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기만 하는 어느 날, 칼 사령관은 자료실에서 문서를 찾고 있느라 밤새가며 정신없이 하고 있었다. 계속 밀리는 문서에 그저 한숨만 내고 그 자리에서 박차고 밖으로 산책하러 나간다.

"잠시 산책을 나가봐야겠군."

칼 사령관은 눈 감으며 느끼는 바람이 부는 가을 날씨가 그저 아늑하기만 한다.

"스트레스 쌓이는데 산책을 하는 것이야 잠시 생각을 버리고 해도 되겠지."

그렇게 산책을 즐기다 시간이 다 되고 나서야 천천히 그의 건물로 들어갔다. 자료실까지 들어가고 나서야 자신이 찾던 문서를 찾게 되고 보고를 하기 위해 자료실에서 나오는 순간 경호원들이 없어지는 것과 전등이 꺼진 것을 보고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걸음걸이가 빨라지더니 무언가 쫓기듯 도망치기 시작했다. 아까 산책하러 나온 사이에 도적들이 들어왔지만 아무도 그 도적들을 발견한 적이 없었다. 이미 그들에 의해 제대로 덮쳐서 한 명마다 지키는 경호원들이 죽었기 때문이다.

"말도 안돼.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어서 지원을..."

"안 그러는 게 좋을 거야. 살고 싶다면 말이지."

그 앞에는 단검으로 칼의 목숨을 조이고 있었고 수많은 도적들이 주변을 둘러 쌓고 검으로 칼을 향했다. 복면을 쓰고 있었지만 정확한 신원 파악을 할 수 없었다. 그때 단검으로 위협하는 자의 옆에는 남이장군이 썼던 가면을 가지고 있었다. 칼은 단 한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는데도 함부로 말을 꺼내지 못했다.

"자 이제 그 문서를 순순히 넘겨주실까?"

"원하는 게 뭐야. 이 문서를 원하는 건가? 이 문서 만큼은 안돼. 나의 업적이 담긴 문서다. 목숨보다 중요하다고!"

"그럼 목숨을 내놓고 업적 남기면 되겠네? 명예로운 죽음을."

"그런 말도 안되는..."

"말도 안되는 건 그 쪽이지. 남의 업적을 도둑질 해 놓고 무사할 줄 알았어? 살고 싶다면 문서를 주던지. 아니면 목숨 값을 하던지."

"아...알겠어. 주면 될 거 아냐! 이 망할 녀석들. 이 사실을 보고 할 거다. 무사하나 보라고!"

그렇게 소중했던 문서를 도적들에게 넘겨주고 망연자실을 하게 된 칼은 도망치게 되고 의문의 도적들은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러 가게 된다. 한편 백악관에 있던 대통령은 칼의 보고에 의해서 경계가 발령되었지만 도적들이 한 발 빠르게 침입을 했다. 모든 경호원들을 처치하고 들어간 도적들은 밖에서 대기하고 의문의 도적이 문 앞에서 걸어 나왔다.

"어떻게 여기까지..경호원! 경호원!"

"너를 지켜줄 경호원은 없어. 자 이제 협상을 잠깐 시도 좀 하실까?"

"원하는 게 있어도 줄 생각 없다. 뭘 원해서 이러는 것인가? 돈? 권력? 이런 짓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

"목숨을 빼앗고 싶어서 온 게 아니라 업적을 회복하기 위해 왔다."

의문의 도적이 문서를 주면서 20년 전 사진과 남이장군의 사진을 보여준다. 대통령은 이게 무엇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우리 아버지. 홍길동의 원한을 풀기 위해 협상하러 온 것이다. 내가 바로 홍길동의 아들이다."

"홍길동? 그 자가 누구인가? 하지만 알고 있다 해도 원하는 대답을 해 줄 수가 없다. 너희들은 테러리스트나 다름없다."

"아직 모르나 본 데 내가 이 협상에 유리 하다는 것을 왜 인지 하지 못하실까? 높으신 분이 그러면 안 돼지"

갑자기 그는 폭탄을 들어서 불을 붙인다. 그리고 음흉한 눈빛을 바라보는 홍길동의 아들인 이 자가 곧 세계의 질서를 다시 휘어 잡게 된다. 미스터홍, 아니 홍길동의 의지는 그렇게 다시 한번 새로운 정의를 가지고 맞서는 의적을 창설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