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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대학교의 학생회실.

 남학생 없이 온통 여학생으로만 구성된 이 대학교 학생회는 새로 다가오는 가을과 새로이 시작하는 새 학기를 기념하고 싶어 어떠한 축제를 계획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 흠ㅡ 흐흥... "


 그중 검은색 포니테일을 한 여성은 자신의 핸드폰을 이것저것 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핸드폰을 가로로 돌린 뒤 핸드폰을 어느 막대기에 잘 고정한 다음 카메라 렌즈 앞에 간 뒤 손을 흔들며 활짝 웃었다.


" 잘 나오고 있겠지? "


 그렇게 말하며 핸드폰에 녹화 버튼을 누른 그녀는 핸드폰을 잘 고정해두고 회의실처럼 보이는 방안을 느긋하게 걷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당장 회의를 할 수 있게 간단한 쿠키와 따뜻한 커피가 놓았고, 잠시 뒤ㅡ


- 달칵...


" 어라? 채은이 빨리 왔네? 회의까지 조금 남았는데ㅡ "


" 응응ㅡ 공강이라 운동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불려서 말이야~ 다른 사람들은? "


 갈색의 긴 머리에 가벼운 운동복인지 가벼운 돌핀 팬츠와 스포츠용 브라톱에 배꼽이 살짝 드러나는 크롭티를 입은 채은이 회의실 안으로 들어왔다.

 그녀가 안에 들어오자 묘한 과일 향이 방 안에 은은하게 퍼져나가는 것 같았다.


" 음ㅡ 일단 소영이는 저녁쯤에 온대. 졸업생이라 안 와도 된다고 하긴 했지만... "


" ... 그래도 도와주고 싶다고 했구나? "


" 응... "


 그녀들은 앞서 먼저 졸업한 엘리트 학생, 천소영에 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졸업 직후 대기업에 입사한 그녀는 학교에서 이름만 부르면 다 아는 엘리트 중 엘리트로 불렸다.

 성적이 좋아 조기 졸업을 했으며 그와 동시에 대기업에 스카웃되어 열심히 일하는ㅡ 대학 생활을 하는 모든 학생이 그녀처럼 되고 싶다고, 승승장구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고 추앙받는 대상이 되었다.

 그런 그녀가 최근 3학년이 된 동기들이 학생회를 꾸려간다고 하니 뭔가 열심히 공부해서 하지 못한 것을 해보고 싶던 그녀는 계속해서 그녀들을 도와주겠다고 말했고, 그녀들은 인력 부족이 부족했던 찰나에 그녀가 도와주겠다고 하니 고마우면서도 미안했다.


" 회사 다니는 것만으로도 힘들 텐데... "


" 음... 그래도 일이 꽤 할만하다고 말하니까...

 그리고 은화는 지금 야간 강의를 듣고 있어서 20분 뒤에 끝난다고 하고 쿄야는 지금 집에서 출발했대. "


 이외에 다른 한 명은 학구열이 너무나도 뛰어나 낮, 밤을 가리지 않고 계속 공부했으며, 시간이 남을 때마다 도서관에 틀어박혀서 책을 읽는 일상을 가지고 있었으며, 다른 한 명은 알바하면서 용돈을 벌고 그 돈으로 자기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사는 그런 평범한 인생을 즐기고 있었다.


" 흐응... 그렇구나.

 그나저나 저 핸드폰은... "


 그 모든 것을 들은 채은은 벽면에 거치된 막대기와 그 끝에 걸려있는 핸드폰을 바라보며 말했고, 일리엔은 그 핸드폰을 보면서ㅡ


" V-log 촬영 중~☆ "


 귀여운 포즈를 취하며 "데헷?" 이라는 소리를 내며 용서해달라는 듯 애교를 부렸다.

 그 모습을 보자 얼굴을 살짝 찌푸리는 채은은 속으로 '화장이라도... 아니 적어도 비비라도 하고 올걸ㅡ' 이라는 생각을 했으며 이왕 찍힌 거 어쩔 수 없다는 듯 자리에 앉았다.


" 히히ㅡ 용서해주는 채은이 너무 좋아~♡ "


 아무 말 없이 자리에 앉은 그녀가 너무나도 좋은지 일리엔은 채은의 뒤로 가서 그녀를 꼬옥 껴안았으며 채은은ㅡ


" 꺗...! 야아ㅡ ! "


 볼을 부비적거리는 그녀를 떼어내기 위해서 발버둥을 쳤다.


" 어? 달콤한 과일 냄새가... "


 일리엔은 채은의 몸에서 달콤한 냄새가 난다면서 더욱 그녀에게 달라붙었고 채은은 갑자기 달려드는 일리엔을 손으로 밀어내려고 했다. 그 순간ㅡ


- 달칵.


