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근위대원: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는 건, 저만 느끼는 착각같은 게 아니죠?


도베르만: ......나 또한 네 착각이길 바라고 있다.

도베르만: 우리에게 남겨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도베르만: 천재운(天灾云)의 형태가 어두웠던 방금과는 달리 좀 더 선명해졌어.

도베르만: 쳇, 내 눈으로 직접 구름이 모이는 걸 보게 될 줄이야, 좋은 징조는 아니군.


도베르만: 게다가, 도시의 하단 부분에는 아마 골목마다 리유니온 녀석들이 매복해 있을 테고 ......

도베르만: 아니, 너무 순화해서 말했나.


니어: 모든 골목에 넘쳐날 정도로 있다, 라고 해야 맞겠지.


의료대원: 거의 모든 골목에서 폭도들이 파괴하고, 약탈하며, 교통수단과 가게들을 부수고 있어요....

의료대원: 이 녀석들은 볕 좋은 날에 피크닉이라도 나온 줄 아는 건가!


니어: 지금 피크닉을 나온 사람이라면, 분명 천재에게 호되게 당할 거야.

니어: 그런 걸 보면 리유니온은 야만적이고 머리에 든 게 없는 바보들이 대부분이라는 걸 알 수 있지.


아미야: ......풉.


의료대원: 아니 저기 진짜 피크닉 왔다는 게 아니고요......그......

의료대원: 저, 저는 그냥 화가 나서 말해본 거라, 그런 의미가 아니고요......


니어: ——

니어: 그런 의미가 아니었나? 혹시 그냥 농담이었던 건가?

니어: 으음......

니어: 미안하군, 이런 때에......


의료대원: 우우우......아, 아니에요......

의료대원: 근데 저 웃음 참기가 너무 힘들어서......!

의료대원: 우, 죄송해요......지금은 긴박한 상황인데, 제가......


아미야: 괜찮아요.

아미야: 전 모두의 우는 모습을 보려고 로도스를 설립한 게 아니니까요.

아미야: 로도스는 원래부터 모두의 웃는 얼굴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에요.


의료대원: 아, 아미야 씨......


아미야: 괜찮아요!


도베르만: 그럼 우린 정찰 일을 도와주고 오겠어.

도베르만: 4시 방향에 있는 적은 내가 조용히 처리하지.

도베르만: 녀석들 체내에 있는 병변 기관이 경보기나 폭발물만 아니면 돼.


Ace: 거점 밖에 있는 대량의 리유니온 부대는 우리에게 맡겨라.

Ace: 소음이 크면 녀석들도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몰라 혼란스러울 거야.


도베르만: 그럼, 각자 행동 개시!



___



[1-1 END]



시간 불명 날씨 불명 가시거리 낮음

체르노보그 행동조 E0

Dr.{@nickname} 구조 작전 제 3 페이즈



의료대원: 앗!

의료대원: 이 진료소......

의료대원: 아미야 씨, 저희 예전에 여길 와 본 적이 있지 않나요?


아미야: ......확실히......

아미야: 그나저나......이런 모습으로 변해버렸네요?


의료대원: 사람이 다 떠나고 없네요......아무래도 리유니온의 습격을 받은 모양이에요......


아미야: ......


근위대원: 여기가 혹시 그 감염자 진료소, 아즈라엘인가요?


아미야: ......네.


근위대원: 분명 체르노보그의 지하 정보망을 꿰뚫고 있으면서, 우리에게 협력을 해주지 않았다니......

근위대원: 게다가 녀석들이 리유니온과 무슨 관계인지도 확실하지 않고......

근위대원: 적어도 그들이 그 때 정보라도 줬었더라면, 하다못해 귀띔이라도 해줬었다면......

근위대원: 우린 더 빨리 이곳을 벗어날 수 있었을 텐데......

근위대원: 이런 일이 벌어진 건 모두 자업자득이에요!


아미야: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근위대원: 아미야 씨, 저들과 협상했을 때 거기에 계셨었죠?

근위대원: 그 녀석들의 오만하고 차가운 태도는 정말......


Ace: 그들을 탓하지 마라.


근위대원: 두목......



Ace: 원래 감염자들은 남을 잘 믿지 못해.

Ace: 그런 고생을 겪었으니, 성격이 보수적이고 고집스러워지는 건 당연하다.


아미야: 그들이 그런 것도......전 이해할 수 있어요, 그들을 용서하고 싶어요. 타인을 경계하지 않으면 타인에게 당할 수도 있으니까요.

아미야: 하물며 감염자끼리도 서로를 믿지 못하고 있어요. 저희처럼 위험을 감수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지 않고......


Decision(1) 감염자 진료소?


아미야: 아......전문적으로 감염자만을 치료하는 비밀 진료소에요.

아미야: 감염자들은 사회적으로 눈치가 많이 보이기 때문에, 마음 놓고 길거리를 드나들지도 못해요.

아미야: 격리구역에 들어가길 거부하는 일부 감염자들이 여전히 이 도시에 살고 있어요. 그들은 자신의 몸을 숨기면서 조심스럽게 살아가죠.....

아미야: 아즈라엘, 이 진료소는 그런 이들을 위해 만들어졌어요.

아미야: ......그들은 분명 리유니온의 협력 요청도 거절했겠죠.


아미야: 박사님, 제가 예전에 저희들은 병에 걸렸다고 했었죠?

아미야: ......이 병은 저희를 죽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희로 하여금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기이한 힘을 가지게 해요.

아미야: 제가 마법봉 없이 마법을 쓸 수 있게 된 것도 이 때문이에요.

아미야: 하지만 이 병은, 계속 우리의 생명을 갉아먹고 있어요......

아미야: 이 병 때문에 저희는 평범한 생활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어요.

아미야: 체르노보그가 바로 그 사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아미야: 감염자들을 추방하고, 죽이고, 경멸하고, 위협하고......


