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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사령관의 하루 (10)

 

 

 

 

이번 훈련만 빼주시면 하사 임관하겠습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M-5 이프리트 21호

 

 

 

 

33.

 

1년에 4번, 분기마다 있는 연합 합동 연계 훈련. 줄여서 연합연.

 

평균 2주 동안 진행되며 그 기간 동안 어지간히 짬밥 먹은 선임들도

 

새파랗게 질려서 어떻게든 빼려고 발악한다는 그 훈련입니다.

 

매번 훈련 내용은 달라지는데, 이번엔 섬에 정박해서 훈련받는 걸

 

보아하니 어지간히도 크고 화려하게 갈 것 같았습니다.

 

“제군들, 좋은 아침이다. 다들 훈련 준비 잘 했을 거라고 믿는다.”


훈련 첫 날, 평소대로 마리 대장님이 독려 연설을 하러 단상에 섰습니다.

 

근데 어째 평소보다 훨씬 긴장하신 듯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있었습니다.

 

“오……오늘부터 12일 동안 내가 이번 훈련을 총지휘하기로 했다.

 

비록 부족하겠지만 최선을 다할 테니 모두 성실하게 훈련받길 바란다. 이상.”

 

“대장님을 향하여 경례!”


“승리!!”


짧은 연설이 끝난 뒤, 선출된 조교들이 저희 앞에 섰습니다.

 

“제군들, 첫날에 뭐부터 하는지 너희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작전 지역을 향해 전력으로 달린다. 따라잡히는 놈은 훈련 기간 내내

 

아주 지옥을 보게 될 테니 설렁설렁 뛰지 마라. 그럼 달려!!”

 

“우와아아아악!!”


“사령관! 빨리 달리세요, 잡히면 진짜 죽을 겁니다!”


“네.”


빨라! 사령관님이 껑충껑충 달려서 선두로 치고 나갔습니다.

 

“아니, 맨날 행정 업무만 보시는 분이 뭐 저리 빠른 검까!?”


“그런 말 할 때가 아니에요! 브라우니, 뛰어요! 잡히면 죽는다고요!”


저희는 젖먹던 힘까지 짜내 달아났습니다.

 

뒤에서 쫓아오던 이프리트 병장이 넘어졌고, 곧 조교들한테 붙잡혀

 

어디론가 끌려갔습니다. 불쌍한 이뱀, 하지만 명복을 빌어줄 시간조차 없습니다.

 

“우엑……허억, 흐에에엑……! 주……죽을 것 같슴다…….”


“정신 차려요. 시작부터 쳐지면 나중에 두 배로 힘들어져요.”


“그 말대로입니다. 자, 어서 일어나십시오. 훈련은 지금부터입니다.”

 

그렇게 달리고도 사령관님은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멀쩡해 보였습니다.

 

매일 훈련받는 저희보다도 체력이 좋다니…….

 

“멍 때리지 마! 4분 뒤 적 기습! 반복한다, 4분 뒤에 적 기습! 각자 위치로!”

 

“4분!? 아니 4분 만에 어떻게 방어선을 만듬까!?”

 

4분……! 아직 참호로 들어가지도 못했는데 벌써 시작한다고요!?


“그런 상황을 연출하려고 제가 일부러 짧게 잡았습니다. 적은 기다려주지 않으니까요.”


“아무리 그래도 너무 빠듯하잖습니까!”


저는 최대한 많은 사람을 데리고 참호로 들어가 총을 장전했습니다.

 

“적 도착까지 5초! 4! 3! 2! 1! 적이다!!”


조교들의 외침과 함께 어마어마하게 많은 철충들이 나타났습니다.

 

사실, 저건 철충이 아니라 마키나의 드론으로 만든 가상현실 표적입니다.

 

그럼에도 너무나도 진짜처럼 보여서 저도 모르게 온 몸의 털이 곤두서고

 

근육이 긴장됐습니다. 게다가 저번 훈련이랑 비교도 안 되게 물량이 많았습니다.

 

“무……무슨……이걸 어떻게 저희가 다 막슴까!?”


“입 다물고 방아쇠나 당겨요! 사령관, 사령관은-”


사령관님은 제가 지시하기도 전에 벌써 총을 쏘고 계셨습니다.

 

이럴 때가 아니죠. 저도 얼른 옆에서 철충들을 향해 총알을 퍼부었습니다.

 

쏘고 또 쏘고……중간 중간 실전처럼 연출하기 위해 쏜 포탄 소리나

 

진동이 느껴졌습니다. 총열이 빨갛게 익어 휘어지면 곧장 다른 총열도

 

교체하고, 그 사이 다른 분들이 총알을 더 가져왔습니다.

 

“그나저나 슬슬 시작할 때가 됐군요.”
 
