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이번 편 - 막간은 호불호가 심각하게 갈릴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으실 경우 아래에 있는 스토리파트부터 보시면 되겠습니다!


1

2

3


시디스 파트

스킬 1

스킬 2

스킬 3

스킬 4

스킬 5

스킬 6

스킬 7

스킬 8

스킬 9





" 자...잠깐...저건....아아....아으아.......그대여....그대여....... 일어나거라....그대여..." 



" ....... " 



" 자...컷! " 




" 드디어 끝났군. 수고 많았다. "



"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분. "



" 후우....끝났구나. 수고 많았느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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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희 오늘 촬영 끝난 거 아니었나요? " 



" 아, 촬영은 끝났고요, 그냥 간단한 거에요. 걱정 마시고, 저 카메라를 보면서 저희 질문에 대답해주시면 됩니다. 아니면 자유롭게 말하시거나요. " 



" 카메라를 보고 질문에 답하라고요? 하하하하... 제가 생각하는 그건 아니리라 믿을게요. " 



" 그러면 자기소개부터 해 주실래요? "



" 아, 맙소사... 맞는거 같은데요. 뭐 그래요, 해 보자고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플레이어 역을 맡은 플레이어입니다. "



 " 본인이 맡은 배역에 대해서 설명해주시겠어요? 간단하게더라도요. 생각해보니 이 말도 좀 이상하네요. 그냥 본인의 과거를 푼다는 느낌으로 해주시면 될 거 같네요." 



" 그러니깐 이젠 제 과거에 대해 설명해주면 돈을 주시겠다고 하시는 건가요? 끝내주네요. 정말 마음에 들어요. 해 봅시다. "



" 후우....잠깐만요. 그래요, 플레이어는 여러분도 보셨겠지만 굉장히 현학적이고, 모순적인데다가 불안정한 인물이죠. 어떻게 보면 영웅 파티, 물론 아엘리노르까지 합한 영웅 파티에서 가장 다루거나 완벽히 친해지기 힘든 인물이 아닐까 싶네요. 메타적 발언을 즐기면서 신비주의 캐릭터성을 유지하는 괴짜기도 하고요. " 



" 그리고 플레이어가 생각하는 목표도 처음엔 굉장히 허무맹랑했죠. 스스로도 불가능할 것을 잘 알면서도 말이에요. 심지어 그 목표를 위해서 배신부터 자기 목숨을 건 도박까지 온갖 짓을 다 벌였고요. 배신하기 직전에 용사 파티의 동료들이 자신을 얼마나 아끼는지 확인했지만, 멈추질 못했죠. 어찌 보면 정말 멍청한 캐릭터라 할 수 있겠네요. 소신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고요. 뭐 그건 용사 파티 합류 이전부터 마음이 심각하게 피폐해진 캐릭터였기에 어쩔수 없는 것도 있고요. 뭐 그래도 그게 매력이라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가 점점 바뀌는게 말이죠. "  



" 후우... 참 어두운 이야기를 하니 슬프네요. 그런 의미에서 영웅 파티란 이야기가 나온 김에 영웅 파티를 한번 살펴보죠. 이건 좀 밝으니까요. 일데폰소랑 하를란은 거의 완성된 인물들입니다. 조금만 조건이 갖춰지면 파티를 이끌 수 있을만큼 소신도 있고, 리더쉽도 어느 정도 있습니다. 그다지 할 말이 없네요. 애초에 저 둘은 제가 기술적 조언 말곤 도울 게 없었거든요. 우리의 위대한 리세우스 경은 말할것도 없고요. 아마란트는 흐음.... 좀 의무에 집착하는 것만 제외하면 소신이 확실하고 완성된 인물입니다. 물론 그녀는 파티를 이끌기엔 적합하지 않지만요. 뭐 모두가 다 완벽할 수는 없잖아요? 그것도 매력이겠죠. "



" 아우레아랑 하루코는 음....노 코멘트로 해도 될까요? 안된다고요? 쓰읍.... 그래요, 말해봅시다. 아우레아는.....음, 그녀가 지금 여기 없는거 맞죠? 후우...좋아요, 아우레아는 약간 반항아 기질이 있죠. 반대를 위한 반대같은 느낌으로요. 하지만 적어도 끌려다니진 않죠. 하지만, 친해지기만 하면 그녀 나름대로의 친밀함을 보여주는 타입이죠 . 물론 뭐 다른 사람이 보기엔 그것도 좀 그렇지만요. 그러니깐 결과적으로 소신은 나름 있어도, 잘못된 길을 걷고 있었으며, 완성되진 않은 영웅이라고 하는게 좋겠죠? " 

 


" 하루코는 흐음......마스코트죠? 전투에선 충분하고도 넘칠만큼 믿을 만한 동료지만, 나머지 경우에선 마스코트나 다름없었죠. 나쁜 의미는 아니에요. 순진하고, 좀 말수가 적긴 해도 우리 동료잖아요? 하루코는 으음.... 소신도 확실치 않고, 완성되지도 않은 인물입니다. 그냥 흰 도화지 같다고 하면 될까요? 그리....고 가끔 핵심을 찌르는 발언을 하죠. 간간히 말이에요. 직감도 큰 도움이 되고요. 뭐 그정도면 될 것 같네요.  "