" ? "


"" 어...? ""


 가을에 걸맞게 회사원 옷에 갈색 코트를 걸친 채 문을 열고 들어온 소영과 눈이 마주쳤다.

 소영은 멍하니 그녀들의 모습을 3초 정도 바라보다 황급히 얼굴을 붉히곤.


" ㅈ, 잘못 들어왔네요. 죄송합니다... "


 뻘쭘하게 다시 문을 닫으려고 했고, 그 모습에 채은은 황급히 손을 뻗으며ㅡ


" ㅇ, 야 ! 소영아 아니야 !! 가지 말고 좀 도와줘어어ㅡ !!! "


 그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 * * * *


 시간이 지나 모두 모인 학생회실.

 처음 카메라를 설치한 일리엔과, 카메라 렌즈를 의식한 채은 말고는 딱히 카메라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지, 아니면 의심이 없는지 다른 세 명은 아무런 말 없이 회의실에 앉아 간단한 이야기를 나눈 다음, 그녀들이 모인 이유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 이제 슬슬 가을이니까 학교에서 무언가를 주최해보는 게 어때?

 학교 가을 운동회라던가~ 그런 거 말야 ! "


" 운동...회? "


 일리엔은 좋은 아이디어라는 듯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소영을 제외하고는 모두 아리송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 운동회라... "


" 평범한 내용이긴하네ㅡ "


" ... ... "


 모두 그렇게 달갑지 않아 하는 표정을 지었고, 일리엔은 어떻게든 운동회를 하고 싶었는지...


" 다른 학교랑 좀 색다르게 해보는 건 어때요?

 막 보면 철인 3종 경기인데 뛰어가다가 실에 걸린 음식을 먹고 가는거 ! 라던가ㅡ 아니면 무언가를 찾아와야 한다 !... 라던가 ! "


 이것저것 아이디어를 내보았다 하지만ㅡ


" 일리엔... 그거 유치원에서 하는... "


 은화는 이런 상황이 조금 마음에 걸렸는지 얼굴을 살짝 찌푸렸다.

 어린 유치원 애들이나 할 법한 체육대회 내용을 말하니까 높은 지식을 탐구하는 그녀로서는 약간 불편함이 없잖아 있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까 다 큰 성인이 어린아이처럼 행동했을 때 무슨 감정을 느끼는지 굉장히 궁금했기에...


" ... 생각보다 흥미로울지도 몰라. "


 그렇게 말했다.

 그러자 다른 두 명은...


" 엥...? "


" 정말로? "


 약간 의아해하는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조금 전까지 부정적인 말을 하려던 그녀가 갑자기 긍정하면서 고개를 끄덕인 게 의아해서일까 아니면 그녀들도 이건 바보 같은 생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쿄야가 말을 꺼낼 무렵...


" 체육대회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다만 리엔이가 말한 몇 가지 내용은 수정해야 할 것 같아.

 동심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지만 우린 대학생이야. 그러니 방금 말했던 도넛을 먹는다. 라는 달리기나 물건 찾기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어.

 그 부분은 인★그램에서 투표로 정하자구. 그리고 내가 왜 이걸 지지하냐면...

 우리 학교에 들어오고 나서 제대로 된 단과 대항전 체육대회는 진행해본 적이 그렇게 많이 없잖아?

 적어도 농구, 축구 정도는 했지만 모든 사람이 모여서 하는 건 아직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그래.

 너희는 어떻게 생각해? "


 현 학생회장답게 내용 정리와 동시에 자기 생각을 포함하면서 말을 했다.

 그녀의 말을 듣자 고개를 갸웃거리기 시작하는 쿄야와 채은.

 잠시 서로를 바라보더니...


" ... 확실히 없는 것 같아. "


" ... 응. 기억에 없어. "


 생각해보니 정말로 단과대항전 축구, 농구는 있어도 대학 사람들이 모두 모이는 체육대회는 해본 적이 없기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여 수긍했다.

 그 모습을 보자 일리엔은 마음 속으로ㅡ


' 앗싸...! 성공이다ㅡ! 방송 컨텐츠 확보 !! '


 라고 기뻐했고, 은화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ㅡ


" 그렇다면 반쯤 결론 난 것 같은데 "


 이미 졸업한 사람이지만 학생회를 지지하고 도와주는 소영을 바라보았다.


" 소영이는 어때? "


 소영은 잠깐 침묵하더니...


" 사실... 난 졸업 전에 체육대회 같은 큰 행사에 꼭 참여하고 싶었어.

 뭔가 졸업 전에 두근두근거리는 느낌을 받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런 게 없어서 이루지는 못했지만...