“네? 또 뭐 준비하신 게 있으십니까!?”


쿵! 연달아 머리 위로 묵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적 공중 지원이다! 참호를 버려라, 후퇴한다! 적이 너무 많다!”

 

쩌렁쩌렁 울리는 레드후드 연대장님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난이도를 높여주려고 불굴의 마리 몰래 준비한 적 기습공습입니다.

 

이 정도도 못 버티면……흠, 조금 실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보다도 저희 얼른 도망쳐야 합니다! 안 그러면 저희 다 죽슴다!”


“아니 진짜 이건 아니잖아요오오오오-!!”


저는 다른 분들을 붙들고 있는 힘껏 참호를 빠져나가 도망쳤습니다.

 

그 뒤에, 저희는 지휘대로 집결지에 모여 다시 방어 태세를 갖췄습니다.

 

“흐음……확실히 불굴의 마리는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응하는 능력이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평가 점수에 반영해야겠군요.”

 

“그……혹시 뭐 또 숨기신 게 있으시면……허억……제발 말씀해주세요.

 

허억……숨이 차서……브라우니, 물 마시세요. 또 올 거예요.”

 

“이제 싫슴다……저 집에 갈 검다, 제발 집에 보내주십쇼…….”


“적 도착까지 앞으로 2분 30초! 빨리 움직여라, 적이 온다!”


흐에에엑……또? 아니 대체 얼마나 더 막아야 끝나는 거죠?

 

“사령관, 앞으로 얼마나 더 있어야 끝나는지……?”

 

“이제 1차 웨이브를 막았으니 앞으로 8번만 더 막으면 됩니다. 계획대로면

 

새벽 4시까지 휴식 없이 이어질 겁니다. 오늘 훈련 주제는 끝없이 몰려오는

 

적에 대응하는 법을 배우는 거니 말이죠.”

 

“지금이 오후 2시니까……그럼 앞으로 14시간이나 더……!?”

 

“죽여주십쇼. 부탁임다, 레프리콘 상병님 저 그냥 죽고 사망처리

 

당하겠슴다! 차라리 휴가를 안 받고 말지 어떻게 14시간을 버팁니까!?”

 

“벌써부터 약한 소리하면 안 됩니다. 내일부터 나흘간은 무수면, 무식사,

 

무보급으로 있는 것만으로 유격전을 할 겁니다.”


“나……나흘! 으아아아악! 각하! 각하 저를 죽여주세요!!”

 

“안 됩니다. 이번에 죽은 인원들은 휴가 제외는 물론이고 다음 분기 훈련에서

 

특별 훈련 148시간을 더 시킬 겁니다. 그리고 그 148시간은 지금보다

 

5배는 힘들게 설정할 건데, 하고 싶으면 죽으셔도 됩니다.”

 

“각하……각하를 만나면 사탄도 울고 갈 검다……!”


“이제 시작입니다. 자, 모두 힘냅시다.”


사령관님이 상쾌한 목소리로 말씀하셨지만, 저희는 모두 대답조차 못했습니다.

 

지옥.

 

저희는 아무래도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모양입니다.

 

 

 

 

 

 

 

34.

 

“……레드후드, 그냥 묻는 거니 대답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혹시 각하께

 

무슨 큰 실례라도 저질렀었나?”

 

“제 기억대로면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만…….”


“그럼 이 미친 난이도는 대체 뭔가? 각하의 악의마저 느껴진다만?”

 

새벽 5시, 하루 만에 너덜너덜해진 마리 대장이 책상에 머리를 박으며

 

말씀하셨습니다. 하긴 누구라도 15시간 내내 쉬지 않고 몰려오는 적을

 

막으면 이렇게 될 겁니다. 전멸당하지 않고 버틴 게 기적이었습니다.

 

“마리, 그쪽은 이제 끝났나?”


그 때, 텐트를 열고 칸 대장이 들어오셨습니다.

 

“승리! 칸 대장님,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했다.”
 
“칸 너는 한 분대로 적 본진 기습이었나. 용케 해냈군 그래.”


“그쪽 지휘하면서 여기랑 레오나, 용이랑 아스널과 메이 쪽도 지휘했지?

 

그래……사령관은 혼자서 이걸 할 수 있다는 건가.”

 

듣고 보니 그랬습니다. 본래 연합연의 총지휘는 항상 사령관님이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그 분께선 딱히 힘든 기색도 없이 이 모든 걸 해내셨습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저로선 도저히 흉내조차 못 낼 일입니다.

 

“각하께선 사실 AGS가 아니실까. 그게 아니고서야 이걸 어떻게 사람이

 

혼자서 해낸단 말인가? 동시에 여섯 개의 작전을 지휘하면서도 매번

 

승리하다니, 하나만 해도 머리가 터질 것 같은데…….”