" 아엘리노르는 흠....하루코랑 비슷했죠. 흰 도화지같았는데...지금 와서 보니 제가 너무 심각하게 물들이지 않았나 싶네요. 원래는 참 수줍음이 많고 순수했는데, 점점 직설적이게 됐고, 수줍어하던 모습은 온데간데도 없이 사라졌죠. 제 텐션을 보고 물들었는지 텐션도 심각하리만치 올라갔고요. 그래도 뭐....저정도면 정상의 범주죠. 그래요. 음...상호보완적 관계가 아니었나 싶네요. 플레이어랑 아엘리노르 모두요. 서로가 서로를 완성시켰죠. 뭐 이정도면 될까요? " 



" 충분합니다. 그럼 다음으로 넘어갈게요. 일데폰소씨 들어오시겠어요? "



" 저 혼자만 진행하는 인터뷰 아니었나요? 한명씩 인터뷰하는 데에 지출할 돈이 있으시다고요? 제가 알기로 저희가 찍는 프로그램 'The Traitor'은 시청률이 아주 망했던걸로 기억하는데요. 1퍼센트도 아니고 소수점 수준까지 내려가있던데.. "



" 아... 다행히 저희 투자자들중에서 여러분께서 오신 곳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나름 계셔서 말이죠. 일데폰소씨? 이제 들어오시면 됩니다. " 




" 반갑습니다. 전 'The Traitor' 작품에서 일데폰소의 배역을 맡은 일데폰소입니다. "



" 예, 그럼 본인이 맡은 배역에 대해서 설명해주시겠어요? 간략하게라도요. "



" 흐음....일데폰소는 굉장히 무미건조한 인물입니다. 말수가 적고, 심각하리만치 신중하고, 감정을 내보이지 않죠. 파티의 대부분의 인원들과는 최소한의 대화만 유지하고, 오버로드로 지정된 자신의 아버지인 프로스페로 말골드의 심판만을 원하죠. " 


 


" 그가 변하기 시작하는 건 리세우스 경이, 그리고 그 이후엔 플레이어가 주도해서 일행을 이해하고 서로를 묶으려고 시도한 순간부터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일데폰소는 파티의 일원 모두를 더없이 소중한 친구로 대하죠. 플레이어가 배신을 준비하면서 일행이랑 일부러 거리를 두기 시작하는 시점부턴, 그리고 배신 이후부터는 플레이어 대신 일행을 이끌거나, 화합시키기는 역할도 맡고요. "


 


" 일데폰소는 좋은 리더로서 역할을 수행했죠. 근데 좋은 스승이나 분위기 메이커는 아니었고요. 아마 아우룸인가...아룸인가...맙소사 이름 한번 거지같군. 물론 자넬 욕하는건 아니야 친구. 하여간, 프로스페로의 그 정예 군단에서 오랜 시간 지내면서 익숙해진 딱딱한 말투나 태도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뭐 좋은 친구인건 변함이 없죠. " 



" 자네가 내 어께에 손 올리고 말하지 않았으면 그 말이 더 마음에 들었을 거야 플레이어. 후우.. 일데폰소는 그래서 하를란과 자신으로 2인 리더 체제를 유지했습니다. 일데폰소는 합리와 이성적인 면모라면, 하를란은 조금 감정적이고, 일행을 챙겨주는 면모를 가진 리더로 말입니다. 바뀌기 전의 그였다면 아마 혼자서 독불장군처럼 밀고 나가다가 일행의 불화만 더 심해졌을겁니다. "



" 그럼에도 플레이어가 했던 것처럼 완벽히 일행을 이끌진 못했죠. 애초에...플레이어, 자네의 특화 분야는 전투 특화가 아니라 이상한 무언가잖나. 보통의 바드는 그런걸 하진 못한다고. 자네가 심각하게 변칙적이고, 특이한거야." 



" 진정한 바드는 일행에게 마법봉인 해제, 락픽, 아티팩트 제조, 무기 제조, 독도법, 숙면을 위한 꿈 조절, 기타 등등을 익히고 제공해야 한답니다. 이 정도야 기본이죠. " 



" 후우...자네가 그리 말할 줄 알았지. "



" 더 말씀하실 게 없다면...다음 분을 불러보겠습니다. " 



" 어...? 아, 안녕하세요 여러분. 아우레아 역을 맡은 아우레아입니다. "



" 반갑습니다. 저 카메라를 보고 말해주시면 됩니다. 자, 다시 시작해보죠. 본인의 배역에 대해 말해주시겠어요? 간단하게라도요. "



" ....자신을 3인칭으로 지칭하는건 진짜 신비한 경험인데.... 하아..... 아우레아는 굉장히 성질이 급하고, 솔직하지 못한 인물이에요. 첫 만남때도 용사 파티의 일원들에게 가시 돋친 말을 내뱉었죠. 물론 상황이 심각한 걸 깨닫자마자 더 말하지 않고, 따라갔지만요. " 