니어: ......

니어: 결국, 이런 결과를 초래하게 됐군.


아미야: 애초에 감염자들이 리유니온이나 로도스같은 감염자 조직에 들어갈 기회가 흔히 있을까요?

아미야: 대다수 감염자들이 모든 것을 잃었어요.

아미야: 이 진료소는 아마, 그런 감염자들에게 따뜻한 집이 되어주었겠죠......

아미야: 광석병은 현재로선 마땅히 치료할 약이 없어요. 그러니 지금 감염자들은 절망 속에서......고통스럽게 생명을 잃어가고 있을 뿐이에요.

아미야: 그리고 그들의 시체는......새로운 감염원이 됩니다.


아미야: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힘을 가지고 있으며,걸린 순간부터 죽어가는 무서운 전염병에 걸렸다는 것——

아미야: 이 두 가지 사실 때문에 감염자들은...... 많은 사람들의 두려움을 사고 있어요.


아미야: ——

아미야: 말로 듣기만 해선, 박사님도 잘 모르시겠죠.

아미야: 하지만 막상 이런 문제들이 일으키는 결과를 직접 마주했을 땐......박사님도 아시게 될 거예요.

아미야: 감염자들의 상황이 얼마나 힘든지.


도베르만: 로도스처럼 서로에게 우호적인 집단이나, 리유니온같이 극단적으로 배척하는 집단. 둘 다 흔하진 않은 집단이다.

도베르만: 나도 네 분노를 잘 이해해, 그리고 나 또한 그 진료소의 고충을 잘 알고 있어.


근위대원: ......알겠습니다.

근위대원: 어쩌면, 그들에게도 어떤 문제가 생긴 걸지도 모르겠네요......


도베르만: 지금 그들을 증오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걸 알아 두어라.


아미야: 로도스의 모두가 좋은 사람들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공포와 적의 때문에, 서로 감정의 균열이 생기곤 하지만......

아미야: 하지만 로도스에서는, 모두가 오해를 풀고 잘 지낼 수 있을 거예요.

아미야: 아즈라엘이 해왔던 일은......결국 로도스가 해왔던 일과 별 다를 바가 없지 않나요?


근위대원: ......아미야 씨......


아미야: 어서 가요, 박사님.




____



[1-3]



시간 불명 날씨 불명 가시거리 낮음

체르노보그 행동조 E0

Dr.{@nickname} 구조 작전 제 3 페이즈



도베르만: 이제 한 시간도 남지 않았어, 다른 구역으로 우회해서 갈 시간도 없어......

도베르만: 우리가 시간을 더 지체할수록 천재가 우리 머리 위로 떨어질 확률도 높아져.

도베르만: 우린 반드시 이 구역을 정면으로 지나가야 해.

도베르만: 지금 우리 부대의 규모로는, 단체 행동을 하면 발각되기 쉽상인데.

도베르만: 하지만 좁은 골목에서 행동하자니, 포위되기 쉽상이고......


니어: 어떡하지?


도베르만: 글쎄......

도베르만: Dr.{@nickname}, 네 생각은 어떄?



_


Decision(1) 정면으로 밀어붙이면 되잖아!

Decision(2) ......아마, 녀석들도 우릴 막을 수 없을 거야.......

Decision(3) 적군이 반격을 준비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려.


_



Decision(1) 선택시:


도베르만: 리유니온 대원 개개인의 능력은 우리 로도스에 비해 한참 뒤떨어진다.

도베르만: 대부분의 상황에서, 리유니온은 항상 머릿수로만 우릴 포위하려 했었지.

니어: 빠르게 전진한다면, 아마 우리가 마주치게 될 적들의 수가 일단은 줄어들 거다——



Decision(2) 선택시:


도베르만: 녀석들은 방어시설 공사를 하지 않았어.

니어: 만약 우리가 적들의 봉쇄선을 돌파한다면......

도베르만: 겉으로 보기엔 적의 숫자가 꽤 많아 보이지만, 저렇게 띄엄띄엄 있어서야, 우리가 돌파하는 걸 막을 순 없을 거다.



Decision(3) 선택시:


도베르만: 아까 전투할 때 봤는데, 리유니온의 통신 방식은 굉장히 원시적이었어.

니어: 우리가 적의 장애물을 뚫으면 녀석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다 모여서 공격을 하려 할 때면......

도베르만: 그 때 우린 이미 떠나고 없을 거야.




_


니어: 좋아.

니어: 맹렬하게 돌파하고, 진형을 무너뜨리고, 화력소대를 제거하고, 신속하게 후퇴하는 건가.

니어: ......도베르만, 넌 지금 날 시험하는 거야? 아니면 박사를——


도베르만: 지금 눈앞에 있는 위험이 진퇴양난의 상황보단 훨씬 해결하기 수월하잖아.

도베르만: 이걸 Dr.{@nickname}의 명령으로 여겨도 되겠지, 아미야?


아미야: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는 잘 알겠어요. 전 박사님의 선택을 믿어요......


도베르만: ——소위 말하는 신뢰라는 건, 고작 전투 한 번 함께했다고 바로 생기는 건 아니지만 말이야.

도베르만: 난 Dr.{@nickname} 가 마음에 들어, 하지만 아미야......

도베르만: 너도 방심하지 마. 넌 물론 박사의 지혜를 빌려 일을 해결할 수 있을 테지만, 그렇다고 해서 박사에게 너무 의존해선 안 돼.


아미야: ——알겠습니다.


도베르만: 괜히 섭섭해하지 말라고, 박사. 나도 네게 못살게 굴 생각은 없으니까.

도베르만: 난 그저 아미야가 아직 성장해야 하고, 배워야 할 게 많은 아이라는 걸 네가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야.

도베르만: 너도 내 입장이 되면 나랑 똑같이 행동할걸?

