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는 늙은 노인을 밀쳐내면서 금화자루를 들고 나왔다


"아이고 영주님 제발!!!!!"


노인은 영주의 바지를 잡고는 늘어졌지만


영주는 그것을 억지로 떼어내면서 외쳤더


"저리 가란 말이다!


지금 흉작이 들어서 영민들이 굶고 있는데 내가 돈을 아낀다면 그게 영주냐?! 귀족이야?


할아범, 한번만 더 말리면 나 진짜 화낼거니까 말리지 마!"


그러더니 영주는 집안의 가보까지 챙겨서 나가버렸다


"아이고...아이고...저승가서 제가 선친님을 어떻게 뵈려고..."


집사는 텅 비어버린 영주의 창고를 보면서 울부짖었다


연이은 흉작으로 영민들이 굶는다는 소식에 자기가 먹을 것 까지 줄여가며 구휼하는 영주를 돌보는 할아범의 마음은


찢어지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