 " 파티 내에서 계속 겉돌고, 선의로 다가오는 아마란트랑, 잠깐, 선의 맞나...? 하여간 플레이어도 밀어내고요. "



" 선의라고 하세요. 날 대체 뭐로 보고.... 후우, 근데 결국엔 네가 날 찾아왔잖아? "



" 그랬지. 농담 한 번 해본거야. 후우...아우레아는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플레이어의 폭 넓은 지식을 배우고자 했고, 나름의 관계를 맺었죠. 아니, 그런데 왜 플레이어와 내 일화는 다 생략한거에요? 넣는다면서요! 지금 이거 아엘리노르만 편애하는거 아니에요? 플레이어, 너도 뭐라 해봐! "



" 난....어.... 감독이 아니야 아우레아. 감독님께 따져. "



 " 아마 레야네스 왕국 파트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회상 형식으로요. 걱정 마세요, 설마 그걸 생략하겠어요? " 



 " 믿을게요. 그리고.. 지금까지 말한거 다 편집해주시면 안될까요? 하여간....다시 주제로 돌아가서 말하자면, 아우레아는 플레이어에게서 큰 위안을 얻죠. 처음엔 뭐 사제관계였을지도 모르지만요. "



" 그래, 불쌍한 플레이어는 일행의 고통 경감제이자 상담사였을 뿐이지. 일방적으로만 말이야. .....농담인거 알지?" 



" 농담인건 아는데....이건 플레이어의 지적이 맞죠. 우린 뭐....우리 스스로의 상황을 해결하는 데에만 급급해서 플레이어랑 아마란트가 우릴 화합시키는 동안 서로에게 큰 관심이 없었어요. 관심을 가졌을땐....이미 늦었고요. "



" 다행히도 일행 모두가 늦게나마 이걸 깨닫고, 서로를 챙기고 서로의 정신적 지지대가 되주었죠. "



" 그래요. 아우레아라는 인물은 용사 포지션엔 적합하진 않았을지는 몰라도, 파티의 일원으로선 절대 모자라지 않았어요. 편파가 아니라 정말로요. 그리고 뭐, 리세우스 경도 용사로서 일행을 이끌었다고 하고, 용사들이 파티를 이끈다지만, 그을쎄요.... 우리만 봐도 용사가 이끌지 않아도 목표를 이뤘잖아요? 포지션에 완벽히 고정되는게 전부는 아니죠. 포지션에 고정되지 않고 서로를 이해해서 서로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는 것도 플러스 요소가 아니었을까 싶군요. "



" 그래요, 서로를 이해했기 때문에 레야네스에서도 그렇고, 모험이 끝날때까지 일행이 큰 다툼 없이 지금까지 유지되었지 않았나 싶어요. 플레이어의 건은....예외로 하도록 해요. 이 정도면 충분히 성공적이라고 보고요. " 

 



" 첨언하자면, 그녀를 제어하는 것은 참 힘들었다는걸 말하고 싶다. 플레이어, 자네와 아마란트의 고뇌와 고통이 이해가 잘 가더군. " 

 


" ......여기까지만 말해도 될까요? 더 말하고 싶지 않네요. "



 " 으음...예.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하를란씨? " 



" 반갑습니다 여러분, 전 하를란 역을 맡은 하를란입니다. 이쪽을 보고 말하면 됩니까? " 



" 예, 준비되셨으면 시작하겠습니다. 본인이 맡은 배역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겠어요? "



" 흐음...하를란은 글쎄요, 좀 설명하기 힘들군요. 조용히 일행을 챙기는 그런 느낌이라 하면 될까요? 하를란의 피로 얼룩진 과거는 그가 일행과 교감하거나, 소통하거나, 주도적으로 나서서 일행을 화합하게 만드는 것을 꺼리게 만들었죠. 그렇다 해서 말했듯이, 그가 일행을 덜 챙기거나 관심이 없는건 아닙니다. 오히려 일행의 안위를 위해서 계속 생각하고, 순찰을 돌고, 그런 것들을 계속했죠. "



" 당연하지만 파티의 일원들도 이건 눈치챘을겁니다. 무시하려 해도 너무 눈에 띄니까요. 단지 리시우스 경이나 플레이어, 그리고 아마란트를 제외하면 서로에게 큰 관심이 없거나, 다가갈 필요성을 못 느끼거나 그랬기에 제대로 된 감사의 말을 직접 전하거나, 그와 교류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죠. 당연하지만 하를란 그 스스로도 그들 중 하나였고요. "



" 자넨 다 좋은데 그 과거에 붙잡혀있는게 너무 안쓰러웠어, 하를란.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말이야. "



" 그래도 우리 모두 그 과거의 그림자에서 벗어났으니 잘 된 것 아니겠어, 플레이어?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하를란도 대강 일데폰소랑 비슷한 시점에서 달라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행들이 그를 신경써주면서 더 이상 그의 손에 피가 묻었다는 이유로 그를 배척하지 않을 것이란걸 느꼈겠죠. 물론 일행 모두는 당연하지만 그를 받아들였죠. 그의 피 묻은 비밀을 들었음에도요. "