도베르만: 아무튼, 난 네 지휘 능력을 인정했어.


Decision(1) 고마워.......


도베르만: 그렇다고 너무 경직되어 있진 말라고. 우린 이미 함께 고통을 나눈 전우니까.

도베르만: 적어도 전장에서라면, 난 내 목숨을 너에게 맡긴 거나 마찬가지야.

도베르만: 잡담은 여기까지, 이제 어서 가자.


니어: 그래.

니어: “죽음은 한 숨 돌리는 순간 찾아온다" 라는 카시미어 속담도 있으니까.




___



[1-3 END]




니어: 돌격——!!

리유니온 대원: 아?
리유니온 대원: ——거기 누구야??

도베르만: 칫, 어딜 보는 거냐! 받아라!


리유니온 대원: 으악!!



근위대원: 후우......
근위대원: 리유니온이 우리의 뒤쪽에서......모여들고 있어요!

니어: 녀석들의 속도로는 우릴 따라잡지 못한다! 이대로 전진해!

도베르만: 조금만 더 가면 리유니온의 지배 구역을 벗어날 수 있다! 멈추지 마!!

니어: 폭도 따위가—
니어: 우릴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거냐!




[1-4]



도베르만: 후우......녀석들을 따돌렸다.


Ace: 이 속도대로라면, 우린 중심 구역에서 빠져나와 곧 남쪽 출구에 도착할 수 있을 거다.


도베르만: 주변도 갈수록 소란스러워지는 것 같군......

도베르만: 아마 체르노보그의 주민들이 도시를 빠져나가다 리유니온과 충돌이 일어난 거겠지.


아미야: ......


Ace: 아마 몇몇 도시들은 이미 철수했을 거다.

Ace: 체르노보그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들은, 여전히 리유니온에 의해 이곳에 갇혀 있고.


니어: ......


Ace: ——

Ace: 이 탁 트인 공간은 아마도 대극장이었겠지. 지금은......폐허로 남았지만.

Ace: 감염자를 홀대하는 도시는 감염자들의 보복을 받는다.. 라는 건가.


도베르만: 너 뭔가——

도베르만: 감회가 남달라 보이는데.


Ace: 허, 예전에......


아미야: 하늘의 색이......점점 어두워지고 있어요.

아미야: 마치 하늘이......타오르는 냄새를 머금고 있듯이.



_



평민: 뭐하는 거야!


리유니온 대원: ......


평민: ......아아!!


Ace: ————!

Ace: 시민?


도베르만: 들리지 않아.

도베르만: ——이 거리에선, 신분을 파악할 수 없어.


아미야: ——!

아미야: 리유니온이 저들을 공격하고 있어요——!


Ace: 이 지형은 우리가 불리하다. 우린 타인의 목숨까지 챙겨줄 정도로 여유롭지 않다고.

Ace: 목숨은 소중한 거야, 아미야. 모든 이들의 생명이 전부 중요해.


아미야: ......


도베르만: ————

도베르만: 뭐가 어찌 됐든 이미 늦어버린 모양이야.

도베르만: 더 곤란한 게 우릴 찾아왔으니까.


니어: ......

니어: 결국은 큰일이 나버리고 말았네.


리유니온 대원: ————

리유니온 대원: ——————죽여라.


니어: 본 구역의 각 출구에서 대량의 리유니온 무리 출현!


도베르만: 전투 준비!




___



[1-6 END]



메피스토: 그래, 녀석들은 자기들이 파우스트에게 미행당하고 있는 걸 모르고 있어. 파우스트가 보낸 병사로부터 몇 가지 정보를 얻었는데 말이야.
메피스토: 지금 로도스 녀석들은 중심 구역의 외곽 쪽에 갇혀 있어.
메피스토: 그 벌레들은 천재 때문에 생긴 혼란을 틈타 도망갈 수도 있을 거야.
메피스토: 지금 녀석들이 체르노보그의 현재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는 걸로 봐선, 어쩌면 우리 계획을 방해할 수도 있겠어.
메피스토: ——적어도, 지금 그 녀석들을 처리해도 나쁠 건 없다는 거지.


???: ————


_


리유니온 대원: 체르노보그의 쓰레기들아! 너희, 너희들 때문에 감염자가 이렇게 된 거다!

도베르만: 저리 비켜!

리유니온 대원: 윽!

도베르만: 이 녀석들 끊임없이 무턱대고 죽으러 달려온다고!

니어: 이 녀석들은 어째서 이렇게 흥분한 상태인 거지?

도베르만: 왜 지금 이렇게 많은 적들이 몰려온 거야?!
도베르만: 뭔가 이상해! 리유니온은 애초에 여기를 지킬 이유같은 건 없을 텐데!

니어: 로도스 대원들은 들어라, 물러서지 마라! 리유니온을 물리치고 퇴로를 확보하는 거다!



===

???: ————
???: 저들이 정보에서 나왔던 “로도스 아일랜드”? 흠...... 용감하네.

크라운슬레이어: ......

===



의료대원: ......아?

근위대원: ......낙석? 이런 때에?

도베르만: 멈추지 마라! 우선적으로 방어선을 구축하는 거다!

근위대원: 아니야...... 건물에 부딪혀서 나온 거겠지......

도베르만: 무슨 말을 하는——

리유니온 대원: 온다! 온다!
리유니온 대원: 하하...... 우리 감염자들의 구원! 평범한 이들의 종말이다!
리유니온 대원: 아, 아아——큭!

-@-

리유니온 대원: 아, 아아!

도베르만: ——
도베르만: 저 녀석은...... 무엇에 맞아 쓰러진 거지?
도베르만: 너희 중 누가...... 저 녀석을 공격했어?
도베르만: 그게 아니라면, 대체 무엇에 맞아서......


-@-

아미야: 도베르만! 하늘에서......!

