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설적인 발언이 일부 들어있을수있습니다.





HIO-777


특수명칭. [슈퍼 형이상예술적 샌드위치]


본 개체는 약간 반투명한 일반적인 샌드위치의 형태를 하고있으며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건지 공중에 부유하고있음.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약간 이상한 샌드위치라고 생각할수있겠지만 이 개체를 본 사람들은 개체를 너무나도 완벽한 샌드위치라 인식하고 '아 이 샌드위치는 이런 고리타분하고 지저분한 온통 흰색인 망할 dr.good이 있는 위험천만한 곳에 두면 안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여 연구소밖으로 가져가게 만든다. (실험결과 dr.good한테는 통하지 않는다. 대신 개체를 먹으려고 했던 dr.good한테 호라이즌 연구소 명의로 살인청부업 로봇이 보내지기도 했다)


해서 해당 샌드위치는 절대, 절대로 격리실밖으로 나와선 안된다. dr.text의 말을 인용하면. 우리가 몆년전에 제압했던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처럼 될수도 있다. 날아다니는 완벽한 샌드위치를 믿는 사이비종교를 만드는건 우리 호라이즌연구소가 원하는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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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소에 왔을때 재미삼아 읽었던 문서중 하나다. 왜 내가 이걸 갑자기 생각했냐고?


왜냐하면 그 망할 샌드위치한테 쫒기고있기 때문이다.


시간은 거슬러 30분전. 그 이상한 달걀형태의 유물에 손을 댔다가 음식상상을 하더니 사람키만한 닭들이 나와 사람들을 쪼기 시작했었다. 사이키는 마법까지 쓰면서 닭들을 통구이로 만들었는데 죽이는것보다 나오는게 더 많아서 그 사이키가 줄행량을 치는 모습을 볼수있었다.


dr.good은... 닭 한마리랑 떡을 치면서 다른 닭들을 산탄총으로 다 죽이다가 실수로 격리실 문들을 다 열어버리는 바람에 거대한 루돌프한테 잡아먹혔다. 아니 진짜 이사람 고참연구원 맞아?. 아 참고로 op.37도 잡아먹혔다.


그리고 난?. 도망치다가 이 이상한 샌드위치의 격리실에 들어왔다. 마침 배고픈참이여서 한입 배어먹었는데 날 죽이려고 달려들지 않는가. 진짜 살면서 샌드위치가 그렇게 무서웠던적은 처음이다. 아 지금도 쫒아오내


"여기서 뭐하시는겁니까? "


순간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와서 돌아봤다. 연구원 가운을 걸치고 안경을 쓴, 약간 주름진 백발의 남자가 서있었다. 아니 누구세요


"아. 전 dr.text입니다. 호라이즌 K-지부에서 왔습니다. 보아하니 HIO-777이 격리실에서 벗어난것같군요"


순간 dr.text가 들고있는 테블릿 화면에 마법진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허공에 떠있던 샌드위치가 빛나는 새장속에 같혔다. 분명히 마법을 쓴것이였다. 아니 어떻게 쓴겁니까?


"제 마법은 아닙니다. 이 테블릿은 특수한 힘을 보관해놓을수있습니다. 자주사용하지는 못하지만 유용하게 쓰는중입니다. 그나저나 어서 빨리 본래의 격리실로 옮겨야겠군요. 이 구역 전체에 광신적 피해를 일으키는꼴을 볼수는 없습니다"


순간 바닥에 웜홀이 생성되고 샌드위치는 그곳으로 떨어졌다.


"난장판이 따로없군요. dr.good은 어디로 가셨습니까? "


어..그양반은 떡치다가 돌아가셨수다


"..잘못들었습니다? "


말 그대로입니다. 내가 한말에 dr.text는 인지부조화걸린 얼굴로 가만히 서있었다. 엉뚱한말인가?


"아니아니.. 워낙 괴상한짓을 많이 하셔서 그런건 상관없긴한데..dr.good이 죽으셨다니.. 정말인가요? "


뭐, 거대한 루돌프한테 잡아먹히는것까진 봤는데 그이후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죽은거 아닐까요?


"휴..다행이군요. 그 개체는 HIO-923. 특수명칭 [루돌프 노조]입니다. 그렇게 위험한 개체는 아니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아니 이름부터가 존나 위험한 냄세가 나는데요???


"일단 변칙체가 대량으로 탈출했으니, 특전부나 보안부에 도움을 요청해야합니다. 따라오십시오"


난 결국 dr.text를 따라 연락실로 가기 시작했다. 사이키는 안전할지 걱정이다. 줄행량쳤으니 무사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