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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온, 우리왔어."

늦은 시간, 트레센 학원으로 돌아온 트레이너와 카페는 트레이너실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 어서오게, 카페군, 트레이너군...."

"타키온... 또 밥 거른거야?"

목발을 어깨에 낀 채로 시험관을 들고있는 타키온은 전보다 살짝 말라있었다.

"아, 걱정 말게.... 자네가 말 안해도 먹었으니까..."

"걱정되니까 그렇지. 잠깐, 손 어떻게 된거야?"

반창고와 패드가 붙어있는 타키온의 손, 트레이너는 걱정되어 물어봤다.

"아, 실수로 시험관 하나를 깨뜨렸다네..."

트레이너는 옷을 소파위에 올려놓았다.

"아, 그렇지. 카페군은 어떻게 됬나?"

"두 번 다 이겼어요."

"그렇군 축하하네..."

타키온은 시험관을 받침대에 올려두었다.

"트레이너군, 잠시 둘이서 이야기 좀 하는게 어떻겠나?"

타키온은 목발을 짚으며 비품실을 나왔다.

"무슨 일인데?"

"그냥 단 둘이 하고 싶은 이야기일세."

트레이너는 카페를 돌아봤고, 카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전 방에 가서 쉬고 있을게요..."

"그래, 오늘 푹 쉬고, 내일 보자."

카페는 트레이너실을 나갔고, 타키온은 소파에 앉았다.

문이 닫힌지 몇 분이나 지났을까, 타키온이 입을 열었다.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무슨 말이야, 타키온?"

갑작스러운 질문, 트레이너는 당황했다.

"내가 어떤지 지금 물어보고있네."

"음... 이렇게 말하려니 어렵네..."

트레이너는 곰곰히 생각했지만 무슨 일이길래 이런 질문을 하는지, 트레이너는 알 수 없었다.

"음... 정말 아쉽다고 생각하지..."

"뭐가 아쉽지?"
취조와 같은 질문, 트레이너는 타키온을 조심스레 쳐다봤다.

"그야... 굴건염으로 은퇴를 하게됬으니까... 더 달리는 것을 보고싶었는데..."

"지금 이 순간도 아쉽다는 생각이 드나?"

"음.... 조금은 그렇지."

타키온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알겠네. 내가 하고싶은 말은 여기까지일세."

타키온은 목발을 짚으며 트레이너실 문을 향해 갔다.

"뭐 먹고싶은 거 있어?"

"딱히 없네. 내일 보세나."

타키온은 트레이너실을 나섰다.

"타키온이 갑자기 왜 저러지?"

트레이너는 소파에서 일어나 짐을 정리했다.

"이제 다음 일정이나 잡아볼까..."

트레이너는 책상에 앉아 노트북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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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군.... 자네는 어째서 나의 트레이너군을 빼았는건가..."

트레이너와 몸을 섞는 카페, 타키온은 그 장면을 믿을 수 없었다.

"어째서 그런 표정을 짓는건가.... 어째서..."

자신이 몰래 설치해뒀던 몰래카메라로 직접 보게 된 타키온은 두 사람이 몸을 섞는 장면을 보자 그 결정을 후회했다.

"내가 괜히 설치했나보군.... 이딴 장면을 보고싶지 않았다고..."

큰 충격을 받은 타키온은 비품실로 들어갔다.

"헉... 허억..."

혼란에 빠진 타키온은 서랍에서 나트륨 가루를 꺼내 실험하던 소독약을 넣었던 시험관에 부었다.

부글부글 끓기 시작하는 시험관, 타키온은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차라리 이걸 마시고... 뜨거!?"

타키온은 뜨거워진 시험관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쨍그랑-!

"............. 잠시..... 흥분했던 것 같군....."

시험관이 깨지자 타키온은 다시 냉정을 찾았다.

".... 하기야, 나같이 달릴 수 없는 우마무스메를.... 좋아할리 없지 않은가..."

타키온은 자신의 뺨에 흘러내리는 액체를 닦아냈다.

타키온은 자리에 쭈그려앉아  깨진 유리조각을 손으로 줍기 시작했다. 

"..... 연구자는 냉정해야만 하는데... 너무 흥분해버렸어... 읏...!"

바닥의 액체에 붉은 빛이 번져가기 시작했다.

"후우.... 소독약.... 소독약이 어딨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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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2주 뒤에 세인트 라이트 기념에 나갈거야."

"... 고베 신문배가 낫지 않나요?"

카페는 트레이너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미안, 고베 신문배는 팬수가 아쉽게 미달이더라고..."

"....... 알겠어요... 대신 2200m면 제가 불리하지 않을까요?"

카페는 계획표를 보았다.

"걱정마. 올해는 5착까지는 국화상 출전이 가능하니까. 무엇보다 입상은 자신 있잖아?"

"물론이죠."

트레이너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케이, 다음주까지는 스피드 트레이닝 열심히 하자."

"알겠어요."

트레이너와 카페는 텅 빈 트레이너실을 나왔다.


트레이닝 코스에 도착한 두사람, 예상 외로 붐비는 코스에 트레이너는 먼저 내려가본다.

"윽... 으극....."

인파를 뚫고나서 보이는 잔디, 그 위에서 나뒹굴고있는 익숙한 모습의 갈색털 우마무스메가 있었다.

"...... 설마....."

"악.... 아악...!"

"너... 뭐하는거야..."

트레이너의 눈에 보이는 것은 오른쪽 다리를 붙잡고 신음을 흘리고 있는 타키온이었다.

"타키온... 타키온!!!!"

트레이너는 타키온에게 달려갔다.

"아무나 구급차좀 불러! 빨리!"

트레이너는 타키온을 품에 안고 근처에 있는 사람들에게 외쳤다.

"너 뭐하는거야! 뛰면 안된다고!"

"자네가.... 말했잖나..."

고통스러워하는 타키온은 트레이너를 올려다봤다.

"정말 아쉽다고....."

"시끄러워! 이게 네 몸을 얼마나 망가뜨리는 지는 알기나 하는거야? 생각 좀 하란말야!"

타키온의 표정은 굳었다.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고, 이내 코스에 구급차가 도착했다.

"카페, 당분간 또 자율 트레이닝이야. 미안해."

"아니요... 일단 타키온씨에게 가주세요..."

"알겠어. 

트레이너는 타키온을 따라 구급차에 올랐다.

"출발하겠습니다."

"하아... 하아.... 으으...."

고통스러운 신음만이 들리는 구급차는 그렇게 잔디를 떠났다.






이거 잘못하다간 20편 분량이 되겠네요.


12편 링크 : https://arca.live/b/umamusume/64139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