 너희가 체육대회를 연다면 엄청 좋을 것 같아 ! 그리고... 그 대회에 참가하고 싶어...!

 회사에 휴가를 내서라도 대학생일 때 하지 못한 행사를 즐기고 싶어 ! "


 과거, 자신이 이루어 내지 못했던 대학 생활을 중 하나를 말하면서 긍정했다.

 그런 확신에 찬 목소리를 들은 은화는 고개를 끄덕이며... 체육대회 준비에 필요한 각종 서류와 자료가 있는지 찾아보기 시작했다.


" 체육대회 개최를 위해선...

 지금까지 쌓아놓은 학생회비랑 체육대회 물자 재고정리, 이외의 여론조사와 학장님 사인 등... 기타 여러 가지...

 우와... 갑자기 해야 할 일이 엄청 많아졌는데? "


 그렇게 말하며 그만 알아보자는 듯, 두 눈을 감은 은화.

 그 모습을 본 쿄야는ㅡ


" 뭐 소영이랑 리엔이가 하고 싶다는데 누가 말려~

 개최는 언제 할 거야? 될 수 있으면 사람들 많이 쉬는 때로 잡는 게 좋아보이는데ㅡ "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 으후... 뭔가 해야 할 일이 많아졌는데... "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지친 것 같은 채은은 그대로 책상 위에 고개를 숙이며 한숨을 내쉬었고, 그런 그녀의 등을 꼬옥ㅡ 껴안은 일리엔은 베시시 웃으면서.


" 아앙~ 채은아아앙~ "


 장난스럽게 그녀의 몸을 간지럽히면서 기운 내라는 듯 말했다.


" 꺗...! 애가 아까 전부터 왜이... 꺗 !! 하지... 하지마아아아앗ㅡ!!?  "


 간지럼에는 약했던 그녀는 일리엔의 손을 잡으면서 저항했고, 그들의 재미있는 모습에 다른 세 사람은 모두 웃으면서 그들을 바라보았다.


.

.

.


 잠깐의 소란 이후, 그들은 회의를 끝내고 오늘 밤 할 수 있는 일을 해결하자며 곧바로 체육 창고로 향했다.

 회의가 생각보다 늦게 끝났기에 대학교는 엄청 어두웠으며 다섯 명의 여성은 얼떨결에 담력시험 비슷한 상황을 겪게 되었다.

 아무리 총학생회 임원들이 모여서 이동한다고 해도 한밤중 어두운 대학교는 상당히 위험했기에 그들은 서로의 손을 붙잡고 체육 창고로 천천히 걸어갔다.


- 달칵. 달칵달칵달칵.


" 역시나 잠겨있었네. "


 한밤중에 도착한 체육 창고는 잠겨있었다. 채은이 체육 창고 열쇠를 챙기자는 말을 안 했다면 그녀들은 왔던 길을 되돌아가 수위실에서 열쇠를 찾고 다시 와야 하는 일을 겪을 수도 있었다.


- 달칵... 끼이이익ㅡ 


 문이 열리자 채은은 주변의 친구들을 바라보며 다행이라며 방긋 웃었다. 그리고 체육 창고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천천히 문을 열었는데...


" 읏... 콜록ㅡ 콜록... 아으... 먼지가 좀 많은데...? " 


 정말로 이전 학생회들은 체육대회와 같은 각종 이벤트에 신경 쓰지 않아서일까... 체육 창고 안에는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잔뜩 쌓인 먼지가 있었으며 체육 창고의 그 특유의 퀴퀴한 냄새까지 나기 시작했다.

 그 덕분에 문을 연 채은이 먼저 콜록거리기 시작했고, 눈치가 좋았던 일리엔과 본능적으로 몸을 피한 은화는 콜록거리지는 않았지만, 미처 피하지 못한 소영과 쿄야는 퀴퀴한 냄새 덕분에 소매로 입을 가리고 한 두 번 정도 기침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들은 곧바로 곧바로 그 안으로 들어가길 망설였다. 그야 당연한 것이... 그녀 자신들이 입고 있는 옷이 더러운 먼지투성이로 뒤덮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 않겠는가. 지극히 당연한 일이고, 당연한 행동이었다.


" 콜록... 그, 그렇네... " 


 한숨을 쉬며 그 안으로 어떻게든 들어가서 물자조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던 채은은 수건이라도 주변에 있었으면 좋겠다ㅡ 라는 마음에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러자...


