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상경했다

오랜만의 상경인데 숙소를 못 잡아서 어느 모텔에 장기로 묵게 되었는데 다른 사람도 있는데 괜찮겒느냐 라는 말에 어쩐담

괜찮습니다

이 말을 한게 큰 실수로 다가올 줄이야

방이 크다

대머리인 한 남자가 무언가를 읊고 있다

'스 스님인가?...'

자고 있는데 헐떡이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얇은 불빛에 남녀가 헐떡이며 쌈박질을 하고 있었던 거였다

콩닥콩닥 심장이 두근두근 고혈압 올 것 같다 코피는...안났다

그 커플도 자버리고 다시 자나 싶었는데 또 소리가 들린다

신경끄고 눈을 붙이는데 대화를 하는걸 엿듣게 되어버렸다

은밀하고 농후한 애무를 하듯이 느린 손길로 옷을 벗는 남녀

아까의 연인과는 다른 연인? 이 방 왜이래

일어나보니 두 연인과 스님같은 자 그리고 나

일어나자마자 자기소개해 온다

나빼고 대학생 이란다

매일 첫번째 들어왔었던 연인들은 매일같이 합체 삼매경에 내 얼굴은 퀭했다

방의 막내로서 뭐라 할 수도 없고 이젠 좀 구경도 했다

이어머프도 샀지만 갑자기 경찰이 들이닥친다

뭣도 모른 나는 경찰에 잠에서 깼다

불법촬영했다는 것

처음이 아니란다

그래서인가 불구속인데 나는 왜 조사당하는지...

연인들은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피자를 먹으며 서로 섹스를 하는 것을 보고 스님같은 대학생은 불경을 읊고 있고 나는 자위를 할까보냐

피자를 먹으며 했다

아무래도 숙소를 잘못 잡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