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인지, 팁인지, 수필인지 잡담인지 애매한데, 일단 이렇게 적음.

모든 종류의 많은 댓글 환영, 하다못해 ㅇ 하나라도 적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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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대로 나는 오래된 설화나 귀신이야기는 당시 사람들이 생활의 지혜나 위험한 상황을 다른사람이나 후손들에게 전파하기 쉽게 만들어진거라 생각함.


사실 이 글은 거의 내 뇌피셜인데, 일단 생각의 흐름은 다음과 같음.


물귀신 설화: 물속에 사람이 똑바로 서 있다면 절대 그것을 구하려 들지 말아라. 사람은 물에 똑바로 서 있지도 못하거니와 다가가면 그대로 물속에 당신을 처박을것이다.

어디선가 들은 보충내용: 사람이 물속에 똑바로 서 있을만한 장소는 바위틈 등으로 물살이 매우 빠르고 거세 접근하는것 만으로도 위험할 수 있다. 옛날 사람들은 이런 현상을 물귀신으로 인식하고 사람들이 그런 장소에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 안전을 도모했다.

결과적으로 문화적 자연선택같은 현상(사실 이게 밈의 본래 의미이지)을 거쳐서 해당 설화를 믿고 주의한 사람들은 더많이 살아남고, 믿지 않고 부주의한 사람들은 더 많이 죽어 물귀신설화의 표현은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대부분의 설화는 이런 방식이라 생각함.
마찬가지로 동짓날 팥죽이나 금줄같은것은 부정한것을 쫒는다는 주술적 의미 이면에 무언가 실질적인 효과도 있었으리라 생각됨. 향신료가 뱀을 쫒는다는것 같은.
또 샤먼이란 원래 당시 최고의 지식인층이라 하기도 하고.

부적 역시 복잡하고 기괴한 문양은 실질 효력보다는 현대의 사인이나 지폐 도안같이 "이 부적은 주술자가 올바른 절차대로 만든 인증입니다"같은 종류의 것이라 생각. 실질 효력은 부적 제작과정에 무슨 물을 먹이거나 기름을 먹이거나 등등 일종의 약품 처리를 한데 있을것임. 현대의 포장된 의료용품에 가까울듯.


다만 당시사람들은 왜 그런지 과학적으로는 모르겠고 축적된 경험을 분석하여 이러이러하면 이런데 좋더라 이정도는 알았을것임. 그처나 여기에는 많은 오류가 있었을거고, 사람들이 쉬 믿지도 않았을것.
때문에 당대 인정받는 식자인 샤먼들이 이런 지식들을 수집 분석 정리하여 본인이 공인하여 사람들을 이롭게 하고, 귀신과 설화 형식으로 배포하여 기억하기도, 실생활에 응용하기도 쉽게 하였을것.

즉, 설화는 그 자체로 선조들의 지혜보따리들이며, 이를 잘 분석하면 문화적으로 깊은 연구가 가능할것임.
오컬트 역시 잘 따져보면 이러한 숨겨진 요소를 찾아낼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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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적으로, 나는 성경 역시 같은 맥락이라 여김.
성경은 몇가지 블럭요소로 나눌 수 있다고 보는데 내가 꼽고싶은건:

1. 사람들을 계도하는 교훈적 요소
2. 성경 스스로의 권위를 드러내어 사람들이 믿게 만드는 신앙적 요소
3. 성경 스스로가 복제 전파되도록 하기 위한 전도적 요소

이정도가 있을듯.

교훈적 요소는 위에 설명했든 종교의 실용적 본질임. 성경은 사랑으로 이웃을 섬기고 도덕과 사회 규범을 마련하는 역할을 했음.

또한 성경의 화자는 자신의 신의 아들이며 삼위일체를 내세워 절대적인 권위를 매우 강조함. 이는 특히 배타적인 사회질서를 유지하고 성경가르침이 생존하는데 주요하게 작용했을것.

그리고 보든 종교들은 전도를 매우 강조하는건 당연함.

2와 3을 합쳐서 예수가 악마의 유혹을 물리쳤네, 창세기네 등등 말 그대로 스토리텔링하여 사람들이 재밌게 읽고 오래오래 기억되도록 한것임. 이것을 전달매개로 성경의 가르침이 민중을 계도하도록 한것이고.


유학은 공자의 가르침을 내내 언급하니 1의 요소가 극대화된 케이스이고, 불교는 1의 요소가 많으나 극랑왕생, 윤회같은 2, 3 요소도 충분히 많은 케이스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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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글을 쓰는데 유전자와 진화의 요소를 띄도록 의도했음. 리처드 도킨스의 사상, 밈, 유전자 문화 공진화 요소를 의식했음.

끝으로, 이런 요소를 엿볼 수 있는 다른 설화 사례가 더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면 감사하겠음.




수필 전작
사랑이란 약물중독
수필 다음작
in my mind I am free