지.
호시구마: 하지만 만약 묵숨을 낭비하고 싶다면......

리유니온 대원: 우리가 어떻게 네 말을 믿지?
리유니온 대원: 거짓말 하지 마! 우르수스는......우리가 투항해도, 결국에는 하나하나씩 모두 죽여버렸어......
리유니온 대원: 하지만 나는 그 시체들 사이에서 살아남았어, 간신히 살아남았다고.

호시구마: ......

리유니온 대원: 너희들은 우리를 없애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지.
리유니온 대원: 어차피 너희들도 감염자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죽이려는 거잖아?
리유니온 대원: 그렇다면 나도 끝까지 싸워주겠어.

호시구마: ......

프란카: 저기 덩치 큰 아가씨, 지금은 어떤 말을 해도 저들 귀에는 들리지 않을 거예요.
프란카: 애초에 저 녀석들은 용문의 좋은 녀석과 우르수스의 나쁜 녀석을 구분하지도 못하는 바보들인데.
프란카: 그곳에선——아니, 수많은 곳에선......
프란카: 일반인과 감염자 사이에는 서로에 대한 증오밖에 없어요. 오직 그 뿐이죠.

호시구마: 보아하니......그들과는 더 이상 얘기가 통하지 않겠군. 끝이 보였던 것 같은데.

본 브레이커: 끝?
본 브레이커: ......우리가, 뭘 할 수 있어?
본 브레이커: 또, 넌 뭘 할 수 있어?

리유니온 대원: 그 녀석과 쓸데없는 얘기하지 마! 본 브레이커! 같이 처리해버리자!


-@-

호시구마: 폭발?

근위국 대원: 녀석은 우릴 포위하려는 모양입니다!

: 이렇게 가다간 양쪽 다 버티지 못해......지금 바로 반격해라!

리유니온 대원: 본 브레이커! 내가 널 엄호할게! 녀석들만 잡으면 이 싸움은 끝이야!
리유니온 대원: 본 브레이커——————!

본 브레이커: 난 반드시......너희와 함께......
본 브레이커: 난 반드시————!!
본 브레이커: ————————————


: 우린 이제 시간이 없어!
: 호시구마.

호시구마: 난 준비됐어.

: 침착하게 행동해, 적 앞에서 약점을 드러내지 마라!

호시구마: 그럴 생각 없었어!

근위국 대원: 적군의 선봉을 조심해라!


프란카: 아미야! 적에게 다가가지 마——

아미야: 저, 저건......
아미야: 전......
아미야: 박사, 박사님......전 어떡하면 좋죠......


Decision(1) : 네가 해야 할 일을 해,아미야.


아미야: 하지만 저......
아미야: 죄송해요, 박사님......저......

본 브레이커: ......
본 브레이커: 아......
본 브레이커: 아미야......?

아미야: 어째서............
아미야: 당신이......
아미야: 이렇게 된 거예요......

본 브레이커: 아미야...... 아마 이게 바로 운명이 아닐까 싶어.

: 아미야! 뭘 하고 있는 거야? 빨리......

아미야: 전......

: ......
: 쳇......

아미야: 첸 경관님? 전......

: 됐다.

: 일단......
: 이 모든 걸 끝내야 해.

아미야: ......첸 경관님......

: 물러서.

아미야: 하지만, 첸 경관님——

: 내가 한 가지 너에게 알려줘야 할 게 있어.
: 지금부터 넌 모든 감염자들을 적으로 간주하는 게 좋을 거야, 저들은 모두 너의 적이다.

아미야: ......

: 물러서!
: ——

본 브레이커: ......

: 운명이란 건 불공평하다.

본 브레이커: ......맞아.

: 날 원망하고 싶다면, 원망해라.

본 브레이커: 고마워.

: ......
: 아니. 제발 날 원망해줘.

: 근위국! 돌격!



__



[3-8 END]







: 아미야.
: ——
: 이제 끝났어.

아미야: ......

: 인간은 언제나 예상을 뛰어넘지.
: 감염자들은 더더욱 그래.
: 힘은 사람을 미치게 하고, 욕망은 인간을 타락시켜.
: 마치 암처럼, 아름다운 것들에 조금씩 스며들어가지.

아미야: ......

: 너에게 있어, 이 가면은 아무런 의미도 없어.