" ... 우리 잠깐 저 옷을 입어보는 건 어때? " 


"""" 응...? """"


 체육 창고 근처니까 아마 이 근처에 간이 빨래 건조대를 만들 정도로 운동을 좋아하는 동아리방이라도 있는 것일까. 채은은 간이 빨랫줄과 같은 것에 다섯 벌의 체육복 상의와 핑크색 브루마가 걸려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잠시 저것을 빌려 입자고 말했다. 거기에 덧붙여서 그녀는...


" 지금 옷을 먼지투성이로 만드는 것 보다 잠깐 체육복을 빌리고 빨아서 돌려놓는 게 좋잖아? 어차피 근처에 코인 세탁방도 있고ㅡ... 어때? " 


 세탁까지 깔끔하게 해서 돌려놓자ㅡ 라는 말을 하면서 그녀들을 설득했다.

 그 말을 들은 네 명의 여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좋은 생각이라는 듯 말했고, 옷을 챙긴 그녀들은 체육복으로 갈아입기 위해 여자 화장실로 이동하려던 찰나...


" 어디가...? "


 채은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녀는 지금 여기가 체육관인데 여기서 갈아입어도 되지 않을까ㅡ 라는 생각하는 채은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들을 바라보았고, 한밤중에 누가 보는 사람도 없을 텐데 귀찮게 가서 갈아입지 말고 여기서 갈아입자ㅡ 라는 말을 덧붙였다.

 처음에는 다들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이래도 되나...?' 라는 생각을 주고받기 시작했고, 귀찮은 게 싫었던 쿄야는 쓴웃음을 지으며 채은의 편을 들어주었다.


" 뭐, 한밤중인데~ "


 한밤중인데 엿보는 사람이 있겠어? 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면서 제일 먼저 쿄야가 자신의 옷을 벗기 시작했고, 그것에 따라 채은도 옷을 벗기 시작했다.

 남은 세 여성은 아무 말 없이 눈치만 보다가... 어쩔 수 없이 그녀들의 행동에 따라줘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녀들은 체육 창고 바로 앞에서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하지만...


" ... 읏. 후우... " 


 먼저 옷을 갈아입은 쿄야가 얼굴을 붉히며 자신의 오른손으로 가슴을, 젖꼭지를 가리면서 다른 한 손으로 브루마를 계속 만지기 시작했다.

 상당히 불편한지 허벅지 살을 파먹다 못해 사타구니 안쪽으로 점점 말려들어 가는 브루마를 어떻게든 펴기 위해 손가락을 집어넣어 그 천을 잡아당기고 있었던 쿄야.

 사이즈가 너무 작은 것일까?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꽉ㅡ 조이는 것 같은 그녀의 빵빵한 엉덩이와 잘록한 허리 라인이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보였으며, 상의는 특히나 가슴 부분이 팽팽하게 늘어난 것이 다른 여성들보다 가슴 부분의 발달이 너무 잘되어있는지 조금만 잘 못 움직이면 옷이 찢어질 것 같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겉으로 봤을 때 전체적으로 그녀의 몸은... 너무나도 아름다웠지만, 옷 때문에 숨쉬기 너무 힘들고, 답답해 보이는 느낌을 주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생각했다.

 지금 자신의 모습이 너무 부끄러운 모습이라는 것을.

 아무리 친하다고 자부할 수 있는 학생회 임원들과 함께 있어도...

 자기 자신의 몸이 다른 사람에게 적나라하게 보인다고 생각하니... 이로 말할 수 없는 수치심이 그녀를 잔뜩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그녀는 얼굴을 붉혔고, 옷을 갈아입는 다른 사람들의 눈을 바라보지 못하면서 자신의 몸을 양손으로 가리기에 급급했다.

 ... 하지만 그것은 그녀 혼자만의 고민이 아녔다.


" 읏... 크읏... 이. 이거 쫌... " 


 은화 역시 쿄야와 같은 불편을 겪고 있는지 얼굴을 붉히며 양손으로 자신의 몸을 가림과 동시에 넓적다리를 부비적거리면서 얼굴을 붉히고 있었고.


" 하읏... 이거 계속... 파고들... 어와... " 


 일리엔은 사타구니에 미친 듯이 파고들어 오는 브루마와 약간 묘한 감각이 느껴지는지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허리를 잔뜩 숙이기 시작했고.


" 읏... 와아... " 


 소영은 회사에서도 부러움을 받았던 가슴 때문에 상의가 완전히 그녀의 몸을 덮지 못하고 그녀의 배꼽이 그대로 노출되었으며.


" 응♡... " 


 채은은 쫄쫄이 옷을 입은 것처럼 체육복 상의와 브루마가 그녀의 말랑한 살을 미친 듯이 파먹으면서 그녀의 몸매를 잔뜩 부각하고 있었다.