" 아니 활쟁아, 진짜 우리가 그거 하나 이해 못할줄 알았어? 우리 모두 손에 피를 묻히고 있고, 저 세상에선 그렇지 않은 사람 찾기가 더 힘들었는데... 라고 하고 싶은데....나도 비슷한 경우가 있어서 이해가 가네... 그래도 잘 풀려서 다행이야 그지? "


 


" 물론 다행이지요. 그럼 제 이야기는 오늘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사람을 데려올까요? " 



" 아, 괜찮습니다. 제가 부르죠. 다음 분, 들어오셔도 됩니다. " 


 


" 반가워요 여러분, 아마란트 역할을 맡은 아마란트입니다. "



" 자, 그럼 시작해볼게요. 질문에 답하시거나 자유롭게 말하시면 됩니다.  본인이 맡은 배역에 대해서 설명해주시겠어요? 간략하게 말씀하셔도 됩니다."



" 음....아마란트는 순수하고 헌신적인 인물이에요. 남들의 고통을 어떻게든 덜어주려고 하지만, 정작 자신이 그 헌신에 대한 댓가를 바라지는 않고, 남들을 돕는 것을 자신의 의무처럼 여겨요. 그러한 그녀에게 이 여정은 사람들을 돕는 여정의 연장선에 불과했을거에요. 그리고 당연하지만 아마란트에게는 파티의 일행들도 '도와야 할 사람' 에 해당되기 때문에 그들을 돕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고요. "



" 슬프게도, 일행들의 과거는 대부분 어두웠고, 그 과거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크게 신뢰하지 못하거나 다가가지 못하는 상태였죠. 그럼에도 그 파티를 유지시키며 일행을 이끌던 리세우스 경이 사망하면서 일행 간의 거리는 더 멀어져갔고요. 그 와중에... 아마란트는 플레이어가 자신과 같이 일행 간의 사이를 좁히려고 하는 걸 눈치채죠. 그래서.... "  

 

 


" 귀쟁아! 너 지금 네 일화가 나왔고, 난 아직 안 나왔다고 그걸 굳이 언급하면서 나 놀리는거 아니지? 아니길 바래. "



" 아마란트는 지극히 사실만을 말할 뿐이다. 조용히 있어봐라. "

 

 


" 자....아우레아, 진정해봐. 그럼 다른 주제로 넘어가봅시다. "



"굳이 원하신다면 다른 주제로 넘어갈게요. 음...그래도 전 이렇게 우리가 함께 있다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그 모든 위험과 시련속에서도 살아남았잖아요? 더 할 말이....있긴 한데 아우레아가 절 계속 노려보고 있어서 힘들 것 같아요. "



" 좋습니다. 그러면 다음 분을 모셔와야겠군요. 거의 끝이 보이네요.. 다음 분 들어오시겠어요? "



 " 안녕하세요. 하루코입니다. " 



 " 질문에 답하시거나 자유롭게 말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본인이 맡은 배역에 대해서 설명해주시겠어요? " 



" 하루코는 올곧고 정직한 사람이에요. 스승님에게 배우고, 친구들과 지내죠. 그리고 여행하는 동안 많은 것을 보고 배웠어요... 그리고.. " 



" 마스코트야. "



" 아우레아, 나는 마스코트가 아니야... "


 


 " 제가 대신 말해야겠군요. 하루코는 일행의 마스코트 같은 존재입니다. 오 하루코, 침울해하지 마렴. 나쁜 의미는 아니란다. 네가 일행의 정신과 분위기에 많이 도움을 준다는 거야. " 



" 믿을 만한 동료들 중 하나지. 말수가 적고 좀 많이 순진하긴 하지만 말이야. "



" 그러니까 마스코트라니까? "



" 스승님...내가 말할 건 다 끝난 거 같아. " 



" 자, 자 우리 모두 하루코를 괴롭히지 말고 다음으로 넘어가자고. " 

 


" 그러면, 마지막 분 들어오시면 되겠습니다. "



" 반갑다. 나는 아엘리노르고, 그 배역을 수행하였다. "



 " 자, 그럼 질문에 답해주시거나, 말하고 싶으신걸 자유롭게 말하시면 됩니다. 본인이 맡은 배역에 대해서 설명해주시겠어요? " 



" 으음....아엘리노르는 낯을 많이 가리고 마음 약한 캐릭터...아니 인물이다. 책들에서나 나오는 고어와 고풍스런 말투를 쓰지. 그리고, 운명적으로 플레이어를 만난 이후로 그의 유일한 동행자이자 이해자로서 오랜 여행길을 함께했고. 아엘리노르의 목적은.....말해도 될지 확실치 않고, 아직 나오지도 않았으니 말하지 않도록 하겠다. "



" 아니, 이건 아엘리노르를 너무 띄워준거라니까? 말했듯이, 나도 일화가 다 있다고. "



" 진정해. 이후에 나온다잖니. " 



" 난 화 낸 적 없어. 그냥 말했을 뿐이지. " 

 


" 그래, 내가 잘못 지적했어. 미안해. 그럼 다음 주제로 넘어갑시다. "  



 " 더 할 말이 없으시다면 여기서 마무리지을까요? " 

 

 


" 그래도 될 것 같다. 나머지는 촬영때 이미 충분히 보여주었지 않나 싶구나. "

 

 


" 그럼, 이제 끝난거 맞나요? " 



 " 예,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분. " 



" 그런데 이런걸 더 찍으실 건 아니시죠? " 



" 글쎄요, 반응이 좋으면 다시 찍을지도 모르죠. 그럼 정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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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호불호가 심각하게 갈릴 편이 끝났으니 다시 원래 스토리로 돌아가봅시다.