아미야: 저는......

: 만약 네가 보관하고 싶다면, 네 마음대로 해.
: 언젠가 네 방은 이 가면들로 가득 하겠지.
: 모든 사람은 자신의 선택에 대한 대가를 치뤄야만 해. 감염자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아.

아미야: ——————
아미야: ——죄송해요......
아미야: 첸 경관님......저......

: 잘 들어, 아미야.
: 리유니온이 만약 너의 말에 귀 기울여 준다면, 넌 성심성의껏 그들을 도와줘.
: 하지만 그들이 너의 말을 듣지 않고, 다른 생명들에게 광기의 씨앗을 뿌린다면...... 더는 망설이지 마.

: ——
: 사실 그녀가 나쁜 짓을 한 건 아니야. 그리고 지금 이 상황 또한, 악을 심판하려는 것이 아니고.
: 단지 그녀가 이런 결과를 택했을 뿐이야.
: 아무도 그녀를 막을 자격이 없어, 그리고 아무도 그녀를 탓할 자격도 없지.

아미야: 하지만, 전.......
아미야: 전 모르겠어요......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우리가 도와야 한다는 의무감이 계속 들어서...
아미야: 하지만 어째서인가......결국엔 모두 이렇게 되어 버리네요. 왜 그녀 혼자서 이런 결과를 맞이해야 하는 건지......
아미야: 로도스가 하는 일은, 진정 옳은 일일까요?

: ——
: 광석병에 걸린 그 순간부터, 사람의 운명은 더 이상 혼자서 감당할 수 없는 것이 된다.
: 아마 로도스의 시점에선, 잘못된 길에 들어선 사람을 구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 하지만 나와 근위국의 생각은 결코 그렇지 않아. 필요하다면 반드시......

아미야: ......
아미야: 저는 그저, 이런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바꾸고 싶었을 뿐인데......
아미야: 아주 조금이라도, 조금이라도 바꾸고 싶었는데——
아미야: 하지만......만약 그 모든 것들이 이런 결과를 맞게 된다면, 저는......

: 아미야.
: ......
: 동요하고 있는 거야?

아미야: 전......
아미야: 모르겠어요......
아미야: 감염자들은 모두 스스로 파멸을 향해 나아가고 있어요.
아미야: 비극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고.

아미야: 이런 끔찍한 악순환 속에서, 광석병을 치료하는 것 이외에 감염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일이 하나 있어요.
아미야: ......그건 바로, 이 원한의 사슬을 끊어 버리는 거예요.

: ......아미야.
: 자애를 베푼다는 건 어느 정도 충분한 대가를 치룰 각오를 다지고서 해야 하는 거야.

: 로도스는 아마 영원히 근위국처럼 되지 못할 거야. 근위국처럼 할 수도 없을 거고.
: 너희 로도스는 가능한 많은 감염자들을 받아들이고, 또 수술로 많은 감염자들을 살려낼 거야.
: 그건 로도스나 할 수 있는 일이야, 달리 말하자면————
: 로도스만이 할 수 있는 일이지.

: 하지만 이런 일은 나로선 할 수 없어.
: 근위국은————더더욱 할 수 없어.

아미야: ......

: ......적어도 그 녀석의 동포 말고도 너같이 가면을 보관해주는 사람이 있어 다행이네.
: ......만약 이런 가면이 네 방에 가득 찬다면, 계속 차도록 놔둬.
: 기억해. 이건 너의 사정이지, 남의 일이 아니야.

아미야: ......

: ——넌 로도스의 조그만 '리더'.
: 만약 네가 정말 이 모든 걸 짊어질 자신이 있다면,
: 네가 선택하고, 네가 선택한 모든 결과를 책임져.

아미야: ......
아미야: 고마워요......
아미야: 첸 경관님......

: ......
: 근위국은 현장을 정리하고, 그 다음 그 의사에게 연락할 계획이다.

아미야: 박사님, 어서 가죠.



__



W: 쳇, 아무래도 사람의 운명이란 건 얽히고 얽히는 모양이네.

W: 서로 얽히고, 서로 막아내고. 아무리 좋은 장기짝이라도 언제 당할지는 모르는 일이야.

W: 뭐, 이런 것도 나쁘진 않지만.






W: 적어도 이 후의 일들이......꽤나 기대되기도 하고.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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