니어: ——
니어: 하늘이 핏빛으로 뒤덮이고——
니어: “들끓는 먹구름이 울렁이는 화염 속에서......”

Ace: 당황하지 마라!

니어: 스스로를 잘 지키고 있어라!

도베르만: ......아직 기회는 있어, 어서 움직여야만 살 수 있다!


===



???: “——대지는 침묵에 잠기고, 공포가 그들의 소리를 앗아간다.”


???: “거대한 오리지니움이 고개를 내려——”


???: “——떨어진다, 그것은 죽음이 작열하는 그림자에 떨어진다.”


크라운 슬레이어: 탈룰라.

탈룰라: ......

크라운 슬레이어: 어떻게 할까?

탈룰라: ————어쩌면 녀석들이 천재 속에서 살아 남을지도 모른다.
탈룰라: 빠져나가는 자들은, 네가 처리해라.

크라운 슬레이어: 알겠어.


===


도베르만: 리유니온이 천재를 복수에 이용할 생각이라는 건 예상했지만......
도베르만: 녀석들이 천재를 이용해서 체르노보그를 파괴할 줄이야——
도베르만: 이건 복수라기보단, 마치 누군가에게 선언을 하는 것 같아......
도베르만: 감염자들의 시대......라는 건가?

의료대원: 아......아......
의료대원: 하늘에서......하늘이 무너지고 있어......

근위대원: 조심해!!

의료대원: 저건......

아미야: 정신 차려요!

의료대원: ——아!

아미야: 의사를 보호해요! 어서 그녀를 안전한 곳으로!

근위대원: 알겠습니다!

Ace: 모든 대원들은 각자 안전한 위치를 찾아 엄폐해라!

아미야: 소대 여러분! 천재에......천재에 대비하세요!



___


[1-7]



도베르만: 충격에 대비하라!!
도베르만: 각자 산개——!!!
도베르만: 규모가 너무 커......이대로 가면, 거리에 있는 모든 건물들이 무너지겠어!
도베르만: 젠장, 큰일이다———!

Ace: ——!
Ace: 어서 이동해!

의료대원: ......!

Ace: 버텨라!!

리유니온 대원: 아——!! 떠, 떨어진다!
리유니온 대원: 하늘이 무너진다!


리유니온 대원: 아, 안 돼, 아퍼......
리유니온 대원: 내 손, 내 손! 내 손이 어딜 간 거야......
리유니온 대원: 어, 어째서!! 죽고 싶지 않아......!
리유니온 대원: 으아아아악!!!


니어: 중장대원!
니어: 아군 술사대원들을 지켜라!
니어: ——!!
니어: 이건 무슨 소리지?

Ace: 거대한 암석이 바로 옆 건물에 부딪힌다! 엎드려!!

의료대원: 아......!

아미야: ——저 위치는...의료대원님이 위험해요!

근위대원: 젠장, 의사. 어서 거기서 나와!


Decision(1) ......!


의료대원: 아!
의료대원: ......읏, 바, 박사님?

근위대원: 박사님이 의사를 엄폐물 뒤로 밀쳐내셨어? 하지만 그렇다면......그렇다면 박사님이——!
근위대원: 안 돼, 박사님!

니어: Dr.{@nickname} !!

근위대원: 아?
근위대원: 니, 니어 씨가 뛰어나가고 계세요!

니어: 박사, 엎드려!

-@-

니어: 큭......
니어: 늦지는 않은 모양이야!

근위대원: 니어 씨께서......박사님을 구해내셨어요!

니어: 후아......!

아미야: 니어 씨! 박사님! 어서 돌아와요!

니어: 알겠어!
니어: 내 방패는 아직 버틸 만해——!
니어: 뛰어, 박사!
니어: 뛰어!

아미야: 박사, 박사님......
아미야: 괘, 괜찮으세요?


Decision(1) 이 정도 쯤이야, 아무 것도 아니지!
Decision(2) ......;
Decision(3) 니어 덕분에 살았어.


니어: 혼자서......그런 위험한 행동을 하다니!
니어: 그런 위험한 일을 할 거면 적어도 날 데리고 가라고!
니어: 뭐가 어찌 됐든, 난 네가 다치는 걸 용납할 수 없어.
니어: 특히나 내 눈 앞에선 말이야!

아미야: 모두가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아미야: 하지만 우린......
아미야: (이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요?)
아미야: (우린 정말 살아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아미야: ......윽......
아미야: 낙석의 숫자가 조금 줄어든 것 같아요.
아미야: 일단 첫 번째 단계는 어떻게든 넘어간 것 같아요......

도베르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어, 이번 천재가 얼마나 갈지는 아무도 몰라.
도베르만: 하지만 적어도......우리가 지금 천재의 중심에 있는 건 아닌 것 같네.
도베르만: 불행 중 다행이군.

아미야: 네......
아미야: 모두 몸 상태는 어때요?

근위대원: 대원들은 모두 괜찮은 모양입니다......!
근위대원: 몇몇 대원이 경상을 입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상태는 괜찮아요!
근위대원: 우린...... 살아남은 겁니다!

리유니온 대원: 아......

아미야: 리유니온이 아직도——

리유니온 대원: ......아?
리유니온 대원: 아......아아!! 로도스!!

도베르만: ......뭐?

리유니온 대원: 아아......!!!

아미야: 리유니온은 끝까지 우리에게 공격을 감행할 생각인 것 같아요.

리유니온 대원: ......
리유니온 대원: 로도스!

도베르만: 이 자식들이!

리유니온 대원: 도망가지 마라......!

도베르만: 정말로 미쳐버린 모양이군.

니어: 왜 이 녀석들은 자신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거지?!

아미야: 도베르만......

도베르만: 하는 수 없지......
도베르만: 철저히 무너뜨려주자고.