 ... 그래도ㅡ


" 어떻게든... 해야만 해... "


 재고 조사를 해야 한다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팔과 다리를 조금씩 움직여 이 체육복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 읏... " 


" 윽... 콜록ㅡ " 


 팔과 다리를 쭉 펴거나 들어 올리는 행동을 했을 때 느껴지는 엄청난 압박은 자연스럽게 숨 쉬는 것까지 압박했으며, 기침이 나올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점점 드는 생각은... 이 체육복을 원래 주인들이 가슴이 작은 것인지, 아니면 그녀 자신들의 가슴이 너무 큰 것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정말 불유쾌하다고 생각했으며.

 시간이 지나고 익숙해지지 않는 극심한 압박에 일리엔은 무언가 결심했는지. 


" 계속 이러면... 자, 자국 생길 것 같아. 으윽... 그냥 빨리하고 끝내버리자...! " 


 몸이 자국이 생길 것 같다면서 빨리 끝내자며 체육 창고 안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

 물론 자국이 생기면 안 된다고 하는 이유는 앞으로 인터넷 방송을 할 때 캠을 켜고 소통하는 방송을 해야 하는데 몸에 자국 때문에 그러지 못하니까... 라는 이유가 있었지만ㅡ


- 뚜벅ㅡ 뚜벅ㅡ


 일리엔이 한 걸음 한 걸음 체육 창고 안을 향해 걸어갈 때마다 브루마는 그녀의 허벅지 살을, 엉덩이 살을 먹어치우는 것처럼 더욱 쫀득하게 달라붙기 시작했고, 미친 듯이 빵빵해진 그 엉덩이는 같은 여자의 눈으로 보기에도 너무 음란하게 보였는지 일리엔을 제외한 다른 네 명의 여성들은 얼굴을 붉히며 그녀를 바라볼 수밖에, 정확히는 그녀의 빵빵한 엉덩이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 텁... 


" 후우... 일단 여기 물건들 꺼내서 다 확인해보면 되는 거지? "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먼저 도착한 일리엔은 바닥에 잘 포장되어있는 플라스틱 상자가 그들이 조사해야 하는 도구가 맞는지 손가락으로 그것을 가르치며 은화를 바라보았고, 은화는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 일리엔 그녀가 얼마나 부끄러운 모습을 하고 있는지 그녀 자신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알면서도 해야 한다. 라는 생각을 가지며 꿋꿋이 행동하고 있었고, 다른 여성들은 그녀가 용감하고 대담한 행동에 놀랍다는 표정을 지음과 동시에 조금씩 용기를 얻기 시작했다.


" ... 그거 맞아. 초록색 플라스틱 상자 안에 우리가 찾는 어지간한 물건들은 다 있을 거라고 생각해.

 ... 자자ㅡ 우리도 들어가서 빨리 찾자. 이러다가 학교에서 자게 생겼어. "


 그렇게 말하는 은화. 그것을 긍정하는 채은은ㅡ 


" 맞아 맞아. 조금 꽉 껴도 조금만 참으면 되니까... 아ㅡ! 리엔아 위험해 그러면 !! 같이들어 !! " 


 그리고 먼저 창고 안으로 들어가서 무거운 플라스틱 상자를 혼자서 꺼내려고 하는 일리엔을 보고 황급히 안으로 들어갔다.

 ...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지났나.

 하나하나 물건을 정리하던 그녀들은 슬슬 늦은 밤이 다가오기도 하고... 신체, 정신적으로 피로감이 몰려오는지 조금씩 하품을 하기 시작했다.


" 후아아암... "


 모두가 졸려 하는 가운데... 소영이가 먼저 하품을 하기 시작했다.

 밤을 새워야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물자의 양에 다들 예민해진 상태라 '다들 졸려 하니까 조금만 참아봐ㅡ' 라고 누군가 나서서 뭐라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은 그러지 않았다.

 은 그녀가 직장인이기도 하고 학교에 오기 전까지 직장생활을 하고 왔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다.


" ㅡ... 으우... .. 아. 미안... "


 하지만 여태까지 회사생활을 통해 여러 가지를 깨달은 소영은 자신의 실수에 대해 곧바로 사과했다.

 그녀 자신만 졸린 것이 아닌 다른 모든 이들도 졸려 한다는 것을 알기에 그녀는 자신의 실수를 용서해달라며 사과했고, 자리에서 일어난 다음...


" 나. 잠깐 바람 좀 쐬고 올게ㅡ "


 정신을 차리기 위해 바람을 쐬고 오겠다며 말하고 앞으로 한 두 걸음을 내딛는 순간ㅡ


" ...어? "


" ...? "


" 소영아...? "


 소영의 몸이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더니 반쯤 열려있는 플라스틱 박스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고, 그것을 본 다른 여성들은 점점 기울고 있는 그녀들을 가만히 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 어... "


 그녀도 자기 자신의 몸이 점점 기울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는지 무거워 보이는 초록색 플라스틱 상자를 잡아 점점 기우는 자신의 몸을 지탱하려고 했으나...