현재


기본 빨강 14/14

기본 파랑 15/15

기본 초록 17/17



고급 빨강 23/23

고급 파랑 11/16

고급 초록 0/24

 

 



" .....아엘리노르? ......아엘리노르! 젠장, 여긴 대체... " 



" 아무도 없습니까? 이봐요! " 



" 아, 플레이어.... 내 제자야. "



" 스승님....? 아니야. 내 스승님께선 실종당했고...... 돌아가셨음이 확실해! 네가 뭐든간에....진짜 모습을 드러내라! "



" 오, 제자야. 내 얼굴까지 잊었느냐? 그리고, 대체 무엇이 네 그 고운 심성을 그리고 꼬아놓았느냐? 내가 기억하는 넌 지나치게 밝은 낙천주의자였는데... "



" 정말로.... 정말로 스승님이시라고요...? 정말로요...? 당신이 뭐가 절 이렇게 만들었냐고 물으시는 겁니까? 젠장할... 학파가 사라졌어요, 스승님. 우리 학파의 일원들까지요! 당신이 사라지지만 않았어도.... "



" 진정하거라 플레이어.... 자, 화를 풀 겸 같이 걷지 않겠니? 여긴 언제나 화창하고 평화롭단다. 아래와는 다르게. 그리고, 할 말이 많아보이는구나. 천천히 말하려무나." 

 


" ....마음대로 하세요. 그런다고 제 화가 풀리련지는 모르겠지만요. 이 모든게 당신이 사라져서 생긴 일이니까. "



"후우....그래, 플레이어. 네 말이 맞다.. 하지만 너도 알듯이, 나는 사비가 너희에게 해를 끼치는걸 최대한 막으려고 했단다. 물론 지금 와서 생각하면 더없이 멍청한 선택들만 했었지. 그들이 우리 학파를 지워버리려고 무얼 했는지 생각하면 말이다. " 

 


" 이제 와서 저한테 사과하시는겁니까? 이미 모든게 다 끝난 지금요?! 지금 와서 후회해봤자 뭐가 달라지겠어요! .....학파의 이너서클도, 아니 아예 우리 학파 인원은 이제 저밖에 남지 않았어요. 우리 계획도 이제 끝났다고요! 계획 뿐이겠어요? 발명부터 역사까지 다! 모든게 다 잿더미 속에 파묻혔단 말이에요!"



" 너무나도 미안하구나... 네 말이 다 옳아. 하지만, 플레이어. 네 말은 지적할 필요성이 있겠구나. 넌 우리 학파에 한 명을 더 들여놓았지 않느냐? 우리의 학파는 그래, 네 말대로 몰락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 



" 이젠 저랑 말장난까지 하려 드십니까?! 이젠 뭐 제가 살았으니 제가 살은 이상 학파는 계속 존재한다고 말도 안되는 변명이나 늘어놓으실 겁니까? 그리고 한 명을 더 들여놓다니요? 설마 아엘리노르요? 미친 소리 마세요, 스승님. 그녀는 학파의 일원이 아니에요. "




" 학파의 일원이라면서 이단 취급당하고, 배신자 취급당하면서 쫓기는건 저 혼자로도 족합니다. 사비에서도, 심지어 시디스도 우리 학파를 그 미친 최종 계획 하나 때문에 주시했다는걸 잊었습니까? 심지어 그들은 그 일부, 극히 일부만 보았음에도 그리 대응했죠! 아니면 설마 지금 아엘리노르를 내 자살동반자로 만들라고 하는 겁니까? 만약 그랬다면 당신에게 정말 실망했다고 말해야겠군요. " 



" 진정하거라 플레이어. 그래, 무엇이 네 심성을 꼬았는진 몰라도, 네 본질은 바뀌지 않았구나. 그래, 아마... 사비의 처리부대가 우리 학파를 급습했고, 시디스에서 파견된 이들이 우리에게 최후의 일격을 꽂아넣었겠지. 그래서 네가 그리 사비와 시디스란 단어에 이를 가는 걸테고. 그런데 내 제자야.... 넌 왜 그 위험성을 알면서도 벗어나려 하질 않느냐? " 



" 이젠 저보고 학파를 버리라고 하시는 겁니까? 당신은 죽었고, 난 살았습니다. 당신은 더 이상 학파의 일원이나 이너서클의 수장으로서 내게 명령을 내릴 수 없어요! 이미 젠장할, 죽었으니까! 그리고 이건 내 의무입니다. 내 의무요. 아무리 당신이라 해도 내게서 의무를 앗아갈 수는 없을겁니다. " 