 

“합리적인 의심이군. 다음에 만나면 물어볼까?”


“관둬라. 그랬다간 AGS가 아닌 이유를 고딕 12포인트로 보고서를 만들어

 

배포하실 거다. 농담이라는 걸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분이니까.”


“그 놈의 고딕 12포인트.”


곧이어 다른 지휘관님들, 레오나, 용, 아스널, 메이 대장님이 오셨습니다.

 

“모두 수고했어. 특히 마리 넌……어휴.”


“신뢰의 대가치곤 너무 비싸군. 오, 메이. 이번 훈련엔 참가하나?”

 

“해야지 뭐. 요즘 바쁘다고 회의 안 가서 잘 모르는데 왜 마리가 지휘해?”


“묻지 마라. 이게 다 끝나면 나는 반드시 그 편지를 쓴 사람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죽이겠다. 그 녀석에겐 행운이 필요하겠지.”

 

“제가 그 반동분자를 색출하겠습니다. 왜 펜이 칼보다 강한지 몸으로 이해하게

 

만들어주죠. 아무튼……왜 사령관님이 마리 대장님께 지휘를 맡기셨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생각하시고 있는 게 있으신 걸까요?”

 

제 질문에 모두들 조용해졌습니다.

 

“흠……그냥 마리가 싫어서 그런 거 아닌가?”


곰곰이 생각하던 아스널 대장이 말했습니다.

 

“설마 그럴 리가. 애초에 사령관은 개인적인 원한 때문에 이렇게 중요한 일을

 

맡길 남자가 아니야. 싫으면 싫다고 면전에다 대놓고 말할 걸?”

 

“그렇소. 내 생각에도 뭔가 다른 걸 꾸미고 계신 게 분명하오.”


“혹시 몰라? 다 때려치우고 마리한테 맡기고 도망치려고 하는 걸지도?”


메이 대장의 말에 모두의 표정이 심각해졌습니다.

 

“……그냥 농담으로 한 말인데.”


“아니, 그럴 리 없겠지만……왠지 싸한 느낌이 들어서 말이다.”

 

“싸한 느낌이라고?”


“나도 소문으로 들은 거지만 사령관이 자기 없이도 돌아가는 조직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는군. 그 말은 즉, 머지않아 자기가 사라질 거라는

 

뜻으로 한 걸지도 모르는 건데……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바보 같은 소리야. 사령관이 왜 그래야 하는데?”


“사실 사령관은 이 모든 게 싫고 그냥 때려치우고 싶었을지도 모르지!”


에이 설마……역시 이유를 아는 사람은 없는 모양이었습니다.

 

“아무튼 다들 쉬러 가. 내일부턴 유격전이다.”

 

“무수면, 무보급, 무식사. 정말 나흘 동안 굶어죽을지도 모르겠어.”

 

“이쪽은 적 공군을 뿌리치면서 연속해서 포격 지원을 하는 거라던데.

 

나 원, 이번 훈련 끝나면 한동안 앓아 눕게 생겼군.”

 

“자, 자. 다들 돌아가자고. 조금이라도 쉬어야 또 힘내지.”


모두가 돌아가고, 저는 마리 대장님께 말했습니다.

 

“대장님, 이건 제 추측입니다만…….”


“듣고 있다.”


“각하께선 정말로 자신의 부재에 대비하시는 게 아닐까요?”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지. 뭐, 우리야 그 분 속을 알 길이 없으니 이래봤자

 

아무 소용없는 짓이다. 수고했다 레드후드. 이제 좀 쉬어라.”

 

“네.”

 

그렇습니다. 저희야 그 분 속을 알 방법이 없습니다.

 

저는 더 이상 아무 말도 않고 텐트로 돌아갔습니다.

 

 

 

 

 

 

 

 

 

35.

 

훈련 4일째.

 

저희들은 숲속을 떠돌며 마주치는 적과 죽어라 싸우길 반복했습니다.

 

유격전이란 이름답게, 그 어떤 지원이나 보급도 없이 숲에 있는 걸

 

주워 먹고 땅굴에 들어가 자야했습니다. 그마저도 매 순간 어디서

 

공격이 올지 몰라 제대로 잠들지 못하고 1, 2시간마다 깨어나야 했습니다.

 

지금 시간은 새벽 2시 50분. 나머지 부대원들이 잠깐 눈을 붙이는 동안

 

저와 사령관님은 저번처럼 함께 경계를 섰습니다.

 

“사령관, 피곤하실 텐데 저 혼자 하겠습니다.”


“경계 임무는 2인 1조가 기본입니다. 그리고 말소리 낮추십시오.”