____


[1-7 END]




도베르만: 하아, 하아, 하.....

니어: 성공이다......!
니어: 우린 성공적으로 리유니온을 물리쳤고......
니어: 천재의 기세도 눈에 띄게 약해졌어!
니어: 상황은 심각하지만......모두들 그래도 조심하면서 가자고!

아미야: 천재 때문에......
아미야: 거리 옆에 있던 건물과 집들이 무너져서 저희 앞길을 가로막고 있어요.

도베르만: 오리지니움이 자라나기 시작한 건가......
도베르만: 끝이 보였는데, 모든 것들이 우릴 방해하고 있는 것만 같아!
도베르만: 만약 우리가——
도베르만: ......우리가......

Ace: ——
Ace: 온다.

근위대원: 뭐가 오는 거죠?
근위대원: 리유니온? 녀석들이 쫓아온 걸까요?


의료대원: 아......
의료대원: 저렇게나 많은......리유니온 무리가......


도베르만: 저들은......쫓아온 게 아니야.
도베르만: 저들은......

니어: ——여러 곳에서 나타난 거야.


도베르만: 광장, 언덕, 건물......그리고 곳곳에 있는 폐허로부터......
도베르만: 이 숫자는, 하......
도베르만: 어쩐지 녀석들이 천재를 두려워하지 않더라니.
도베르만: 천재는 분명.......
도베르만: 분명 녀석들 숫자의 반을 집어 삼켰을 거야——
도베르만: 하지만 남은 인원 만으로도 우릴 수십 번 죽이고도 남겠지.

니어: ——
니어: 멈추지 마라! 계속해서 예정된 퇴각 경로를 따라 후퇴한다!
니어: 탁 트인 공간에서 멈춘다는 건 자살이나 다름 없어! 적어도 광장의 출구에서 진형을 재정비하는 거다!

아미야: 니어 씨......

니어: 반드시 싸워야만 해. 돌파구를 만들고, 적들이 혼란에 빠진 틈을 타서 빠져나가는 거야.

아미야: 가능할까요?

니어: 가능성은 낮아, 그치만 우리에겐 별다른 방법이 없어......
니어: 하지만 아무리 수십 배의 적들을 마주한다고 해도, 이런 폭도들이 적인 이상, 로도스에겐 아직 기회가 남아 있어!
니어: 당황할 필요 없다! 싸움에 대비해라! 방어진형 준비!

도베르만: ......쳇.
도베르만: 이 숫자로 체르노보그를 함락하려 한다면, 어쩌면......가능할지도 모르겠어.

니어: 너무 많다.
니어: 정말......너무 많다.
니어: 리유니온은 도대체......어디서 이 많은 감염자들을 끌어모은 거지?

도베르만: 이런 수준의 포위망이라니......
도베르만: 아무래도 리유니온이 우릴 높게 평가하는 모양이군.

근위대원: 대, 대규모의 리유니온 병력이......광장을 포위하고 있습니다!
근위대원: 적군이 움직임을 멈췄습니다!
근위대원: ......

아미야: 아......


근위대원: 적 한 명이 현재 로도스 진형을 향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근위대원: 어째서, 왜 혼자서 이쪽으로 오는 거지......
근위대원: 우리와 대화를 하려는 건가? 아니 그럴 리가......


아미야: 그녀......
아미야: 그녀는...... 자료에 따르면 리유니온의......

니어: ——
니어: 녀석의 몸에서, 어딘가 불길한 냄새가 난다.

도베르만: ......니어......

니어: 잘은 모르겠어, 하지만......

니어: 저건...... 철과 유황의 냄새야.
니어: 무언가가 타오르고 있어.
니어: 만약 그게 화염이라면......

아미야: 로도스의 모든 대원분들은......최고 경계 태세를 갖춰주세요.
아미야: ......그녀가 바로......

도베르만: 리유니온의 폭군......

아미야: ......탈룰라.


탈룰라: ......
탈룰라: ............

니어: 저건 아마...... 온 대지를 태워버릴 수 있는 화염일 거야.



____


[1-8]



니어: 아미야, 박사를 데리고 이곳을 빠져나가라.
니어: ......당장!

아미야: 아뇨! 전 그럴 수......

니어: 너도 느꼈잖아! 그녀는...... 이대로 가면, 온 구조대가 여기서 당하고 말 거라고!
니어: 저 탈룰라라는 녀석은......
니어: 녀석은 살아 있는 재앙이야! 아미야!

아미야: 모두가 함께 싸운다면, 문제 없어요!

니어: 그럼 박사는? 네가 박사의 안전을 보장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아미야: ......윽......

니어: E4소대와 나는 이곳에서 모두를 엄호한다!
니어: 반드시 아미야와 Dr.{@nickname}, 그리고 의료소대가 빠져나갈 때까지 버텨야 한다!

Ace: 아니, 여긴 나와 내 소대에게 맡겨라.

니어: Ace! 지금 그런 말을 할 때냐!

Ace: 난 지금 굉장히 차분하다고.

니어: 너도 봤잖아! 저 녀석 주변에 있는 것들이 모두 녹아버리고 있는 걸!

아미야: 전 로도스의 그 누구도 혼자 싸우게 둘 수 없어요.
아미야: 로도스는...... 그 누구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도베르만: 아미야, 시간이 없어! 넌 반드시 지금 후퇴해야만 해!

Ace: ——넌 우릴 믿어야 할 필요가 있다.

아미야: 전 로도스의 그 누구도 희생하게 둘 수 없어요!

도베르만: 임무목표를 생각해, 우리가 왜 이곳을 찾아왔는지 떠올려!

아미야: 지금 이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잖아요!



탈룰라: ——


니어: ——?열기가......그녀의......손에......모여들고 있어?

근위대원: 그녀의 모습 주변에......아지랑이가 생겼어...?

