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의 사고로 한 쪽 눈을 잃었다.


[나주연 : 이거 어떰?] 

[금태양 : ㅋㅋㅋㅋㅋㅋㅋ]

[은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주연 : 저거 ㄱㄱ]

      [진짜 사? : 나]

[양금모 : ㄱㄱ]

[은달 : ㄱㄱㄱㄱ]


안대를 끼고 다니기엔 시선이 신경쓰여 의안을 하나 찾았는데, 마침 단톡방에 친구가 기깔나는 눈을 추천해줘서 그걸로 구매했다.


"와 샌즈 시발 개웃기놐. 엌"

"미친 새끼, 흐흐흐."


다음 날, 내가 다니던 아카데미가 한 테러단체에게 습격받았고.


모두 인질로 잡혀 총살당할 위기에 처하던 도중, 실수로 눈의 레이저를 켰더니 그들의 간부 하나가 내게 달려와 이야기한다.


"아니, 그 눈은!?"

"예?"

"전설로만 듣던, '사도'의 환생만이 가질 수 있다는 블러드 아이!"

"이럴 수가!"

"이런 말도 안 되는!"

"혹시, 제4사도 블라디미르 님의 환생체십니까?"


나는 얼떨떨한 시선으로 주변을 둘러봤고, 입모양으로 그러라 대답하는 담임 선생님을 목격해 그대로 행했다.


"역시!"

"블라디미르 님께서 돌아오셨다!"

"모두 경배를!"


와, 하는 함성소리가 아카데미에 울려퍼지며, 안에 있던 모든 조직원들이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무엇이든 분부를 내려주시길."

"저희, 제4조직 '검은 피'는 당신의 명을 따르기 위해 태어났사옵니다."

"어, 아카데미에서 물러나라?"

"분부대로."


진짜 내 명령대로 그들은 아무도 죽이지 않고 아카데미를 떠났고.


"오늘부터 김철수 학생은 김블라디미르로 개명하여 검은 피를 막도록 하세요."



이사장에게 특수임무를 받았다.


애미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