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사이가 굉장히 안좋은 아이는
아빠란 두살때 죽고 없지만, 집안에
남자 하나가 있다 라고 생각해왔었다.

아이는 어렸을 때부터 맞고 자라왔다.
회초리였으면 좋겠지만, 실수 한번에
심한 구타였다. 그저 구타였었다.
사랑이라기엔 너무 큰 사랑이라
견디기 힘들었었다.

바보같은 어린이는 이것이 자신이 저지른
실수에 대한 당연 것으로 여겨,
아무소리 않고, 그저 맞고 살아왔다.

그래서 아이는 아빠와는 사이가
굉장히 안좋다.
그렇지만 가끔씩 인간적인면은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아한다.

그렇지만 아이는 아버지의
한마디.

"응원한다. 잘될거야, 아빠 아들이라면,
역전할거야"

라는 말을 듣고 독서실에서 가
공부를 한뒤 터덜터덜 졸면서
2시에 돌아와 가방도 못벗고 잤다.

아이는 어제밤 잘때 꿈을 꿨었다.


무슨 주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먹먹한 주제였던건 분명하다.


꿈속에선 넓고 광활한 신전을 걸어다녔다.
아이는 이번도 꿈이겠구나 하며
신기한 얼굴로 신전을 돌아다녔다.

그러던중 실내 놀이공원이 보이길래
뛰어가서 구경하였다.

웃고있는 아이들, 손잡고 가는 부모들
모두가 행복해 보였다.

울고있는 아이는 보이지 않을
그저 행복한 놀이동산

아이는 쓸쓸히 보기만 하였다.

주변에선 스타워즈에 나오던 다스베이더가
스톰트루퍼들을 거느리고 지나가고 있었다.

한창 사진을 찍던중, 아이는 문득
아버지가 생각난 듯하다

아버지는 초등학생이될 아이에게
"아이엠 유어 파더" 를 자주 말하곤 했었다.

그렇지만 꿈이어도 생각하기 싫어서
아이는 그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던중 아이는 혹시 이곳에 아빠가
있는건 아닐지 싶어 놀이공원을 뛰어다녔다.

뒷쪽 직원 출입구 근처에서 투구를 벗은
다스베이더를 본 아이는 가슴이 먹먹해졌다.

아버지였다.

이 세계의 아이의 아버지는 직업을 잃은
듯 힘겨운 얼굴로 땀을 닦고있었다.

아이가 다가가자 아버지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이는 말없이 땅을 보고있었다.

아버지는 밝게


"여기까지 왔는데 사진정도는 찍어야지!"
하며 슬픈 표정은 없어지고 웃었고있었다


아이는 그 자리에서 울었다.
무슨 이유인진 몰라도, 울었다.

아직도 모르겠다. 왜 울었는지.

그러나 아버지를 보고 울었다는건
진심이었다.

아이는 울면서 아버지를 안고
아무말없이 울었다.

아이는 분명히 사이가 안좋았는데
눈물을 흘렸다.




왜 흘렸을까.

인생의 적인데,

왜 울었을까,



그래도 아는 사실로는,

He is my father.




그렇게 당하고도 이러는거도 참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