" 하하.... 그래 제자야. 난 죽었지. 너는 살았고..... 맞는 말이다. 죽은 학파나, 학파의 이너서클의 일원은 발언할 자격이 없고말고. 하지만 그 이전에 난 네 스승이고, 넌 내 제자다. 난 스승으로서 네게 조언을 하고자 한다. 그래.... 의무? 의무라고? 나를 포함한 학파의 구성원들 중 그 누구도 너나, 혹시 살아남을지도 모르는 학파의 일원에게 그들의 복수를 대행해달라고 부탁하진 않았을게다. 설령 그랬더라도, 그건 네 의무가 아니지. 죽을 자가 남기는 유언의 무게는 무겁다. 그것엔 나도 동의하지만, 의무가 될 만큼 무겁지는 않아. " 



" 내가 보아온 넌 네 동료들이 그들 자신이 '의무'라고 착각하는 것에서 벗어나는 것을 도우더구나. 그걸 도우면서 어떠한 이득도 네게 돌아오지 않고, 네가 그 과정에서 조금만 힘을 쓰면 네 동료들 중 하나를 네 말만 따르도록 만들수 있었는데도 말이다. 그래, 그들이 과거의 그림자를 떨쳐내는 것도 도왔고. 넌 다른 이들에게 짙게 깔린 그림자들을 걷어내주었어. 하지만 너는 왜 아직도 과거의 그림자에 묶여서 방황하고 있느냐? "



" 제가 그들을 선의로 도왔다고요? 아니에요. 전 배신을 하려고 했기에, 그들의 호의를 위해, 그걸 통해서 그들을 방심시키기 위해서 밑작업을 벌였을 뿐입니다. 당신이 심각하게 잘못 보셨어요. 내게 속은 다른 영웅들처럼 정말 멍청하기 짝이 없군요! 내가 그들을 속였듯이, 당신도 내게 속은거야! " 



" 그리고 방황이라니...? 이젠 날 그렇게 모욕하기까지 하려고요? 난....저는.. 길을 걷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길을요! 길이 언제 끝나는지, 언제 쉴수 있는지는 아직 보이지는 않지만 어떠한 길이든 다 그랬겠죠. 이제는 제가 택한 길까지 지적하시는겁니까? "



" 제자야...무엇이 널 그리 바꾸었느냐? 그리고, 네가 가는 길의 끝에 뭐가 있는지는 너 스스로가 잘 알 것이다. 반대로 묻자꾸나 제자야. 넌 네 동행인을 직접적인 죽음으로 데려가는 것에선 거부감을 느끼면서, 왜 넌 스스로 죽음을 향해 걷고 있느냐? 넌 네가 겪어왔던 상실의 슬픔을 네 동행인에게까지 느끼게 하려는거냐? 그렇다면 이번엔 내가 실망할 차례겠구나. 이번에는 시치미 떼지 말거라. "



" 제가 가는 길의 끝요? 당연히 알죠. 그래요...알고말고요! 그러니까... 전....스승님......인정하겠습니다. 모든걸요. 그래요... 이미 늦었어요. 비극이 일어났을 땐 너무 어렸고, 학파를 구할 수 있었을땐 너무 순진했죠. 내 동료들을 내가 당해왔던 것처럼 배신했고요. 그리고... 너무 오래 방황했습니다. 인정하겠습니다. 너무 오래 방황했어요.... 아무런 수련도, 발전도 없이요. 전... 이젠 너무 지쳤다고요. 절 데려가주시면 안될까요? 제발요... "



" 내 제자야. 인정하는 것은 중요하단다. 그것만으로, 넌 벌써 한 발자국을 내딛은거야. 그리고 늦었다니? 내 눈엔 아직 기회가 충분하고, 전도유망한 젊은이가 보이는구나. 그리고 하나 더 말하도록 하마.... 정신 차리거라! 네가 겪은 비극들의 깊이가 깊다는 것은 나도 안다. 왠만한 이들이 평생 겪는 비극을 합한다 해도, 네가 겪은 것의 1할도 되지 않겠지. "



" 후우.... 내 지론에 따르면 사람마다 버틸 수 있는 고통과 비극의 한계는 다르단다. "



" 스승님...젠장할.... 당신께서 말하셨듯이 전 너무 많은걸 겪고 보았어요. 그리고.. 한계라고요....? 뭘 더 말하시려고요? 제 한계는 제가 잘 압니다. 제발요....절 나머지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주세요. 당신께선 죽으셨고, 제가 당신을 볼 수 있다는건.... 말했듯이 전 너무 지쳤습니다. "


 


" 내 말을 끝까지 듣거라 플레이어! 네가 학파의 몰락 이후 방황한 것을 잘 안다. 그러나 그 때는 네가 혼자였거나, 혼자나 다름없었고, 또한 방황했지만, 지금 네 상황과 비교해 보거라. 넌 지금은 동행자가 있고, 네가 말했듯이 일단 길을 걷고는 있지 않느냐? 그럼 네가 가던 길을 돌아가서 새 길을 걸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  "



" 돌아가요? 그 길을 전부요? 그리고 스승님이 알듯이.. 제가 이미 벌인 것들이 너무 많아요. 그걸 어떻게 다 만회하겠어요? "


 


