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볼 만큼 봤으니까, 하나만 먼저 집고 넘어가자.


 입을 굳게 다물고 있던 검술 교수는 단상 앞으로 나아갔다. 승자와 패자, 그 사이에 선 교수는 양쪽을 한번식 바라보고 나서 

말했다.


 너희, 그 예비 기사들. 하고 싶은 말이 하나 있는데 말야 그게 뭐냐면 너희들은 뭐 하나를 지금 심각하게 착각하고 있어. 


그리 말하며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교수.


 지금 저 자신 만만한 표정 하며 자기가 뭘 해 내었다는 표정 이런거 보면 말이야. 내가 이걸 어디서부터 설명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실실 웃고 있던 승자, 표정이 그대로 일그러진다.  정면을 바라보며 진중한 표정으로 청중을 노려보는 교수. 

머리를 긁적인 후,말했다.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너희는 지금 전혀 검술을 하고 있지 않아. 진심으로. 너 스스로가 힘을 제어해서 ,칼을 휘두르고 상대를 막으면서 치고 받고 싸워야 그게 검술 아니냐? 


 그리 말하며 거치대에 걸어 둔 목검 두개를 양손으로  들고 오는 교수.


 모든 그....검술을 한다고 할 수 있는 기사는 스스로 검을 휘두를 수 있어야지. 니들이 지금 하는 꼴을 봐. 이게 그냥 

칼 들고 마력 쏘아대는 마법사지 이게 왜 검술이야? 어?


그런 후에 교수는 왼손에 있는 검을 승자에게 던지며 말했다.


 야! 너 일로 와 봐. 그 턱주가리에 엉덩이 쳐 달고있는  너.


 교수가 던진 칼을 받고 있는 승자. 잠깐 불쾌한 표정을 짓다가 다시 표정을 고쳐잡고 교수의 지시에 따라 그 앞에 선다. 


잘 봤다 ,마법.  한번 싸워 볼래?  


 제가 어떻게 감히 교수님을.....


지랄하지 말고. 쫄았냐?  


........


교수의 언행에 발끈한 승자. 눈썹이 구겨진다. 


......그럼 한 수 배우겠습니다.


칼을 들고, 교수의 앞에 서는 승자. 교수, 엉거주춤한 자세로 목검을 거꾸로 쥐고 선다.


 그래. 


그럼......


 서로에게 짧게 목례. 뒤돌아서 서서 대련장의 끝과 끝 사이로 선다. 자리에 섬과 동시에 시작된 둘의 대련.


간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뚜벅 뚜벅 걸어오며 교수는 그렇게 말했다.  승자는 그를 고깝게 쳐다보며, 아까 전 이겼을 때 처럼 힘을 모은다. 검신이 파랗게 빛이나고  그는 파란 빛이 담긴 검을 앞으로 내지른다.  


 교수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날아오는 파란 빛을 가볍게, 칼을 왼쪽으로 휘들러 무효화 시킨다.  팟, 짧은 소리가 났다.


 너무나도 손쉽게 자신의 일격을 무효화 시키는 교수에게 당황한 승자. 마력을 더 짜내어 교수에게 빛을 투사한다. 허나, 교수는 앞

의 것들과 똑같게 마치 지휘자가 지휘봉을 휘두르는듯한 가벼운 손놀림으로 빛을 걷어내고 걸어오고 있었다.  


 점점 더 다급해진 승자, 이번엔 투사가 아니라 마력을 몸에 두르고, 제빠른 속도로 뛰쳐 나간다. 여전히 엉거주춤한 자세로 칼을

거꾸로 쥐고 있는 그를 위에서, 아래로 크게 밴다. 


 머리 윗 쯔음에서 멈추는 칼. 역수로 쥔 칼로 교수는 승자의 칼을 막아 선 후, 칼을 비스듬히 내린다. 밑으로 내리 꼽은 강한 힘만큼, 목검 날  끝을 타고 내리는 승자의 검. 곧이어, 아예 땅에 박히는 승자의 칼. 교수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꺼꾸로 집은 목검의 손잡이 부분으로 드러난 갈비뼈를 두드리는 선생. 


크...아악.


그 한방에 승자는 패자로서 바닥에 나뒹둘게 되었고, 대련은 끝이났다. 소매를 털고 다시 정면을 바라보며 교수는 말했다.


 봐봐. 이렇게 되잖아. 힘 조금 분배해서 돌리니가 바로 이렇게 자빠지고. 봤냐? 이게 검술이야 검술. 


 너무나도 쉽게 교내 1위를 제압하는 교수의 모습을 보자 학생들은 경악했다. 아무리 교수일지언정, 왕국 최고의 혈통이라 꼽히며 

차기 용사로 지목받던 아이를 저렇게 손쉽게 제압하다니. 특히나, 저 자는 이름 값으로 들어 온 것이 아니라 이사장의 지인으로 

들어 온 교수라 뒷 말이 많던 사람이었다.


 검술은 역학이야.  마법이 아니라.


이긴 후, 손을 툭툭 털며 입을 여는 교수.


 무슨 똥이라도 지릴 거 같은 표정으로 있는 힘 없는 힘 다 짜내서 한번 휙 휘두르면 막 광선이

나아가고 이런건, 그건 마법이지 그게 왜 검술이야. 너네 그러면서도 기사라고 하고 다닐 수 있냐?


 그리 말하며 , 누워진 상대에게 손을 내민다. 말 없이


.......


말 없이 교수의 손을 잡고 일어서는 학생. 헝클억진 머리에서 꼴이 말이 아니다.


 실전이면 거기서 너 기 모으는동안에 바로 목 날아갔다. 화려한거, 좋은데 너네 뭐 하루 웬 종일 대련하고 싸울거 아니면 제대로 해라. 마력 좀 잘 쏴댄다고 능사가 아니니까.  


......네. 알겠습니다.


 노려보듯이 교수를 꼬아보는 학생은 그렇게 대답했다. 


응, 눈은 좀 풀고. 이 새끼야. 오리텐테이션 끝. 들을 사람은 다음주에 나오도록 해라.  


교제를 챙겨 뒤로 걸어 나가는 그. 대


 그럼 이만.


인사하고 문을 열어 밖으로 나간다. 교수의 뒷켠에는 웅성웅성대는 학생들의 소리가 교수가 떠나고 난 교실을 가득 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