- 우당탕ㅡ !!


 그 상자는 생각보다 매우 가벼웠으며 소영의 몸무게가 그 상자에 느껴지는 순간 하늘 높이 날아오르더니 그 안에 있는 물건이 하늘 높이 날더니 체육관 안에 있는 다섯 여성에게 날아가기 시작했다.


" 꺅...!! "


" 꺄아ㅡ!! "


 날아간 물건들은 전부 줄넘기나 밧줄 같은 사람을 묶을 수 있는 물건들과...


- 붕... 부웅...


" 읏...! "


" 후으응!? "


 여자의 몸에 쾌락을 쌓을 수 있는 도구 중 하나인 로터가 그녀의 몸에 달라붙기 시작했다.


" 꺄아아아ㅡㅡ!! "


 어째서 그 성인용품들이 이 장소에 있는 것인지 모른다.

 아마 추측할 수 있는 것은 과거 학생회에서 이런 야한 체육대회를 벌이기 위해 구매했다가 문제가 생겨서 그저 보관만 해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에...


" 에에에에ㅡㅡ!!! "


 떨어진 것들은 너무나도 기묘하게도 그녀들의 몸에 묶이기 시작했다.

 은화와 일리엔와 채은은 양손을 하늘 높이 들은 채로 움직일 수도 없게 수많은 줄넘기가 그녀의 다리를 칭칭 감겨있었으며 쿄야랑 소영이는 허리와 팔 자체에 줄넘기가 칭칭 묶여있었다.

 이외에 공통으로 걸어 다니거나 발버둥 칠 수 없게 허벅지에 밧줄이 잔뜩 묶여있었으며 로터들이 작동되는 상태로 체육복 너머에 있는 유륜에, 아직 발기되지 않은 젖가슴에 달라붙어 젖가슴에 진동을 주기 시작했고, 조금만 더 움직이면 갈라진 균열 안쪽을 파고들어 올 것 같은 바이브레이터는 그들의 허벅지 사이에, 질 구멍이 있는 여성기 바로 앞에 놓여 있었다.


" 꺄아아아아ㅡㅡ!! 싫어 !!! "


" 에에에...!? "


 정말 단 일순간에 벌어진 일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할 줄 몰랐던 그녀들은 얼굴을 붉히며 어찌할 줄 몰라고 했다.

 학교 내에 이런 것이 왜 있는 줄도 몰랐던 그녀들이 이런 갑작스러운 상황을 감당하기에 너무나도 부러웠기에.


" 싫어어어어ㅡㅡ!! "


 곧바로 몸부림쳤다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동시에 미친 듯이...

 그럴 때마다 소음순을 벌릴까 말까 할 정도로 사타구니 바로 앞에 있는 바이브레이터는 점점 그녀의 질 안을 또는 그 위에 있는 클리토리스를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 슥... 부우우우웅ㅡ


" 아흐윽ㅡ!! "


 제일 먼저... 바이브레이터의 머리에 민감한 클리토리스가 닿은 사람은 다름 아닌 채은이었다.

 민감한 부위에 진동하는 물건이 닿아 약한 신음소리를 흘리기 시작했고 그 소리에 다른 네 명의 여자들은 떨리는 눈으로 일제히 채은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녀는 일부로 신음소리를 내고 싶어서 내는 것이 아니고, 진동하는 바이브레이터를 느끼고 싶어서 몸을 갔다 댄 것도 아닌데... 얼떨결에 바닥에서 진동을 타고 올라오는 쾌락에 신음소리를 흘리게 된다는 이 사실이 너무나도 부끄러운지 얼굴을 잔뜩 붉히고 있었다.


" ㅂ, 보지... 보지마아아ㅡ!! "


 패닉 상태에 빠진 얼굴로 더욱더 몸부림치며 바라보지 말라고 소리치는 채은. 하지만 그 모습을 보지 말라고 말한다면 안 볼 수가 있는가.

 인간의 호기심이란 것은 너무나도 무서운 것...


" 채, 채은아... "


 그 모습을 바라보던 쿄야는 얼굴을 붉히기 시작했다.

 굉장히 기분 좋아 보이는 표정을 하면서 신음소리를 흘리는 채은이 일순간이지만 부러웠다.


" ... ... "


 점점 넓적다리에서 느껴지는 진동.

 바이브레이터의 머리에서부터 시작되는 진동이 넓적다리와 맞닿게 되고 조금씩 사타구니 쪽으로 느껴지는 그 미약한 진동은 여자로서 조금씩 흥분되게 만들었다.