“네.”

 

새벽의 숲은 쌀쌀했습니다. 습기도 높아서 땀에 몸이 젖어 추었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자꾸만 눈이 감겼기에……저는 어떻게든 정신을 차리려고

 

계속 사령관께 말을 걸었습니다.

 

“안 피곤하십니까?”


“괜찮습니다. 6일 정도 쉬지 않고 일한 적도 있습니다.”

 

“그냥 지휘하시는 게 더 편하셨을 겁니다. 왜 마리 대장님께 맡기신 겁니까?”


제 질문에 사령관께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최악.”


“……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겁니다. 오르카라는 조직은 제게 너무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애초에 제가 너무 많은 업무를 할당받는 것도 있지만요.”

 

뭐 그거야……어지간한 업무는 사령관이 직접 하시니 당연한 말이었습니다.

 

“절 대신할 사람이라면 불굴의 마리가 가장 적합합니다.”


“어째서죠?”


“철혈의 레오나는 전술을 설계하는데 뛰어나지만 결단력이 부족합니다.

 

지나치게 자신의 판단에 비판적이어서 바로바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곤 하죠. 

 

신속의 칸은 여러 면에서 우수하지만 그녀에겐 대규모 병력을 다루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전쟁은 단순히 개개인의 무력만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전술과 보급, 시시때때로

 

변하는 전장의 상황을 분석해 가장 적절한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대규모 병력을 다루고, 장기적으로 전세를 파악해 대국적인 상황 판단을

 

할 수 있는 건 아직 불굴의 마리뿐입니다. 무적의 용도 뛰어난 지휘관이지만

 

그녀는 육군을 다뤄본 경험이 아직 없고, 멸망의 메이와 로열 아스널도 마찬가지입니다.”

 

지휘관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분석하시는 건가……저는 놀라서 눈만 껌뻑였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그 장점과 단점을 분석해 저마다의

 

약점을 극복하도록 지도하는 중입니다.”

 

“대단하십니다. 하긴 저 같은 말단이랑 비교당하는 것 자체가 모욕적이시겠죠.”

 

“인간의 가치는 모두 동등합니다.”

 

사령관께서 저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저는 못하는 걸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못하는 걸 제가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인간은 서로 협력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와 당신의 가치는 동등합니다.

 

말단이라서, 사령관이라서. 그런 건 중요치 않습니다. 저희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비로소 저희는 거기에 닿을 수 있는 겁니다. 레프리콘 9호,

 

당신은 오르카에 없어선 안 될 소중한 인재입니다. 부디 자신을 소중히 여기시길.”

 

“아……네!”


“목소리 줄이세요. 적이 오면 위험합니다.”

 

“네.”

 

왠지 모르게 가슴이 벅찼습니다.

 

그저 책상 앞에서 일만 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진지하고 또

 

상냥하게 대해주시다니……제겐 너무나도 과분한 칭찬이었습니다.

 

“슬슬 저희도 눈을 좀 붙입시다. 아침 해가 뜨고 있군요.”


“그러네요. 저기……감사합니다.”


“그럼 나중에 PX라도 쏘시죠.”


“네?”


“농담입니다.”

 

멍하게 멀뚱멀뚱 서 있는 저를 두고, 사령관은 땅굴로 내려갔습니다.

 

농담?

 

그 사령관의 농담을 듣다니…….

 

곧 죽을 때가 된 걸지도 모른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사령관의 각 지휘관들에 대한 생각

 

마리: 전반적으로 우수. 전술이 아닌 전쟁을 맡기는 거라면 제일 적합하다고 평가함

 

레오나: 지휘능력만 보면 1~2등이지만 때때로 결단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함.

 

정확히는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선 바로바로 대응하지 못하는 걸 지적함.

 

칸: 소규모 전투에선 탑. 올라운더지만 마리에 비해 대규모 전력을 운용하는

 

부분이 부족하다고 평가. 전쟁을 맡기기엔 약간 부적합하다고 평가함.

 

용: 전술 설계, 결단력, 대규모 전투 모두 우수하지만 해군이라 

 

육군을 지휘하는 건 아직 부족하다고 평가함. 

 

아스널: 포병인만큼 치고 빠지는 것과 전면전에선 탑급. 보급선 구축도

 

잘 하지만 전술의 폭이 다른 지휘관들에 비해 좁은 걸 지적함.

 

메이: 기습에 능하고 결단력은 다른 지휘관들보다도 훨씬 뛰어나다고 판단함.

 

하지만 그 외의 부분에선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함.

 

사령관이 하는 일 중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 중 하나가 지휘관들을 분석하고

 

피드백해주는 거. 물론 지휘관들은 할 때마다 피가 마른다. 하루종일 까여야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