" 제자야. 네가 진심으로 이들을 대하면 그들도 네게 진심으로 답해줄거란다. 보아하니 네 친구들이나 동행자는 그걸 기다리고 있어. 네가 주변을 위한다고 네가 말해야하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너를 지금까지 얼마나 고립시켰는지 너도 알지 않느냐? "



" 그리고 내 말 잘 듣거라 제자야. 우리 학파가 학파 내부적으로 비밀단체까지 만들면서 마법탄환같은 기술이 아니라 '계획'에 집중한 것은 우월성을 느끼고 싶어서나, 일신의 영달을 위해서가 아니었음을 너도 알고 있겠지.  "




" 물론 지금의 너도 우월감을 느끼고 싶어서나, 일신의 영달을 위해서 계획을 완성시키려는게 아니라는 것은 잘 안단다. 하지만 지금 학파에 남은 건 너와 네 동행자뿐이고, 그 학파를 이끄는 것은 너란다. 네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우리 모두 네 선택을 존중할거란다. 그게 설령 우리의 계획을 폐기하는 흐름으로 흘러가더라도. " 



" 하지만 그건 학파의 계획이에요. 그걸 숨기기 위해서 모두가 죽었다고요. 제가 어떻게 감히 그걸.... " 



" 제자야, 말했듯이 우린 네 의지를 존중한단다. 과거에 묶여있지 말거라. "



" 잠깐만요 스승님, 근데 당신께선 돌아가셨잖습니까? 제가 당신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저도 죽었다는 말이 아닙니까? " 



" 하하하... 참 재미있는 말을 하는구나. 네 그 말투를 빌리자면, 난 네가 죽어가는 중에 어떤 기적 때문에 보는 네 스승일수도 있고, 네가 마음의 평화를 얻고자 해서 보이는 허상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만약 허상일지라도 넌 내가 이 말을 할거라는걸 알고 있지 않았느냐? 그리고....네가 이 곳에 오기엔 한참 멀은 것 같구나. " 



" 그럼 제가 돌아갈 수 있다고요? 그러면 음...스승님, 제가 당신께 욕을 한 것이 제 진심이 아니란 건 알고 계시죠? 그냥 마음이 너무 심란해서 그랬어요. "



" 알고말고. 내 제자야, 기억하거라. 아직 모든게 결정되진 않았고, 넌 기회가 충분히 있다는 것을. " 

 


 " 예. 명심하겠습니다 스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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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여...제발....  "



" 플레이어랑 같이 다니던 자로군. 헛된 저항은 그만두고 무기를 내려놓아라. 그리고 답하도록. 플레이어는 어디에 있지? " 



 " 다가오지 마라! 겨...경고하건데, 한 발자국만 더 내딛는다면.... " 



" 마력이 다했나보군 아니면 부족하거나. 아니라면 위협이 아니라 사격을 가했겠지. 그리고 그건....플레이어? "



" 본인은 경고하였다! 물러나거나..... "  


 


" 플레이어까지 있다면 문제가 다르지. 그는 놓고 가도록. 우린 그가 설령 시체가 되었다고 해도, 그에게 볼일이 있다. 보아하니 시체에 가깝긴 하지만, 아직 목숨은 붙어있나보군. 쯧..." 



" 그는 살아있다! 설령 그가 죽었다 하더라도 넘기지 않을 것이다! 설령 내가 이 곳에서 쓰러진다 해도! "



" 심한 자상이 열 개는 넘고, 타박상이 전신에 분포해있는데다가, 배에는 아밍소드가 깊숙히 꽂혀있군. 가까이서 보지 않아도 이런 참혹한 상처를 입었는게 보이는데, 네가 뭘 할 수 있지? 아니. 그건 중요한게 아니지.... 두 번 말하지 않겠다. 물러서거나... "



" 쿨럭! 쿨럭! 으.... 머리야.."



" 그..그대여....깨어났.... 아앗...! "



" 마법사 상대로 눈을 돌리지 말라고 그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던가? 그리고 플레이어, 그 생명력은 진짜 경이로울 정도야. 어떻게 살아있는거지? " 

 


" ......스승님, 곧 거기로 다시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야 내가 완벽한 바드라서 그렇지. 일데폰소. "



마그눔 오푸스 


모든 장인과 예술가들의 꿈이나 다름없는 것입니다. 


당신은 이것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였기에, 이것은 당신만 사용할 수 있으며, 당신이 만든 발명품은 당신이 쓸 수 있는 모든 힘과 기술을 사용가능한 마법서로 탄생하였습니다. 


하지만 신성과 관련된 것들을 사용하지는 못합니다.