 조금이라도 성욕을 억제하고 절제하는 마음이 없다면 곧바로 몸을 움직여 진동 때문에 조금씩 발기되는 클리토리스에 저 바이브레이터의 머리를...


" !!!... ... "


 갑작스럽게 야시시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자 쿄야는 곧바로 고개를 돌려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누군가... 누군가는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겠지? 설마 혼자만 이런 음란한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 ... ... "


 쿄야의 눈에 들어온 일리엔과 소영이.

 일리엔은 얼굴을 붉히면서 고개를 좌우로 계속 저으면서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었다.

 어떻게든 바이브레이터가 자신의 몸에 닿지 않게 하려는 행동이 뭔가... 구속에 많이 당해본 것 같은 묘한 느낌을 주고 있었지만 쿄야의 눈에는 아직 저항의 의지가 많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에 비해 소영은...


" 후... 후아... 후아아... "


 지금 처한 상황이 부끄러운지 얼굴을 잔뜩 붉히면서도 점점 감겨오는 두 눈은 어떻게 할 수 없었는지 연신 두 눈을 깜빡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부끄러운 물건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세가 되었음에도 졸려오기 시작하는 건가? 약간 의아해하면서도 신기한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쿄야.

 소영이는 입술을 꽈악ㅡ 깨물며 잠에서 깨기 위해 안간힘을 써보지만 크게 효과가 없던 그녀는 결국ㅡ


" 읏... 흐읏ㅡ "


 넓적다리를 조금씩 부비적거리며 밧줄로 묶여 제대로 움직이지 자신의 다리를 풀기 위해 움직였다. 하지만 그 행동은 결과적으로 바이브레이터를 좀 더 음부 쪽으로 끌어올리게 했고, 결국 그녀의 클리토리스에 바이브레이터 머리가 닿았다.

 그러자 신음을 흘리면서 두 눈을 번쩍 뜨는 소영. 그리고 점점 졸음기가 달아나는지 그녀의 눈에는 생기가 가득했고.


" 윽... 쿄... 야아... "


 쿄야를 부르며.


" 내, 내가... 몸을 움직여서 어떻게든 그쪽으로 가볼 테니까...

 네 손이 있는 쪽으로 가볼 테니까... 앙ㅡ! "


 그녀 자신의 몸을 거칠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소리를 들은 쿄야는 얼굴을 붉히며 소영이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고, 그 모습은 그녀의 마음속에 묘한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거기에 더불어...


" 흣... 흐우♡ 이러면... 이러면 안되는데... 몸이... 아응♡ "


 은화 또한 조금씩 발정하기 시작하는지 몸을 부비적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누가 봐도 이 여자가 발정 났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잔뜩 부풀어 오른 유룬과 조금 커진 가슴, 그리고 섬유질에 막혀서 자기 자신을 완전히 들어내지 못하는 젖꼭지와 한 번 만지면 분명히 말랑할 것이라고 느껴지는 피부들이 살짝 불그스름하게 올라온 것이 너무나도 음란하게 보였다.

 그 음란함은 이성은 물론 동성 또한 달아오르게 하는 것 같았기에 쿄야는 멍하니 그녀의 몸에 매료돼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 아♡... 아아아앙♡ "


 수인이었던 그녀는 이성적인 판단이 아닌 본능적인 것밖에 생각할 수 없게 된 것인지 계속해서 신음소리를 흘리기 시작했다.

 마치 누군가가 자신의 몸을 만져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달아오르는 몸을 식혀달라는 것처럼, 자신의 몸을 거칠게 다뤄달라는 듯 애원하는 것처럼... 스스로의 몸을 비틀고 허리를 잔뜩 숙여가면서 어떻게든 더 강한 쾌락을 느껴보려고 했다.


" ... ... "


- 꿀꺽.


 쿄야는 그 모습이 굉장히 음란한 모습처럼 보였으며 자기 자신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 순간...


" 안... 돼에... "


 옆에서 일리엔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 욕... 욕망에 져선 안 돼 쿄야... 흐읏...

 지금 여기서 너... 너만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그러니까... 그러니까 네가... 하앙ㅡ♡ !! "


 바이브레이터에 아직 닿지 않아 이성만 유지할 수 있다면 이미 바이브레이터에 닿은 그녀들보다 좀 더 수월하게 움직일 수 있었던 쿄야를 바라보며 애절하게 말하던 일리엔은...