니어: 아니야, 그녀는......주위의 공기를 가열한 거다!

아미야: 조심해요, 그녀가 곧 사용할 마법은......
아미야: 아니...... 아니야! 니어 씨! 어서 돌아오세요!!
아미야: 저......저 마법은 니어 씨를——


탈룰라:——조용히 해라.

-@-

니어: 우윽......!

니어: 하아, 하......

도베르만: 니어!

니어: 큭......뒤로 물러나! 난 괜찮으니까......
니어: 그냥 조금......데인 것뿐이야......

도베르만: 뭐...... 괜찮다고?
도베르만: 전신에 있는 장갑들이 모두 너덜너덜한데, 대체 뭐가 괜찮다는 거야?!
도베르만: 넌 더 이상 싸워선 안 돼!

니어: 물러나라고—— 했잖아!

도베르만: 니어! 너 그 고집은......!


탈룰라: ——호오?

Ace: 엎드려!


-@-

니어: 컥, 컥......또 무슨 일이야!

Ace: ......보이지도 않는 불이 우리 머리 위로 스쳐 지나갔다.
Ace: 후퇴하자. 온 거리가 녹아내리고 있어......
Ace: 무의미한 희생은 그만둬!

니어: ......
니어: 난 지금 대체 무엇과 싸우고 있는 거지?

Ace: 반드시 녀석의 마법 캐스팅을 막아야 한다......
Ace: 저격대원! 목표를 공격해라!

탈룰라: ——
탈룰라: 저항이 이 대지에 희망을 가져다 줄 거야.
탈룰라: 하지만 그게 너희의 운명을 바꿀 수는 없어.

Ace: 쏴라!

탈룰라: 체르노보그는 해방되었다.
탈룰라: 우리가 할 일은 이미 끝났지만, 난 너희에 대해 조금 흥미가 생겼어.

도베르만: 뭐——

탈룰라: 하지만, 그것도 여기까지다.
탈룰라: 너흰 잘못된 선택을 내렸다.
탈룰라: 로도스 아일랜드, 너희는 감염자들의 편에 서야 했어.

-@-

의료대원: 무슨......일이지?
의료대원: 온 광장이......검게 타버렸어?
의료대원: 방금......대체......무슨 일이......?
의료대원: 후......호흡이......뜨거워......나......

근위대원: 돌맹이, 석궁, 활이......
근위대원: 모두 없어졌어.
근위대원: 한 순간에...... 그녀는 주변에 있는 모든 걸 태워버렸어.......


탈룰라: 너흰 해방자가 가져야 할 근성을 가지고 있다.

근위대원: ......쓰레기 하나조차 남지 않았어.

니어: 아미야. 너도 잘 알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미야: ——

니어: 누군가는, 이 자를 막고 있어야 해.


탈룰라: ——하지만 이제 싫증이 나는군.

아미야: ......

니어: 아미야!!





탈룰라: 너희들은 동포들을 죽인 대가를 치뤄야만 한다.
탈룰라: 내가 네 녀석들에게 너희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결말을 선사해주지.
탈룰라: ——파멸을.


도베르만: 젠장!!
도베르만: 가, 가......어서 가!
도베르만: 이 정도의 열과 규모라면......아니야, 안 돼!
도베르만: 아미야와 박사를 지켜라! 어서!

니어: 늦었어——!
니어: 여긴 내가 막겠어!

의료대원: 아아!!

-@-

의료대원: ......
의료대원: ......응??
의료대원: 아......아미야 씨??

아미야: 절대 그들을 다치게 두지 않겠어요.


탈룰라:......




아미야: 제가...... 용납 못해요!


탈룰라: ————호오?



아미야: 큭......
아미야: 반드시......모두를......!


도베르만: 아미야 혼자서......적의 마법 공격을 막아냈어?

니어: 아니야......상대의 힘이 너무나 강해......!
니어: 아무리 아미야라도......
니어: 아무리 아미야라도 얼마 버티지 못할 거야!

의료대원: 아미야 씨!

아미야: 괜찮아요...... 전 괜찮아요......
아미야: 전 정말 괜찮아요——!
아미야: 제가......반드시......지키겠어요!


의료대원: 어두운 게......적의 마법이 광장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어......

아미야: 우......우아......윽......!

근위대원: 아미야......아, 아미야 씨가 구현한 배리어가 불타고 있어요!

도베르만: 아미야, 안 돼!! 이렇게 가다간 네 반지가——!

아미야: 혹여나...... 그렇게 되더라도......
아미야: 박사님, 죄송해요——
아미야: 혹여나 제가, 재난을 몰고 오더라도......!
아미야: 저는 그래도...... 더 이상 제 소중한 사람들을......

탈룰라: 하————
탈룰라: 아주 좋아.

아미야: 아......아아......!!

니어: 아미야!
니어: 젠장...... 이렇게 가다간 아미야가......!

도베르만: 뭐하는 거야?

니어: 저 용녀의 마법을 부숴버리게!

도베르만: 너......

니어: ——“카시미어의 빛이여, 빛의 기사가 그대에게 충성을 다하노니——”

도베르만: 박사! 어서 가자! 아미야는 우리가 도울 테니까 넌 반드시......

탈룰라: ————!


아미야: 아아아아아!!

아미야: 읏————?

Ace: 그쯤 하면 됐다, 아미야.

아미야: ——?!

Ace: 넌 이미 훌륭하게 해줬다.
Ace: 너의 부담, 우리에게도 조금은 짊어지게 해줘라.

아미야: 전———

도베르만: 아미야!

Ace: 도베르만, 이들을 데리고 먼저 가라. 나도 곧 뒤따라 갈 테니.

도베르만: ......Ace......

아미야: Ace......안 돼요......Ace......!
아미야: 반드......시............



