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골이라 찾는 음식이 많이 다를 수도 있지만, 보통은 저는 갈비탕이나 해장국을 찾습니다. 해장국도 막 뼈해장국 말고, 콩나물 해장국이나 양평해장국 같은 것으로. 이유는 뭐 별 것 없고, 보통 텐션이 잘 안 올라올 때는 어딘가 마음 속이 막막한 점이 있을 때였거든요. 그럴 때 뜨뜻한 국물로 속을 데우면서 찬찬히 생각을 비우다 보면 좀 마음이 풀려서 힘이 나더라고요.

이건 심리적인 피로고, 몸의 피로라면 역시 그냥 일반 가게에서 먹는 삼계탕이 아니라 대추, 인삼, 옻 등을 잔뜩 넣어서 만든 한방 삼계탕이 최고였습니다. 재료의 약효를 떠나서, 걸쭉한 죽과 닭으로 몸에 열량을 잔뜩 쌓아두는 것이 참 얼마나 몸에 힘이 들어가는지요. 

밖에서 사 먹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먹는다면, 재료를 중요하게 선택해야하죠. 어떤 음식이든 다 좋은데 푹 끓인 마늘과 걸쭉함, 그리고 높은 열량이 속을 푸시는데 도움될거예요. 보통 이런건 죽이 최고인 편이예요. 본죽같이 맛있는 죽 만드는 레시피도 많으니까 한번 찾아보셔요. 기름진 것은 소화하느라 또 힘을 빼니까, 최대한 기름이 적은 담백한 것으로. 고기를 넣으실 때도 기름이 적고 국거리로 쓰는 돼지고기 앞다리살이 좋고, 안심이나 목살같은 것도 넣어먹지는 않더라도 구워서 옆에 반찬으로 먹기에도 좋아요. 딱 입에 들어가서 먹으면 뜨끈해서 좋다- 하는 말이 나오면 딱 좋답니다. 



여담으로 제가 사먹 는 삼계탕은 왠만해서는 여기서만 먹습니다.
https://www.diningcode.com/profile.php?rid=pozIjekwO7GK
차 타고 1시간 쯤 가면 이곳이 있어서 몸에 힘이 없다 하면 이곳으로 가는 편입니다. 가격이 엄청 센 편이지만, 그만한 값어치를 하거든요. 대구경북에 계시다면 이곳도 한번 생각해보시고, 아니라면 비슷한 곳을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거예요. 음식 사진은 링크에 있으니까요.

저는 비타민제 추천합니다. 먹었을 때랑 안 먹었을 때랑 피곤한 게 차이 좀 많이 나서 평일에 한 알 씩 꼬박꼬박 챙겨먹고 있어요. 센트룸 같은 거 2만 4천원 정도 하는데 2~3달 분량정도 되더라구여.

김치찌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