 뒤에서 몸을 꿈틀꿈틀 움직이며 몸부림치던 채은의 발이 그녀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밀었는지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클리토리스에 가깝게... 아니 완전히 딱 붙은 모습이 된 그녀는 미쳐버릴 것 같다는 듯 애절한 신음을 흘리며 쿄야를 바라본 채 녹아내리는 얼굴로 신음 소리를 토해내고 있었다. 얼떨결에 눈앞에서 네 명의 친구들의 신음 소리를 듣게 된 그녀는 침을 꿀꺽 삼키더니...


" 난... "


 천천히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까이 다가오는 소영의 몸을 엉덩이로 밀치곤...


- 아아앙♡♡ㅡ


.

.

.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밤하늘을 밝게 비춰주던 달빛은 어느새 사라지고 또 다른 하루라는 것을 알려주는 빨간 해님이 서쪽에서부터 천천히 떠오르기 시작했다.


- 부우우우웅...


 하지만 체육 창고 안의 비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하으으읏♡ 또... 또가♡... 아아아아♡ "


" 더어♡... 아우우으으으으으응♡ "


" 간다♡ 간다간다간닷ㅡㅡㅡ♡ "


" 싫어♡... 용서해♡... 용서해주세요♡ 더 가기 싫어어어어어ㅡㅡ!! "


" 으혹♡... 흐오오오♡... ㅡㅡ♡... "


 로터와 바이브레이터들은 밤새도록 그녀들을 괴롭히고도 배터리가 많이 남았는지 붕붕ㅡ 움직이고 있었고, 그녀들은 단단히 발기된 젖꼭지와 유륜, 클리토리스를 괴롭히고 있었다.

 밤새도록 괴롭힘당한 그녀들의 신체 부위는 그 어느 때보다 붉게 충혈되고 단단하게 발기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기계가 아닌 사람의 손으로 만져달라는 듯 그녀들이 입고 있는 브루마와 체육복 상의의 일부분이 잔뜩 부풀어 올라와 있었고, 밤새도록 절정하고 시오후키까지 했는지 브루마는 완전히 젖어있었으며 여성의 묘한 냄새까지 나고 있었으며, 약간 추운 날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달아오른 몸은 그녀들의 몸에서 땀을 배출했는지 그 체육복 상의는 잔뜩 젖어있어 그녀들의 새하얀 속살을, 어느 일부분을 빨갛게 달아오른 속살을 공공연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 싫어...♡ 이제 그만♡ 제발... 제발 누군가아아아아아아앙♡ "


 이 쾌락의 지옥에서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채은은 허리를 들어 올리며 또 한 번 절정했다.

 새하얀 애액 줄기가 브루마에 막혀 그녀의 엉덩이 라인을 타고 주르륵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애액을 잔뜩 뿜어낸 그녀는 힘이 쭉 빠져버렸는지 몸을 부르르 떨며 또다시 바이브레이터의 진동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제는 누가 봐도 상관없이 자신들을 구해달라고... 신음 소리를 흘리면서 그렇게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

.

.


 또 시간이 얼마나 지났나.

 아침의 해가 다 뜨지도 않았는데 한 여성이 체육 창고 앞으로 천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 읏... 으응~ "


 단발머리에 살짝 구릿빛이 감도는 그녀는 혹시나 동아리 활동 이후 너무 많이 흘린 동아리 사람들의 체육복을 빨아서 간이 빨랫줄을 만든 다음 그곳에 걸어놓았던 것을 회수하러 가는지 약간 빠른 발걸음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혹시나 그 체육복이 도둑맞지 않았을까~ 라는 일말의 불안감도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구석진 체육 창고니까 누군가 오지 않았겠지~ 라고 생각하며 그곳에 도착한 그녀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 어...? 체육복이 없어... 그리고 문이 열려있어...? "


 저 멀리서부터 보여야 할 분홍색 브루마가 보이지 않았고, 심지어 굳게 잠겨있던 체육 창고의 문이 열려있었다.

 누구지? 도둑이라도 들어온 것일까? 라고 생각하던 그녀는 떨리는 발걸음으로 천천히 그곳으로 다가가 보았고, 혹시 모르는 상황을 대비해 핸드폰 카메라의 동영상 촬영을 눌러놓고 천천히 그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 텁...


" 저... 기요...? "


 체육 창고 안에는 서늘한 기운이 맴돌고 있었다. 거기에 더불어 묘한 냄새까지도 나고 있었다.

 그 냄새를 맡은 여성은 어두운 체육 창고를 비추기 위해 핸드폰의 손전등을 켜고 주변을 둘러보았으며 그곳에는...


- 붕... 우우웅...


" ...!? 꺄아아아아아아ㅡㅡㅡ!!! "


 쾌락으로 망가져 버린 얼굴로 탈진한 채 쓰러져 있는 다섯 여성을 바라보고 비명을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