Ace: ——
Ace: 미안하다, Dr.{@nickname}, 넌 날 기억하지도 못할 텐데.
Ace: 하지만 난 네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하고 있다.
Ace: ......언젠가 네가 아미야와 함께 이 잔혹한 땅에 맞서야 할 때가 올 거다.

Ace: 그러니, 그녀를 잘 지켜라. 박사.
Ace: 가라.
Ace: 너희의 앞길이 순조롭길.



___


[1-10 END]





도베르만: 리유니온의 저지선을 돌파했다!

니어: 하지만——그들이——
니어: ......나......는......


도베르만: 쉿.
도베르만: ......아미야네가 듣지 못하게 해.

니어: 지금 아미야의 마음이 어떨 거라고 생각해? 아미야의 마음은 이미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성숙해졌다고!


_

아미야: ......우......
아미야: ......음......?

_

도베르만: 그렇다 하더라도, 아미야가 이걸 들어선 안 돼!
도베르만: 여기서 아미야에게 더 부담을 주는 건 좋지 않아. 아미야는 이미 많은 걸......많은 부담을 안고 있어.
도베르만: ......그들의 노력을......물거품으로 만들지 말아 줘!
도베르만: 그들이 우릴 이렇게 살려주었으니, 우린 박사와 아미야를...... 안전하게 돌려보내 줘야만 해.

니어: ......
니어: 알았어.

도베르만: 지금 이렇게 풀 죽어 있을 때가 아니야.
도베르만: 빛의 기사는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을 이끄는 빛이 되어야 하잖아?

니어: ——
니어: ——무슨 이야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내가 해야 할 일들을 하겠어.
니어: 진형을 재정비해라!태만해지지 마라!우리는 곧 도착한다!

도베르만: ......
도베르만: 허......
도베르만: 걱정하지 말라는 사람치고, 멀쩡하게 돌아온 사람을 본 적이 없네.


_

아미야: ......
아미야: {@nickname} 박사님......? 무슨 일이......일어난 거죠......

아미야: 놔, 놔주세요......놔주세요......


아미야: 음, 이제 저 스스로 걸을 수 있어요......
아미야: 전 그저......잠시 의식을 잃었던 것뿐이니까......괜찮아요.
아미야: ......우린 빠져나온 건가요?
아미야: Ace 씨네는......


Decision(1) ......


아미야: 그런가요.


아미야: 괜찮아요 Ace 씨라면, 분명 문제 없을 거예요.
아미야: 로도스의 모두는 정말 강하니까요.
아미야: 이제 곧 남쪽 출구네요. 체르노보그에서 나오기만 한다면, 우리는......

아미야: 우리......는......


아미야: ......
아미야: 박사......님......잠깐 어깨 좀 빌려주실 수 있을까요......
아미야: 잠깐......잠깐이라도 좋으니까......
아미야: ......




__


탈룰라: ————
탈룰라: 성가시군.


메피스토: ......
메피스토: 이......이렇게까지 버틸 수 있다니......이 자식......
메피스토: 거리의 절반이 타버리고, 온 광장이 화염에 휩싸이고......쇠가 녹고 다시 굳어지기까지 하는데......
메피스토: 저 녀석은 어떻게......아직도 싸울 수 있는거지?

???: 뼈가 가루가 될 때까지 싸우려는 건가——대단해.

탈룰라: 기억해두겠어.

탈룰라: ......로도스 아일랜드.




___


[1-11]



시간 알 수 없음, 날씨 알 수 없음, 가시거리 낮음
체르노보그 행동조 E0
Dr.{@nickname} 구조 작전, 최종 후퇴 페이즈



도베르만: 젠장!
도베르만: 바로 이 앞이 출구인데!

???:그렇게 손쉽게 체르노보그를 떠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너희의 그 헛된 꿈을, 누군가는 깨워줘야 하지 않겠어?

도베르만: 통신은 이제 복구됐어, 우릴 맞이하러 올 예비 행동조와 연락이 닿았다고. 그들은 지금 합류점을 향해 가고 있어!
도베르만: 하지만, 이 녀석이......

니어: 그녀의 손에 있는 폭발물을 조심해!


도베르만: 시내에 있는 정찰팀과는 아직도 연락이 안 돼!
아미야: ——당신은 대체 누군가요?


???: 네가 날 모르는 건 당연해——
???: 근데 난 네 옆에 있는 사람을 잘 알고 있어.

아미야: 리유니온은...... 아직도 싸우려는 건가?

???: 에이에이, 이러지 마.
???: 난 그 탈룰라라는 용녀랑은 영 안 맞아서 말이야.
???: 보다시피 난 전문 문지기 역할은 아니거든. 일 끝나고 여기까지 달려오는 게 얼마나 힘든지 몰라!
???: 좋은 관계도 쌓을 겸, 서로 통성명하는 게 어떄?
???: 날——W라고 불러줘.
W: 난 네 옆에 있는 그 사람을 보기 위해, 여기서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거든.

아미야: ——박사님을?


W: Dr.{@Nickname}......
W: Dr.{@Nickname}에게 몇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너희들이......그냥 박사를 내게 넘겨주면 안 될까?

니어: 넌 지금 시간 낭비를 하고 있는 거다.

W: ——성급하긴. 나도 너희들이 꽤나 흥미로워할 정보를 몇 가지 가지고 있어.
W: 사실, 우리가 방금 몸이 재빠른 녀석들을 여럿 만나고 와서 말이지...... 너희와 옷 차림새가 비슷했어.
W: 위장을 하긴 했지만, 그것도 우르수스인이나 속일 정도지. 이 정도 눈속임은 나한텐 어림도 없지~

아미야: 정찰소대의 분들인가......?
아미야: 다행이다......무사하시구나——

W: 토끼야, 네가 바로 그들의 리더지?

아미야: ?!

W: 난 알고 싶어, 대체 너에게 어떤 마력이 있길래...... 그들이 널 위해 기꺼이 목숨을 버리는지.