" 플레이어. 자네가 선문답을 좋아하는 것도, 그렇게 신비주의적 태도를 보이길 좋아하는 것도 잘 알아. 하지만, 상황을 좀 봐가면서 그러는게 어떤가 싶군. 아니면.... 설마 지금 자네의 재주를 이용해서 탈출하려 드는건 아니겠지? 자네가 그런다면... " 

 


" 일데폰소... 배에 칼이 꽂히고 과다출혈로 죽기 일보직전 상태에서 살아남은 허접한 바드 하나와, 마력이 거의 다한 내 동행인이 어떻게 도망을 친다고 그러나? 지팡이 좀 내려주겠나? "



" 그래, 평범한 경우라면 그렇겠지. 하지만 우리 모두 네가 평범한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다. 플레이어 "



 " 지금 상황은 이해하리라 믿는다. 이제 묻는 말에 대답하도록. 왜 시디스를 노린거지? 프로스페로가 보낸건가? 아니면 네가 직접 오고자 한 건가? "



" 둘 다야. 프로스페로도, 나도 그 광신도들이 몰락하는 꼴을 보고싶어했거든. "  



 " 더없이 솔직하군. 프로스페로의 다음 타겟은 어디지? " 



" 몰라. 젠장, 정말이야 일데폰소. 모른다고. " 



" .....플레이어 넌 시디스 침공군을 이끄는 장군들 중 하나로 임명되었었지. 그럼에도 다음 계획에 대해서 전달받은게 없다고 잡아뗄 생각인가?"   



" 난 거짓말을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 왜 내가 장군으로 임명되었는지 아나? 특수부대 식으로 적의 시설들을 무력화시키고, 침투할 인원들을 지휘할 고급 장교들의 상당수가 리세우스 경의 칼날 아래 쓰러졌으니 대체할 인원이 부족해서 그런거야! 내가 뭐 장군으로서 위엄있는 정복을 입거나 지휘용 봉이라도 들고 있는 걸로 보여?! " 



 " 제발 내 말 들어 일데폰소. 내 동행인한테 겨눈 지팡이는 조금 치우고.... 프로스페로는 나한테 시디스에 적당한 타격을 주라고 명령했어. 그는 날 일부러 시디스를 약탈하게 만들거나 그에 버금가는 일을 하게 시킨거야. 1천에서 2천으로 '적당한 타격'을 정공법으로 줄 수 있을 것 같나? 이 거대한 전쟁에서 말이야.... 자신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려고 수작을 부리려던 거였겠지. 내 평판에 타격을 입혀서 말이야. 그리고 만일 내가 그랬듯이...내가 색다른 방식으로 시디스에 '적당한 타격'을 준다 해도 그한텐 손해가 없을거고. " 



 " 이 빌어먹을 임무를 진행하면서 매 순간마다 내 목숨을 판돈으로 걸었어. 그래... 지금까진 잘 살아남았고, 마지막까지도 죽을 뻔 했지만, 생존했고. 그런데 이젠... 후우...이게 배신자의 말로겠지. "




" .....그만. 내가 알고 싶은건 프로스페로의 동향이다. 하지만 넌 그의 동향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알 만한 위치에 있지도 않군. "



" 하지만 반대로, 프로스페로의 주력 군대의 장교들과 정보부의 상당수가 시디스 전역에 배치되어있다는 것은, 그들의 공백을, 이번 일로 신임을 얻은 플레이어, 네가 담당할 수도 있다는 거고. " 



" 너의 목숨을 대가로 널 고용하겠다 플레이어. 프로스페로가 네게 뭘 약속했는진 몰라도, 목숨보다 중요하지는 않겠지. 난 플레이어 네가 우리를 위해서 그 연극같은 협정을 수행했음을 안다. 아마 협정이 아니었으면 넌 진작 후퇴했을테니 이렇게 될 일도 없었겠지. 그렇기에....플레이어 너를 마지막 한 번 믿어보려 한다. "



" ..... 내가 뭘 하면 되겠나? "



" 플레이어, 넌 우리의 보험 역할을 수행해라. 우린 레야네스로 가는 중이었고, 난 레야네스 왕국에서 왔을 편지를 받으러 가는 길이었으니, 네가 늦지 않는다면 우리랑 비슷한 시간에 도착할 수 있겠지.. 프로스페로는 이미 이 정보를 구했을테니 네가 돌아가면 네게도 말해줄테고.  "


 


" 난.....나는...고마워 일데폰소. "



" .....나는 네게 한 번의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지만, 그건 나 혼자만의 생각이지, 일행 모두의 생각이 아니야. 그러니 플레이어, 당연하지만 언젠가 네가 우리 일행 모두에게 이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돌아올거라 믿는다. 그리고 그 때까지 우리의 이 협정은 비밀로 하도록 하자고. 들켜서 좋은 것도 아니고...언젠간 다 밝혀질 일이기도 하니. 아 그래....네 몸을 관통한 그 검을 뽑는 것도 도와주지. 네 동행인은 그걸 도와줄 상태가 아닌 것 같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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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그대여? " 



" 또 멍하니 있는구나. 정신을 차리거라. " 

 


" 후우.....그래요. 정신 차려야죠. 그리고, 감사합니다 아엘리노르. "



" 그래...그대가 살아있어서 무엇보다 다행이구나... "



 " .....계속 길을 걸읍시다 아엘리노르. 다시 길을 걸을 때가 온 것 같아요. "



" 그런데...어디로 말이더냐? 그대여, 나도 이 곳이 어디인지 모르겠구나... "



" .....길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모르면 되돌아가면 됩니다. 그래서 그 곳에서 다시 길을 찾으면 될 테죠. 후우...하늘이 밝아지는군요. 갑시다 아엘리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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