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시작함.
길거리 돌아다니다 무슨 코스프레 한 거 같은 (외모는 평범하거나 그 이하) 여자랑 마주침. 번호 물어보고 관심 보이고 그랬음. 이게 무슨 일인가 함.

다음은 별로 움직인거 같지도 않은데 집 뒤쪽에 있는 도로변 인도까지 왔었고,  꿈꾼지 9시간이 다 되가는데도 기억 날만큼 광대뼈가 과하지 않게 올라온게 참 인상적인 긴 머리의 여자랑 마주침.

굉장히 기가 세고 당찬 사람이었는데, 성격도 좋은거 같았음. 근데 난 꿈에서도 현실에서도 그냥저냥 어울리는 아싸라 막 휘둘리고 있더라.

아무튼 영문도 모르고 그 여자한테 휘말려서 오토바이를 몰게 됐고, 여자는 내 뒤에 매달려 앉아서 엄청 좋아했던거 같음. 둘다 헬멧 안쓴거 같더라.

 중간중간 현실에서 아는 장소랑 비슷한듯 다른 곳을 여러번 지나치고, 분명 졸업했을 고등학교 교실까지 와버림.

심지어 교실에는 분명히 졸업했을 친구들이 교복입고 수업 준비 중이고, 나도 교복을 입고 있었음.

 쉬는 시간인지 조례 전인지 다른 반 애들도 와 있었는데 먼저 마주친 코스프레했던 여자가 나한테 다가와서 막 우물쭈물 거림. (아무리 외모가 현실적이어도 무슨 씹덕 럽코물도 아니고 여기서부터 어색함 느꼈음)

그리고 그 여자가 물러나니까 (아마 다른반이었던거 같음) 아까 오토바이 타던 여자가 돌아왔는데, 뭔가 선머슴처럼 굴었던거 같음. (이 사람은 같은 반인거 같고)

그러다 슬슬 수업 시작해서 자리에 앉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존나 이상한거임.

어? 나 분명 졸업한지 4년도 더됐는데? 근데 반 애들은 그대로고, 교실도 똑같네? 뭐지? 뭐지? 하다가 슬슬 아, 이거 꿈이구나 싶을때쯤 잠에서 깨버렸음.

꿈 내용 자체는 개씹덕 라노벨 럽코물 같은데, 진짜 이상할 정도로 꿈에서 만난 여자들 얼굴이 기억에 남아서 써봄.

엄청 예쁘다거나 성적인 내용이 있던 것도 아닌데 진짜 현실에서 마주본 것처럼 생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