아미야: 무엇을......말씀하고 싶은 건가요.


W: 그래, 그들 중에서 너와 함께 돌아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W: 넌 말이지......

W: 넌 정말...... 다른 사람이 널 위해 희생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야?


아미야: ————


_

Decision(1) 신경쓰지 마, 출구가 바로 이 앞에 있다고!
Decision(2) 아미야......
Decision(1) 네 행동에는 무슨 의미가 있지, W?

_


W: 아직 네가 나설 차례는 아닌데.

W: 아미야......
W: ————너. 화난 거야?

아미야: ......당신은 이 얘기를 꺼내서는 안 됐어.

W: 그래, 그래......이렇게 나오셔야지.
W: 와라.


아미야: 리유니온의 W, 당신은 그런 말을 꺼내선 안 됐어!
아미야: 모든 이들의 목숨은, 가치가 있는 건데......
아미야: 당신같은 사람이 그런 말을 하다니!
아미야: 박사님!!


Decision(1) 로도스, 전투 준비!


W: 흐흥......



____


[1-12 END]



W: 이 느낌...... 왠지 그리운 느낌인걸.
W: 아미야, 인가.
W: ——
W: 아, 아, 하하......그런 거였구나......그런 거였어.
W: 기억해두겠어, 아미야.

아미야: ......뭐라고?

W: 이미 원하던 건 얻었으니. 이제 너희는 가도 좋아, 빨리 가.

아미야: 너——!

리유니온 대원: W......?

W: ——남아서 개죽음 당하게? 난 상관 없어, 너희 하고 싶은대로 해.

리유니온 대원: ......
리유니온 대원: ......도시 하단 구역으로 철수한다. 녀석들을 보내줘라, 탈룰라의 명령이다.

아미야: ......?

W: 됐어, 이런 일은 질질 끌수록 더 재미가 없어지거든. 난 지루한 건 딱 질색이야. 바로 지금 이 상황처럼.
W: 그럼 다음에 또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을게, 아미야.
W: 그리고—— 그 사람도.

아미야: 뭐——?!

W: 다음엔 네 입으로 직접 진상을 들을 거니까 말이야, {@Nickname}.
W: 바이바이~


아미야: ......어째서......그녀는......지금 뭘 하고 있는 거죠?

도베르만: 리유니온이......후퇴한다.
도베르만: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버렸군.
도베르만: 즉시...... 로도스로 후퇴한다.

아미야: ......
아미야: ......제가......후방 대원들을 엄호할게요.

니어: 아미야......

아미야: 전 괜찮아요.

니어: ......그래.

도베르만: 가자, 아미야.




__


근위대원: .........
근위대원: ...............
근위대원: ......대장......?
근위대원: 다른 사람들은......

Ace: 니어와 도베르만 일행은, 이미 아미야와 Dr.{@nickname} 를 데리고 포위망을 뚫었다.
Ace: 그리고 남아서 엄호를 하던 소대의 대원들은......
Ace: ......모두 죽었다.


근위대원: ......무슨......

Ace: 너와 내가 마지막 생존자다.

근위대원: ......기억났습니다......그......그 괴물 탈룰라가......혼자서......
근위대원: 근위대원들이 눈 깜짝할 사이에 장기짝처럼 날아가고.......
근위대원: 중장대원들이 종잇장처럼 구겨지고......

Ace: 더 이상 말하지 마라. 네 상처가 깊다.

근위대원: 천재......! 그녀가 바로 천재의 화신일 겁니다!......
근위대원: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화력 소대가 한 순간에 재가 되어버릴 수 있는 거죠......
근위대원: 분명 그녀의 마법을 본 적이 있을 터인데, 저는......믿을 수가 없어서......전......
근위대원: 놀라서......으......윽......

Ace: 말하지 말라니까!

근위대원: ......죄송합니다......저......전 도무지......

Ace: 진정해.
Ace: 내가 응급 처치는 해 줄 테니까.

근위대원: ......대장......손이......?

Ace: 한 쪽이면 충분해.


근위대원: ......대장, 도망치세요. 대장이라면 분명 빠져나갈 수 있을 겁니다.

Ace: 우린 그런 괴물을 고작 몇 분밖에 잡아두지 못했어.
Ace: Dr.{@nickname}와 아미야의 안전이 보장되기 전까진, 난 도망갈 수 없어.


Ace: 난 우선 저 괴물을 막아야겠어.

근위대원: 대장......저도......

Ace: 넌 이곳에 남아라, 네 목숨은 내가 한 쪽 팔을 버려가면서 살렸다.
Ace: 설령 네가 앞으로 1분밖에 더 살 수 없더라도,나는 이 팔이 적어도 그 1분 만큼은 가치있게 쓰인 것이기를 바란다.

근위대원: ——

Ace: 금방 다녀오마. 자신을 잘 돌보고 있어라.



근위대원: 대장......하......전 정말......못난 놈이군요.

근위대원: 아미야......

근위대원: 너흰 분명...... 모두의 소망을 이룰 수 있을 거야......




__


아미야: ......

???: 그들이......난......흑......

아미야: ............

???: ........아미야 씨?
???: ............아미야 씨?

아미야: 네?

의료대원: 왜 그러세요......

아미야: ......아, 아무것도. 그저 방금 조금......
아미야: ......괴로워서요.

의료대원: 흑......음......
의료대원: 괴로......우신 건가요......
의료대원: 흑......

아미야: ......울지 마요.
아미야: 적어도 지금은...... 참아요.

아미야: 예전에 누군가 제게 이런 말을 해 준 적이 있어요......
아미야: 눈물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남겨두어야 한다고.
아미야: 그러니 지금은......안 돼요.

의료대원: 네...... 흑...... 네......


아미야: 돌아가죠......
아미야: ......우리의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